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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야기/교동 풍경

설연휴 교동연육교 임시개통

 

2014년 1월 31일(금)

 

 60년전 모습들이 그대로 존재하는 시계가 멈춰진 섬.

 군사 통제지역으로 출입할 때 마다 통제 받는 섬.

 농업에 거의 종사하며 어촌은 존재하지 않는 섬.

 교동도의 현재 모습이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삼천여개의 섬중 16번째로 큰 섬이며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다른 섬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수도 없이 많은 연육교가 있음에도 지금까지 방치되 듯 했던 낙도 아닌 낙도가 연육교 공사가 시작되었고 5년 3개월이 지난 지금,

 설연휴 기간 동안에 임시개통으로  육지나 다름 없는 섬 아닌 섬이 되어 고향방문을 하게 되니 실로 감개무량하다.

 2008년 10월 10일 착공,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3년 1월 17일이 준공 목표였지만 2011년 7월, 9월 시공했던 교각의 말뚝이 전도되는 일등 부실시공이

 제기되어 2014년 6월로 준공예정일이 늦춰지게 된 것이다.

 이번 설연휴기간 동안은 사리때로 간만의 차가 심하여 카페리호의 운항시간도 오전내내 제한된데다가 업친데 겹친 격으로 오후까지 겆히지 않는

 안개로 인하여 시계가 100미터도 안되는 악조건에서 이번 임시개통은 고향을 찾는 수많은 귀성객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좋은 선물이었지 않나 싶다.

 아직 연육교의 가드레일설치와 도로포장등 마무리 작업이 남아 있어 4개월 후면 정식 개통할 예정이므로 지금까지 그래왔듯 교동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할 것 같다. 한평생 그 순간을 기다려왔거늘 몇개월을 못 기다리랴!

 순조롭게 공사가 마무리 되어 모든 이들의 숙원인 교동땅을 자유롭게 밟을 날을 기대해 본다.

 

 

      ▼ 저 멀리 보이는 창후리 선착장에서 그동안 이쪽의 연육교로 건널 수 있기만을 얼마나 기다려 오고 바라보았던가!    

 

     ▼ 아직은 가드레일설치등 마무리 공사가 남았지만 주탑을 보니 나름 모양새를 다 갖춘 모습이다. (총길이: 3.44km, 왕복2차선)

 

 

                                                    ▼ 주탑을 지나는 순간 인천대교를 지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 석모도의 상주산도 창후리 뱃터와는 다르게 이제는 아스라히 보인다.

 

     ▼ 교동의 관문이었던 월선포도 개통 후에는 수많은 사연들이 옛 추억과 역사속으로 묻힐 것이다.

 

       ▼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민둥산으로 도배된 북한땅도 지척으로 보인다. 

 

   ▼ 5분도 채 안되는 거리를 두서너시간씩 기다리며, 그러나 불평 한마디 못하고 그렇게 살아 왔던 것이다.

 

    ▼ 6.25전쟁전만 해도 많은 배가 오갔을 호두포,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 될 줄이야...

 

 

      ▼ 교동의 중심지 대룡리서 양갑리로 곧게 뻗은 도로...

 

    ▼ 광활한 들판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 짬을 내어 화개산에 올라 본다. 그동안 못 보던 주차장이 말끔하게 갖춰져 있었다.

 

       ▼ 화개 약수터에서...

 

        ▼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화개산성은 현대에 이르러 관미성으로도 주목 받고 있는데 이 등산로를  따라 바로 아래 축조되어 있다.

 

 

고향에 대하여/손희락

 

꿈에도 그립던 곳

살붙이 앞 세워 가니

풀벌레 목청 높여 반겨주니 좋아라

 

타향객지

빈 가슴 성묘길 보내놓고

둥근 달  소주잔 띄워

홀짝 홀짝 취해도 좋아라

 

오늘밤 인생살이

무거운 짐 내려놓고

영원한 본향 길

떠나가도 좋아라

 

육신으로 태어나 영혼으로 가는길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가는 길

발 걸음 머무는

그곳이 고향이니

 

얼씨구 절씨구

가도좋고

아니 가도 좋아라

 

 

 

         

          ▼ 화개산 북망루에서... 

 

 

       ▼ 교동 호두포에서 강화 인화리까지 이어진 연육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

 

 

            ▼ 화개산 정상의 대운정 모습

 

          ▼ 화개산 정상에서 남서쪽을 바라본 전경, 강화도의 서쪽 섬들이 올망졸망 한눈에 들어오며 지명을 알 수 있게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화개산 정상에서...

 

           ▼ 화개산 정상에서 바라본 평야.

 

        ▼ 아스라히 저멀리 북한의 황해군 연안읍도 보인다.

 

          ▼ 물건너 북한땅은 왠지 더 추워 보인다.

 

 

        ▼ 산불 감시탑 위에서 바라본 남쪽의 섬들...석모도, 기장섬, 미법도, 주문도, 아차도, 서검도, 볼음도, 말도...

 

 

            ▼ 면소재지인 교동의 중심지 대룡리 전경

 

 

 

       ▼ 화개사로 부터 대룡리로 이어지는 오솔길로 접어들면 마음까지 평온해지며 사시사철 걷기가 좋다.

 

        ▼ 대룡리의 맨 윗동네 막촌.

 

          ▼ 이제 고향을 떠나 호두포에서 다시 연육교에 올라 강화 인화리 방향으로...

 

 

 

 

          ▼ 6월에 준공이 되면 개통하는 날 기념으로 다시 한번 고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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