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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북도

[보은] 구병산

2017년 4월 2일(일)

 

구병산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15년 7월 25일 도장산을 오르면서 형제봉에 가려 빼꼼히 정상만 겨우 보았던 것인데 병풍처럼 펼쳐진 속리산 주능선을 보며 남쪽을 펼쳐진 청화산과 조항산방향을 알게된 뒤 꼭 가보고 싶었던 산이다.

물론 공지에도 한두번 떳었으나 기회가 닿질 않아 못 오른 산인데 진달래가 한창 만발해 있을 남쪽지방으로 꽃산행을 즐겨할 시기임에도 이곳을 택했다.

다른 곳은 이미 다 져가는 매화꽃이 지금 만개해 있으니 진달래꽃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이곳의 기온이 낮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짧은 산행거리지만 생각보다 빡센산행이고 암릉이 제법있어 잠시 스릴을 느끼기에도 좋았다.

날씨가 좋아도 전국 어디서든 미세먼지로 인해 가시거리가 썩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도장산에서 펼쳐진 파노라마와 같은 속리산 주능선을 보았는데 이곳에서도 그 반대편의 속리산 전경과 역시 좌우로 펼쳐진 시원한 풍경이 산행내내 지루한 줄 모른다.

다만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려오는 된비알 코스가 다소 부담스럽기도 했다. 전국 산악회가 모두 진달래산행에 초점을 맞춰서 일까 이곳은 반대편에서 오르는 한 산악회원들 외에는 한가해서 또한 좋았다. 언제 또 이곳을 와 보게 될까...아마 100대 명산 등정 이후 다른 계절에 기회가 되면 찾게 될런지 모르겠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날머리-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159 (주차장), 정상-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

♣ 산행코스: 구병산관광지주차장-신선대-824봉-853봉-815봉-정상(876m)-철탑사다리-쌀난바위-보은위성기지국-원점회귀

♣ 거리: 약8km(들머리-10:00, 날머리-15:40)

 

구병산 개요

높이는 876m이다.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의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컫는다.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산 전체가 깨끗하고 조용하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 알프스'로 업무표장 등록을 하여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다. 6·25전쟁 때 폐허가 된 토골사 터가 있고 절 터 앞뒤로 수백년 생의 참나무들이 있다. [출처: 두산백과]

 

 

 ▼ 산행을 하다 몸관리를 제대로 못해 산행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게된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신체 부위에서 특히 무릎 관절염이다.

관절이 좋지 않게 되면 결국 나을때까지 산행을 포기해야 하니 언제 나을지 모르는 세월동안 속앓이만 하게 될 것이니 평상시 몸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이다. 산행전 필수적으로 준비운동을 잘 해야하며 특히 산행후에도 몸을 잘 풀어주어야 함은 말할나위가 없다.

 

 ▼ 산행 후 지도를 보며 지형을 분석해 보니 아래와 같았다. 병풍처럼 펼쳐진 이러한 모습은 이처럼 원거리에 봐야 제 맛이 난다.

 ▼ 구병산 정상은 바로 왼쪽 봉우리이다.

  ▼ 815봉을 중심으로 멋진 절경의 모습인데 위험구간으로 인해 우회로가 잘 나있다.

 

  ▼ 생강나무꽃이 빛을 받아 한층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이곳은 생강나무 지금에야 만개했다.

  ▼ 골짜기를 경유 형제봉등 작은 봉우리로 오르는 코스를 선두가 올랐는데 중간에 꼬리를 놓친 산우들이 능선인 직선코스로 오르는 바람에 처음부터 빡센 산행이 됐다.

물론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아 보이는 걸로 보아 이 코스를 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거의 능선 정상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 코스가 더 빠르긴 하다. 

 ▼ 노랑제비꽃을 만났다. 지금 막 만개한 색감 좋은 꽃이다. 고산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인데 북한산에서도 종종 보인다.

  ▼ 가는잎그늘사초...등산로에 많이 있는 사초이다. 벼과인 <김의털>과 많이 헷갈리는 풀이다. 꽃을 피우고 꽃가루를 폴폴 날린다.

 ▼  왼쪽이 형제봉, 오른쪽이 청계산인데 그 중간에 살짝 보이는 것이 도장산이다. 형제봉으로 해서 속리산까지 능선이 이어져 있다.

