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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트레킹

[중국] 백두산 여행(압록강에서 쾌속 보트로 본 북한)

2025년 8월 18일(월)

금일 오전에 고구려 졸본성(卒本城 - 중국측 五女山城)을 탐방 및 트레킹을 하고 내일 일정을 위해 단동 (丹東)쪽으로 이동하면서 가이드가 가 볼만한 곳이 있다며 수풍수력발전소댐 하류에 있는 삼각주로 형성된 마을인 히어카오(하구 河口)로 가서 쾌속 보트를 타고 압록강을 따라 북한지역을 둘러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회원들에게 제안을 한다. 

말이 제안이지 가이드는 바로 단동으로 가면 되지만 회원들을 생각해서 안내한다면서 유람선을 타면 시간도 걸리고 실감이 덜 하다며 인당 2만원씩만 내면 쾌속 보트를 타고 관광을 할 수 있다고 하여 아무도 이의 제기하는 사람이 없어 그쪽으로 향한다. 

※ 오전에 본 고구려 졸본성(오녀산성):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874

금일의 일정 ♣

-오전 고구려 졸본성 탐방

-14:00~16:49 관전하구로 이동 및 도착

-16:55~17:25 쾌속 보트로 북한관광

-17:30~18:37 단동으로 이동 및 도착

-18:45~19:22 저녁식사(평양냉면)

-19:28~19:37 호텔로 이동 및 도착

-20:00 취침

▽ 점심식사 후 단동(丹東)방향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중 환인톨게이트(桓仁站)를 지나고...

 고속도로는 대부분 중앙분리대에는 관목을 심어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차단광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좋아 보인다. 이 관목을 전정하고 관리하려면 보통일이 아닐텐데 고속도로에 차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라 가능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할만큼 많은 나라에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다. 

단동, 대련 방향으로 우틀...

  관전현(寬甸縣)시내 로터리에서 직진...

시내를 나와 뻥 뚫린 도로를 달리다 보면 우틀하면... 

시내에서 나와 2차선 도로가 나오고 가다 보면 첫날부터 지긋지긋한 옥수수밭과 함께 전형적인 시골풍경을 볼 수가 있다.

▽ 관전현 시내를 나와 40여분 정도 오니 관전하구(寬甸河口)라는 큰 글씨 밑에는 재방도화성개적지방(在邦桃花盛开的地方)라고 쓰여있다.

콴뎬히어카우(관전하구 寬甸河口 )는 복숭아꽃이 만발한 지방인데 오늘 일정을 끝내고 단동(丹東)으로 가다보면 엄청난 복숭아 밭이 눈에 띄게 된다. 나중에야 복숭아로 유명한 지방이란 것을 알게 됐다. 여하튼 이곳부터는 히어카우(하구 河口)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 압록강을 건너는 도로가 있고 버스가 건너 가는데 다리를 건너는 줄 알고 순간적으로 이 차가 북한지역으로 들어가나 당황했다. 알고보니 압록강 가운데 길게 삼각주인 섬형태의 중국마을인 하구(河口)마을로  들어가게 되는 것인데 멀리 보이는 산들이 모두 북한지역이니 이곳에서 보면 마을과 연결된 북한지역 배경이 되어 착각을 하게 된 것이다.

단동시(丹東市) 콴톈만족자치현(宽甸满族自治县)의 히어카우춘(하구촌 河口村)이다. 물을 건너고 나니 높은 건물은 없고 간판 많은 여느 시골로 진입하는 느낌이다. 

드디어 보트 선착장에 도착, 다리를 보니 북한지역으로 방향으로 중간에 끊겼다. 이 다리 명칭이 무엇인지 알아보질 못했다.

여행 첫날 일정에 저녁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한 압록강 철교의 단교 관광이 시간관계상 취소되어 아쉬웠던 차에 그와 비슷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여긴다. 중국은 이러한 다리도 잘 꾸며 놓아 관광지역으로 개발하여 돈벌이가 되고 있는데 북한지역은 깜깜이다. 

다리에 선명한 많은 중국 오성기가 휘날리고 관광객들이 다리위에 서서 기념사진을 담느라 분주한 모습인데 북한쪽은 적막만이 감돈다. 

※ 이제 이곳에서 평안북도 삭주군에 속하는 마을풍경을 압록강을 따라 이동하면서 살펴보기로 한다. 

보트를 타기 전 건너편 압록강변 일대의 옥수수밭과 주택을 담아본다. 

