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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라남도

[완도] 금당도 교암청풍 & 적벽청풍(금당적벽길)1

2024년 3월 2일(토)

고흥 녹동항에서 05:50 첫 배를 타고 45분 거리인 금당도 율포항에 도착, 먼저 가마바위와 교암청풍 코스를 걷고 이어서 다음 코스인 적벽청풍 코스를 걷기 위해 세포마을 정자쉼터에서 잠시 간식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새벽에 쌀쌀하던 날씨는 해가 중천에 뜨면서 점차 봄날처럼 따뜻한 기온으로 변했고 트레킹하기에 좋은 날씨다. 

※참고: 교암청풍 코스: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801

∥트레킹 개요∥

♣ 소재지: 출발,도착-전남 완도군 금당면 차우리 64-2(율포선착장)

♣ 코스: 율포선착장-차우마을-당목재(이정표)-세포마을-작은계산-가마바위-교암청풍-세포마을정자-장문재-댈추봉-세포전망대-노을전망대-송장굴(용굴)-목섬-노을적벽-장문재-128봉-당목재-차우마을-율포선착장

♣ 거리: 총 14.5km(출발:06:38, 도착:13:45)

·율포선착장~당목재: 2.8km(왕복:5.6km)

·당목재~작은계산-가마바위~교암청풍~세포마을정자: 4km(교암청풍 코스)

·세포마을정자~장문재~세포전망대~용굴~목섬입구~노을적벽~장문재~128봉~장문재 :5.9km(적벽청풍 코스)

∥금당도 개요∥

금당도는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서, 완도군 동쪽끝인 득량만(得粮灣)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13㎢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37km이며, 복잡한 해안선과 갯벌,각종 기암괴석과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발달되어 있어서 해금강(海金剛)과 같은 아름다운 해안절벽을 품고 있다. 특히 병풍바위, 부채바위, 스님바위, 교암청풍, 연산호군락지, 남근바위, 코끼리바위, 초가바위 등은 경치가 아름다워 "금당8경"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고봉은 서쪽에 솟은 삼랑산이며, 조망이 무척 우수하다. 먼저 동쪽으로 연홍도, 거금도, 남쪽으로는 평일도(금일도), 생일도, 서쪽으로는 조약도, 신지도, 고금도, 북쪽으로는 득량만, 천관산, 제암산, 일림산이 보이는 등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최근에는 전라남도에서 추진하는 "2021년 가고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었다.

금당도라는 이름은 "쇠 금(金), 연못 당(塘) 자인데, 과거 금이 생산되었다고 하여 '금덩이 섬'으로 불리다가 '금당'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유래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 교암청풍 코스를 걷고 해안쪽의 세포마을 정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잠시 간식을 먹고 적벽청풍 코스를 걷기로 한다. 

저 윗쪽의 정자 넘어가 경로당이 있는 세포마을이고 이쪽 해안의 세포마을은 너댓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로, 교암청풍 코스를 시계방향인 작은계산 쪽으로 진행했었다.

즉, 저 윗쪽 정자에서 오른쪽 방향(경로당이 있는 세포마을에서 진행할 때는 왼쪽)으로 진행하여 원점회귀 하다시피 이 지점까지 온 것인데 임도가 있는 바로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적벽청풍 코스로 가는 길이다.

▽ 해안이 있는 세포마을 정자를 뒤돌아 본 풍경으로 오른쪽 임도로 적벽청풍 코스로 진행한다. 이런 파란 그물은 다시마를 건조하는 장소로 아는데 평일도(금당도)는 섬 전체 밭뙤기가 이런 그물망을 씌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다.

장문재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뒤돌아 본 풍경

장문재까지 차량이 갈 수 있는 넓은 인도를 따라 진행...

장문재에 도착, 차량 두 대가 주차되어 있는 왼쪽으로 댈추봉을 오르면서 코스는 시작된다.

역시 코스를 시계방향으로 돌고나면 고개 너머인 이 길로 올라오게 되면서 오른쪽으로 다시 암봉인 128봉을 오를 계획이다.

계단으로 오르면서 트레킹은 시작되고...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남서 방향의 풍경들을 감상을 해 보는데...평일도(금일도)는 23년 10월에, 생일도와 조약도(약산도)는 18년 5월, 신지도는 22년 7월에,  완도 상왕봉과 백운봉은 21년 4월에 올랐었기에 모두 추억 어린 섬들이다.

