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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상남도

[합천] 황매산 2017년 5월 14일(일) 올 봄에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그 흔한 진달래, 벚꽃 산행도 못해보고 지나쳤다. 철쭉산행이나 기대를 하고 한달전 부터 황매산을 택했는데 지난 주가 절정이었고 이번주는 이미 꽃이 많이 낙화된 상태였다.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있듯이 꽃산행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 꽃이 덜 피었거나 꽃이 질무렵이란 기간은 불과 열흘 어간이기에 날씨 변화에 따라 한달전에 맞추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축제 마지막 날이긴 하지만 엄청난 향락객과 산객들이 몰려 황매산의 유명세를 실감할 수 있었다. 사실 몇 년전 가을에 처음으로 황매산과 찾았었다. 쓴풀종류와 구절초등 야생화가 많은 곳이기에 동호회 회원들과 출사하러 온 곳인데 철쭉이 유명하다지만 엄청난 억새군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도 황.. 더보기
[부산] 금정산 2016년 11월 20일(일) 부산 금련산청소년수련원에서 1박을 하고 금정산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과음을 한 탓인지 컨디션은 썩 좋지 않지만 절반 인원이 타고 오르는 금강공원의 케이블을 이용하지 않고 다소 가파른 능선길을 오른다. 습도와 기온이 높아 여름옷을 입었으면 더 좋을 날씨다. 어느 정도 오르니 거의 평지를 걷는 트레킹 수준이어서 순탄한 걸음이다. 걷다보니 컨디션도 점점 좋아지고 케이블카로 오른 대원들을 앞질렀다. 사실 산행하면서 힘든 일 중의 하나가 사진촬영해 주는 봉사다. 한사람 한사람 사진을 담다 보면 항상 뒤쳐지게 마련이고 따라가려면 보통 일이 아닌데 오늘은 그런 일이 없기에 거의 나 혼자 걸음이니 자연히 빠를 수 밖에 없다. 내가 본 금정산은 생각보다 훨씬 멋진 산이다. .. 더보기
[양산] 천성산 2016년 10월 2일(일) 3일간 연휴가 주어졌다. 휴일날은 어김없이 한달 전부터 이미 산행으로 일정이 꽉 잡혀있어 곁눈질 할 겨를이 없다. 산은 많고 가 볼 곳도 너무 많다. 원래 어제도 산행계획이 되어 있었으나 토요일 늦은밤 무박산행인 줄 모르고 일정을 잡았던 것인데 늦게 도착하면 다시 준비해서 밤에 출발하기가 버거울 것 같아 뒤늦게 취소한 것이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중부지방엔 엄청난 양의 비가 온다는데 전국적으로도 비가 온다는게 좀 꺼림직하다. 원거리 산행을 단순히 운동을 하기위해 가는 것도 아니고 전국 명산의 독특한 모습과 주변 조망을 보며 지리도 익히고 문화, 역사도 함께 알아가며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것인데 그런 열정이 우천으로 인해 아무래도 반감이 되기에 이왕이면 날씨가 좋아야 하는 .. 더보기
[함양]황석산 2016년 7월 23일(토) 어제 금요일은 대서였다. 비가 온다는 예보는 온데 간데 없고 작렬하는 태양에 습도가 높아 말 그대로 폭염이다. 산행기를 쓰다보면 날씨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은 그날 몸의 컨디션과 주변 경관등 볼거리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고 결국 어떤 추억을 남기느냐의 주요한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황석산은 산행중 계곡에 물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거연정휴게소에서 부터 우전마을을 경유,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까지 약2km를 경사진 시멘트 포장길로 나무 그늘 하나 없는 가운데 걷다보니 옷은 이내 땀으로 젖어들고 초행부터 지쳐온다. 산행시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은 갈증에 도움이 되고 몸의 열을 식혀주어 체력소모가 덜하고 기분 전환을 해주기에 특히 여름산행에서는 누구나 바라는 일이지만 오늘.. 더보기
[거제] 노자/가라/망산 2016년 4월 2일(토) 지난 3월초 통영시 미륵산과 더불어 거제시의 지심도, 공곶이를 트레킹했다. 이번 거제지맥4구간에 해당한다는 코스는 산행 내내 좌우로 한려수도의 멋진 섬을 조망하며 산행한다는 매력이 있어 누구나 한번쯤은 호기심을 갖게 된다. 역시 원거리이지만 지난번 트레킹했던 곳들도 조망이 가능한 산행이기에 더욱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때도 그랬지만 해무로 인해 처음부터 멋지게 펼쳐진 섬들을 볼 수 없었기에 아쉬움은 컸지만 오후 들어 서서히 드러난 조망으로 인해 활짝핀 선홍의 진달래, 야생화와 함께 멋진 산행을 즐길 수가 있었다. 14km가 넘는 거리에 16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다소 힘들긴 했지만 다시는 기회가 없을 듯한 이번 산행에 보람을 느낀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 더보기
[울주,밀양] 가지산-운문산 2016년 3월 19일(토) 지난주 토요무박산행과 일요산행, 이번 주 역시 연이틀을 산행계획으로 되어있다. 3월 내내 토,일요일이 없다. 과연 내 체력이 견뎌낼 수 있을까 기대반 염려반이다. 오늘 산행은 별 무리 없을 것 같지만 문제는 내일이다. 월출산 산행계획이 되어 있는데 과거에 걸어본 일이 있기에 거리가 만만치 않아 연이틀 걷는다는 것이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내 한계를 테스트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가지산과 운문산은 모두 100대명산에 속한다. 하루에 두개를 등좌하니 보람이 있다.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새벽에 오른 가지산은 중간에 해돋이를 보면서 봄햇살을 느꼈지만 점점 짙어지는 운무로 인해 고래등과 같은 첩첩 산중의 산그리메를 조망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산행을 마치고 뒤쳐진 회원님.. 더보기
[통영] 미륵산 2016년 3월 5일(토) 100대 명산에 포함된 통영시에 위치한 미륵산 산행을 신청해 놓고 설레임으로 기다리던 중 일주전부터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다. 주말에 비 예보가 있는데 금요 비박으로 출발하는 날에 맞춰 일요일 오전까지 온다니 그것도 수도권은 20mm내릴 것으로 예상하나 남해는 80mm까지 온다니 작정하고 비맞으로 가는 꼴이 됐다는게 영 기분이 찜찜하다. 내심 며칠안에 예보가 틀리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늦은 밤부터 온다던 비가 정확하게 버스가 출발하면서 쏟아지기 시작한다. 새벽에 도착한 통영시는 날이 밝지 않아 캄캄한데 하늘을 보니 웬일로 별이총총, 동녘의 그믐달이 속눈썹처럼 파란하늘에 걸려있다. 비맞을 일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기에 너무 뜻밖이다. 그렇다면 혹시 예정에 있었.. 더보기
영남 알프스 산행 2015년 11월 14일(토) 비가 와도, 운무에 가려도, 바람이 불어도 좋은 날...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배내재고개)-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양등리, 날머리(통도사 주차장)-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 ♣ 코스: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비로암-극락암-통도사-주차장 ♣ 거리: 15km(들머리: 05:00, 날머리:14:20) ∥개요∥ 가지산(1,241m), 운문산(1,188m), 천황산(재약산:1,18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고헌산(1,034m), 간월산(1,069m) 등 7개 산군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전체 종주에는 2박 3일 정도 걸리며, 등억온천, 사자평, 밀양 남명리의 얼음골,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