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5일(금)
어제 7시간을 넘도록 밤 늦게까지 긴 거리를 왔기에 곯아 떨어져 잠을 푹 자고 나니 컨디션이 좋다.
이제나 저제나 과연 천지를 볼 수 있을까 날씨에 온갖 신경이 곤두섰던 터라 기상하자마자 밖을 내다보니 안개는 살짝 끼었어도
맑은 날씨다.
호텔식 아침식사가 맛이 어떤지 대충 먹었어도 기분 좋게 아침을 맞고 천지를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출발을 한다.
♣ 오늘의 일정 ♣
-05:30 기상
-06:00~07:00 조식 및 출발준비
-07:10~11:17 통화시에서 이도백하에 도착
-11:30~12:10 점심식사
-12:10~12:50 도보로 백두산행 전용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및 입장
-12:50~13:40 백두산행 전용버스 승차 및 하차
-13:40~14:00 백두산행 소형차량(10인승) 환승대기
-14:00~14:10 백두산행 환승 및 백두산 천지로 이동
-14:20~15:30 천지 관광
-15:40~16:00 자유시간 및 단체사진 촬영
-16:00~16:30 소형셔틀차량 탑승대기
-16:30~16:50: 소형셔틀차량 하차 및 장백폭포 전용버스 승차
-16:50~17:00 장백폭포 전용버스 하차
-17:00~17:40 장백폭포 관광
-17:40~18:45 이도백하 여행버스주차장 도착, 환승 및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
-19:00~20:30 저녁 식사
-20:30~20:50 호텔 도착 및 취침
▽ 백두산 정상부 지도

▽ 백두산 정상부의 지도는 출처도 불분명하고 각기 다른 지명을 갖고 있고 중국에서 표기한 16개의 봉우리도 있지만 위의 지도를 근거로 구글지도에 표시를 해 봤다. 등고선이 표시되지 않아 약간의 오차는 있어도 어느 정도 봉우리 위치 만이라도 알고 싶어서이다.
서파에서 남파까지의 봉우리는 중국, 천지는 북한지역이고 남파의 오른쪽은 봉우리와 함께 모두 북한지역이어서 그곳마다 중국에서는 경계비를 세워 놓았다.

▽ 어제 밤 11시가 다 되어 들어 온 호텔이라 어떤 호텔인지도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는데 아침에 밖을 나와 살펴보니 외관이 그럴 듯 해 보인다.
애당초 계획에는 오리엔탈홀리데이호텔(동방가일호텔 東方假日酒店)이었는데 현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하니 할 수 없는 일...반퐁스위스호텔(만봉서사주점 万峰瑞士酒店)의 모습이다.

▽ 단동에서 두 대 밖에 없는 행정용 리무진 버스라고 하는데 아래는 짐칸이고 버스기사 외에는 사람이 탈 수 없고 모두 2층으로 탑승해야 한다.
맨 앞 좌석은 일반 뒷 좌석보다 높아서 가이드가 관광객과 밀접히 교감하고 안내하기가 불편하여 통로 맨 앞 자리에 앉게 되니 높은 맨 앞의 빈자리는 인솔대장과 내가 승용차의 조수석 보다 더 시야가 좋은 자리에 앉게 되어 모든 관광 일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 통화시내의 사람 발길도 드문 깔끔한 풍경

▽ 이 수정대교(修正大桥) 밑으로 흐르는 강은 훈장(혼강 渾江)으로 북쪽 바이산시(백산시 百山市)를 거쳐 이곳 통화를 지나 압록강으로 흐르게 된다.

▽ 통화시 고속도로 진입

▽ 어제에 이어 고속도로 좌우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옥수수밭.

