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각길이 약 25mm, 갑각너비 약 30mm이다. 방게속 중에서 가장 크다. 다른 아종에 비해 털이 적어 매끈해 보이며, 눈아랫두덩의 알갱이모양 돌기 수는 수컷이 약 43개, 암컷은 약 30개이다. 수컷의 제6 배마디는 방게와 비슷하게 양 옆가장자리가 안쪽으로 꺾인 모양이다.
암컷의 배는 너비와 길이가 비슷하고 제7 배마디가 제6 배마디에 닿는 가장자리가 볼록하다. 제1 걷는다리의 발목마디 끝부분과 앞마디의 앞면에만 짧고 연한 털이 빽빽이 날 뿐 다른 다리는 매끈하다.
만조선 부근 진흙바닥에 구멍을 파고 산다. 간척지나 염전 두둑에 구멍을 파서 피해를 주기도 한다. 한국·중국 등지에 분포한다.[출처: 네이버]
▼농게 [籠─, red-clawed fiddler crab](Uca arcuata)
절지동물 십각목(十脚目)달랑게과의 갑각류. 수컷의 갑각길이 20mm, 갑각너비 약 32mm이다. 갑각은 앞이 넓고 뒤가 좁은 사다리꼴 이다. 이마는 좁고 길게 아래쪽으로 튀어나왔다. 눈구멍은 넓고 눈자루 는 길다. 암컷의 양 집게다리는 작고 대칭이다. 집게발가락은 길고 숟가락모양이어서 개펄에서 먹이를 긁어먹기에 알맞다. 수컷의 한쪽 집게다리는 암컷과 같으나 다른 한쪽은 커서 집게길이가 50mm에 이른다.갑각 윗면은 푸른빛이고 수컷의 큰 집게다리는 붉은빛을 띤다. 조간대 위쪽 진흙질 개펄에 구멍을 파고 사는데, 구멍 깊이가 약 80cm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무리지어 나와 먹이를 찾을 때는 장관을 이룬다.한국에서는 황해 개펄에 많이 사는데, 간척 사업으로 서식장소가 줄어들면서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다. 일본에서는 젓을 담가 먹는다. 일본의 와카야마현 기이반도에서 규슈에 이르는 해역과 중국·보르네오섬 ·오스트레일리아 (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네이버] 어린시절 음력 단오때 쯤이면 가끔 바닷가로 나가 게를 잡곤했다. 갯벌에 사는 게종류는 대여섯가지 되었으나 흔히 먹는 게는 두 종류 정도였다.그 중에 가장 맛이 좋은 것이 바로 갈게였다.다른 지방에서는 농게도 식용을 하는데 고향에서는 먹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아직도 정명이 무엇인지 모르는 치게라는 것도 식용으로 사용됐으나 잘 먹지는 않았다.
단오때 쯤이면 게딱지 안에 간장이라는 소위 알이 배어 장을 담그면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에 게 몇 마리면 밥 한그릇은 뚝딱 비우게 될 정도로 맛이 좋았다. 그러나 한 여름이 되면 등애라는 쇠파리종류의 애벌레 충이 딱지에 기생하기 때문에 잘 먹지 않았다. 물론 게마다 다 그런 기생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께름직 하여 통상 먹지 않았던 것이다.
태양이 작열하는 뜨거운 햇살에 갯벌에서 놀다 심심하면 게구멍에 긴 팔이 다 들어 가도록 쑤셔 넣고 게를 잡아 꺼낸다. 워낙 깊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팔을 넣는 구멍마다 다 잡는 것은 아니었다.한마리를 꺼내려면 집어 넣었던 손이 잘 빠지질 않아 포기하는 경우도 있기에 몇 마리를 잡으려면 나중에는 기진맥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짧은 시간에 많이 잡는 방법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었다.장마 전인 양력 6월 중순 이전, 그러니까 음력으로는 단오 전후인 날씨가 찌푸듯 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안개가 옅게 짙은 날 밤이면 갈게 잡기가 적격인 날이다. 굵은 철사 끝에 솜을 뭉쳐 끝에 달고 석유를 통에 넣고 양동이를 하나 들고 둘이 1개조가 되어 바닷가로 나간다. 갯벌에 한 밤중에 나와 있던 게들... 서로 사랑을 나누며 얘기꽃을 피우고 있었으리라. 나문재, 칠면초 가지위에 큰 엄지집게발로 찝고 그네를 덜렁 덜렁 타며 놀던 게들도 있다. 무수히 많은 그런 게들이 갑자기 환한 불빛에 집을 잃고 꼼짝 않고 있는 것이다. 그걸 힘들이지 않고 줍기만 하니 어느새 양동이에 반은 찬다. 그리고 먹을 만큼만 잡기 때문에 게가 씨가 마를 일도 없다. 지금과 같이 잡아서 시장에 파는 일도 없었고 많이 잡아서 두고 두고 먹을 일도 없었다. 그러나 십수년전 이러한 천혜의 좋은 갯벌이 사라져 버렸다. 마을사람 모두가 공유하고 있었던 갯벌이 한 두사람의 간척사업으로 인해 사라져 버린 것이다. 누가 항의 한번 해 본일도 없는 듯 했다. 당연히 그런 사업자가 나타나면 그리되어 가는 줄만 알았던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과 같다.그 어린 시절 추억을 더듬어 횃불 대신 후래쉬를 들고 바닷가로 나가본다.과연 게가 있을까...밤에 나와서 옛날과 같이 게들이 놀고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정갱이를 걷어 붙이고 아직 갯벌이 남아 있는 곳으로 향해 본다.
생각외로 게가 보인다. 정말 반가웠다. 한마리, 두마리... 먹을 만큼 잡을 수 있었다.옛추억을 더듬으며 나는 그렇게 그 시절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아직 조금은 남아 있는 갯벌이라도 잘 지켜져서 이러한 추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