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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인천

[인천 옹진군] 섬마을 선생님 대이작도 트레킹

2015년 9월 6일(일)

 

지난번 굴업도에 이어 섬으로의 트레킹에 나선다. 1966년 KBS 라디오 연속극 섬마을 선생님이 그 이듬해인 1967년 영화로 제작이 되었는데 그 촬영지였던 옹진군의 대이작도로 가게 된 것이다. 어제 비가 온 후라서인지 날씨도 선선하고 무엇보다 가시거리가 너무 좋아 사진촬영하는데는 그만이겠다 싶었다.

그동안 여름의 무더위에 지쳤던 마음이어서 일까 바닷바람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었고 평생 처음 가보는 섬이라 궁금증에 마음까지 설레인다. 나도 그렇겠지만 모두가 들뜬 분위기이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으로부터 대이작도까지의 거리가 1시간 40분임에도 지루한 줄 모르고 도착했다.

그리 먼 거리의 트레킹도 아니고 여유롭게 걸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즐긴 하루다. 역시 산이든 바다이든 자연이 주는 선물은 그 무엇에 견줄 수 없다. 평생 잊지 못할 인생에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페이지인 것만은 틀림없다.

 

♣ 행정구역: 인천 옹진군 자월면 이작리

♣ 코스: 대이작도 선착장-오형제바위-부아산-송이산-도로이용 장골마을-선착장마을-문희소나무-선착장

♣ 거리: 6km(들머리09:40, 날머리 15:00)

♣ 뱃시간: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08:10출발- 승봉도 도착 09:30-대이작도 도착 09:50

               대이작도 출발: 16:00-소이작도 출발 16:10-승봉도 출발 16:30-대부도 선착장 도착 17:50

♣ 표예매(인터넷):대부해운  http://www.daebuhw.com/

 

     ▼  옹진군 섬지도

 

  ▼  트레킹 코스

 

 

  ▼  대부도의 방아머리 선착장

 

 ▼  대부도 해변

 

 ▼  구봉도

 

 

 ▼  가시거리가 좋으니 인천대교도 지척으로 보인다.

 

 

 

 

 

 

 

 

  ▼ 왼쪽 선재도와 오른쪽 영흥도를 잇는 영흥대교

 

 ▼  구봉도 서쪽끝 낙조대

 

  ▼  구봉도 낙조대 앞에 위치한 변도

 

 ▼  팔미도

 

 

 ▼  영흥도 장경리해수욕장을 지나 풍차가 있는 능선

 

 

 ▼  자월도

 

 ▼ 풀치도

 

  ▼ 영흥화력발전소 

 

  ▼ 어평도

 

 

 ▼  가장 왼쪽이 승봉도 가운데 볼록나온 봉우리가 오늘 트레킹 코스로 대이작도의 부아산과 송이산, 바로 우측이  소이작도, 맨 오른쪽이 소야도와 덕적도

 

 

 ▼ 시계가 좋으니 멀리 충청권이 눈에 들어오고 맨 우측의 풍도가 렌즈에 잡혔다.

 

 ▼  멀리는 당진 아닌가 생각든다. 

 

  ▼  드디어 승봉도가 가까이 보인다.

 

  ▼  왼쪽 대이작도와 오른쪽 소이작도 사이 공간으로 배가 운항된다.

 

 ▼  승봉도 앞을 지나며 보이는 마을

 

 ▼  덕적도의 왼쪽 비조봉과 오른쪽 국수봉

 

 ▼  승봉도가 가까워 오자 상상하지 못했던 콘도가 우뚝 서있다.

 

  ▼  승봉도 선착장

 

 ▼  승봉도 남쪽 방향에 있는 왼편의 상공경도와 오른쪽의 하공경도 

 

 

 

 

 ▼  대이작도 선착장을 향하며 조망해 본 왼쪽 송이산과 오른쪽의 부아산...오늘의 트레킹 코스

 

 ▼  모퉁이를 돌아서니 왼쪽의 오형제바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  왼쪽 대이작도 일부, 오른쪽 소이작도 일부 풍경.

 

 

▼  대이작도 마을

 

 

 

 

 

▼ 이 노래비를 보고 순간 잠시 옛 생각에 머문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인 것 같다. 그러니까 1966년 11월 중순쯤 시골집 초가지붕을 새로  단장하기 위해 아버님이 이엉을 엮으시는데 내가 옆에서 짚을 한줌씩 챙겨 드려야 일이 빨랐기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버님 옆에서 고사리 손으로 일을 도와 드린다. 

며칠을 홀로 이엉을 엮으시는 아버님 옆에는 라디오가 늘 있었고 일을 도와 드리는 나도 자연히 라디오를 같이 듣게 되었는데 그 중 섬마을 선생님 연속극을 매일 들으시고 주제곡을 따라 부르시는 모습에 나도 자연히 배우게 되었다.

내가 살던 고향도 섬이었기에 가사내용과 더불어 지금까지 더 정감이 가는 노래로 좋아했는지 모른다. 오늘 하루종일 섬마을 선생님 노래가 머릿속에 맴돌며 흥얼 거렸다.

 

 

                                                                                                  

                                                             섬마을 선생님 / 이미자노래

                                                                                       

해당화 피고지는 섬마을에
철새따라 찾아온 총각선생님
열아홉살 섬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마오 가지를마오


구름도 쫓겨가는 섬마을에
무엇하러 왔는가 총각선생님
그리움이 별처럼 쌓이는 바닷가에
시름을 달래보는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마오 떠나지마오

 

 

 

 

 

  ▼  소이작도

 

 

 

 ▼ 오형제바위

 

 

 

 

 

 ▼  자월도

 

 

 

 

  ▼  부아산 봉수대

 

 

 ▼  부아산 정상석 (162.8m)-자연 그대로 서있는 바위가 정상석인 것은 처음 본다.

