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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상남도

[창원] 장복산

2022년 3월 27일(일)

 

올해는 어느 곳에 가서 봄을 제대로 일찍 맞아 볼까라는 생각은 작년 봄에 이미 예약을 한 상태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작년 꼭 이 맘 때, 진해의 장복산을 올라 붉은 진달래와 함께 하얀 벚꽃이 어우러진 꽃 산행을 하리라 마음 먹었으나 출발하기 사흘 전 비가 온다는 예보에 아쉽게도 취소할 수밖에 없어 포기했고 내년을 기약하자고 했다. 

하루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대에 내년이라는 것은 그냥 생각 뿐, 기회가 주어질런지 반신반의 하는 가운데 정말로 일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그렇게 또 기회가 온 것이다. 

이러한 기회가 오는 것은 자신의 건강이 유지되어야 하고 환경 여건이 맞아야 실천에 옮길 수 있다. 다른 사정이 생기면 꽃이 기다려 주질 않으니 기회는 놓치게 되고 일년이란 세월이 또 흘러야 한다. 일년...일년이란 세월은 지나고 보니 순간 지나간 세월 같지만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들...나이가 먹으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요즘, 감성과 열정이 식어가기 전, 가슴의 떨림과 두근거림이 사라지기 전, 한 가지라도 더 보고 느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된다. 

해마다 보는 꽃들, 해마다 반복되는 일들이 수도 없이 많지만 그러나 새롭게 보는 눈과 새롭게 듣는 귀가 열려야 하며 깨닫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오늘도 그러한 작은 희망속에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산행 정보

♣ 소재지: 들머리-경남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 99-1 (진해문화센터), 정상- 태백동 산 52-1, 날머리-경화동 850-3(경화역공원)

♣ 산행코스: 진해문화센터-삼일사-장복산-덕주봉-안민고개-진해중앙고-경화역공원

♣ 산행거리: 9km(출발: 11:30, 도착: 16:20)

 

▽ 버스가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은 11:30분으로 서울에서 4시간 20분이 걸렸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9km거리에 17:30분까지 무려 6시간이 주어졌으니 날머리에서 식사 시간까지 고려하여 주어진 시간같다.

 

▽ 이곳은 3년전 이 맘때 쯤에  만개된 여좌천 벚꽃을 구경하고 호기심에 이곳 진해문화센터까지 올라봤기 때문에 낯이 익다. 이곳이 바로  3년 후에 장복산을 오르는 들머리가 될 줄은 전혀 생각 못했던 터라 반갑기 그지 없다. 벚꽃이 활짝 피었기를 바랐지만 지금 첫 꽃망울을 터뜨리는 시기어서 만개가 되기까지는 일주일은 족히 지나야 할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 산중으로 접어드니 편백나무 숲길이 이어지는데 사시사철 산림욕으로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일 것으로 보인다.

 

▽ 들머리에서 20여분 오르니 삼밀사 일주문이 나타난다. 일주문에서 100m 아래 왼쪽으로 산행길이 이어지는데 잠시 사찰경내를 살펴보기로 한다.

 

▽ 편백나무 아래 마치 봄볕이라도 쐬듯, 부처의 모습이 온화해 보인다.

 

▽ 십이지신상이 세워진 길을 따라 오르게 되면...

 

▽ 큰법당이 아름답게 장식한 단청으로 우아한 모습이다.

 

▽ 큰법당 위로 오백나한상이 세워져 있어 별세계에 온 느낌이다.

 

▽ 삼밀사에서 내려다 본 조망...멀리 거제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 여좌천 일대를 렌즈로 당겨 보니 벚꽃이 전혀 피지 않은 상태다. 작년 이 시기에 만개했던 것을 예상하여 찾아 온 외부 관광객들의 실망도 클 듯 하다.

  

▽ 사찰 경내를 둘러 보고 100여 미터 내려오다 보면 오른쪽으로 등산로라는 작은 안내표지가 보이고 축대 위로 오르면서 산길로 접어든다.