▽ 산등성이는 물론,

▽ 마을 주변에도... 징글징글 허다.
이 많은 옥수수를 어떻게 식재했으며 농약을 안주면 벌레가 먹어 상품가치는 물론 수확량도 떨어져 농약살포를 해야 하는데 사람보다 키가 크고 밭에 들어갈 공간도 없이 어떻게 살포하며 수확은 또 어떻게 하는지, 건조되지 않은 옥수수를 기계로 수확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일일이 사람 손으로 수확한다고 하면 보통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겠구나 생각이 든다.

▽ 백두산을 가게 되면 옥수수천지, 사람천지, 백두산천지 3가지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가이드에게 옥수수를 많이 심는 이유를 물어보니 양식으로 심기도 하지만 땔감용으로도 쓰인단다.
식용으로 8월말에서 9월 말까지 수확을 하는데 절반은 수확을 하지 않고 그냥 놔 뒀다가 10월 중순이후 11월에 옥수수를 베어 땔감으로 사용한단다.
수확을 모두 하고 나서 옥수수대를 베면 되지 않겠냐고 하니 옥수수를 수확하면 옥수수대가 썪어서 땔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옥수수가 열린상태로 놔둬야 옥수수대가 썪지 않아 땔감으로 사용하고 마른 옥수수는 별도로 수확하여 사료로 사용한다고 하니 우리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내 생각에는 땔감은 일부겠고 기계로 수확한다면 그 자리에 파쇄되어 거름으로 쓰이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

▽ 드디어 장백산 북쪽의 톨게이트로 들어섰다.

▽ 한참을 가다보니 나무데크로 숲길도 잘 조성되어 있는 소나무 숲을 지나게 되는데 미인송(美人松)이라고 한다.

▽도시에 접어든걸 보니 이도백하(얼따오바이허 二道白河)인 것 같다.

▽ 드디어 11:30 백중락(百众乐)이라는 음식점에 도착,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 식사는 간단하게 두부된장찌개로 아무리 한식으로 흉내를 냈어도 맛은 그저 그렇다.

▽ 점심식사 후 3분 거리에 있는 백두산 북파의 셔틀버스 정류장 입구에 가보니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만원이다.
어디가 출입구인지 보이지도 않고 차를 타려다가 오늘 시간 다 보내겠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오늘 연예인을 초청한 8.15기념행사가 이도백하에서 있어서 더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 것 같다고 한다. 사전에 말은 많이 들어서 그런가 했는데 현실에 부딪히고 보니 답답한 심정이다.

▽ 두 번의 검표 끝에 서서히 사람이 빠지면서 드디어 탑승하게 될 기미가 보인다.

▽ 백두산 미니셔틀버스 주차장까지 이동할 51인승 셔틀버스

▽ 40여분 기다린 끝에 셔틀버스에 올랐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일이다.

▽ 10인승 소형셔틀버스로 다시 환승을 해야 한다. 거의 백두산 정상까지 오르는 일이기에 도로사정도 그렇고 작은 차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

▽ 20여분 기다린 끝에 탑승...

▽ 수 많은 인파를 실어 날라야 하기에 소형셔틀차량은 쉴새없이 수십대가 오르내린다. 10분이면 오르니 긴 시간은 아니다.

▽ 구글지도상에 나타난 소형셔틀차량으로 백두산 정상으로 오르는 도로이다. 대충 세어봐도 열여덟 굽이는 되는 듯 하다.

▽ 그림상으로 본 백두산을 오르는 길과 천지 모습
현재 중국이 사용하는 '장백산'이라는 표현은 한족(漢族)의 용어가 아니다. '장백산', '백산'은 고려, 조선에서 백두산을 지칭하여 사용한 명칭이기도 하다. 10세기 무렵부터는 중국에서 대부분 장백산, 백산이라는 명칭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 시기 고려에서도 장백산이라는 명칭으로 많이 불렀고 조선시대에도 이어졌다. 지금의 백두산이라는 명칭은 그 이전에도 쓰이긴 했지만 조선 말기에나 들어서야 그 사용 빈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 서서히 천지에서 장백폭포의 물줄기가 흐르는 협곡이 보이기 시작한다.