렌즈를 당겨보니 초가지붕만 아니었지 담장도 그렇고 허름한 주택의 모습과 옥수수밭 풍경이다.

원래 관광유람선을 타는 장소는 보이는 다리 왼쪽 건너편에 있어서 이 보트도 그곳에서 와서 우리를 태우고 쾌속 질주하여 관광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왕복 이동시간도 빠르고 자유자재로 북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잇점이 있어서  유람선 보다는 좋을 수밖에 없다. 승선료는 개인당 2만원, 인원은 선장포함 10명인데 2대로 나눠 출발한다.  

단교를 지나 북한쪽 다리를 보니 6.25전쟁 이후 한번도 보수를 하지 않아서인지 난간이 거의 떨어져 나가는 상태로 중국과 완전히 대비된다. 

다리에서 더 이상 못 가도록 철조망으로 쳐 놓고 초소도 있지만 감시카메라도 설치해 놨다. 

당겨 본 초소 뒤로는 북한 병사가 몸을 살짝 가린채 우리쪽을 주시하고 있다. 

압록강에 조중간 국경선은 중간쯤일텐데 중간을 넘어 북한쪽으로 너무 접근한 건 아닐까 염려스러울 정도로 가까이 다가간다.

지나온 압록강 단교를 돌아보니 6.25전쟁 당시의 폭격 맞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75년 전인 그날의 사변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곳은 평안북도 석주군의 어느 압록강변 마을이다. 

렌즈를 당겨 본 마을의 모습은 보는 바와 같이 남한 시골마을의 폐가(廢家) 수준에 이른다. 

능선을 지난 다른 마을도 마찬가지...북한도 도심은 그럴 듯하게 치장해 놨는데 당국의 손길이 못 미쳐서일까...

마을 한켠 강 아래에서는 그물을 쳐 놓고 줄을 물레를 돌리듯 감아 당기는 기구인지 북한인이 기대어 앉아 있고 또 한 사람은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앉아서 우릴 쳐다 보고 있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때 건축되었고 지금은 여성감옥소로 활용되고 있다는데 사실인지는 확인이 안된다. 

산등성이 위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북한인이 보인다. 

▽ 지나가는 탑차를 보며 가이드가 더 신기해 한다. 그만큼 이곳에서는 차량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렌즈를 당겨 보니 문이 열려 있는 상태의 탑차에는 사람이 타고 있다. 

▽ 곳곳에 은폐된 돌로 쌓은 감시초소가 눈길을 끈다. 

▽ 마을에는 빨간 바탕에 흰 글씨, 또는 노랑 글씨의 정치선전 문구를 설치해 놓아 인민들의 충성심을 독려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강가의 고기잡이 배가 있는데 노를 저을 수도 있고 조잡한 디젤엔진을 달아 운용도 하고 있는가 보다. 

강가 돌출부나 높은 곳에는 감시카메라나 고가초소로 운용이 된다. 적대국도 아닌데 북한과 중국인이 이 넓은 압록강을 건너 왕래를 한다고 이렇게 감시가 심할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북한측에서 느닷없이 총기 난사라도 한다면 꼼짝없이 당할 거리여서 일까 일행들의 표정에도 약간 긴장감이 묻어있다.

강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시멘트 기둥에 얽어맨 철조망...그 앞쪽으로 작은 시멘트 기둥이 보이는 또 하나의 철조망이 있는데 그것은 전선의 연결 기구인 애자(礙子)가 달린 전기철조망이란 걸 알 수가 있다. 

지형이 낮은 곳에는 은폐된 초소 설치...

백로 한 마리가 강가에 한가로히 그러나 자유롭게 앉아 있다. 외부와는 완전히 단절된 폐쇄된 북한, 그리고 그 안에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생활하는 인민들...

미물인 한 마리 새도 자유롭게 날아 어디든 갈 수 있는데 어찌하여 한 민족인 북한인들은 자유라는 단어를 모른채, 평생 저리 살아야만 하는지, 자유대한민국에 태어나 이렇게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마음이 짠하게 현지의 백로를 쳐다 보며 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솟구친다. 

멀리 작은 교량이 하나 보인다. 

교량 뒤로 당과 관련된 건물인지 사뭇 마을건물과는 달리 보이고 교량 위로 용달차가 달리는 모습도 보인다. 

교량 위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세 명의 여성 인민들이 눈에 띈다.

북한에는 남성과 여성의 성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남성 숫자가 여성의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데 남성은 나이 스무살도 안되어 군에 입대하면 7년 넘게 생활해야 하고 사고율도 많아 적령기에 결혼하기가 쉽지 않아 특히 남성들이 더 대접 받는 사회라고 가이드는 설명해 준다.

