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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라남도

[완도] 평일도(금일도)

2023년 10월 22일(일)

완도군은 블야선정 100대 섬에 포함된 곳이 9곳이다. 완도를 비롯, 신지도, 조약도(약산도), 생일도, 금당도, 청산도, 여서도, 보길도, 소안도이다. 모두 다 탐방한 곳이지만 그 섬들 가운데 있는 평일도만큼은 가보질 못해 궁금하던 차에 어렵게 이번에 기회가 되어 가보게 됐다. 행정단위로 읍임에도 노화도와 평일도(금일도)만큼은 100섬에 포함 안 되어 있으니 선정기준에서 왜 제외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고금도도 면단위로 제외가 되지 않았다면 모두 가 보게 되었을 섬들이다. 뒤늦게나마 모처럼 아내와 동행하게 되어 다행이다.

트레킹 개요

♣ 소재지: 전남 완도군 금일읍 일대

♣ 코스: 일정항-마을버스로 이동-금일읍사무소(감목리)-갈림길-용굴-갈림길-신평리-망산-월송방호제-사동항-소랑대교- 소랑도표지석-사동항-금일해당화십리해변-월송해송림-신평저수지-금일읍사무소-마을버스로 이동-일정항

♣ 거리: 18.5km(출발: 07:38, 도착: 13:30)

∥평일도

평일도는 전남 완도군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서, 완도군 동쪽끝에 자리하고 있는 금일읍의 주도(主島)이다. 전체 면적은 18.9 ㎢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51km이며, 해안선이 복잡하여 아름답고 모래사장이 풍부하다.

특히 금일해당화명사십리해변은 높은 소나무 숲과 곱고 깨끗한 은빛 모래가 십리에 걸쳐 뻗어 있어 월송명사십리(月松明沙十里)로 불린다. 최고봉은 섬의 중앙에 솟은 망산9望山)이며, 남쪽 신구리 암석해안 끝부분에는 용굴이 있고, 이곳은 국내 최대이 다시마 산지이다. 평일도라는 이름은 '평평할 평(平), 날 일(日)"자로서, '외부이 침략을 한번도 받지 않아 편안한 섬'이라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6시 30분 첫배를 조약도 당목항에서 타기로 계획되어 있으나 무박으로 출발하는 산악회버스가 서울에서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아침식사 시간을 고려하다보니 결국 두 번째 출발하는 7시 배를 타게 되었고 귀가하는 배시간도 14:30에서 15:00배로 연장하게 되었다. 트레킹 거리도 일정에는 13~16Km로 공지되었으나 소랑도 표지석까지 갔다오니 18km가 넘는 거리였고 주어진 시간은 금일읍사무소까지 1시간을 늦춘 14:30으로 연장되었다. <원본으로 지도위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2018년 봄에 생일도를 가기위해 와 봤던 이곳 조약도 당목항에 또 오게 됐다. 간단하게 준비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바라 본 일출 풍경...

무박으로 가는 산행이나 트레킹은 먼 길을 감내해야 하지만 멋진 일출을 보게되는  즐거움도 있다.

평일도로 향할 차도선

07시에 출발하는 신양 메이슨 호에 승선...

조약도 당목항 전경...식당은 한 곳 있으나 6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6시 30분 첫 배를 타려면 아침 식사는 준비를 해 갖고 가는 것이 좋다.

왼쪽 멀리 장흥의 천관산도 가까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 제암산과 일림산이 조망된다.

장흥의 천관산을 비롯, 

제암산~ 일림산 종주를 한 것도 벌써 7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남서 방향쪽으로 청산도가 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 남쪽으로는 생일도가 자리하고 있다.

▽ 뒤 돌아 본 조약도 당목항과 공고지산

당목항에서 18분만에 평일도 일정항에 도착...

일정항에 세워진 평일도 표지석

일정항 전망대에 다시마 형상의 조형물이 다시마의 고장임을 상징한다. 

18인승 미니버스가 평일도에서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데 일정항에서는 거의 외지인들이 탑승하는 편이라 산우들 모두가 한꺼번에 동승할 수 있었다. 금일읍사무소까지 20분이 소요된다.

금일읍사무소

금일읍사무소에서 바닷가 쪽으로 이동,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

총 거리 약18 km 중에 망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길과 해당화명사해변 및 해송림을 걷는 약 2km 외에는 모두 포장도로를 이용해야 하니 발바닥도 아프고 피로도가 상당하다. 다른 섬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날이 더운 계절에는 이곳 평일도의 트레킹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금일읍 앞바다의 풍경으로 간조시간이어서 갯벌이 다 드러났다. 