 

▽ 삼밀사로 부터 장복산 정상까지 800미터 거리의 급경사를 치고 올라 오는데 45분이 걸렸으니 만만한 산이 아님을 알게 된다. 잠시 쉬면서 남쪽 방향의 진해구시내와 진해만을 중심으로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주변을 조망해 보기로 한다.

 

▽ 바로 앞 평지봉(426.6m)과 오른쪽 산성산(401m) 멀리 마산합포구 너머로 왼쪽 거제도는 물론 가운데 통영, 오른쪽 고성군 일대가 아스라이 보인다.

 

▽ 서쪽 방향으로 창원과 바다 건너 마산과 연결한 마창대교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마산합포구의 시내가 무학산 아래로 보인다.

 

▽ 북서 방향으로는 가운데 멀리 천주산이 보이고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 북쪽으로 멀리 정병산(566.3m)~비음산(510m)~대암산(675.8m)~용지봉(744.7m)으로 이어지는 능선 아래로 창원특례시청, 경남도청이 자리잡고, 창원국가산업단지가 포진해 있다.

 

▽ 다시 카메라를 동쪽 방향으로 돌려 렌즈로 당겨 본다. 왼쪽 시루봉, 수리봉,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가운데 멀리 가덕도의 연대봉(459.4m)이 보이고 진해구청이 있는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 진해 앞바다를 당겨 보니 음지도에 우뚝 솟은 진해해양공원의 창원솔라타워가 보이고 멀리 왼쪽으로 보이지 않는 가덕도와 해저터널로 대죽도까지 연결되어 다시 가운데 저도와 오른쪽 거제도를 연결한 거가대교가 시원스레 조망된다.

 

▽ 곶절산(205.4m) 오른쪽으로 부도와 멀리 거제도, 지난 주 집안사정으로 가 보지 못한 거제도의 부속섬인 칠천도가 오른쪽 끝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당겨 본 여좌천 벚꽃 길...

 

금일 들머리였던 진해문화센터와 그 일대의 풍경

 

벚꽃 조망을 하려면 저곳 가운데 제황산공원의 진해탑을 올라 보라던 어느 분의 말이 떠 오른다. 언제 또 진해를 찾을런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벚꽃철에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다시 한번 살펴 본 부도와 바로 뒷쪽편 멀리 거제의 칠천도와 그 뒤로 앵산, 계룡산, 가운데 멀리 선자산은 물론, 왼쪽 대금산까지 낯익은 거제산군들이 카메라에 잡혀 반갑게 다가온다.

 

가운데 볼록한 산이 거제 가조도의 옥녀봉으로 거제도에는 거제의 옥녀봉, 칠천도의 옥녀봉, 가조도의 옥녀봉 등 세 개가 있다. 그 뒤로 아스라이 통영의 미륵산이 보인다.

 

가운데 멀리 아직 미답지인 통영의 벽방산, 오른쪽으로는 경남 고성의 거류산으로 보인다.

 

창원과 마산을 연결한 마창대교...2010년 7월 1일 진해시와 마산시, 창원시가 통합되어 창원시로 출범했다. 마산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로 되었고 진해시는 창원시 진해구로 개편됐다.

 

당겨 본 마창대교

 

서쪽 방향으로 앞쪽 두산중공업과 작은 섬인 돌섬해상유원지, 직선으로 가운데 높은 산은 대산(725.9m), 그 뒤로 광려산(722.6m), 오른쪽 앞은 대곡산(516.8m)이고 마산합포구 시내의 건물이 조망된다.

 

오른쪽으로 살짝 렌즈를 돌리면 무학산(761.4m)이 우뚝 솟아 있고 마산합포구청과 함께 시내가 자리하고 있다. 3년전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을 마지막으로 올랐던 의미있는 산이기도 해서 반갑다. 

https://blog.daum.net/ksbni/7154425

 

[마산] 무학산

2019년 4월 20일(토) 그동안 개인적으로라도 가 봐야 할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마지막 산행지인 무학산이 한 달 전 공지에 올랐을 때가 가장 설레었던 것 같다. 내가 몸 담고 있는 산악회에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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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 방향으로 가운데 멀리 천주산은 이번 주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진달래 개화상태가 아직은 좋지 않을 것을 예상하여 두째주로 연기한 상태니 저곳만 오른다면 이쪽 산행도 이제 졸업을 하게될 것 같다.

