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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라남도

[고흥] 두방산 & 병풍산 & 첨산

2024년 1월 13일(토)

2020년 12월 5일에 순천의 금전산과 제석산을 올랐다가 두방산~병풍산~첨산을 보게 되었고 산행코스도 있음을 알게 됐었다.

3년이 지난 오늘 그곳에 발걸음을 하게 되었으니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오늘은 그동안 다녔었던 섬과 육지 산행을 했던 곳들을 짚어 보며 옛 추억에 젖어 보고자 이 코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산행 개요∥

♣ 소재지: 들머리- 전남 고흥군 동강면 매곡리 605-6(당곡마을표지석), 두방산정상- 동강면 매곡리 산 118 , 날머리- 동강면 장덕리 1118-2 (고흥청정식품단지 주차장)

♣ 코스: 당곡마을표지석-당곡제옆-용흥사-귀절암-전망대-두방산-코재-병풍산-비조암-첨산-안부-흥덕사-고흥청정식품단지 주차장

♣ 거리: 9.6km(출발:11:24, 도착:16:20)

▽ 지난주 양산의 대운산을 갔을 때 보다는  예상보다 들머리에 빨리 도착했다. 대체로 낮은 산이지만 해안과 가까이 있는 산이라 들머리 고도가 낮고 네 개의 봉우리를 올라야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녹록지 않은 산행이다.

▽ 당곡마을표지석이 있는 마을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24으로 마을을 지나 두방산 방향인 용흥사까지의 거리가 1km로 표시되어 있다.

역시 수도권의 날씨와는 차이가 난다. 영상 6도의 포근한 날씨에 점퍼는 아예 착용할 생각이 없고 상의 티셔츠에 춘추복 하의를 착용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마을 초입에 들어서니 왼쪽 두방산과 가운데 병풍산, 오른쪽 비조암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당겨 본 비조암(암릉)

비조암 오른쪽으로 정말 뾰족하기 이를 데 없는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첨산이 보인다.

버스하차 지점에서 550m 정도 진행하면 왼쪽으로 안내지도와 화장실이 있고, 왼쪽으로 직진하면 당곡마을 회관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임도로 접어 들어야 한다.

삼거리에서 350m 정도 오르면 작은 저수지인 당곡제가 나오고...

당곡제 초입에서 왼쪽으로 등산로가 있지만 용흥사를 둘러보기 위해 직진하여 진행한다.

사찰이 있긴 한데 규모가 그리 커 보이진 않는다. 

경내를 둘러보며 대웅전을 담아봤다.

용흥사에서 나와 임도로 좀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접어 들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곧바로  귀절암까지 약 500m 거리의 급경사를 올라야 하는데 오늘의 최고 힘든 산행 길이기도 하다.

이러한 터널로 이뤄진 신이대 숲이 나오고...

신이대 숲을 지나면 귀절암(庵)이 나오는데 조선시대에 어느 도인이 석간수(石間水)를 마시고 부처님을 뵙게 되었다고 하여 귀절암이라는 암자를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흔적이 없다.

석간수가 나오는 작은 동굴이 두 개 있는데 첫 번째 동굴의 석간수는 마시기가 꺼림칙 하고...

두 번째 동굴에서 석간수를 마셔 보니 그런대로 괜찮다.

두 번째 동굴이 더 크다. 

능선상에 올라서니 전망대 삼거리 안내표지목이 세워져 있고 잠시 왼쪽 전망대를 들러 보기로 한다.

난간이 있는 안전시설에서 왼편 동쪽으로 부터 시계 방향으로 오른편 서쪽까지 주변 조망을 해 보기로 한다.

왼쪽 멀리 하동의 금오산이 흐릿하게 보이고,  남해의 망운산은 물론, 여수의 영취산, 호구산, 금산, 설흘산도 보인다.

남쪽으로는 돌산도의 봉황산과 금오도의 대부산, 개도의 봉화산, 낭도의 상산, 오른쪽으로 우각산과 우미산까지 살펴보고...

남서쪽으로 고흥의 팔영산, 외나로도의 봉래산도 살짝 보이고 마복산, 오른쪽 천등산에 이르기까지 역광이긴 하지만 어렴풋이 살펴 볼 수가 있고 우도의 섬이 보인다.

서쪽으로 거금도의 적대봉과 오른쪽 멀리 득량만의 득량도가 홀로 떠있는 섬으로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바로 아래로 우주항공로가 가로질러 있고 산악회버스에서 하차지점인 당곡마을표지석이 있는 공터가  보인다.

