바깥기온이 밤이면 최저 영하 6~7도가 오르내리는 요즘이다. 모든 만물이 움추리고 기지개 펼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추위와 아랑곳 없이 언땅을 비집고 올라와 꽃을 피우는 야생화가 있으니 이름하여 복수초(福壽草)다.
복을 가져다주는 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해마다 이 꽃을 보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좀 처럼 부지런하지 않으면 쉽게 볼 수 없기에 잎이 줄기까지 올라온 3월 말, 4월 초순에야 보니 박복했나 보다. 꽃을 보고 즐거워하지 않을 이가 어디 있겠냐만 오늘따라 너무 반가웠다.
봄은 올 생각이 없는데 긴긴 겨울의 모진 추위를 견뎌내고 봄이 왔노라고 전해주는 전령사로, 힘들고 어려운 우리네 인생에 희망과 용기를 가지라는 큰 교훈을 안겨주는 것 같아 흡족하다.
복수초...
그 곱고 의연한 자태의 앙증맞은 모습에 사랑하는마음 가득안고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린다.
※참고내용 http://blog.daum.net/ksbni/6163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