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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상남도

[통영] 수우도

2021년 4월 24일(토)

 

사량도는 2013년, 2015년, 2016년도 봄철에 세 번이나 갔었다. 갈 때마다 눈에 띄는 섬이 있었으니 수우도였다. 물론 남쪽 멀리 두미도가 보였지만 수우도는 암릉과 함께 멋져 보이는 섬으로 왠지 모르게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섬이다. 그러나 가 보고 싶다고 모두 가 보게 되는 것도 아니다.  산악회에서 일정이 잡히면 몰라도 개인적으로 가 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블야에서 정한 50섬&산은 2017년 9월 26일 정한 것인데 거기에 포함된 것도 아니고 그때만 해도 수우도가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

산악회에서도 그동안 이 섬 산행 공지가 올라오기는 했지만 성원이 되질 않아 번번이 취소되기 일쑤여서 실망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28인승으로 금요 무박으로 떠나게 됐다. 오랜 기대 속에 가 보는 섬이라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기대만큼 실망도 크지 않을까 날씨 관계나 기타 기상조건 등에 촉각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날씨가 좋다고 하니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귀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득 안고 어둑한 밤길을 나선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 돈지리

♣ 산행코스: 선착장-고래바위-신선봉-백두봉-금강봉-해골바위-은박산-몽돌해수욕장-선착장 

♣ 거리: 약 7km(들머리-06:40, 날머리-12:00)

 

수우도 개요

수우도는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자연경관이 잘 보전되어 있는 섬이다.

해안선의 길이는 총 7km이고, 해안은 해골바위라 알려져 있는 수우바위와 단독섬, 고래바위, 독섬개, 옆섬개, 잔여 등 대부분 기이한 모양의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은 해식애(절벽)가  발달해 있는 타원형의 섬이다. 

인구는 2015년 기준으로 25가구 총 40명이고,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섬의 최고봉은 은박산(195m)인데 이곳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사량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남해군이 있는 남해도(島)가 보이며, 남쪽으로는 푸르른 남해바다 멀리 두미도와 욕지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북쪽으로는 사천시와 고성군이 보이는 등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그리고 이 섬에는 반인반어(半人半魚) 설운 장군이 살았다고 하는데, 수우도를 포함하여 사량도, 욕지도에 출몰하는 왜구를 물리치다 모함을 받고 억울하게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역주민들은 사당(祠堂)을 지어 매년 음력 10월에 동제(洞祭)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수우도라는 이름은 "나무 樹, 소 牛" 자로서, 섬의 형태가 소와 비슷하고 동백나무와 풍란 등의 나무와 식물이 많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일반선인 일신호는 삼천포항(수협위판장)에서 06:00에 출항하므로 20분전에 미리 표검사 및 주민증을 확인한다. 단체객 부정기선은 대절 가능하므로 배시간 조정도 가능한 모양이다.

 

  ▼ 배는 카페리호가 아닌 여객선으로 안에는 의자에 앉거나 배바닥에 앉아서 가고 배안이 답답하면  2층 의자에 앉아서 갈 수도 있다.

 

  ▼ 바람이 없어 파도도 잔잔하고 구름이 드리운 하늘에 아침 먼동이 튼다. 수우도까지 가는데 40분이 걸린다니 오늘 같은 날은 흔히들 먹는 멀미약은 복용하거나 붙일 필요가 없을 듯 하다.

 

  ▼ 화력발전소로 동이 트는 풍경이 아름답다.

 

  ▼ 사천바다케이블카 정류장이 있는 각산의 모습

 

    ▼ 삼천포화력발전소와 와룡산 풍경

 

  ▼ 사량도 풍경

 

  ▼가까워진 수우도

 

  ▼ 왼쪽에 남해군의 대기봉과 가운데 금산, 오른쪽 창선도의 대방산이 눈에 들어온다.