장도는 보성군 벌교읍에 속하고 바로 아래는 고흥군 동강면에 속한다.

  당겨 본 멀리 남해의 망운산과 중간 사이의 가운데 뾰족하게 솟은 여수의 영취산이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

작년에 신청했다가 성원이 되지 않아 가 보지 못했던 여수시에 속하는 여자도도 보이고...

블야에서 정한 100 명섬의 산들도 가 보았기에 눈에 익어 쉽게 알아 볼 수가 있다.

여수에서 고흥으로 이어지는 섬과 섬을 잇는 다리만도 5개나 된다. 화양조발대교, 둔병대교, 낭도대교, 적금대교, 팔영대교가 그것이다.

당겨 본 팔영산

몇 번의 기회에도 가 보지 못한 마복산...3월에 신청을 해 놨으니 이번에는 반드시 성원이 되고 날씨가 좋기만을 바래본다.

천등산도 마찬가지...마복산과 함께 천등산만 오른다면 이쪽 지방의 유명산 산행은 졸업을 해야겠다.

바로 앞의 섬은 우도이다. 

섬에 소머리처럼 생긴 큰 돌이 있어 ‘소섬’ 또는 ‘쇠이’라고 부르다가 한자화되면서 우도(牛島)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섬에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임진왜란 때 화살을 만들어 나라에 바치면서 우죽도(牛竹島)라고도 불렸는데, 뒤에 죽(竹)자를 없애고 다시 우도라 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도 전해진다.

이와 다르게, 현재의 고흥군 우도는 『동여도(東輿圖)』의 우기도(혹은 우죽도)가 아니라 그 밑에 있는 ‘고도’라는 주장도 있다.  진도 모도의 신비의 바닷길처럼, 화성군의 제부도처럼 하루에 두 번 간조 시에 물길이 열리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서서히 브랜드가 높아지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거금도의 적대봉도 반갑게 다가온다.

득량도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산풀로 마름을 엮어 산꼭대기에 곡식처럼 쌓아 왜군들이 군량미로 오인했다는 것에서 유래하여 득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발아래로 보이는 당곡제의 반짝이는 윤슬이 너무도 아름답다.

서쪽방향으로 장흥의 천관산, 철쭉 시기에 오르면 좋은 제암산이 눈에 들어오고...

당겨 본 천관산

두방산 정상을 바로 앞두고 이러한 입석이 근사하게 세워져 있어 눈길이 간다.

정상쪽에서 찍은 인증샷으로 이 바위는 두방산의 명물 중 하나다.

정상 바로 전에서 바라 본 초암산으로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산이기도 하다. 2020년 4월 30일에 갔었지만 약간 이른시기에 가서 만개한 꽃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한 산이다.

두방산 정상의 바위

▽ 두방산은 전남 고흥군과 보성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고흥반도 진입부에 우뚝 솟아 있다.

두방산은 '말 두(斗), 곁 방(傍)' 바로서, 원래는 지래산(智來山), 지리산(地理山) 또는 말의 명당자리가 있어서 말봉산 등으로 불리다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 정확한 유래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정상에서 북쪽방향으로 바라 본 풍경으로 초암산 오른쪽으로 존제산이 자리하고 화순의 모후산, 순천의 조계산이 멀리 보인다.

당겨 본 초암산과 그 앞쪽으로 보성CC가 보인다.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존제산

  그 오른쪽으로 멀리 기상관측레이더가 우뚝 서있는 모후산이 식별된다.

가운데 고동산 뒤로 순천의 조계산이 보이고...

  진행할 병풍산 넘어 바로 왼쪽으로 순천의 금전산과 그 뒤로는 아스라이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고, 바로 오른쪽으로 제석산과 그 뒤로 광양의 백운산과 억불봉이 보이는데 자세한 것은 비조암쪽에서 살펴 보기로 한다.

렌즈로 당겨 보니 순천의 금전산과 제석산 사이로 병풍산 넘어로 지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제석산 넘어로 뾰족하게 지리한 천왕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광양의 백운산 능선이 억불봉까지 이어진다.

제석산에서 바라 본 오늘의 코스

백운산에서 억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비조암을 거쳐 앞쪽 첨산을 넘게 되는데 멀리 희미하게 하동의 금오산이 보이고 오른쪽끝 멀리는 남해의 망운산까지 보이는 날씨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걷게 되는 암봉으로 우회하도록 길이 안내 되어 있지만 이 정도의 암릉을 넘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으니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다.