먼저 용굴을 둘러보기 위해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이동...

뒤돌아 본 풍경

굴양식장이 보이고...

왼쪽 멀리 생일도의 백운산이 보이고 가운데 아주 멀리 완도의 상왕봉이 보이는 풍경.

당겨 본 생일도의 백운산

▽ 멀리 완도의 상왕봉과 업진봉

바다 건너의 당목항이 있는 조약도의 산군이다. 맨 오른쪽은 공고지산, 장영산으로 해서 가운데 정상이 삼문산, 토끼봉으로 이어지는데  정상은 망봉이란 정상석이 있다. 

용굴 200m라는 표지판이 화장실 뒷편에 세워졌고 건물 오른쪽 끝으로 가서 다시 왼쪽으로 돌아가면 바로 용굴이 나온다.

용굴 전경

마침, 간조시간대라 물이 빠져 온전히 용굴을 볼 수 있었다.

용굴의 멋진 풍경... 반대편으로는 갈 수가 없음이 아쉽다.

용굴에서 바라 본 생일도 

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나와...

삼거리 갈림길에서 수로를 따라 이동, 물억새로 가을이 깊었음을 알 수가 있다.

평일도는 다시마, 전복 생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나라 전체 다시마의 70%를 완도군에서 생산하는데 완도군 생산 물량 80%를 이곳 평일도 근처 주민들이 도맡고 있다. 이는 섬 전체가 평평해 양식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섬의 젊은이들 가운데는 다시마에서 설탕 액을 뽑아내는 기술을 연구한 바도 있고, 다시마와 미역을 접붙인 '쇠미역'을 생산하기도 했다. [네이버]

이곳저곳 다시마를 자연 태양광으로 건조하기 위한 그물망이 밭을 이루고 있다.

왕성하게 군락을 이룬 귀화식물인 양미역취도 오랜만에 보는 꽃이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면 금일읍 쪽으로 가는 방향으로 오른쪽 신평리 마을로 우틀 하여야 한다.

신평마을

신평마을 회관

벽화가 길게 그려진 이 길로 다시 우틀하여 진행...

유자나무가 있는 경사가 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 길 바로 옆에 있는 폐사찰이 된 평일정사

이러한 삼나무숲길도 나오고...

묘지가 있는 부근까지 오르니 조망이 살짝 트였는데 남쪽으로 섬인가 했더니 왼쪽으로 이어진 평일도의 동백리이다. 오른쪽 멀리 청산도가 살짝 가려져 보인다.

산길에서 삼거리가 나오는데 망산은 가운데 데크계단으로 올라선다. 정상을 오르는 동안 쉼터가 나오는데 예초가 안되어 풀이 덮인 등로를 걸어야 하는데 맨 앞에 가는 산우가 이슬을 털어야 하고 진득찰, 도깨비바늘, 미국가막사리 씨방을 온 몸에 붙여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한다.

정상은 넓은 평지로 되어 있고 돌무더기외에 정상석은 없고, 산불조심 현수막을 걸어 놓은 소나무에 정상표지가 붙어 있다. 

정상에서 주변을 살펴 보기로 하는데 왼쪽 생일도전경과 가운데 멀리 완도의 상왕산과 오른쪽으로 조약도가 보이며 그 뒤로 아주 멀리 해남군의 두륜산과 주작, 덕룡산 주 능선이 펼쳐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좀 더 당겨서 보니 왼쪽 멀리 청산도가 일부 보이고 바로 앞 평일도의 일부와 건너편은 작은 섬들과 함께 생일도이다.

윗 사진에 이어서 본 생일도의 백운산(482.6m)으로  완도군내의 섬 중에서 완도의 상왕산(644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멀리 완도의 상왕산과 오른쪽 업진봉을 당겨 봤다. 

오른쪽 금일읍 전경과 바로 아래 신평마을...

평일도 너머로 조약도 당목항이 보이고 그 뒤로 멀리 해남의 두륜산과 오른쪽으로 주작, 덕룡산의 주능선이 길게 펼쳐져 있다. 

당겨 본 두륜산의 두륜봉, 투구봉, 고계봉...

주작산에서 덕룡산으로 이어진 능선...

왼쪽으로 완도의 금당도가 보이고  가운데 멀리 비견도, 뒤로 연홍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충도, 그 뒤로는 거금도의 적대봉이 조망된다.