 

  ▼ 정확히 수우도선착장에 06:40분에 도착, 산행준비를 한다. 흰 건물이 마을회관, 옆에는 공중화장실 건물도 따로 있다.

 

  ▼ 맞은편에서 바라 본 선착장

 

   ▼ 산행 들머리 입구

 

   ▼ 그리 높지 않은 산이므로 부담이 없다.

 

   ▼ 첫 조망터에서 살펴 본 왼쪽 사천시의 와룡산과 가운데 경남 고성군의 좌이산, 상족암 일대

 

   ▼ 첫 번째 답사지인 고래바위 가는 길에 보이는 매바위가 있는 풍경, 왼쪽 멀리 작게 추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마치 욕지도와 연결된 듯 한 두미도가 보인다.

 

   ▼ 암릉 끝쪽 바위가 고래바위

 

   ▼ 고래바위 가는 길에 뒤돌아 본 신선봉, 저 신선봉에서 내려서면 신선대에 이른다.

 

   ▼ 동쪽의 사량도는 역광으로 인해 실루엣으로 표현된다.

 

   ▼ 고래바위에서 북쪽으로 뻗은 암릉...

 

   ▼ 고래바위는 고래형상일텐데 전체적인 면으로 봐야지 일부로 보면 마치 마당바위의 모습이다.

 

   ▼ 신선봉에서 난간을 넘어 아랫쪽으로 내려가면 신선대에 이른다.

 

   ▼ 신선대

 

   ▼신선대에서 담은 고래바위 모습

 

   ▼ 신선봉 능선에서 바라 본 백두봉

 

   ▼ 백두봉 전경

 

   ▼ 백두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바라 본 신선대와 넘어에 살짝 보이는 고래바위, 오른쪽은 매바위

 

   ▼ 서쪽편의 해골바위 뒷쪽 풍경

 

     ▼ 백두봉과 주변 풍경

 

   ▼ 백두봉으로 오르는 로프는 언젠가 잘라버려 내동댕이 쳐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리딩대장이 혹시나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오르지 말라고 한다. 릿지로 충분히 오를 수도 있지만 구태여 올라도 새로운 풍경 모습은 없을 것 같다.

 

   ▼ 오른쪽은 신선봉, 왼쪽은 금강봉으로 가는 방향이다.

 

   ▼ 다시 한번 조망해 본 사량도와 왼쪽 고래바위, 오른쪽 작은 섬인 매바위

 

   ▼ 오른쪽 두미도와 멀리 바로 왼쪽 뾰족하게 올라 온 봉우리가 욕지도의 천황산이다. 두미도의 천황산과 같은 이름이다.

 

   ▼ 백두봉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다시 한번 조망

 

   ▼ 금강봉에서 해골바위로 가는 능선에서 바라 본 백두봉 주변 풍경

 

   ▼ 백두봉 능선 너머로 당겨 본 사량도의 지리망산

 

   ▼ 사량도 아랫섬의 칠현산

 

   ▼ 급경사로 내려가니 나타난 해골바위...마이산의 타포니라는 지질형태가 생각난다. 영겁의 세월 동안 바닷물에 침식됐거나 풍화작용에 의해 이런 형태로 변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 그 규모가 대단하다. 온갖 형태의 구멍들이 마치 벌집을 연상케 한다.

 

  ▼ 사람과 대비되지 않으면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우므로 몇 컷 인증해 봤다.

 

  ▼ 금강봉에서 최고봉인 은박산으로 가는 길에 조망해 본 경남 남해군의 풍경

 

    ▼ 은박산 정상(196m)

 

  ▼ 동쪽의 사량도로 부터 시계방향으로 풍경을 담아봤다. 