  ▼ 당겨본 왼쪽 형제봉과 오른쪽 청계산

  ▼ 능선 끝으로 봉황산(741m)이 버티고 서있다.

  ▼ 당겨본 봉황산(741m)

 

  ▼ 형제봉 뒷편 왼쪽으로 청화산 줄기인 시루봉인 것 같고 오른쪽에 살짝 도장산이 보인다.

  ▼ 당겨본 청계산, 청계산의 이름도 전국적으로 꽤 될 듯 하다.

 

   ▼ 청주~상주간 고속도로가 시원히 뚫려있다.

 

 

 

 ▼ 저 아래 적암리 마을과 구병산관광주차장이 보인다. 그곳에서 부터 이곳까지 올라왔고 정상에서 또 그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 853봉으로 이르는 등로 주변이 암릉으로 이뤄졌다. 우회길로 가는 이들이 많지만 일부러

                             암벽을 타는 이들도 많다.

 

 

                                ▼ 되돌아 본 824봉

 

 

 

 

 

 

   ▼ 853봉에서 본  바로앞의  815봉과 구병산 정상

 

   ▼ 815봉에서 뒤돌아 본 853봉

 

   ▼ 지나온 824봉과 853봉

   ▼ 구병산 정상 오르면서 드디어 속리산의 주 능선이 펼쳐졌다.

  ▼ 왼쪽 속리산 천왕봉 부터 오른쪽 형제봉까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씨와 더불어 파란하늘에 구름이 운치있게 떠있어 보기 좋고 봄날치고는 괜찮은 가시거리다.

  

 ▼ 문장대로 부터 관음봉으로 이어지는 왼쪽은 비탐구역으로 통제가 심하여 산행을 강행했다가  과태료를 물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 당겨본 문장대.

 

 

 

 

 

 

 

   ▼ 갈평저수지와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 구병산 정상에서 쌀개봉을 경유, 삼가천이 있는 서원리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 정상에서 뒤돌아 본 바로 앞 815봉, 853봉, 824봉

  ▼ 갈평리와 갈평저수지

 

  ▼ 구병산 정상을 찍고 하산길은 된비알 코스이다. 

 

   ▼ 현호색

  ▼ 협곡...우기시 갑자기 폭우라도 내린다면 그 어느곳 보다 위험한 산행지라는 생각이다.

 

 

    ▼ 쌀난바위...쌀이 나와서 쌀난 바위인가? 전설이 있을만한데 알 수가 없다.

 

   ▼ 큰괭이밥을 어렵게 만났다. 꽃잎의 실핏줄 같은 무늬가 아름다운 꽃이다.

 

  ▼ 이른 봄에 제비꽃 중에는 제일 먼저 피는 둥근털제비꽃...끝물을 만났다.

  ▼ 양지꽃...흔한 꽃이지만 이렇게 봄에 모처럼 만나면 반갑다.

 

  ▼ 남산제비꽃도 만나고...

 

  ▼ 요즘 한창인 서울제비꽃도 만났다.

  ▼ 꽃다지는 냉이꽃과 함께 군락을 이뤄 피었다.

   ▼ 벌써 피기 시작한 <광대나물>은 피고지고 아직도 만개하지 않은 봉오리가 많다.

  ▼ 원점회귀를 다할 무렵 들머리에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시루봉이 원점회귀 막판에 올라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도록 눈에 들어온다.

  ▼ 마을이 구병산 자락 양지쪽에 잘 들어 섰다는 느낌이다.

 ▼ 이렇게 해서 또 100명산 하나를 등정했다. 꼭 명산을 다녀야만 하는 의무도 없고 산행을 해야만 하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더더욱 없다. 

사람이 좋아 만나러 가는 것도 아니고 물론 산이 좋아서 가는 일이지만 정말로 가는 이유는 산행을 하는 것 자체가 휴식이기 때문이다. 산행을 하고 나면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 것 같지만 오히려 에너지가 생긴다. 그 에너지로 일상의 일주일을 버티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육체와 정신건강에 제일인 산을 즐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시사철 산을 즐기지만 아무래도 꽃피는 봄과 가을 단풍철이 좋은 것은 최적의 기온에 볼거리가 많기 때문인데 올 봄은 또 어떻게 지낼 것인지 빠른 세월에 생각 좀 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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