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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기타 /사진추억록

제주 여행

2017년 10월 20일(금)~21일(토)

 

회사 직원들과 제주여행을 1박2일 일정으로 떠난다. 제주도의 우도가 고향인 임원이 있어 모든 일정은 그분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게 됐다.

제주도는 몇 년 사이에 한라산을 비롯 올레코스를 걸어본 적이 있고 관광할 만한 장소도 어느 정도 다녀봤기에 그리 호기심이 발동할 만한 여행은 아니다. 다만,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시간을 낸 일이니 만큼 그 분위기에 맞추는 일에 집중하기로 한다.

 

 ▼ 제주공항에 내리자마자 렌트카 두대를 빌리기로 하는데 임원의 친구분이 택시 기사를 마침 하고 있어 시간을 내어 주었고 한대는 직원이 운전하여 먼저 제주도의 우도로 가기 위해 성산 일출봉 근처에 있는 성산포항으로 향한다. 길가의 억새가 지금에야 피어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 준다.

 

 ▼ 제주도의 마라도, 가파도는 가봤어도 우도는 처음 가 보는 곳이다.

성산포항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신혼여행 이후 한번도 올라 보지 못한 곳이다.

 

▼ 우도까지는 20분 남짓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다. 상쾌한 바닷바람과 함께 쪽빛 바다 색깔이 보기만 해도 기분을 전환시킨다.  

 

▼ 맑은 날씨의 가을하늘이 여행의 분위기를 더 한층 고조시킨다.

 

▼ 당겨 본 성산일출봉...

이번 여행에서 저곳을 오르기로 하였으나 후에 일정이 어긋나 오르지 못해 아쉽다.

 

▼ 성산포항에서 배가 뜨자마자 얼마 후에 우도의 행정리에 속하는 천진리의 모습. 참고로 우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로 법정리는 하나이다. 인구가 2016년 7월 31일 기준으로 1,780명이라 인구가 적은 편에 속한다.

7월~8월 휴가철 성수기에 1일 방문객 수가 인구의 5배 가량인 8900여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시가지는 섬 중심부에 소규모로 조성되어 있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비롯하여 웬만한 건 다 들어서 있다.

도항선은 성산항과 종달리(성산항, 하우목동항)에서 출발하며 성산항을 주로 많이 사용하는데 09시부터 17기까지 30분 간격으로 출항한다.

 

▼ 우도봉의 우도등대공원 

 

▼ 지금은 운용이 되지 않는 전시된 우도등대

 

▼ 제주는 해식애와 해식동굴이 이곳 저곳에 산재해 있다. 우도에도 이러한 커다란 동굴이 있어 렌즈로 당겨봤다.

 

▼ 임직원 친구분이 운영하는 식당.  사전 예약대로 도착하자 마자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 이곳에서 잡은 전복, 뿔소라를 넣은 해물탕의 맛이 육지와는 확연히 다르니 좀 처럼 마시지 않는 낮술을 안할 수가 없다.

 

▼ 직원들 화이팅 한번 외치고!!!

 

▼ 우도 한바퀴 드라이브를 하게 되는데 하고수동해수욕장에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이곳엔 투박하고 좀 어설픈 해녀상과 인어상이 세워져 기념촬영하느라 여념들이 없다. 완만하고 맑은 물과 고운모래의 해수욕장이 한 여름에는 꽤 인기가 높을 듯 하다.

 

 

▼ 해녀상

 

▼ 인어상...ㅋㅋ

 

 

▼ 우도는 천진항에 도착하자 마자 자전거, 스쿠터, 3륜전기자동차를 대여해 준다. 도로가 좁아 마을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이러한 운송수단으로 우도를 둘러보게 되는데 성수기때는 수많은 인파로 인하여 접촉사고가 많이 난다고 한다.

예상하지 못한 일로 인하여 바가지 쓰는 일도 빈번하고 17시 막배를 타지 못하여 1박을 해야되는 상황이 있게 되므로 늘 염두에 두어야한다는 얘기다.

 

▼ 반대편에서 본 하고수동해수욕장

 

 

▼  우도의 특산물은 땅콩이다. 우측 비닐봉지에 담긴 용기로 포장된 땅콩으로 판매되고 땅콩가루를 뿌린 땅콩아이스크림도 인기가 높다. 우도 땅콩은 일반 콩보다 조금 큰 크기로 육지에서 생산하는 땅콩 보다 훨씬 작은데 맛은 더 고소하다.

우도의 땅콩을 제주의 다른 곳에서 심어도 생산이 잘 안된다니 그곳만의 토질과 기후에 맞는 농산물이기에 귀하게 대접 받고 있는 것이다.

 

▼ 우도 땅콩도 먹어보고 아이스크림도 즐겨보는 시간...

 

▼ 검멀레 해변의 동안경굴앞에서...

검멀레 해변은 화산암이 풍화되어 생긴 검은 모래사장이다. 마침 썰물이어서 해식동굴인 동안경굴안을 들어가 보기로 한다.

 

▼ 검멀레 해변

 

▼ 밖에서 보기보다는 안으로 들어가니 꽤 넓은 면적이다.

 

 

▼ 갯쑥부쟁이...

중부지방 해변에서는 보기 어렵고 아랫지방 해수욕장에서나 볼 수 있는 갯쑥부쟁이 핀 모습을 오늘 처음 알현하게 되니 남이 모를 반가움에 담아 본다.

 

▼ 우도의 주택형태는 거의 비슷 비슷하다. 일자 형태의 단순하게 지어진 주택들이다.