 

북쪽에 자리한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엄청난 규모이다. 

 

정병산(566.3m)과 오른쪽 내정병산아래 경남도청과 창원특례시청이 자리하고 있다.

 

가운데 비음산(510m)은 오른쪽으로 대암산(675.8m)로 이어진다.

 

가운데 대암산(675.8m)와 오른쪽 용지봉(744.7m)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용지봉에서 오른쪽으로 불모산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 밑으로 창원터널이 뚫려있어 김해시로 교통하게 된다.

 

 장복산

장복산은 꽃과 바다, 작은 도시 진해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진해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전체적으로 산세는 남쪽에 있는 진해구를 보호하듯 능선이 동서로 포물선을 그리며 병풍처럼 길게 뻗어 있으며,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조망이 무척이나 우수하다. 초원과도 같은 길다란 능선길이 펼쳐져 있는 정상부에 오르면 북으로는 창원시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진해구와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 드넓은 남해바다의 진해만(灣)이 바라다 보인다. 특히 이곳에 봄이 오면 울창한 송림사이로 피어오르는 벚꽃은 장복산 최대의 풍경이다. 매년 4월 초가 되면 진해시내에 있는 벚꽃과 함께 10만여 그루가 넘는 꽃들이 일제히 피어 오르는데 '국내 최대의 벚꽃 일번지'라는 말에 전혀 손색에 없을 정도이다. 

장복산이라는 이름은 삼한시대에 "장복(長福)이라는 장군이 이 산에서 무예를 익혔다"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동쪽 진행방향으로 끝쪽 멀리 604봉과 덕주봉을 향하게 된다. 왼쪽 멀리 용지봉과 오른쪽 능선으로 이어져 가운데 불모산(801.7m), 웅산(710m), 시루봉(653m), 천자봉(506.8m)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다.

 

산자고가 등산로 주변에 엄청난 군락을 이루었다. 우리 고향에서는 까투리라고 불렀는데 뿌리를 캐면 갈색털로 쌓인 달래와 같은 뿌리가 있어 먹어 보면 약간 매운 맛에 달달하다. 어릴 적 봄이 되면 캐어 먹던 여러해살이풀이다.

 

산수유와 비슷한 생강나무가 만개했다.

 

604봉에 온 듯 한데 데크길이 잘 나있다.

 

▽ 멀리 장복산을  뒤돌아 본 풍경

 

다시 한번 시원하게 펼쳐진 남동쪽의 진해만을 조망해 본다. 

 

장복산 일대는 편백나무를 많이 식재해 놔서 수십년 후에는 또 다른 이미지로 변신할 듯 하다.

 

남서 방향의 풍경

 

진달래는 봉오리가 잔뜩 부풀어 일주일이면 70%는 개화될 것 같은데 아직 봉오리 조차 맺지 않은 진달래도 있지만 이렇게 막 개화한 진달래도 간혹 볼 수가 있다. 작년 같으면 모두 만개했을 시기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 생태계라는 것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 진행 방향의 덕주봉이 보인다. 지금까지 거의 부드러운 흙산이었으나 이곳부터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니 남성다운 모습도 볼 수가 있다.

 

▽ 창원시민이 모두 즐겨 찾을 만한 적당한 높이와 거리의 걷기 좋은 산임에는 틀림없다.

 

▽ 덕주봉에는 인증을 하느라 산객들이 줄지어 있다.

 

▽ 덕주봉으로 부터 하산길인 암릉의 능선이 다이나믹해 보인다.

 

▽ 당겨 본 덕주봉 하산길 능선

 

▽ 당겨 본 웅산(710m)

 

▽ 덕주봉 못 미쳐서 뒤돌아 본 풍경

 

▽ 덕주봉을 오르는 데크계단

 

▽ 정상석은 이름도 얼른 알아볼 수 없게 새똥으로 뒤덮혔다. 더구나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바위에 금이 간 상태이니 위험성이 있어서인지 지자체에서 이곳을 가지 못하도록 막아 놨지만 난간을 넘지 않는 산객은 없다.