▽ 꼭대기 기상관측소가 조그맣게 보이고 굽이굽이 돌아 올라가는 셔틀차량의 행렬이 가히 볼만하다. 높은 구름이 간간히 흘러가고
오늘 같은 날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머릿속은 천지로 가득차 있다.

▽ 어느 정도 올라와서 창밖을 보니 와우! 능선을 따라 굽어진 도로가 나름 운치가 있어 보인다. 멀리 펼쳐진 광활한 평야는 끝이 없다.

▽ 잔디위에 마치 흰눈처럼 보이는 것은 야생화가 지고 난뒤 씨방 같다.

▽ 마지막 모퉁이를 돌아 올라 오면서 앞을 보니, 워메~ 저 앞에 길게 보이는 것이 뭐다냐, 난 처음에 무슨 막대기 울타리나
철조망인 줄 알았다.
움직이지도 않고 끝없이 이어져 그대로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좀비처럼 보였고 바로 사람들이란 사실에 내 눈을 의심케 했다.
이 또한 난생 처음 보는 모습이다.

▽ 차에서 내려 천지로 진행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시내의 온도만 해도 섭씨 30도인데 이곳은 12도이니 산행시에는 습관처럼 런닝 셔츠도 안 입고 그냥 티 하나만 걸치는 나인데 찬바람이 온 몸에 엄습해 오면서 뭔일이 날 것만 같다.
천만 다행으로 혹시나 해서 얇은 바람막이 한 벌 휴대하기를 잘했다고 몇 번이나 나를 칭찬해 보기도 처음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1만원만 주면 점퍼를 대용해 주는 곳이 있다고 하니 어쨌든 백두산이란 곳의 해발은 절대 무시 못할 일이다.

▽ 여기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저 앞에서 한꺼번에 오르면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것 같으니 일정의 인원을 끊어서 올려 보내는 것이다. 저 위의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위치가 A코스의 위치이다.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B코스인데 어쨋든 모두 돌아보게 가이드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다. 내 머릿속에는 계속 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 천지라는 말이 실감났고 대박!, 대박! 두 단어만 맴 돌았다.

▽ A코스에 이어 저 아래 B코스로 가면서 줄지어 있는 관광객들...

▽ 안내간판에 표기된 2,500m 이상 높이의 백두산 봉우리는 중국 문헌에는 16개(백두봉, 화개봉, 옥주봉, 자하봉, 용문봉, 와호봉, 제운봉, 고준봉, 백운봉, 삼기봉, 천활봉, 지반봉, 금병봉, 철벽봉, 관면봉, 관일봉)인데 우리나라 문헌에는 병사봉(兵使峰)을 비롯하여 망천후(望天吼), 비류봉(沸流峰), 백암산(白巖山), 차일봉(遮日峰), 층암산(層巖山), 마천우(麻天隅)등만 밝혀져 있어 위의 지도의 봉우리 명칭과 다른 것이 있다. 16개 중 북한지역은 9개, 중국지역에 포함된 봉우리는 6개이다.
현재 한국에서 인정하는 백두산 국경은 천지 전체를 우리측에 두고 있으나 북한은 호수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고 중국측은 서파쪽에 37호경계비(5호), 동파쪽에 38호경계비?(6호)를 세워 천지 중간을 가로질러 국경을 표시했다.


▽ 천문봉(天文峰)을 오르기 전, 거대한 협곡이 먼저 보이는데 천지의 물은 화구벽이 터져서 생긴 북쪽의 달문(闥門)을 통해 '승사하'(昇嗣河)를 이루고 흐르다가 68 m 높이의 비룡폭포(장백폭포)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며 이도백하(二道白河)라는 물줄기를 이루어 송화강(松花江)으로 흐른다.

▽ 척박한 토질과 강한 바람에 거의 식물이 자라지 않는 정상에 두메양귀비 만큼은 아직도 곱게 피어 황량한 백두산 정상부에 운치를 더해 준다.