 

 

 

 ▼  풍경이 그림같다. 바로 앞 소이작도와 왼쪽 멀리 보이는 문갑도 오른쪽 앞에 소야도와 맨 뒷편의 덕적도

 

 

 

 ▼  주변에 수많은 섬을 조망할 수가 있는데 이곳 부아산 정상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  뒤 돌아 본 송이산과 승봉도 오른쪽 멀리 야생화의 천국 풍도가 보인다.

 

▼ 선갑도 왼쪽으로 울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백아도가 보인다. 지난번 굴업도를 가면서 조망했던 터라 더 반갑다.

 

 ▼  소이작도 뒤로 가운데 큰섬 문갑도와 왼쪽 가도, 오른쪽 굴업도가 살짝 보인다.

 

 ▼ 당겨본 소야도와 뒷편 덕적도

 

 ▼ 당겨 본 승봉도와 멀리 입파도의 모습

 

 

 ▼ 문갑도와 오른쪽 굴업도의 덕물산과 연평산

 

 ▼ 문갑도

 

  ▼ 화사하게 핀 무릇, 본격적인 가을 야생화 시기이다.

 

 

 ▼ 왕고들빼기와 개쑥부쟁이

 

 

 

 ▼ 해변에서 송이산으로 오른다. 이곳에서 송이산을 오르지 않고 장골마을로 해서 작은풀안 해변으로 갈 수도 있다.

 

  ▼ 송장풀

 

 ▼ 자주조희풀

  이곳 대이작도에 피는 야생화는 개화시기가 좀 늦다.

 

  ▼ 뚝갈

 

▼ 기름나물

 

 ▼ 소나무 숲 사이로 문갑도와 왼쪽 울도, 오른쪽 백아도의 풍경이 보기 좋다.

 

  ▼ 졸참나무 열매

 

  ▼ 붉나무

 

 ▼ 송이산 정상의 정자

 

 ▼ 승봉도의 풍경도 보기 좋아 자꾸 담게 된다.

 

 ▼ 북쪽으로 길게 늘어선 자월도

 

 

 

 

 ▼ 여러각도에서 본 승봉도

 

 ▼ 영흥도

 

 ▼ 대이작도 남동쪽끝에 위치한 사승봉도

 

  ▼ 상공경도

 

  ▼ 하공경도

 

 

 ▼ 썰물이 되면 드러나는 해안의 모래톱-이곳에서는 <풀등>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 잠시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실어 나르는 배가 따로 있다.

 

 

 

 

 ▼ 농어바위- 예로부터 낚시로 농어가 많이 잡혀 동네잔치를 벌이곤 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 맞은편 소이작도

 

                   ▼ 문희 소나무-부두에서 마을쪽으로 300m 떨어진 산등성이에 있는 소나무로 영화 처음

                       장면과 마지막 장면 중에 나오는데 문희가 이 소나무에 기대서서 선생님이 타고 떠나는

                       배를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그렇다면 세 소나무중 어느 소나무에 문희가 기대섰을까...갑자기 궁금증이 일면서 재현해

                  보고픈 생각이 든다. 마을쪽인 대이작도 선착장 방향으로는 이 그림이 전혀 나오질 않는다.

                  반대방향으로 돌아서 보니 소이작도의 돌출부가 있는 방향인데 서울로 향하는 운항로가 아니다. 

                   떠나는 배를 리얼하게 담기 위한 촬영할 뿐이지 실제 현지상황과는 거리가 먼 것임을 알 수 있다.

 

    ▼ 소이작도의 남쪽 끝 돌출부...

 

  ▼  서울 방향의 운항로가 아닌 바로 이 방향인 것이다. ㅋㅋ

 

 

  ▼ 댕기머리인 회원님으로 하여금 재현해 본다. 한복만 입었다면 영낙없는 그때의 상황 아닌가! 그런데 왠 전선 철탑과 없었던 나무들이 얼키고 설켜 시야가 가려서 제 모습이 나오질 않는것이 아쉽다.  

48년전인 1967년 제작한 세월이 소나무 굵기로 대변해 준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현상들이다.

          "재현에 기꺼이 응해 주신 씰즈님 고마워요~"

 

  ▼ 이제 떠나야 할 뱃시간이 됐다.

 

  ▼ 올때는 소이작도에 하선하지 않더니 갈 때는 잠시 두른다. 

 

 

 

 

 

 ▼ 귀가하면서 다시 보는 풍경들...영흥화력발전소

 

 ▼ 멀리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하는 연륙교가 조망된다.

 

 

  ▼ 영흥도의 풍차

 

 

 ▼ 인천대교의 위용이 드러나고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이 가까워 진다.

 

  ▼ 송도 국제신도시

 

 

 

 ▼ 다시보는 팔미도

 

  ▼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영흥대교

 

 ▼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과 시화방조제의 수문

 

 ▼ 하루는 보내기 나름이다. 오늘도 멋지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가지 않을 듯한 무더위의 여름도 어느새 가 버렸다. 

     이 가을도 그렇게 가 버릴 것이다. 붙잡을 수 없는 시간과 세월...하루 하루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보낼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고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