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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북도

[괴산] 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

2019년 4월 27일(토)

 

2주전에 진행 중인 괴산35명산 산행으로 연어봉~할매봉~신선봉~마패봉을 다녀왔다. 그때 조령산 방향을 바라보며 깃대봉으로 이어진 암릉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번에 참석을 하게 된 것인데 사실, 조령산은 3년전에 신선암봉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로 다녀왔기에 같은 시기에 또 간다는 것이 마뜩지 않아서 망설이긴 했다.

어쨋든, 이번에 두번째 오르는 조령산은 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르기에 정상과 신선암봉만 뺀다면 생소한 지역이다. 산림청에서 집계한 산이 총4,440개인데 경북이 680개로 가장 많고 제주도가 55개(오름 386개중 200m이상 되는 8개만 산으로 분류)로 가장 적다. 시,군으로는 경남 고성군이 68개로 가장 많다.

산세가 대체로 좋은 충북은 328개로 중간인 8번째로 많은데 누가 선정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산악회에서는 괴산의 35산을 별로로 선정하여 등산을 진행할 정도로 알려진 것을 보면 단순히 숫자 보다는 산행지로서의 적합성이 뛰어나기 때문으로 단연 시,군으로 본다면 제일 많은 인기 명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오늘 이 코스를 오르면 과거 부봉인 1~6봉까지 걷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조망되는 많은 곳이 올라 봤기에 낯익은 풍경으로 다시 한번 눈에 담고 오게 될 것이다.

 

 ∥산행정보∥                                  

♣ 위치: 들머리-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465-3,  조령산 정상-연풍면 원풍리 산 1-4,  깃대봉-원풍리,  날머리-원풍리 277-5

♣ 산행코스: 에바다기도원-촛대바위-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말용초폭포-수옥정주차장

거리: 13km(들머리-09:20, 날머리-17:20)

 

   ∥조령산 개요∥  

높이 1,017m. 소백산맥 줄기에 있는 산으로, 산맥의 시발점인 태백산부터 소백산·문수봉·월악산을 지나 조령산에 이르는 구간은 고봉이 연속되나 조령산을 지나면서 산들이 차차 낮아져 속리산에 이른다. 조령은 높이 642m로서 조령산의 안부(鞍部)이며 산정에서 북쪽으로 약 4㎞ 지점에 있다. 옛날에는 서울에서 영남지방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며 ‘문경새재’ 또는 ‘새재’라고 불리었다.

또, 산 남쪽의 낮은 능선에는 이화령(梨花嶺)이 있는데, 현재 국도가 통과하여 문경과 연결되고 있다. 산릉은 남북으로 뻗고 있으며, 동쪽 산곡에는 조령천을 따라 영남로의 옛길에 조령 제1·2·3관문이 있으며, 험준하고 수려한 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에는 1708년(숙종 34)에 길이 6척, 너비 4척, 두께 2척 되는 돌로 둘레 18,509보의 산성을 쌓았는데 현재 200m 가량 남아 있다. 수안보온천·월악산국립공원과 근접하고, 조령관문을 비롯한 많은 사적지가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민족문화 대백과]

 

 ▼ 조령산 정상에서 신선암봉으로 진행 중 신선암봉 못 미쳐 암봉에서 바라 본 풍경으로 신선암봉과 928봉, 멀리 부봉으로 나란히 이어진 암릉이 장쾌하게 펼져져 있다.

 

 ▼ 공교롭게도 3년전 산행할 때와 거의 같은 시기에 또 오르게 된다. 일주일이 몰라보게 달라지는 주변 풍경이다.

 

  ▼ 이른 봄부터 피는 야생화는 4월이면 마무리 되고 5월쯤에 피는 꽃들이 또 앞다퉈 선을 보이고 있다.

 

 

 

 

 ▼ 들머리에서 1시간쯤 올라오자 첫 조망터가 나오고 왼쪽편을 바라보니 왼쪽 신선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 이 능선은 처음 타보는 곳으로 로프구간이 몇 개 있고 까칠하여 더딜 수 밖에 없다. 가운데 부드럽게 볼록한 부분이 조령산 정상. 

 

                                    ▼ 약방의 감초처럼 나타나는 기암.

 

 ▼ 이곳 바위에 올라 전경을 살펴 보기로 한다. 

 

  ▼ 시계 방향으로 남서쪽으로 펼져진 산군들...가 본 산도 있지만 앞으로 괴산 35산을 오르면서 가보게 될 산도 있다.