▽ 비룡폭포(장백폭포)가 위치해 있을 계곡으로 보인다.

▽ 깊은 계곡 아래로 과거에 장백폭포방향에서 올라오던 등로가 아래로 살짝 보인다. 수년 전에는 중국측에서 달문쪽으로 내려가 천지의 물에 손을 담가 볼 수 있었다는데 이젠 폐쇄되어 요원해진 얘기인 것만 같다. 나무 한 그루 볼 수 없는 풍경이 또한 이채롭다.

▽ 계곡 바로 건너 저 봉우리는 위에서는 차일봉(遮日峰)으로 표기했으나 용문봉(龙門峰)으로 표기된 지도도 있어서 혼란이 온다.
바로 그 아래 계곡에는 달문의 위치가 아닐까 상상해 본다. 멀리 가운데 녹명봉, 금병봉, 오른쪽 관일봉이 보인다.

▽ 과거 중국측에서는 달문으로 가는 코스가 있었으며 저곳에서 천지의 물에 손을 담가 볼 수 있었던 곳의 풍경이다.(카페에서 퍼온 사진)

▽ 천문봉에 올라서니 용암바위 사이로 빼꼼이 보이는 천지가 쪽빛을 띠고 알현하는 순간,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천지(天池)란 명칭이 대중화된 것은 1908년 청나라 관리 유건봉(劉建封)이 쓴 <장백산강지략(長白山江志略)> 때문이고 유건봉은 백두산을 근대적인 방법으로 측량하여 <장백산강지략>에 지도를 실었는데, 여기서 백두산 천지를 두고 장백산 천지(長白山天池)라고 이름을 달았다고 한다.

▽ 조금 더 시야를 넓은 곳으로 이동하자 적당한 흰 구름에 쪽빛 천지, 웅장한 봉우리들이 한데 어울려 그냥 한폭의 그림같다.
천지의 수면은 해발 2,267m로 이 거대한 호수가 이 정도의 높이의 위치에 존재하는 경우는 세계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이며 천지의 면적은 9.165 ㎢, 둘레 14.4 km, 수량은 19억 5,500만m³로 백두산 천지의 물로 한반도 전체를 1cm로 덮을 수 있다니 상상을 초월한다.

▽ 관광객 인파가 너무 많아 풍경만 촬영하기도 여간 어렵지 않다.

▽ 바로 앞 화구벽에 좀 가려지긴 했지만 천지의 모습을 어느 정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반대편 풍경 가운데 왼쪽의 푹 들어간 곳이 남파로 조중간 국경선이고 약간 오른쪽으로 수평을 이루다가 봉우리에 가려져 겹쳐지는 곳이 서파이다.
서파 오른쪽은 모두 중국지역이고 서파에서 남파까지 천지는 북한땅, 봉우리 아래로는 중국땅으로 남파 왼쪽은 바로 북한지역이니 관광객 인원 제한이나 통제도 심한 편이다.

▽ 동쪽 북한지역의 장군봉(백두봉)을 당겨봤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의 최고봉을 이렇게 볼 수 있다니 꿈만 같다.
백두산의 최고봉은 병사봉(兵使峰)이나, 북한에서는 이를 장군봉(將軍峰)이라고 부른다.
장군봉이라는 작명을 한 사람은 김정일로 알려져 있다. 1963년 8월 백두산 방문 때 백두산 최고봉 이름이 병사봉임을 알고 '수령님은 백두산이 낳은 장군님이신데 제일 높은 봉우리가 병사봉일 수가 있나? 장군봉으로 고치라' 고 말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백두산의 병사봉의 이름은 병사(兵士)가 아니라, 지금의 사단장, 군단장급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의 준말인 '병사(兵使)'에서 유래한 것인데 김정일은 병사봉의 뜻도 모르고 잘못된 트집을 잡아 봉우리 이름을 고친 것이다.[나무위키 인용]
오른쪽 장군봉(將軍峰 2,744m)과 왼쪽 망천후(望天吼 2,712m) 사이로 천지로 내려 가는 코스가 선명하게 나있다.

