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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상남도

[통영] 연대도 & 만지도

2022년 10월 23일(일)

오늘 가 보려는 연대도와 만지도는 8월 28일에 이미 갔다 왔었어야 할 곳인데 인천의 문갑도를 가는 일정과 겹쳐 문갑도를 택하는 바람에 못 갔었다. 다음 기회가 있겠지 라는 생각은 뜻대로 되지 않고 9월 18일 신청을 하였으나 기상관계로 취소되고, 이번에는 성원이 안되어 못 가는가 싶었는데 한 사람이 취소했다가 다시 신청을 하도록 사정하여 겨우 가게 되었으니 올해는 이번 기회가 마지막으로 어렵게 성사되어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 섬을 갔다 오게 되면  블야선정 섬&산 100 섬에서 94개의 탐방을 마치는 셈이다. 100섬에 들지 않은 섬까지 숫자를 센다면 100개가 넘겠지만 동기부여가 되어 탐방하는 섬이니만큼 가 보고자 하는 섬들인데, 올해 모두 마치지 못한다면 아쉽지만 1~2개 정도는 내년 봄을 기약해야 되지 않을까 본다.

∥일정표∥

· 23:00~06:00 : 통영시에서 조식 및 달아항도착

· 06:00~07:00 : 자유시간 및 승선준비

· 07:00~07:15 : 달아항에서 연대항으로 이동(산양호)

· 07:15~11:00 : 연대도 및 만지도 산행 및 트레킹

· 11:00~11:10 : 승선준비

· 11:10~11:20 : 연대항에서 학림도로 이동

 

∥산행 및 트레킹 정보∥

♣ 소재지: 경남 통영시 산양읍 연곡리 및 저림리

♣ 코스: 연대도선착장-출렁다리-저림리마을-만지봉-욕지도전망대-동백숲길-직녀길-출렁다리-연대마을-연대봉-북바위전망대-몽돌해변-연대도선착장

♣ 거리: 8.9km(출발:07:15, 도착:10:50)

▽ 모든 산우들이 연대도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리딩대장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연대봉을 먼저 오르는데 갯버들은 홀로 시계 반대방향인 만지도로 향한 족적이다. 언제부턴가 많은 사람들과 한꺼번에 다니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 북서쪽의 망산과 동쪽의 중곡봉 사이 계곡에 아담하게 자리한 달아항(산양읍 미남리 소재)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이곳에서 학림도, 송도, 저도, 연대도, 만지도 등 5개의 섬마을을 갈 수가 있다. 물론 연대도는 달아항에서 멀지 않은 연명항(산양읍 연화리 소재)에서도 갈 수가 있다.

산양호 내부 모습

달아항 전경

멀리 용초도 위로 해가 떠 오른다.

저도의 저림리 마을 풍경...참고로 저도, 송도, 학림도, 만지도는 산양읍 저림리에 속하고 만지도와 출렁다리로 연결된 연대도는 오곡도, 내부지도, 외부지도와 함께 산양읍 연곡리에 속한다.

만지도의 저림리 마을 풍경

연대도와 만지도를 연결한 출렁다리 전경

연대도선착장에서 바라 본 연곡리 마을

하선하여 방파제를 따라 마을로 이동, 왼쪽은 연대도, 출렁다리 넘어 오른쪽은 만지도이다.

연대도선착장에서 바라 본 만지도

모든 산우들이 연대도 마을로 이동하는 동안 갯버들은 반대로 만지도로 가는 출렁다리 방향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야산으로 오르면 출렁다리로 가게 된다.

연대도와 만지도를 연결한 출렁다리 전경...

이 출렁다리는 사람만 건널 수 있는 보도교이며 길이 98.1m. 폭 2m 규모의 현수교 형식이다. 통영시는 2013년 10월 22일에 착공, 국비 10억원 등 사업비 13억2천만원을 들여 2015년 1월 공사를 마치고 준공됐다. 그동안 두 섬은 100m 이내 거리에 있었지만 이 보도교로 인해 주민들이 배를 타고 오고 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관광 활성화를 이루게 된 다리이다.

▽ 인근 다른 섬에 비해 비교적 늦게 사람이 입주한 섬이라는데서 유래하여 늦은섬이라고 하며, 만지도는 한자지명이다. 또한 섬의 형상이 지네와 같이 생겼다 하여 만지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만지도는 지네에 비유되며, 인근 북쪽에 위치한 저도는 닭에, 인근 동쪽에 위치한 연대도는 솔개에 비유되어 서로 먹이사슬에 있어 함께 번성할 길지라 한다.[대한민국 구석구석]

만지도는 해안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산책로이기도 하다.

후박나무 아래로 곧게 뻗은 데크길을 지나면 만지도 마을과 선착장이 나온다.

