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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강원도

[양구] 비봉산

2021년 9월 19일(일)

 

펀치볼을 트레킹하고 그곳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의 양구읍내에 있는 비봉산을 오르기 위해 들머리에 도착했다. 

평생에 양구에 와 볼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산을 좋아하다보니 이곳까지 오게됐다. 

우리나라 곳곳에 가 볼만한 곳이 얼마나 많던가! 바쁜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쪼개어 취미생활로 시작한 산행이 올해로 8년째 접어 들었으니 꽤 많은 곳을 답사했다.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앞으로 이러한 시간이 얼마나 주어질런지도 모른다. 어느새 그토록 무덥던 여름이 지났는가 싶더니 추석연휴를 맞이했고, 금방 겨울이 오면서 연말을 맞으면 원하지 않던 나이를 또 먹게 된다.  

그러나 지금껏 그래왔듯 내일 일은 내일에 맡기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며 오늘을 살면 된다. 아무리 힘든 산행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는 간단한 진리를 체득하였기에 인생이 또한 그러하므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되뇌이면 오늘 하루도 즐겁지 않겠는가!

 

산행 정보

♣ 소재지: 들머리-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상리 278 (군민공원로터리), 정상-양구읍 하리 산34,  날머리-양구보건소앞 

♣ 산행코스: 군민공원로터리-비봉체육공원-비봉산전망대-갈림길-비봉산-갈림길-샘물-냉천골-양구보건소앞

♣ 산행거리: 3.9km(출발: 15:20, 도착: 16:50)

 

비봉산 개요

비봉산은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양구의 진산(鎭山: 예전에, 나라의 도읍이나 성시(城市)의 뒤쪽에 있는 큰 산을 이르던 말)이며 두타연, 펀치볼 등과 함께 "양구8경" 중 하나이다.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숲이 울창하고 조망이 무척 뛰어나다.

먼저 서쪽으로 양구읍내와 사명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오른쪽으로 푸른물결의 파로호(湖)가 아름답게 다가오며, 북동쪽으로는 대암산과 솔봉, 남쪽으로는 봉화산이 조망된다.

그리고 정상인 일출봉은 아름다운 일출로 인해 비봉조양(飛鳳朝陽)의 해돋이로 유명하며, 남쪽기슭에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개느삼' 자생지가 있다. 비봉산이라는 이름은 "날 비(飛), 봉황 봉(鳳)" 자로서, '산세가 봉황이 날아가는 모습'이라고 해서 불리게 된 것을 추정되지만 정확한 유래는 알 수가 없다.

 

3.5 km 거리를 산행마감시간으로 2시간이 주어졌다. 올라가는 시간이 조금 지체되겠지만 하산하는 시간은 배로 빠르므로 부담될 일이 없는 코스다. 

▼ 비봉전망타워가 있는 로터리에서 하차, 깎듯이 인사하는 조형물이 있어서 가 봤더니...

 

▼ 양구군을 방문한 분들에게 인사하는 모양이다. 

 

▼ 양구 장로교회를 바라보며 산행은 시작되고...

 

▼ 비봉체육공원에서 조금 더 오르니 충혼탑이 보인다.

양구군 출신으로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전몰용사의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1967년 5월 23일 콘크리트 구조물로 건립되었으나, 긴 세월동안 낡고 훼손되어 2014년 6월 5일 새로 건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 비봉산 전망대에 올라봤다.

양구군은 전망대 설치를 위해 국비 4억3900만원과 군비 1억1000만원 등 총사업비 5억4900만원을 들여 2015년 11월  공사를 시작, 기존의 등산로를 정비하고 팔각 전망대를 설치하여 2016년 9월 준공...
전망대는 전체 4층 규모로 높이는 약 15m, 팔각정 바닥의 직경은 약 5m이고 전망대 구조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내진 및 내풍 설계를 적용해 시공돼 안전을 확보했으며 4층까지 돌음계단 형식으로 계단이 설치, 이 전망대가 설치됨으로 해서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양구읍 시가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 전망대에서 바라 본 양구읍내 전경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담아봤다. 남쪽 방향의 멀리 봉화산(875m) 풍경

 

▼ 양구군은 대한민국 강원도 중북부에 있는 군으로 면적 701.53㎢, 인구 2020년 기준으로 22,350명이며 내륙산간에 있는 산세가 험준하고 한적한 고장으로 강원도에서 면적은 가장 작지만 국방상 중요한 요지이다.

한반도의 4극점 기준 정중앙 지점에 있는 군이다. 양구읍·국토정중앙면·동면·방산면·해안면 등 1개읍 4개면 60개 법정리가 있으며 행정리는 77개리이다. 군청소재지는 양구읍 하리이다. 

 

▼ 또한 양구군의 인구는 2020년 기준으로 1970년 인구와 비교했을 때 약 40%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행정·상업·교통의 중심지인 양구읍에 전체 인구의 62%인 1만 4,27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요 농업지역인 국토정중앙면(3,377명)·동면(2,035명) 등에 상주인구율이 높은 반면 방산면(1,347명)과 해안면(1,318명)에는 인구가 적게 분포한다고 한다.