 

▽ 진행방향의 풍경으로 이곳 덕주봉으로 올라오는 데크계단을 막아 놓은지가 오래전 같다. 

 

▽ 진행하다 바위전망대에서 조망해 본 진행방향의 풍경으로 그대로 진행하면 바로 멀리 보이는 불모산으로 이어지겠다.

 

▽ 불모산(801.7m)

불모산(佛母山)은 부처의 어미, 즉 일곱 아들이 부처가 된 가야 허황후를 일컫는 산이라고 창원시사에 나와 있다. 하지만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쓴 향토문화전자대전에는 '부을무산'에서 왔다는 것이 정확하다는 주장이다. 부을은 서쪽, 무는 뫼를 말하니 '서쪽에 있는 산'이 된다. 당시 가야의 수도인 김해 사람이 봤을 때 서쪽에 있는 산이라는 것이다. [2015 부산일보]

 

▽ 하산하기 전 마지막으로 담아 본 진해만 전경으로 바로 아래는 창원시관내 국도 대체 우회도로가 한창 건설 중이다.

 

▽ 음지도에 우뚝 솟은 진해해양공원의 창원솔라타워와 거가대교 일부...

 

▽ 진달래가 만개했다면 바위와 붉은 빛이 어우러진 더욱 멋진 풍경이었을 테다.

 

▽ 다시 한번 북쪽 방향의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살펴 본다. 산으로 둘러 쌓인 아늑한 분지형태의 산세에 자리한 모습이다.

 

▽ 산벚나무의 흰꽃이 진달래의 붉은색과 연두색의 새싹들과 어우러지면 그야말로 한폭의 수채화가 아니겠는가?

 

▽ 마지막 전망대에서 뒤돌아 본 풍경

 

▽ 하산길에 보는 야생화들...노랑제비꽃

 

▽ 솜나물

 

▽ 현호색

 

▽ 체력단련장에 활짝 핀 벚꽃...이런 풍경이길 바랬지만 이젠 보름 뒤쯤 내 집 앞에서 보는 수밖에 없다.

 

▽ 남쪽 지방에 주로 많이 자생하는 왜제비꽃

 

▽ 만개한 개나리도 올해 이곳에서 처음 보니 새삼 봄이 왔음을 실감하는 오늘이다.

 

▽ 경화역의 제비꽃을 보러 가는 길에 지금 막 개화하기 시작했으니 이번 주말이나 되어야 어느 정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 경화역 공원을 둘러 보기로 하는데...

 

▽ 화사한 벚꽃이 없으니 좀 삭막한 느낌이다. 이곳을 찾은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허탈할 듯 하다. 

 

▽ 한 시간 이상을 일찍 하산하여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한잔 기울인다. 꽃산행은 대표적으로 벚꽃, 진달래, 철쭉 그리고 여름에 원추리, 가을이 되면서 구절초 등이다. 물론 샤스타데이지, 해바라기, 코스모스가 있지만 산행과는 좀 거리가 있다. 이러한 꽃을 보면서 산행하는 것은 시기를 잘 맞춰야 하는데 일주일 혹은 열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헛탕을 치는 경우가 일쑤다. 올해는 첫 꽃산행부터 툇짜를 맞았다. 그러나 날씨가 좋아 시원한 조망으로 만회를 했다. 다음 기회의 진달래 산행으로 기대를 해 본다.

 

▽ 경화역의 3년전 같은 시기의 벚꽃

https://blog.daum.net/ksbni/7154419

 

[진해] 여좌천 & 경화역 벚꽃

2019년 3월 30일(토) 창녕시 진해구에 위치한 여좌천에서는 금일 저녁에 벚꽃축제 전야제를 갖는다고 한다. 해마다 어느 지자체든 꽃 축제만큼은 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한달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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