 

  ▼ 칠보산은 시루봉에 가려서 안 보이는 듯 하다.

 

 ▼ 북쪽 방향 풍경으로 3번 국도인 소조령터널을 넘으면 수안보 지역이고  터널앞쪽 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 당겨 본 연풍면 면사무소 소재지

 

 ▼ 들머리 부분인 원풍리 마을 

 

 ▼ 3번 국도의 소조령터널

 

  ▼ 구왕봉을 당겨 보니 뒷쪽으로 뚜렷하게 속리산의 뾰족한 부분인 문장대와 오른쪽으로 관음봉이 드러나 보인다.

 

 ▼ 당겨 본 군자산, 저곳도 머지 않아 가 볼 곳으로 기대된다.

 

  ▼ 2주전 올랐던 신선봉을 당겨보니 반갑다. 오늘 같은 날씨면 볼 수 있는 곳까지는 모두 조망될 것 같다.

 

 ▼ 짧은 로프구간은 차치하더라도 이러한 직벽의 로프구간이 제법 나오게 되니 많은 인원들로 인해 산행시간이 더디어지기만 한다.

 

 

   ▼ 역시 괴산 지역은 운치있는 소나무들이 암릉으로 인해 많은 편이다. 죽어서도 멋진 자태로 풍경과 잘 어울린다.

 

 ▼ 다시 한번 진행할 방향의 정상과 능선을 살펴 본다. 오른쪽 봉우리가 헬기장이고 가운데가 정상이다.

 

  ▼ 드디어 촛대바위가 보인다. 촛대모습과는 좀 거리가 멀지만 주변 풍경에 이쯤에서 잠시 간식을 먹으며 즐길만 하다.

 

                                     ▼ 촛대바위로 가려니 직벽이 또 가로막혀 있어 로프에 의존해 내려간다.

 

 

  ▼ 촛대바위에서 한컷!

 

  ▼ 신선암봉을 중심으로 좌측 멀리 신선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살짝 뾰족이 928봉이 고개를 내민 모습을 조망해 본다.

 

 ▼ 3년전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이곳 저곳에서 온 산악회원들로 만원이었는데 오늘은 어쩐일인지 한산해서 여유롭게 인증을 한다.

 

  ▼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북쪽으로 부터 시계방향으로 조령산 일대의 모습과 주변 지역을 살펴 본다.

 

 ▼ 이곳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월악산으로 부터 만수봉에 이르는 만수릿지 산행을 작년에 공지되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었는데 올해 다시 공지가 있길 기대해 본다. 

 

 ▼ 주흘산과 그 너머의 운달산은 성지봉과 함께 100명산에 포함되어 올랐던 곳...

 

  ▼ 조령제1관문쪽의 사극 드라마 오픈세트장이 눈에 들어와 렌즈로 당겨봤다.

 

  ▼ 당겨 본 신선암봉과 뒷쪽 신선봉 

 

  ▼ 928봉과 뒤로 마패봉, 멀리 월악산의 영봉, 그 앞쪽으로 마애봉, 박쥐봉까지 깔끔한 조망이다.

 

  ▼ 월악산 국립공원의 영봉, 중봉, 하봉

 

  ▼ 월악산으로 부터 만수봉으로 이르는 암릉이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듯 하다.

 

 ▼ 아직 미답사 지역인 부봉의 1~6봉, 그 뒷편 왼쪽으로 만수봉, 오른쪽 암릉으로 된 포암산, 멀리 가운데는 하설산, 맨 오른쪽으로 멀리 메두막봉.

 

  ▼ 주흘산의 왼쪽 영봉, 가운데 주봉, 오른쪽 관봉.

 

 

  ▼ 3년만에 데크계단이 설치되고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해 놨으니 산행시간이 많이 단축 됐다.

 

 ▼ 전에 왔을 때는 하산길이 너무 가파른 데다가 진흙길로 미끄러워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계단으로 놓여져 있으니 여유롭게 주변 풍경을 즐기며 산행할 수 있어서 좋다.

 

  ▼ 마치 고인돌과 같은 자연석이 서너명은 그늘에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 칼바위로된 이 암릉도 로프로 줄타기하듯 건넜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이런 계단이 놓이니 안전하긴 하지만 그만큼 스릴없는 산행이 됐다.