북서 방향의 풍경도 멋지다.

좀 더 렌즈를 당겨서 신도와 그 뒤로 살짝 생일도의 백운산이 자리하고 있음을 살펴 보고...

앞쪽으로 소화도, 중화도, 대화도, 그 뒤로 조약도(약산도)의 공고지산과 당목항, 가운데 삼문산이 눈에 들어오고 오른쪽 멀리 완도의 상왕봉과 백운봉까지 조망이 되는 시정거리가 좋은 날씨다.

왼쪽 완도의 상왕산 너머로 해남의 달마산이 흐릿하게 보이고,  앞쪽 길게 조약도와 뒤로는 고금도, 그 오른쪽 멀리 해남의 두륜산 줄기인 대둔산이 보인다.

가운데 멀리 장흥군 회진면의 공기산 오른쪽 아래로 2017년부터 운영중단 상태인 노력도의 노력항이 보이고 현재 금당도행 노력선착장은 앞산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왼쪽 부터 금당도의 봉자산, 오봉산, 삼랑산이 차례로 보이고 그 사이로 멀리 장흥의 천관산이 자리하고 있다. 오늘 세 개의 산과 공산과 금당산까지 모두 완주하고 교암청풍, 적벽청풍까지 주어진 8시간에 대략 25km를 걷는 회원이 있다니 대단한 체력이다. 

당겨 본 128봉

우선 세포전망대로 가는 길은 야자수매트가 깔린 순탄한 길이어서 섬들을 보며 걷는 내내 힐링이 된다. 

중간쯤에 작은 전망대에서 주변을 조망해 보기로 한다.

북동 방향으로 금당도의 금당산과 공산이 보이고 22년 6월에 가봤더 지붕없는 예술관인 연홍도, 21년 10월에 올랐었던 오른쪽 거금도의 적대봉까지 한 눈에 들어 온다.

당겨 본 공산과 그 뒤로 가운데 금당산

동쪽으로 시산도, 오른쪽으로 22년 7월에 탐방했던 손죽도도 멀리 보인다. 바로 앞쪽으로는 바로 전에 돌았던 교암청풍 코스이다.

69.9봉을 올라 가마바위 및 교암청풍을 둘러 보고 아랫길 왼쪽으로 진행, 해안의 세포마을 정자있는 곳으로 해서 현재 이곳까지 온 코스이다.

오른쪽 끝으로 충도와 23년 10월에 탐방했던 평일도가 살짝 보인다. 

당겨 본 가마바위로 동쪽 방향의 비경이 훨씬 보기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멀리 소거문도와 손죽도가 겹쳐 보이는 모습이다. 

세포마을로 가기전 내려서서 걸었던 해안으로 이곳에서 보니 에메랄드 빛이다. 

세포전망대로 내려가기 전 오른쪽으로 등로가 나 있는데 노을전망대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쪽으로 가면 송장굴(용굴)로 가는 길이다. 송장굴이란 이정표가 없어서 트랭글을 확인해야만 했다. 일단, 세포전망대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오른쪽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세포전망대에 설치된 육각정 쉼터

세포전망대의 모습

세포전망대에서 다시 한번 270도 주변 조망을 해 본다. 같은 풍경이지만 질리지 않는 그림 같은 풍경이다.

세포마을 앞 해변풍경

가마바위와 교암청풍이 한 눈에 보이는 풍경

가마바위 풍경

비견도 전경과 그 뒤로 거문도의 적대봉

남쪽으로 충도와 오른쪽으로 길게 평일도(금일도) 풍경

23년 10월에 건너편 평일도의 망산에 올라 이곳을 바라보며 해안의 풍경이 멋지다는 것을 확인했다. 오른쪽은 신도, 철탑이 세워져 있는 섬은 금당도와 연결된 목섬이다.

노을 전망대에 도착, 조망을 해 보니 초입에 걸으면서 보아왔던 풍경으로 새삼스럽지는 않다. 소나무에 가려 시원한 조망은 아니다.

다만, 노을이 지면 나름 멋진 장관이 펼쳐질 수도 있겠다.

노을전망대에서 아랫쪽으로 진행... 

내려 가면서 담아 본 북서쪽 풍경으로 오른쪽 멀리 금당도의 봉자산, 오봉산, 삼랑산, 가학산으로 이어지는 산군이 보인다.