▽ 미륵산이 있는 미륵도를 중심으로 한산도, 연대도, 만지도, 저도, 송도, 학림도, 오곡도, 비진도, 용초도등 수많은 섬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지만 남서쪽으로 떨어져 있는 많이  알려진  연화도, 욕지도, 두미도, 사량도 등은  정작 포함되지 않았다.

▽ 만지도 마을 초입 풍경

▽ 만지도는 식당, 카페, 팬션 등이 즐비하다. 마을 끝으로 가다보면 만지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나 해변으로 계속 이동하기로 한다.

▽ 모퉁이를 돌아서니 저 앞쪽으로 만지봉이 보인다.

▽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만지도 수달 한쌍의 캐릭터가 반겨 준다. 

▽ 만지도에서 바라 본 북쪽 풍경으로 왼쪽이 곤리도,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미륵도와 맨 오른쪽 앞 저도가 보인다.

▽ 해변 끝자락에는 동백숲길로 접어드는 등로가 나오는데 저곳으로 오르면 만지봉 정상을 갈 수 있으나 그것을 알지 못해 중간에 시멘트 포장으로 된 길로 오른다.

▽ 이쯤에서 만지봉을 오르는 길을 지나던 한 분에게 물어보니 이곳 삼거리에서 올라야 한다고 하기에 올랐는데 후에 알고 보니 그대로 둘레길 끝까지 가면 만지봉으로 오르는 동백숲길이 있어 그곳으로 올랐으면 이곳으로 다시 오지 않아도 되었을 일이다. 그렇다고 크게 더 걸었던 것은 아니고 이 고개를 한번 더 걸었을 뿐이기도 하다. 왔던 길을 뒤돌아 본 풍경으로 이곳 삼거리에서 마을에서 바로 넘어 오는 이 고개로 올라 만지봉을 오르게 된다.

▽ 수달 캐릭터가 있는 쉼터의 데크길을 담아 본 풍경

▽ 벚꽃이 한 두송이가 핀 것이 아니다. 색감 좋은 것을 골라 담아 봤는데 정말 봄을 맞은 착각에 빠져든다.

▽ 고개 위에서 바라 본 풍경으로 가운데 멀리 희미하게 사량도가 보인다.

▽ 이곳에서 만지봉으로 향한다.

▽ 야자수매트로 깔아 놓은 운치있는 등로...

▽ 얼핏 수수와 같기도 하고 서양갈대인 팜파스그라스같기도 하지만 갈대잎과 비슷한 외래종인 <물대>인데 수년만에 보는 것 같다.

만지봉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라 본 왼쪽 해안의 암벽으로 남쪽 해안 1.6km구간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출입금지구역이다.

왼쪽은 연대도 일부가 보이고 가운데 멀리 작은 섬은 소지도, 오른쪽은 내부지도, 그 뒤로 외부지도가 자리하고 있다.

그 오른쪽으로는 연화도, 우도, 욕지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당겨 본 소지도와 왼쪽으로 까마득히 보이는 섬은 소매물도 남쪽으로 떨어진 대구을비도라는 작은 섬으로 보인다.

내부지도와 뒷편으로 외부지도의 풍경

연화도 풍경

왼쪽 우도가 살짝 보이고 초도, 오른쪽으로 욕지도의 월출봉과 천황봉의 모습이다.

앞쪽 봉도와 욕지도 전경

200년 해송 기받는 전망대가 만지봉을 본격적으로 오르기전 북쪽을 향해 위치해 있다.

북쪽 방향의 전망대에서 기를 받기 위해 올라서니 저도, 송도, 학림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북동쪽으로는 용초도와 비진도가 살짝 보이고...

사브작 사브작 올라간다 싶었는데 어느새 정상에 올랐다. 

▽ 100m높이에  0.1m가 부족한 99.9m인 정상이다. 마침 이곳에 계셨던 일가족에게 사진을 부탁, 기념으로 한컷 남기게 됐다.

▽ 욕지도 전망대로 하산길에 담은 풍경

▽ 해안가의 절경

 

▽ 욕지도전망대에 도착했으나 연화도는 보이지만 소나무에 가려서 정작 욕지도는 조망하기가 어렵다.

▽ 만지도 끝쪽인 해안가에 잠시 내려서서 연대도쪽의 연대봉을 바라본 풍경 

▽ 만지도 서쪽 끝에 서서 조망해 본 욕지도로 부터 사량도의 풍경

▽ 바위 한켠에 절정으로 핀 해국과 반갑게 인사하고...

▽ 렌즈로 당겨 본 추도의 모습

▽ 시정거리가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사량도의 모습은 별로다.