 

  ▼ 신선암봉 이르기 전, 뒤돌아 본 정상과 그 뒤로 아련히 희양산으로 부터 군자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바로 앞쪽 능선이 들머리로 부터 올라온 촛대바위 능선이다.

 

 ▼ 3년전에는 신선암봉에서 바로 하산하여 마당폭포를 경유, 저 아랫마을로 하산했었다.

 

 

  ▼ 소슬랩구간...암릉을 타는 이들은 이러한 슬랩 또는 직벽을 타거나 릿지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 이 바위에 올라 손을 번쩍들고 인증을 했던 날이 엊그제 같기만 한데 3년이란 세월이 눈 깜빡 할 사이에 흘렀다. 그 때와 다른 것은 배만 더 나온 모습이니 어찌할꼬..

 

 

 

                     ▼ 신선암봉 정상

 

 ▼ 앞에 칼날같이 생긴 928봉을 지나 가운데 암릉이 있는 깃대봉으로 해서 하산해야 하는데 너무 느슨하게 걷다보니 정해진 하산 시간인 5시까지 빠듯할 것 같다.

 

  ▼ 주변 지형을 다시 한번 살펴 본다. 연어봉~할미봉~방아다리바위봉~신선봉 방향의 능선.

 

  ▼ 앞쪽에 깃대봉과 뒷편의 신선봉, 우측으로 마패봉

 

  ▼ 깃대봉의 치마바위

 

 ▼ 이곳은 지금에야 진달래가 절정기다.

 

 ▼ 928봉의 암릉...거친 모습 그대로 산행길 역시 순탄하지 않다.

 

 

                                 ▼ 소나무가 바위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데 어떻게 수분을 흡수하고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살고

                                 있는지 언뜻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아마도 수령은150년 정도는 될 듯해 보이는 명품소나무다.

 

  ▼ 928봉에서 뒤돌아 본 멀리 조령산 정상과 앞쪽 신선암봉.

 

 

 

  ▼ 암봉을 한개 넘으면 다른 암봉이 또 기다린다. 업 다운을 몇번 하는 진행 구간이다.

 

 

                                   ▼ 이러한 바위를 만나면 눈요기가 되면서 잠시 피로를 잊게 해 주기도 한다.

 

  ▼ 부봉의 1봉에서 6봉까지가 나란히 있어 1개의 봉우리로 보인다.

 

  ▼ 푸르러 가는 신록의 싱그러움에 크게 숨을 들이켜 보는 맛이 도심에서 찌든 몸안의 오폐물을 모두 배출해 내는 듯 상쾌하기만 하다.

 

 ▼ 깃대봉에 다다랐다. 조령산 정상으로 부터 오른쪽 뾰족한 신선암봉을 경유, 왼쪽 능선을 타고 돌아 이곳까지 왔다. 순탄한 육산 같으면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로프를 잡은 숫자만 얼마가 되는지 모르게 업다운을 심하게 하다보니 마치 주작, 덕룡산을 오르내렸던 생각이 났다.

이번 리딩대장의 산행은 늘 남들이 잘 가지 않는 릿지나 빡센 산행이니 오늘도 인원이 제일 적은 25명 인원에 거의 모두가 신선암봉에서 바로 하산했고 10여명만 이 코스를 탄 것도 다 그 때문이다.

 

 

 

  ▼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계곡에 수량이 제법이다. 여기서 몸을 좀 씻기로 하고 발을 담그니 얼음과 같이 차다. 그동안의 피로가 모두 씻기며 언제 힘들었냐는 듯 정신이 번쩍 든다.

 

  ▼ 말용초폭포

 

  ▼ 일본잎갈나무(낙엽송)

 

    

  ▼ 수옥정관광지 주차장

 

※ 어떤 산이든 코스에 따라 보는 풍경도, 느낌도 다르다. 조령산도 통상 이화령에서 오르게 되나 촛대바위능선을 타니 조령산의 모습을 처음부터 보면서 정상까지 이르게 되고 암릉타는 재미가 좋다.

특히 산악회에서 신선암봉에서 하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깃대봉으로 향하는 코스는 다소 위험 구간이 있긴 하지만 암릉을 좋아하는 이라면 꼭 한번 권하고 싶은 코스다. 이번 산행으로 해서 조령산 주변의 지형은 대부분 익히게 되었다.

날씨가 또한 도와주니 한 겨울에도 보기 어려운 시계로 원없는 조망을 만끽했다. 괴산의 명산 공지가 또 올라오기만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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