 

▼ 막배 시간이 다가 옴으로 산호사해수욕장을 둘러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막배 전에 선착장으로 나가기로 한다.

 

▼ 산호사해수욕장

우도 8경 중 서빈백사에 해당하는 곳으로 바다 어딘가서 자라고 있는 산호(홍조단괴)가 풍화되어 백사장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풍화된 산호의 흰 빛깔이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실 정도다.

 

▼ 산호사해수욕장에 멋지게 핀 갯쑥부쟁이.

 

▼ 에코랜드 테마파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385-1(매표소)

미니 기차여행을 하며 곶자왈 숲을 보며 각 테마별로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제주시내에 이러한 호수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제주도는 기차가 없기에 평생 기차를 타 보지 못한 제주시민들도 비록 여행용 미니 기차지만 한번 타보는 것이 소원인 경우도 있을테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 장소로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숲을 보며 도시락 한개 싸들고 하루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 저녁식사 때는 임원의 친구가 낚시로 잡았다는 18킬로나 되는 방어 반마리를 갖고와 회를 썰어 먹는데 지금까지 부위별로 그렇게 맛있는 회를 먹어보긴 처음이다.

친구분의 별장을 숙소로 마련해 줘서 이래저래 신세를 많이 지게된 여행인데 하룻밤을 묵고 서귀포항에서 아침 식사전 잠시 새연교를 산책하기로 한다. 새연교 위에서 바라본 서귀포항 전경. 바람이 많이 불어 출항을 못한 어선들이 항구에 빼곡히 들어서 있다.

 

 

▼ 새연교

지금은 많이 알려진 국내에서는 최초로 외줄 케이블 형식을 도입한 사장교로 서귀포시의 전통적인 고깃배인 '테우'를 형상화하여 설계하였다. 2008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9년 9월 28일 완공하였는데, 규모는 폭 4~7m, 높이 45m, 길이 169m이다. 개통 이래 제주 올레길 6코스에 포함되어 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교량 가설로 쉽게 드나들 수 있게된 새섬에는 1.2km의 산책로와 광장, 목재 데크, 자갈길 산책로, 숲속 산책로, 테마 포토존 등의 편의 시설이 설치되었다. 또한 섬 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개폐식 문을 설치하고, 섬 곳곳에 야간 조명과 테마 LED 조명등을 설치하였다.
        

 ▼ 한라산 정상이 지척으로 보이니 정말 청명한 날씨다.

 

 

 ▼ 문섬

 

 ▼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올레7코스에 해당하는 외돌개를 돌아 보기로 한다. 다른 각도에서 본 문섬.

 

 ▼ 제주에 와서 세번째로 걷는 코스여서 눈에 익었다.

 

 

 ▼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와 물거품이 듣고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 황우지해안의 선녀탕이나 신선바위등은 거치지 않고 바로 외돌개로 향하면서 담은 해식애이다.

 

 

▼ 역시 외돌개의 풍경이 이름값을 한다.

외돌개의 높이는 20여m, 폭은 7~10m로 화산이 폭발하여 분출된 용암지대에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으로 수직의 해식절벽이 발달한 주변 해안과 해식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특이한 해안 절경을 연출하는 명승지이다.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돌로 굳어 외돌개가 되었다는 할망바위 전설이 있다.

 

▼ 주상절리대

용암을 돌기둥으로 갈라놓은 수직 방향의 틈을 주상절리(columnar joint)라고 한다. 용암의 수축현상은 온도가 높은 현무암질 용암에서 현저하게 발생하므로 주상절리도 현무암에서 가장 잘 발달한다.

 

▼ 잠시 오설록에 들러 본 녹차밭.

 

제주 더마파크-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 2365

말을 처음 타본다는 직원이 의외로 많다. 이곳에서 말타기 체험을 하기로 한다. 가을의 푸른 하늘과 어울려 직원들의 모습도 멋지다.

 

                          ▼ 나를 태운 말이 고생 좀 했다. 몸무게를 빨리 줄여야 하느니...

 

 

세계자동차박물관-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2068-3

귀경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 둘러볼 곳을 찾던 중 이곳을 방문했다. 자동차 생산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자동차를 전시해 놨다. 관람 내내 그 많은 자동차를 어떻게 구입해 왔는지 자본만 가지고 될 일이 아니기에 적지 않은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 세계의 자동차 역사를 보다가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과정을 보니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세계 시장에서 유명 자동차 회사들과 순위 각축전을 벌이는 것을 보면 기적같은 일이다.  

 

 

 

 

▼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등 유명인들이 타고 다녔고 수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캐딜락 엘도라도는 드림카로 불리웠다.

 

제주 써커스 월드-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로 214

비록 중국인들로 구성된 써커스단이지만 정말 환상적인 연기와 때로는 긴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연기가 펼쳐질 때는 절로 박수와 환호성이 나올 수밖에 없고 한시간 넘는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른다. 스트레스가 이곳에서도 확 풀릴 수 있음을 느낀다.

 

마지막 한라수목원 부근의 진돼지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수목원테마파크 이스뮤지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은수길 69)에서 본초족욕을 하는 것으로 어제 오늘 정신없이 돌아다닌  피로를 말끔히 씻었다. 제주도는 한라산 산행과 트레킹을 목적으로 산악회에서 주로 가게 되나 제주에는 가는 곳곳마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아직도 볼만한 곳이 어디쯤에 산재해 있는지 평상시 정보를 알아둘 필요가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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