산 아래쪽을 내려서면서 기암에 시선이 가고...

이 바위를 지나면서 왼쪽으로 가면 송장굴, 용굴 , 목섬이 나오고 오른쪽은 노을적벽으로 가는 등로로 장문재로 이르게 된다.

송장굴, 용굴로 내려가 보기로 하고 다시 이곳으로 와서 목섬을 들러 보기로 한다.

진입로의 거대한 바위가 압도적이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적벽청풍으로 붉은 색은 그리 많아 보이질 않는다.

올려다 본 풍경

전망대에서 잠시 내려서니 굴이 보이는데 이게 송장굴인지, 용굴인지 안내문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 

가파른 등로로 해변까지 내려오니 이러한 기암이 나오는데 절벽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로 보인다. 

적벽청풍의 절경

                                              ▽ 이게 용굴인가? 굴로 보기엔 좀 그렇고...

혹 저 바위 너머로 굴이 있는지 모르겠다. 더 진행을 하려해도 밀물이어서 바닷물이 차 올라 갈 수가 없게 됐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며 본 목섬방향의 풍경

이정표에서 300m 거리의 목섬으로 가는 길은 등로가 정비되지 않아 발풀고사리 등 잡초가 무성하다.

목섬은 밀물로 길이 잠겨 건너지 못하게 됐다. 목섬 뒤로 생일도 백운산을 보려했는데...

다시 되돌아 나와 세포선착장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그대로 진행...

노을적벽길로 장문재로 해서 율포선착장 방향으로 가는 걷기 좋은 등로를 따라 이동...

오른쪽에 거대한 바위가 있는가 싶어 올려다 봤더니 직벽의 기암이 노려보고 있다.

당겨 본 노을적벽의 기암

구멍이 뚫리고, 패이고, 깎이고...

마치 물이 휘돌아 나간 듯 원형으로 물결 모양을 하고 있는 기암도 있다. 

겉에서 올려다 본 모습

조금 더 진행하니 이러한 암벽이 계속 이어지는데...

노을적벽의 절정을 이룬 풍경이다.  영겁의 세월 동안 형성된 퇴적암으로 붉은 색도 있고, 옅은 녹색계열의 암맥도 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기이하기도 하지만 아름답기도 하다.

이런 곳에서 인생샷을 담지 않으면 후회될 것 같다.

장문재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아래를 보니 채석을 한 돌들이 모두 붉은 빛을 띠고 있어서 이 코스를 적벽이란 용어를 쓰게 된 것 같다.

임도로 내려서서 장문재 방향으로 이동...

198봉 위를 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암봉을 뒤 덮었다.  

198봉에서 다시 한번 동쪽으로 부터 서쪽 방향으로 조망을 해 본다.

적벽청풍 코스는 댈추봉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올라 저 끝까지 갔다가 오른쪽 길로 이동하여 장문재에서 이곳까지 온 셈이다. 

서쪽 방향의 풍경

금당도의 산과 멀리 장흥의 천태산, 천관산, 사자산, 일림산 등을 마지막으로 조망해 본다.

왼쪽 봉동마을로 가는 각암목적길 삼거리에서 율포항 방향으로 직진...

새벽 일출을 감상했던 당목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세포마을로 가게 되고 그대로 진행하면 차우마을로 해서 율포항으로 가는 2.8km 거리의 아스팔트 포장길이다.

▽ 오리나무의 가지에서 피는 연두색의 꽃에서 봄 기운이 완연하다. 

매화도 만발했으나 영하의  밤기온을 견디지 못해 낙화되는 꽃도 있고...

지면에는 수없는 큰개불알풀이 모두 개화했다.

비파나무꽃도 예외는 아니다.

금당팔경다목적센터 건물과 공산 아래의 차우마을이 보이면서 아직도 배시간이 1시간이 남아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한다.

정자가 있는 율포항이 있는 마을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선착장 대합실에서 대기...

오후 3시 20분 배를 타고 새벽에 왔던 녹도항이 아닌 우두항으로 향한다. 

율포항을 출항한지 15분만에 고흥의 우두항에 도착, 대기하고 있던 산악회 버스를 타고 귀경길에 오른다. 비록 왕복 9시간이 걸리는 먼 길이지만 멋진 풍경들을 감상하면서 힐링이 되는 트레킹을 했으니 보상이 되고도 남음이 있는 여행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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