 

      ▼ 2015년 4월 4일 사량도에서 바라 본 수우도 풍경

 

  ▼ 사량도 아랫섬인 칠현산 풍경

 

   ▼ 2016년 3월 12일 사량도 아랫섬 칠현산에서 바라 본 수우도 풍경

 

  ▼ 남해군의 끝자락인 고도와 오른쪽 망산

 

  ▼ 가마봉으로 부터 금산으로 이어진 산군...가운데가 삼동면 물건리의 대지포마을, 오른쪽은 은점마을

 

  ▼ 서쪽으로 송등산, 남해군군립공원인 호구산, 괴음산과 삼동면 동천리의 양화금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 남해의 최고봉인 망운산과 남해읍이 조망되고 그 오른쪽으로 창선도의 대방산이 엊그제 갔다 온 듯 반갑게 보인다.

 

  ▼ 북서쪽으로 창선도의 속금산, 하동의 금오산과 희미하지만 광양의 백운산까지 조망된다.

 

  ▼ 당겨 본 금오산과 왼쪽 희미하게 보이는 백운산

 

  ▼ 북쪽으로 사천시의 각산과 와룡산일대 풍경

 

  ▼ 삼천포에서 왼쪽 창선도까지 이어진 다리는 4개이다. 첫 번째 주탑이 있는 다리는 모개도와 연결된 삼천포대교, 두 번째 빨간색 교각은 모개도에서 초양도를 잇는 초양대교, 세 번째 다리는 늑도와 연결된 늑도대교, 마지막 네 번째 빨간색 교각은 늑도에서 창선도를 잇는 창선대교이다. 세 번째 다리인 늑도대교는 앞쪽 신수도의 대왕기산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 사천바다케이블카의 정류장이 있는 각산이다. 598억원을 들여 2.43km길이의 케이블카는 2018년 3월말 개통이 되었다. 10인승 중형 캐빈 45대로 운행되고 있다는데 통영, 여수, 목포등 해상케이블카도 산악지대의 출렁다리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양이다.

 

  ▼ 와룡산의 천왕봉,  정상인 새섬봉, 민재봉...

 

  ▼ 와룡산에서 바라 본 사량도와 오른쪽 수우도

 

  ▼ 하산길의 동백나무 군락지

 

  ▼ 설치되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 다리

 

  ▼ 다리 아래 해안가의 풍경

 

  ▼ 해안 절경

 

  ▼ 끝없이 이어지는 몽돌해변

 

  ▼ 갯완두

 

  ▼ 쥐오줌풀

 

  ▼ 등대와 얼마전 갔다 온 건너편의 좌이산

 

  ▼ 사량도의 그림같은 풍경

 

  ▼ 수우도 선착장으로 원점회귀

 

  ▼ 수우도의 돈지리마을 윗쪽에서 바라 본 모습...현재 23가구가 살고있다는 동네 할머니 말씀...

      시간 여유가 있다면 동네안 끝쪽의 설운장군사당도 둘러보고 집 담장의 벽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 삼천포항에 13:10분에 도착, 15:00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져 횟감에 술한잔 하기로 한다.

 

  ▼ 삼천포항의 정박해 있는 선박 모습을 바라보며...

 

  ▼ 횟감을 떠와 술 한잔을 기울이니 산행이 아닌 여행을 온 기분이다.

 

                                  ▼ 시간이 조금 남아서 잠시 풍차전망대에 올라 삼천포시내를 둘러 본다.

 

  무박산행을 하면서도 그다지 긴 코스를 타지 않아서인지 상당히 여유로운 시간이다. 거기다 28인승의 편안한 버스를 이용하다보니 피곤함은 거의 없다. 수우도는 작은 섬이면서도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한 회원은 전에 왔었지만 해골바위는 알려지지 않아 보지 못한 아쉬움에 이번에 다시 찾았다고 한다.

나 역시 해골바위에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오게된 것도 사실이다. 여유롭게 주변 풍경을 돌아 보는 재미도 어느 섬보다 좋다. 이제 이쪽 방향은 두미도만 남겨 놓고 있으니 그 기회가 언제 주어질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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