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7일~18일
연육교 개통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도로등이 정비되면 이달 말쯤 개통되니 6월에 개통예정이던 것이 앞당겨지게 됐다는 소식이다.
고향방문을 하려면 바닷길을 이용해야 하는 기다림과 불편함, 만만치 않은 도선료로 얼마나 망설여 왔던가!
수십년을 그렇게 불편함을 감수해 올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었다.
그러나 막상 연육교를 개통하면 지금까지 애환이 서려있었던 일들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추억이 된다 생각하니
아이러니하게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카페리호에 몸을 싣고 고향길에 오른다.
딱히 달라진 것이 무에가 있겠냐마는 완성된 연육교를 포함, 이곳 저곳 셔터를 눌러본다.
훗날, 다시보게 된다면 지금 이시간의 추억도 아름답게 느껴지리라...
▼ 시원하게 펼쳐진 망월리 평야에서의 보리밭 풍경
▼ 창후포구
▼ 많은 애환이 서렸을 여객터미널...매점은 벌써 철수되었고 역사속으로 묻혀질 것이다.
▼ 이곳에서도 보기 힘들어질 교동도 전경
▼ 수십년을 이렇게 오갔을 카페리호...
▼ 새우깡으로 길들여졌던 갈매기 뱃살도 빠지리...
▼ 연육교가 개통되면 이와같이 볼 수 있는 풍경도 보기 힘드리...
▼ 배로 도착하는 고향에 대한 설레임도 이젠 사라지겠지.
▼ 첫동네 상룡리 선멀...땅콩도 자라고
▼ 고구마 순도 심겨지고...
▼ 정겹지 않은 것이 없다.
▼ 탐스럽게 핀 <불두화>가 먼저 반긴다.
▼ <들완두>도 늘 그자리에...
▼ <조뱅이>도 활짝.
▼ <지칭개>도 방끗~
▼ 찔레꽃, 아카시아나무꽃, 때죽나무꽃은 같은 시기에 핀다.
▼ 육지에는 벌써 지었을 <덜꿩나무>가 아직도...
▼ 뚱구지로 부터 선멀로 이르는 구불 구불 호젓한 이 오솔길을 교동내에서 나는 가장 사랑한다.
▼ 이때 쯤 들리는 뻐꾸기 소리...얼마나 찾는 짝이길래 목이 쉰 소리에 우습다.
▼ 안양사지터에 남모를 추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 <은난초>가 정초하게 피었다.
▼ 역사 깊은 교동향교
▼ 화개사로 가는 초입의 호젖한 숲속길.
▼ 안타깝게도 200년 수령의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다.
▼ 생태교란식물인 <나래가막사리>는 여러해살이풀로 제거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이와같은 왕성한 번식력으로 화개산의
토종식물을 점차 잠식시킬 것이다.
▼ <홀아비꽃대>
▼ <갯장구채> 바닷가 식물이 화개산 정상에 있는 것이 신기하다.
▼ <멱쇠채>로 어릴적 접동나물로 불린 식물...민들레와 같이 생긴 꽃밑둥을 잘라먹곤 했다. 꽃은 지고 잎만 있는
한개체를 발견했는데 너무 반가웠다. 그렇게 많았던 뻐꾹채는 보이지 않는다.
▼ <조개나물> 유월 중순에나 피는 꿀풀과 많이 닮았다.
▼ <애기풀>역시 육지에서는 4월이면 피는데...
▼ 학교 교정을 둘러본다. 운동장을 인조잔디로 꾸몄다는 얘기들은 후 처음 보는 풍경이다.
▼ 학창시절 있었던 등나무...향나무, 플라타너스엔들 추억없는 곳이 있으리.
▼ 산딸기나무꽃
▼ 청가시덩굴
▼ 남산포
▼ 읍내리
▼ 절아래 동네
▼ 맨 왼쪽부터 미법도, 서검도, 그뒤로 주문도, 아차도, 맨 오른쪽 말도.
▼ 월선포와 창후리, 강화의 고려산, 혈구산, 진강산, 마니산까지 아득히 보인다.
▼ 석모도의 상주산을 마주하며...
▼ 봉수대
▼ 화개산 정상에서 표지목 인증샷
▼ 고구지는 농촌의 바쁜 일손과는 상관없이 도시인의 조사들도 길따라 또아릴 틀었다.
▼ 쥐오줌풀
▼<수영>어릴적 싱아라고 불려 잎을 따먹으면 신맛에 먹었다.
줄기를 벗겨 먹는 싱아라는 식물은 따로 있다.
▼ 염주괴불주머니
▼ 장대나물
▼ <현호색>
▼ 화개산성 북망루에서 바라본 연육교
▼ 봉소리
▼ 7년전 오솔길 정비작업시 무분별하게 베어 버려 사라졌던 <고광나무>가 몇 그루 다시 발견됐다. 자연의 복원력은 놀랍다.
▼ 약수터 주변의 <미나리냉이>군락
▼ 화개약수터
▼ 정글화된 화개산
▼ 들녁의 석양과 노을...가을 황금들녘보다 더 금빛으로 물들었다.
▼ 섬아닌 섬이 되어버린 삼선리, 지석리.
▼ 늦은 저녁까지 모내기에 여념이 없는 들판...
▼ 고구2리 생결부락
▼ 물바다를 이룬 고향...
▼ 우리나라 어디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 선월산과 무학리
▼ 무학리의 선월산과 우측의 작은 고양이산.
▼ 대룡2리(매바지, 방골)앞의 들녘...부시미산과 양갑리 빈장산, 난정리 수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 대룡리에 붉은 노을과 함께 서서히 어둠이 깔린다.
▼ 올해의 대풍을 기원하며...
▼ 다음날 아침 뱃터로 향하며...동네에서 한컷!
▼ 매바지 옻나무골
▼ 장승마루
▼ 조개맨들
▼ 개양귀비(=꽃양귀비)
▼ 수레국화
▼ 붓꽃
▼ 옥수수도 빠른 세월처럼 수확거둘날이 멀질 않을 것이고...
▼ 자주닭개비
▼ 교동읍성
▼ 감자도 벌써 꽃을 피웠으니 주먹만한 열매가 주렁 주렁 달려 나올 것이다.
▼ 마늘 농사며 양파농사며 보는 것 마다 정겹다.
▼ 동진포나루를 돌아 시원하게 펼쳐진 바닷가를 따라 나들길을 걷는다.
▼ 쉼터인 정자는 낚시인들의 차지가 되었다. 물한잔 얻어 먹은 고마움을 이곳에서...
▼ 에구, 배가 온다...배떨어 질라..
▼ 벌노랑이가 발목을 잡고...
▼ 융단같은 토끼풀이 서두르지 말라하네.
▼ 타래붓꽃이 마음을 달래는데...
▼ 보기 힘들어진 참개구리..."넌 왜 거기 앉아있니?" "내 맘이요~"
▼ <노랑붓꽃>이 또 그자리에서 살랑 살랑...
▼ 갯완두가 바람따라 춤을 춘다.
▼ 아카시아꽃도 며칠 후면 활짝 웃으며 뭇벌을 유혹하는 향기를 발할 것이다.
▼ 이젠 떠날 시간...
▼ 월선포도 와 보기 힘들어지겠구나...
▼ 이만하면 아쉬운데로 좋은 추억 만들었지 않은가!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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