바위로 이어진 능선길로 다소 위험성이 있어 우회로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두방산 정상에서 바위 능선을 타고 뒤 돌아 본 풍경이다. 가을 단풍이 들면 그런대로 운치있는 풍경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이 바위를 내려서면서 사실상의 두방산 산행은 마치게 되고 병풍산으로 이어지는 순탄한 능선길을 걷게 된다.

능선길에 이러한 벚나무도 좀 각별해 보인다.

돌탑을 지나면 코재에 이르고...

병풍산을 오르기 전, 조망터에서 바라 본 풍경으로 오른쪽에 비조암이 보인다.

당겨 보니 선두는 벌써 비조암봉 위에 올라섰다.

바로 앞쪽으로는 벌교읍으로 영암-순천으로 이어지는 남해고속도로의 마동교가 보이고, 가운데 백이산(582.1m), 오른쪽 뒤로 고동산(709.5m), 그 뒤로 멀리 뾰족하게 보이는 순천의 조계산 장군봉(884m)이 조망된다.

순천의 금전산으로 2020년 12월 5일에 올랐었던 산으로 바위에 정교하게 새겨진 의상대의 관음좌불상이 기억나는 산이다. 그 아래로 낙안읍성이 보인다.

금전산에서 바라본 오늘 코스

남서 방향으로 바라 본, 지나 온  두방산 

병풍산 정상에 올랐다. 병풍산은 주변의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 쌓여있어 불리워진 이름같다. 이곳에서 바로 용흥사로 하산하는 길도 있지만 오늘의 코스는 비조암을 경유, 첨산을 올라야 하기에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 이곳까지 약 5km 정도 왔고 2시간 30분 정도 소요 됐으니 절반 정도 걸었고 남은 시간도 절반이 남은 셈이다. 

병풍산에서 하산 하면서 바라 본 비조암.

비조암 근방에 오니 멀리서 보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더 웅장해 보이고 까칠해 보인다.

비조암 정상에 올라 다시 한번 북서 방향으로 부터 시계방향으로 주변을 조망해 본다. 다른 산에서 볼 수 없었던 광주의 무등산이 살짝 보인다. 

렌즈로 당겨 본 왼쪽으로 아스라이 보이는 광주의 무등산과 오른쪽 화순의 모후산...

두방산 정상에서 살펴봤던 산군이다. 

다시 한번 당겨 본 금전산과 오른쪽 멀리 지리산 반야봉...

동쪽으로 광양의 백운산, 억불봉,  가운데 멀리는 하동의 금오산과 남해의 망운산, 여수의 영취산까지 모두 조망이 되는 풍경이다.

벌교의 꼬막은 전국에서 유명하다. 벌교의 갯벌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 철쭉꽃이 피는 계절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남해의 망운산이 반갑게 보인다.

진행 방향의 바로 앞 첨산과 동쪽 방향의 풍경...우리말로 뾰족산이라고 했어도 좋을만큼 뾰족하다.

당겨 본 첨산의 정상

비조암 암봉 정상에서의 인증샷

암봉에서 난간을 따라 이동...

올랐던 암봉의 한켠을 보니 깎아지른 절벽이다.

이러한 너덜길도 걷게 되고...

거의 하산하면서 안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원매곡으로 향하면 마을로 하산하게 되는데 다시 첨산을 오른다.

마지막 첨산의 가파른 능선을 오를 때는 지금까지의 산행 내공을 보여야 할만큼 인내심을 요구한다.

정상에 오르자마자 보이는 뷰!! 두방산, 병풍산에 비해 낮은 산이긴 하지만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다시 한번 북쪽 방향으로 부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풍경을 담아 본다.

하산길이 위험요소가 있을만큼 까칠하다.

정비가 잘 되고 낙엽이 쌓이 순탄한 등로가 이어지면서 택촌마을로 그대로 진행하면 낭패다. 이번에도 3명이 이 안내표지목을 살펴보지 않고 진행해서 상경길에 차를 세워 버스를 타야했는데 90도로 꺾인 흥덕사 방향의 등로로 하산해야 한다.

사면의 편한 등로로 이동...

흥덕사가 나오고...

도로명칭인 우주항공로 옆의 시멘트 포장길로 이동...

반사경이 있는 왼쪽 도로지하터널로 통과...

일반도로를 건너면 고흥청정식품단지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정확이 마감 시간인 16:20분....5시간 동안 알뜰하게 시간을 할애하며 산행을 마쳤다. 사진을 담는 시간 때문에 항상 시간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오늘도 주변 조망을 비롯하여 사진 담을 만한 곳이 많아서 시간이 많이 지체된 편이다.

산은 낮지만 조망을 비롯 이모저모 볼거리가 있어서 만족스런 산행을 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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