(사진 출처: 오마이뉴스에서 캡쳐)

▽ 2018년 9월 20일 남북정상이 만나 백두산을 오르고 천지에 내려와 대통령이 물병에 물을 채웠던 장소를 렌즈로 당겨봤다.

▽ 백두산의 높이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는 대한민국ㆍ북한ㆍ중국 세 나라가 해발고도를 재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인천 앞바다의 평균 해수면을 수준 원점으로 삼은 남한 기준으로는 백두산의 높이가 2,744m가 되지만, 원산 앞바다의 평균 해수면을 수준 원점으로 삼은 북한 기준으로는 2,750m이고 텐진 앞바다의 평균 해수면을 수준 원점으로 삼은 중국 기준으로는 2,749.2m이다.
2,744m는 일제강점기 때 측량한 값으로 인류가 인공위성을 활용하기 이전에는 높이가 알려진 곳에서 삼각 측량법으로 산(山)의 높이를 쟀기 때문에 현대적 기준이나 공법에 따른 측량 결과와 비교하면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 반대편 오목하게 들어간 곳이 남파(南坡)로, 천지를 조망하는 곳이고 그 왼쪽이 북한지역, 오른쪽은 서파까지의 천지는 북한지역, 봉우리 아래로는 중국지역으로 조중간 국경선이 이뤄져 있다.

▽ 서파(西坡)지역으로 왼쪽 끝으로 평탄한 곳이 서파에서 천지를 조망하는 장소이다. 왼쪽 청석봉(2,662m), 청석봉에 가려 보이지 않는 옥주봉(2,664m)과 오른쪽 백운봉(2,691m)을 당겨 봤다.

▽ 이동하면서 천지를 조망하게 되는데 이곳 위치에서도 그런대로 외륜산(外輪山: 화산 분화구의 바깥쪽을 둘러싼 봉우리로 바깥은 완만하지만 분화구 안쪽은 절벽 수준)을 거의 조망할 수 있는 위치이다.
조중변계조약에 따라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이 천지 위를 지나며, 전체 호수 면적 9.165 ㎢의 54.5%는 북한령이고 나머지 45.5%는 중국령이다. 이 거대한 천지수량은 어떻게 유지되는 걸까? 빗물과 지하수 등으로 유지된다고 하는데 비룡폭포는 4계절 내내 떨어지는 것으로 보면 수면이 해발 2,267m 상태에서 줄지 않는 것은 인간으로 상상이 안가는 불가사의한 얘기 같다.

▽ 동파(東坡)는 모두 북한지역으로 갈 수가 없는 지역이다. 같은 민족임에도 중국땅을 거쳐 천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한 현실이다.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은 북한과 중국 간의 국경 조약으로 1964년 3월 20일 북한 김일성과 중국 저우언라이(주은래 周恩來) 사이에서 체결되었다. 천지의 서남쪽 마루와 동남쪽 마루를 잇는 선을 백두산의 국경으로 하고, 하중도의 경우 이미 국민이 사는 섬은 해당국에 귀속하는 원칙으로 결정하였다.
이 조약으로 북한은 백두산 천지의 54.5%를 중국으로 부터 양도받았고, 백두산 봉우리(2,500m 이상)의 16개 중 9개가 북한영역이다.

▽ 북파에서 천지를 가장 많이 볼 수있는 장소는 이곳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 해발 2,660m, 이곳 '천문봉에 오르면 모든 사업이 성공을 이룬다.(등상천문봉 사업개성공)'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어 이곳에 온 관광객에 대한 답례를 해주고 있다. 그동안 사람에 지쳤지만 천지를 보고 나니 다소 위안이 되는 문구이다. 한편으로는 이곳에 많이 와 달라는 상업성 문구가 될 수도 있겠다.