▽ 다시 뒤돌아 본 만지도와 멀리 연대도의 연대봉

▽ 북서쪽으로 바라 본 풍경

▽ 멀리 추도와 오른쪽 곤리도

▽ 다시 되돌아 가서 욕지도전망대 윗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동백숲길을 걷는다. 동백꽃이 필 계절에 와도 좋을 듯 하다.

▽ 동백숲길에서 내려서면 둘레길인 해안길이 나오고 저 앞쪽으로 데크길에서 만지봉을 오르기 위해 중간에 좌틀했던 지점이 바라다 보인다.

▽ 해안도로에서 만지봉을 오르는 고갯길을 넘으면 이와 같이 직녀길이 나오는데 만지도 마을 바로 위에 있는 길이기도 하다.

▽ 데크전망대가 또 나오고...

▽ 만지봉쪽을 바라보니 아까 걸으면서 보았던 풍경 그대로다.

▽ 위에서 내려다 본 만지도 마을 전경

▽ 마을 윗길을 넘어 출렁다리 못미쳐서 뒤돌아 본 풍경...왼쪽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면 뒤돌아 본 풍경으로 만지도 남쪽해변이다.

▽ 만지도 남쪽 해변은 올해 연말까지 출입금지구역이나 갯바위 낚시 하는 인원들이 많다.

▽ 다시 출렁다리를 넘어 연대도의 연대봉을 오르기로 한다.

▽ 마을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연대봉을 곧바로 오를 수 있는 지겟길코스가 있으나 직진하여 우회길로 오르기로 한다. 연대도라는 이름은 "연기 연(煙), 돈대 대(臺)"자로서,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정상에 봉수대를 설치하였닥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해안 데크길로 가기 전 오른쪽 길로 접어 들어 오른다.

다시 이 축대 오른쪽으로 오르고...

잠시 뒤돌아 보니 연대도선착장과 만지도와 해상에는 양식장의 부표들로 가득차 있다.

북서쪽 방향의 왼쪽 곤리도로 부터 오른쪽 멀리 오똑 솟은 미륵산까지의 풍경이 펼쳐진다.

왼쪽 저도와 앞쪽 학림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연대도 탐방을 마치면 11:10에 가게될 학림도의 일부 풍경이 예사롭게 보이질 않는다.

협소한 연대봉 정상에서 셀카로 인증을 하기도 쉽지는 않더라

다시 둘레길을 만나 진행 중에 데크전망대에서 오곡도와 그 뒤의 비진도를 조망하고...

북바위전망대에서 만지봉에서 조망했던 풍경들을  다시 한번 살펴 본다. 

평탄한 등로를 따라 이대숲을 지난다 했더니 마을에서 올라오는 지겟길로 연대봉을 바로 오르는 삼거리를 만난다.

마을에 거의 다 내려오니 태양열 집열판이 보이는데 연대도는 2011년에 설치한 15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완공 후 에너지 자립을 이뤘다고 한다.

옛 어른들이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러 다니던 길이라해서 ‘지겟길’이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하는데 이 길로 해서 모든 산우들이 연대봉을 올랐다.  지름길이긴 하지만 북쪽 방향의 풍경도 볼 수 없고 의미가 없을 것 같아 갯버들은 이 직선 코스를 택하지 않고 하산하여 게이트를 나와 뒤돌아 본 모습이다.

아담한 작은 교회에서는 일요일인 오늘 예배를 드리느라 찬송가가 들리는 가운데 몽돌해변으로 향한다.

넓은 데크가 나오고...

협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지만 이곳 탐방은 생략을 하고...

왼쪽 계단을 내려와 아담한 몽돌해변을 둘러본다. 멀리는 내부지도가 반달같이 보인다.

서쪽끝에서 바라 본 몽돌해변 전경

몽돌해변 서쪽 끝자락의 해변을 따라 이동해 보는데...

뒤돌아서 본 몽돌해변

만지봉 방향의 서쪽 풍경

당겨 본 만지봉

몽돌해변에서 다시 올라와 데크를 지나 출렁다리로 이동하기로 한다.

산 등성이에서 바라 본 연대도 마을

다시 보는 출렁다리

마을로 내려와 배가 오기 전까지 오른쪽 흰 건물 앞의 정자에서 쉬면서 간식을 먹기로 한다.

정확히 11:10에 유람선이 도착, 학림도를 가기위해 승선한다. 이렇게 해서 그동안 고대했던 연대도 탐방을 마친다. 연대도는 만지도와 연결된 출렁다리로 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특히 만지도의 해안 데크길과 주변 풍경이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을 하며 즐길 수 있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족끼리 낚시대라도 들고 와서 즐긴다면 더욱 좋은 추억거리도 만들 수 있겠다. 어느 섬이든 여유롭게 다닐 수가 없으니 먹거리로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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