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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전라도

[군산] 선유도

2022년 4월 23일(토)

 

방축도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장자도항으로 돌아와 선유도의 선유봉을 오르기로 한다. 수년 전에 신시도의 월영산과 대각산도 올라봤고 선유도의 망주봉과 대장도의 대장봉도 올랐지만 시간관계상 선유봉만은 올라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올라 볼 좋은 기회가 생겼다.

 

∥산행 정보∥

♣ 소재지: 전북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산 78

♣ 코스: 장자대교 끝지점-선유봉-선유터널위-선유스카이선라인-버스정류장

♣ 거리: 약 2.5km(출발:15:50, 도착:16:40)

 

▽ 장자도항에 15:10에 하선하여 그곳으로부터 트레킹을 시작, 장자대교를 넘자마자 선유봉을 올라야 하는데 선유터널을 지나고 나서야 선유봉을 오르는 등로를 지나쳤다는 것을 알고 다시 되돌아가서 산행을 시작한다. 실제 산행거리에서 300미터를 뺀 거리를 기록해 놨다. 산악회버스에 탑승할 지점으로 17:10까지 오라고 했으니 좀 서둘러야겠다.

 

▽ 전에 걸어보지 못했던 장자교를 넘자마자 바로 오른쪽 가파른 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자전거 라이딩은 물론 트레킹을 하기 좋게 교량에 별도의 도로를 만들어 놨다.

 

장자교에서 바라 본 선유봉으로 대장도의 대장봉, 선유도의 망주봉과 함께 암릉으로 이뤄진 봉우리다.

 

선유봉을 오르며 북서 방향으로 바라 본 풍경... 장자교 넘어 왼쪽으로 관리도, 가운데 대장도의 대장봉, 오른쪽 멀리 방축도가 보인다.

 

북쪽 방향으로 왼쪽 남악산과 오른쪽 망주봉이 바라다 보이고 선유도해수욕장이 보인다.

 

조금 더 올라 다시 조망해 본 풍경으로 장자교 넘어는 장자도이고 장자항에서 관리도 및 방축도로 가는 카페리호가 운행된다. 

 

▽ 당겨 본 망주봉과 선유도해수욕장

선유도는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원래는 3개의 섬이었으나 오랜 세월 모래가 쌓여 하나로 연결되었다. 해안선의 길리는 12.8km이고 대부분 백사장이며 갯벌도 있다. 그리고 섬 중앙에 약 2km에 달한느 선유도해수욕장이 있는데 이곳의 일몰은 '고군산8경'이며, 망주폭포, 평사낙안과 함께 '선유8경'에도 해당된다. 최고봉은 망주봉(望主峰, 152m)인데 이곳에선 대장도, 장자도, 무녀도, 신시도 등과 드넓게 펼쳐진 서해바다가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고려때 최무선(崔茂宣)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해전기지였으며, 조선 임진왜란 때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후 이곳에서 열흘간 머물면서 전열을 재정비하였다고도 한다. 

선유도라는 이름은 "신선 선(仙), 놀 유(遊)"자로서, "신선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라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원래는 "군산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선유해수욕장에서 솔섬으로 이어진 다리가 멋져 보인다. 스카이선라인을 타고 저곳 솔섬으로 하강하게 되면 인도교를 이용하여 건너게 된다. 물론 일반인들도 솔섬까지 왕래할 수가 있다.

 

동쪽편으로 멀리 신시도의 대각산(187.2m)과 오른쪽 월영산이 보이고...

 

가운데 멀리 무녀도와 이곳 선유도를 연결한 붉게 보이는 선유교가 보이고 앞쪽으로 옥돌해수욕장이 살짝 보인다. 오른쪽 멀리 보이는 무녀도의 무녀봉에 올라도 주변 풍경이 멋질 것이란 생각이다.

 

2011년 11월 11일 신시도항에서 배를 타고 저곳 옥돌해수욕장의 오른쪽 끝에서 두번째 갈색지붕의 민박집에서 회사 임원들과 야유회를 간적이 있었음을 오늘에서야 정확히 위치를 알게 되어 반갑다. 

 

그 당시에는 이와 같은 데크로 된 트레킹코스도 있을리 만무했고...

 

배를 타고 민박집으로 향하면서 촬영해 놓은 사진이 오늘 오른 선유봉인 줄도 몰랐다.

 

옥돌해수욕장에 앉아 있자니 파도가 한번씩 밀었다 빠지면서 동글납작한 옥돌의 구르는 소리가 지금도 귓전에 맴도는 듯 하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 정상에 올라 그 때를 회상하고 있는 것이 꿈만 같다. 

 

저곳으로 가서 사진 놀이를 하고 싶지만 시간에 쫒겨 가보지 못함을 애석하게 생각하며 하산길에 접어 든다.

 

▽ 어느 장소에서나 사진을 담으면 그림 같은 풍경으로 다시 한번 대장봉을 담아 본다.

 

다시 한번 망주봉을 담아보고...

 

하산하여 스카이선라인 건물로 이동... 시간만 있다면 이용료가 2만원으로 한번 타보고 싶은데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파란 하늘과 푸른바다, 흰 모래사장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날씨가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잔뜩 찌푸린 날씨에 간간히 해무가 끼어 칙칙한 분위기의 풍경이 아쉬웠던 하루다.

 

못보던 해수욕장의 꽃게 조형물이 애들의 놀이터가 됐다. 정말 리얼한 작품에 거대한 꽃게에 물릴 것만 같은 착각을 뒤로 하고 저걸 간장게장으로 담가 먹었으면 하며 군침이 도는 것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겠다.

 

꽃게조형물이 놀이터가 되어 놀이에 푹 빠진 애들을 보며 어느 곳에서든 즐겁고 행복하게 하루를 보낼 수가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뭐가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하면서, 나 역시 산과 바다를 놀이터 삼아 노는 모습이 이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흐믓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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