▽ 기상관측소와 백두산 정상 주차장의 전경 모습으로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 2024년 3월 28일, 중국이 조중변계조약에 따라 실효 지배중인 북반부가 '창바이산(장백산)'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이어 2025년 4월 10일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북한 영유중인 남반부 백두산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했다.
이로써 백두산 전체가 등재됐고 북한 첫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하다. 북한은 중국보다 1년 앞선 2019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했지만 코로나19로 전문가 현장실사가 늦춰져 중국보다 승인이 늦어졌다. [나무위키 인용]
B코스 방향의 풍경으로 엄청난 인원이 천지 조망을 위해 줄을 이어있다.

▽ 백두산은 상단부 직경 5km, 깊이 850m의 거대한 칼데라로 함몰된 성층화산이다. 고려 초기인 946년을 전후한 화산 분출로 인해 형성된 칼데라에 물이 차서 천지(天池)를 이루고 있는 것인데 평균 깊이는 213.43 m으로 이는 우리나라 서해(西海)는 물론 남해(南海)보다도 깊다. 최대 수심은 384 m인데 맞은편 방향인 남쪽이 얕은 편이다.

▽ 백두산과 천지는 9월 하순부터 다음해 6월 상순까지가 겨울이며, 최한월인 1월 평균 기온은 약 - 25℃ , 최난월인 7월 평균 기온은 7.8℃로 시베리아와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고 강수량은 1,500mm 정도로 많다.
백두산 등정은 한여름 장마철보다 6월 말에서 7월 초, 8월 말에서 9월 초가 적당한 시기이다. 백두산의 날씨는 눈, 구름, 안개, 폭우, 강풍, 혹한 등이 일반적이며, 연중 변화무쌍해서 쾌청한 날씨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6월 중하순~9월 초중순까지 약 3개월 동안만 봄, 가을이며 여름없이 추분부터 겨울로 넘어간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기상이 급변하고 구름에다 안개로 가려져 백두산의 전경을 보기가 어렵다. 이번 장마철에 와서 이러한 날씨는 만난 것은 행운이 따랐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를 볼 수 있다"느니, "백 번 올라서 두 번 천지를 보기 어렵다" 라고 해서 백두산 천지라는 등 별별 얘기가 다 나오는 것이다.

▽ 북한지역의 해발봉(2,719m)과 삼기봉(2,719m)을 당겨 보는데...
백두산은 활화산으로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1597년 ·1668년 ·1702년에 각각 백두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흘러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천지의 수량이 이렇게 많다는 건 문제가 되는 게, 화산이 분화할 때 인근 지역에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화산재해 중 하나인 화산이류(라하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백두산이 분화하면 천지의 20억 톤에 달하는 물은 그 순간 증발하여 엄청난 화산쇄설류를 일으켜서 백두산 근처 함경도와 연변조선족자치주 범위는 쑥대밭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마그마와 천지의 물이 만나 만들어지는 다량의 화산재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나무위키 인용]

▽ 마지막으로 와호봉(2,549m), 제비봉(2,549m)를 당겨봤다. 오른쪽 끝이 남파(南坡) 전망대이다.

▽ B코스에서 남파와 오른쪽 서파를 배경으로 인생샷 한컷!

▽ 관광 종료시간이 다 되어 서둘러 집결장소로 이동...

▽ 오후 3시 30분임 에도 정상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그러나 지금 시각에는 오른쪽 멀리 입구에 관광객이 없는 것으로 보아 통제가 된 모양이다.

▽ 단체 사진...반바지 입은 같은 일행이신 두분, 대단하십니다.

▽ 소형셔틀버스에서 환승장으로 내려와서 비룡폭포(장백폭포)로 가는 셔틀버스로 다시 환승, 10분 거리에 있는 장백폭포 주차장에 하차, 주변을 보니 역시 장관이다. 폭포까지 갔다 오는데 주어진 시간은 40분, 역시 사람이 많아 여유있는 시간이 아닌 듯 하다.