 

▼ 전망대를 내려와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뒤돌아 본 모습

 

▼ 전형적인 흙길의 오솔길을 걷다보면 모든 시름 잊혀지고 마음의 평온이 찾아온다. 

 

▼ 세상에 만만한 산은 없다. 정상 막바지는 급경사로 이런 데크계단을 올라야 정상이다.

 

▼ 정상에 도착하니 정자쉼터가 세워져 있고 일출봉이란 정상석이 놓여져 있고 파로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화천댐은 북한강에 있는 높이 81.5m, 길이 435m, 총 저수량 10억 1800만t의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일제의 대륙 침략을 위한 에너지원으로서 1939년 착공하여 1944년 완공된 댐이다. 대한민국 내의 수력발전을 위한 댐 중 최대 규모로, 댐이 준공되며 화천호가 만들어졌다.

이 지역은 38선 이북으로 8.15광복 직후에는 소련군정 관할에 속하였으나 한국 전쟁 이후 대한민국에 복속된 지역이다. 댐 건설 당시 호수에 붙여진 이름은 '화천호'이며, '파로호'라는 이름은 한국 전쟁 화천 지구 전투 때 조선인민군 및 중국인민지원군 수만 명을 수장(水葬)시킨 곳이라 하여 당시 대통령 이승만(李承晩)이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라는 뜻의 '파로호(破虜湖)'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 들머리 고도가 200m 정도가 되니 실제 정상까지는 260m 정도를 올라 온 셈이다. 멀리 파로호 수면에 한반도 인공섬이 보인다.

비봉산이라는 이름은 "날 비(飛), 봉황 봉(鳳)" 자로서, '산세가 봉황이 날아가는 모습'이라고 해서 불리게 된 것을 추정된다는데 일출봉이라기 보다는 그냥 비봉산이라고 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남쪽의 봉화산(875m)을 당겨 보고...

 

▼ 양구읍을 골짜기로 만든 서쪽 방향의 길게 늘어선 능선...

 

▼ 아직 미답사 지역인 서쪽 방향의 사명산(1,198m)이 뚜렷이 보인다.  양구, 화천, 춘천 일대와 멀리 인제군 4개 고을을 조망할 수 있다는 데서 사명산이란 이름이 연유한다는데  북쪽으로 파로호, 남쪽으로는 소양호를 조망할 수  있을 것 같다.

 

▼ 바로 아래로 파로호꽃섬과 다리 건너 왼쪽으로 청춘조각공원 오른쪽으로는 용머리공원이 위치해 있고 멀리 무명산 뒷쪽으로는 화천군에 속하겠다.

 

▼ 당겨본 북서방향의 백암산(1,179m) 

 

▼ 백석산(1,142m)

 

 

 ▼ 수리봉(654m)

 

 ▼ 북쪽 방향의 멀리 가운데 가칠봉(1,242m)도 조망...

 

▼ 한반도 인공섬이 바라다 보인다.

지난2004년부터 197억3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양구읍 하리와 고대리 일대 총 연장 3km 구간에 걸친 163만㎡에 침사지시설, 생태 숲 등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가운데 4만2000㎡ 규모로 한반도 모양의 인공섬을 조성했다.

인공습지 하류에 국토의 정중앙을 상징하기 위해 조성한 한반도 섬으로 제주도, 독도, 울릉도 섬등 한반도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 만든 섬으로 2009년부터 관광객들에게 공개, 인기를 끌고 있다.

 

▼ 당겨본 한반도섬...

조성하기 시작한지 15년이 지났으므로 공원이 안정화 되어 여기서 봐도 멋져 보이는데 이왕 이곳에 왔으니 저곳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

 

▼ 하산길도 순탄하다. 양구군민들이 많이 찾는 진산이므로 길이 잘 나있다. 

 

▼ 이 숲길은 단풍나무를 잘 조성해 놓아서 가을이면 단풍놀이하기도 좋을 듯 하다.

 

▼ 지나 온 길이 비봉산 산림욕장임을 알게 됐다. 단풍철에 이곳에 오면 반드시 한번 오를만 하겠다는 생각이다.

 

▼ 양구군청앞에 도착, 양해를 구하고 잠시 화장실에서 씻고 나니 산행 마감시간이 30분이나 남았다.  양구읍내가 상당히 깨끗해 보이는 도시로 보인다. 운행되는 차도 별로 눈에 안띄고  다니는 사람도 추석명절 연휴가 되어서인지 한산하기만 하다.

 

▼ 저 앞쪽에 산악회 버스가 대기중에 있다. 17:20분 귀경할 시간이다.

양구의 진산인 비봉산과 펀치볼 두곳을 올라봤는데 의외로 와 볼만한 곳으로 여겨진다. 볼거리가 많아 테마 산행도 좋고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둘러 본다면 더 좋을 듯 하다. 양구8경(두타연, 펀치볼, 사명산, 광치계곡, 파서탕, 파로호, 후곡약수터, 양구생태식물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오늘 이곳을 찾은 의미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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