당겨 본 여성들...

그때 갑자기 나타난 교량 위를 지나는 승용차 한대...

북한 출신 가이드가 더 놀란다. 이런 곳에서 승용차는 처음 본다고 한다. 

승용차가 보트 앞을 지날 때 전기 철조망의 전선 연결 기구인 애자(礙子)가 둥그렇게 보이고 승용차 안에 탄 당간부로 보이는 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매서운 눈초리로 쳐다보는 당간부...직책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인민들과는 완전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들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더욱 강력한 인민들의 통제가 필요할 수밖에 없겠다. 

중국의 압록강변에 철조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차이 나는 것은 철조망 상태다. 어쨋든, 강변을 따라 시멘트 기둥이 수없이 이어져 이채롭게 보인다는 점이다. 

멀리는 평안북도 청수라는 곳이다. 북한 김정은이 북한 전체에 경제특구, 경제개발구 추진 계획을  세우고 관광개발에 관심을 돌리면서 이곳도 청수개발구로 두어 중국의 투자와 함께 민속촌, 문화오락구역, 과일 및 산나물가공공장,김치가공공장,샘물공장, 과수원을 관광지로 만들 계획을 10년 전부터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성공 가능성이 얼마나 될런지 두고 볼 일이다. 

이곳은 번듯한 주택과 시설들이 보인다. 가이드 말로는 당간부들이 주로 살고 있다는데 변두리 마을과의 생활상과는 많이 비교가 되는 장면이다. 

언덕길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북한인...

당겨 보니 40대 가량으로 보이는 잘 생긴 남성이다. 

고가초소와 그 아래 깃대봉이 있는 관사와 같은 건물이 보인다. 

당 선전문구가 길게 쓰여져 있는 건물 왼쪽편 울타리에 기대어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북한군이 보인다.

그 아래 언제 내려왔는지 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쳐 놓은 곳으로 이동하는 배와 일반 북한인인지 북한군인지 담아봤다. 

한번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들어 볼 가까운 거리지만 괜히 심기를 자극할 필요가 없어 바라다 보기만 할 뿐이다. 

평생 처음 와 보는 곳이고 또 와 보기 힘든 곳이기에 인생샷 한장 담아 보고...

이제 더 이상 가면 기름값이 들어 요금을 더 내야 한다며 돌아가자고 가이드가 배를 돌리게 한다. 

우리 앞으로 유람선이 지나간다. 배에 사람을 잔뜩 싣고 북한지역을 살피는 관광이니 북한 사람들도 우리와 똑 같은 사람들인데 무슨 동물원 관람을 하듯, 신기하게 바라봐야 하는 입장이다. 똑 같은 공산주의 국가인데도 중국인들의 삶은 자본주의 못지 않게 자유로운데 이렇게 북한과 너무 대비가 되니 씁쓸한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지그재그 힘차게 달리는 보트는 그동안 국내에서 폭염으로 장마로 지친 몸과 스트레스를 한 순간에 날리는 듯 하다. 중국쪽 배경으로 한 사진을 담아보고...

북한쪽 방향으로도 한컷!!

압록강 한 중앙에서 담아 본 신의주 방향의 단교 모습

유람선 선착장으로 배가 가득하다. 

중국지역으로 넘어 와서 다시 한번 담아 본 단교

  현재 시각, 17:30으로 해가 뉘엿 넘어가고 노을이 진다. 오전에 고구려 졸본성을 트레킹하고 단동으로 가서 저녁식사하고

호텔로 향하면 그만인데 가이드의  진심있는 제안으로 생각지도 못한 북한 실상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기 이를 데 없다. 그만큼 가이드 분위기에 맞춰 협조를 한 회원들 덕분일 것이다. 

보트는 선착장에 도착하고...

돌아가는 보트를 향해 손을 흔들고 다시 한번 아쉬움에 단교를 담아본다. 

중국측 단교

북한측 단교

아내와 떠나기전 인생샷을 담으며 굿바이~~

이제 단동(丹東)으로 출발한다. 하구(河口)마을로 들어설 때 건넜던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지나며 보트를 타고 보냈던

시간들이 여운이 남아 많은 생각에 잠겼었다. 아, 남북이 갈라져 불과 한 나절이면 오갈 거리를 이렇게 멀게 타국을 거쳐 와 봐야 하는 현실이 백두산 여행내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 압록강변 신의주 풍경 이어서 보기: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