▽ 주변의 거대한 암릉은 모두 쪼개진 암석들로 형성되어 있어 마치 주상절리를 연상케 한다. 백두산 천문봉에서 윗 부분을 살짝 촬영했었던 부분이다.


▽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만한 위용있는 지질 분포 모습이다.

▽ 이 천지의 물이 달문을 통해 흘러 비룡폭포(장백폭포)를 거쳐 이도백하(二度白河)가 되고 송화강(松花江)으로 흘러 송화강의 원류(源流)가 되고 있다.

▽ 계곡을 따라 이어진 데크길로 불편함은 없다. 그러나 빨리 가 보려해도 관광객들 발걸음에 맞출 수 밖에 없다.

▽ 위를 쳐다보니 기암들이 기이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는 듯 하다.


▽ 휴게장소인데 이곳에 들러볼 여유가 없어 그냥 통과...

▽ 유유히 흘러내리는 천지물은 정말 맑다. 더위에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끼는데 실제 물에 손을 담가보지 못해 아쉽다.


▽ 206계단의 급경사를 올라와서 뒤를 돌아 본 풍경으로 백두산 천문봉 위에서는 협곡으로 봤는데 계곡은 넓고 길어도 보인다.

▽ 드디어 비룡폭포(장백폭포) 전망대에 도착, 힘차게 떨어지는 68m 높이의 폭포가 남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이다.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다고 해서 비룡폭포로 불리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장백폭포로 불리고 있다.



▽ 내려오는 길에 노란색깔을 띤 유황과 함께 이곳저곳 웅덩이 바위틈에서 보글보글 끓어 오르는 온천을 보면서 노천탕(露天湯)이라도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이 든다. 그러나 온천의 수온은 83℃로 계란을 넣으면 익을 정도이니 화상을 입을 온도이다.

▽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데 정말 멋진 고목송(枯木松)이 노상(路上)에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 온천으로 삶은 계란(계단 鳮蛋)과 오리알(압단 鴨蛋), 옥수수(옥미 玉米) 등을 판다. 한국에서는 계란(鷄卵)이 이곳에서는 지단(계단 鸡蛋)이라고 하는데 우리말은 알(란卵)이고 중국말은 새알(단蛋)으로 쓴다. 흔히 단백질( 蛋白質)이라고 할 때 새알(단蛋)의 흰(白)자위로 표현하는 것은 그만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한자를 통해 알게 된다.
20위안을 주고 6개를 샀는데 삶은 계란을 벗겨서 인증샷을 올리려고 남겨 놨더만 음식이 안 맞는다고 야금야금 나도 모르는 사이 마눌이 다 먹어 버렸다. ㅠㅠ

▽ 이제 갈 시간이다. 장백산, 아니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 북파를 언제 또 오게 될런지...내일 남파를 간다고 하니 내일로 또 기대를 해 보며 차에 오른다.

▽ 장백폭포로 가는 버스주차장을 지나쳐 곧바로 이도백하 여행버스로 이동한다.

▽ 저녁식사 음식점 근방에서 하차...주변 야경이 멋지다.

▽ 선라고육(仙罗烤肉) 음식점에 들어가 삼겹살로 저녁식사

▽ 송이버섯이 맛있다고 하여 별도로 구매하여 먹어보니 한국에서의 송이는 전혀 아니고 버섯곰팡이 냄새만 잔뜩 나는 버섯이더라.
암튼, 가이드가 준 마태주에 안주로 무한리필 삽겹살로 배를 채우니 내일 남파천지 등정을 위한 체력관리에는 문제가 없을 듯 하다.

▽ 이도백하로 이동, 보석도가주점(宝石度假酒店)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 장백산보석국제호텔(长白山宝石国际酒店)로 불리는 호텔에서 긴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내일 남파 일정을 위해 일찍 잠자에 들어선다.

▽ 엄청 넓은 호텔로비

※ 백두산 여행(남파) 이어서 보기: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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