당겨 본 금당도

금당도는 전체 산행하는 코스와는 달리  별도로 어선을 이용, 해상투어를 해야 기암괴석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다. 바로 앞이 금당적벽이고 오른쪽으로 가마바위와 교암청풍의 기암들이 보이는데 금당도적벽길이란 코스가 별도로 있어서 이곳만을 트레킹하기도 한다.

  왼쪽 금당도와 오른쪽 비견도 사이로  전선 철탑 뒤로 지붕없는 예술관이라고 불리는 연홍도가 자리하고 있다. 

충도 뒤로 거금도의 적대봉이 뾰족하게 솟아 있다. 

거금도 적대봉에 가려서 안보이는 고흥의 팔영산이 자리하겠고 오른쪽으로 고흥의 마복산이 바로 앞 유주산에 가려 잘 안보인다.

북동방향으로 내나로도부터 외나로도까지 이어지는 섬 뒤로 돌산도, 개도, 금오도 등 블야선정 100섬에 포함된 섬들의 산군들이 멀리 보인다. 

남쪽 방향으로 초도의 상산봉으로부터 거문도로 이어지는 다도해가 그림같은 풍경이다.

주변 조망을 마치고 정상의 폐건물 왼쪽으로 하산...

올라 올 때와는 달리 잡초를 제거해서 불편함이 없다. 

구불구불한 비교적 좋은 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이와같은 마을버스가 다니는 아스팔트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길가에 색감 좋은 둥근잎나팔꽃이  반기듯 예쁜 모습이다.

월송방호제 아래로 넓은 수로가 반영으로 구름을 품고 있는 풍경도 보기 좋다.

방호제 옆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인데 이 가을에도 햇빛이 따갑고 지열이 올라오는데 한 여름에는 트레킹하기가 곤란하겠다.

갈대밭길에 숨어 우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으악새 슬피우는 가을이다.

사동리 마을에 들어섰다. 이 마을을 넘어가면 사동항이 나온다.

사동리 마을 전경과 사동항

다른 각도에서 본 사동항

평일도 사동항에서 소랑도로 이어지는 소랑대교

총사업비 135억원이 투입돼 금일읍과 소랑도를 길이 202.6m, 폭 10m의 교량으로 연결한 연도교로 2006년 9월 29일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소랑대교에서 동쪽 방향으로 바라 본 풍경으로 왼쪽 평일도, 오른쪽 소랑도 마을인데 사동리에 속한다.

소랑도 전경.

소랑도 막걸리가 알려져 있다고 해서 저 마을까지 가 보려고 했는데 배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서 생략...

인증 사진 한장 남기고...

경치가 좋아 보이는 우도를  담아보고...

▽ 멀리 금일해당화십리해변도 담아 본다.

다시 평일도로 건너고...

중간에 해변이 보이길래 서쪽 방면의 풍경을 담아보고...

사동리를 빠져 나와 끝없이 펼쳐진 해변을 걷기로 한다.  금일해당화해변은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여기가 금일명사십리로서, 동백리와 사동리를 잇는 길이 2.8㎞, 넓이 200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뒤돌아 본 풍경

고운모래로 발바닥에 전해 오는 느낌이 좋다. 200m의 폭이니 정말 보기드문 모래사장이다. 멀리 망산의 정상이 보인다.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빠져 나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금일명사십리해수욕장의 표지판이 나온다.

동백리 마을 입구까지 와서 우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월송해송림을 만나게 되고 곰솔(해송) 숲길을 걷게 된다. 

여름에 더위를 식혀 줄 해송은 이곳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 같다. 

해송 사이로 바라 본 풍경

월송리 마을을 지나고...

월송리해변 항을 지나...

가을꽃 만수국도 탐스럽게 폈다.

고개를 넘으면서 바라 본 반대편의 동백리

어느 섬을 가나 칡넝쿨에 정글숲을 연상케 하는 풍경을 흔히 보게 된다.

계속 이어지는 마을버스가 다니는 아스팔트 도로...

 신평저수지

▽ 길가에 핀  또다른 보라빛 둥근잎나팔꽃에 다시 한번 눈길을 주고...

금일읍 앞바다에 이르렀다. 이곳 금일읍에 도착한 시간은 13:30으로 이곳에서 14:30에 일정항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몸도 간단히 씻고 간식을 먹는 시간을 갖는다.

15:00 조약도 당목항으로 가는 차도선을 타고 출발,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 평일도는 100섬에 포함해도 될 만큼 멋진 곳이다. 이제 완도군의 섬은 거의 다 와본 셈이다.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금당도에서 해상투어를 해보고 싶기에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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