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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해외

[중국] 명(明)/청대(淸代) 옛거리 야경

2024년 11월 2일(토)

모처럼 아내, 아들과 해외 나들이에 나섰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산을 좋아하는 아내와 부모님과 시간을 함께 해 보겠다는 아들이 나서 중국의 삼청산과 황산을 오르기로 한 것이다. 중국 장가계를 2017년 9월 16일~18일 갔다 온 후로 정말 오랜만에 중국을 또 가보게 됐다. 국내 유명산과 섬들을 대부분 갔다 오고 나니 이제 해외로 관심이 돌려지게 되는 이유도 한 가지다. 

일단 마음 먹고 해외로 가는 길이니 날씨 좋기만을 바라고 무탈하게 다녀 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일행들이 타고 갈 여객기가 대기하고 있다.

▽ 12:25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항주(杭州 항저우)로 향한다. 날씨는 청명한 날씨로 구름 위의 세상이 별천지로 보인다. 

▽ 착륙전 차창가로 보이는 항주 시내

▽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杭州萧山国际机场)

생각보다 엄청남 규모의 공항이다. 여객터미널은 한 시간에 3600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고, 10만㎡(지하주차 2만2000㎡ 포함) 규모로 국제선 터미널 12개를 포함해 36개의 체크인 카운터가 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 항주에서 삼청산(三淸山)과 황산(黃山)을 트레킹하기 위해 황산시내로 이동하면서 버스 차창 밖으로 본 풍경

▽ 고속도로의 중앙분리대 옆으로 차광막이 향나무로 가지런히 조경을 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 농촌은 벼 수확이 끝나 우리나라와 비슷한 기후겠구나 생각했는데...

▽ 아직도 우리나라의 10월 초의 모습인 황금 들녘이 눈에 들어오니 대략 20여일 정도 늦은 계절인 듯 하다. 

항주에서 황산까지 고속도로로 3시간 이동하면서 한 차례 들러 본 휴게소

한산하기만 한 휴게소 내부도 깨끗한 모습이다. 

공중화장실 대부분의 변기 모습은 이렇다. 

황산에 도착, 수백년 전의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의 거리였다는 둔계노가(屯溪老街)를 가이드가 1시간 동안 자유시간을 주고 돌아보라고 한다. 청나라 하면 병자호란(1636년(인조14년)12.08~1637.01.30)으로 치뤄진 전쟁에서 인조가 홍타이지에게 항복하고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의식을 치룬 굴욕의 역사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그 당시 이곳도 청나라의 일부였기에 혹여라도 포로로 끌려 온 조선인이 이곳에도 존재하고 있었을까 하는 등 많은 궁금증이 떠나지 않은 것은 그런 좋지 않은 역사적인 선입견이 한 몫하는 것 같다. 

노가(老街)는 옛 거리로 보면 될 것 같다.  명나라는 1368년부터 1644년까지 276년간 존속했고  청나라는 1616년부터 1912년까지   296년간 존속한 제국이었으니 그 당시의 거리가 그대로 존속되어 있을리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분위기는 남아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둘러 본다. 

거리가 화려한 만큼 수많은 관광객이 북적인다. 

▽ 잠시 신안강(新安江)을 볼 수 있는 빈강서로( 滨江西路)를 걷다 보니 주변의 화려한 조명과 유람선이 떠 다니는 풍경이 겉으로 보기엔 이곳이 공산주의 국가인가 착각이 든다.  신안강빈수여유경구(新安江滨水旅游景区)로 되어 있어 관광객들의 유람이 자유로운 모양이다. 

강변에는 공연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호흡하며 즐기고 있고...

물고기 조형물들이 조명으로 치장하여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문봉교(文峰桥)가 색깔을 달리하며 화려한 조명으로 인해 현란하다. 

이런 분위기라면 잠시 앉아 낭만을 즐겨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주변 거리에는 추억에 남길만한 포토죤도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공연장의 레이저 쇼와 조명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고대 건축물로 보이는 건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담아 보는데...

▽ 언제 세워진 건물인지, 건물 용도가 무엇인지, 간판도 없는 옛 양식의 중국 전통 건축물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멋져 보인다. 

▽ 강가의 도로인 빈강서로( 滨江西路)를 벗어나 안쪽 거리로 다시 들어가 보는데...

우리나라 격자창호로 된 문과 같은 옛 풍의 건물이 보여 친근하게 다가 온다. 

어두운 거리를 가로등 보다는 우리나라에서는 연등, 청사초롱 처럼 여러 색깔의 홍등?이 불을 밝혀 중국 거리의 이미지로 부각되어 돋보인다.

민간인이 운용한다는 만수루박물관(萬粹樓博物館)은 어떤 박물관인지 알 수가 없고 야간이어서인지 문이 닫혀 있다. 

사전 정보가 없어 어디에 어떤 유명한 건물이나 볼거리가 있는지 알 수가 없고 더구나 야간이어서 생각처럼 옛 거리의 분위기를 읽을 수가 없다. 현대화된 조명만이 화려하게 치장되어 있어서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그래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을 둘러 보게 되는데...

이곳은 차 종류를 판매하는 곳인가 보다.

다만 각종 상품은 없는 것이 없을만큼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이곳은 벼루, 붓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이곳 뿐만이 아니라 여러곳에서 볼 수가 있다. 

보제수천(菩提手串)라고 쓰여 있는데 대략 뜻은 이 팔찌를 끼면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을 얻고 극락왕생하게 된다나 보다.

한 꿰미에 10위안, 우리 돈으로 대략 2,000원.

  삼조예술관이라는 곳은 조각 작품이 전시된 곳 같다. 중국말을 모르니 그냥 한자만 보고 지레짐작을 해도 대충은 맞는 듯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이곳은 건조된 한약재를 판매하는 곳 같고...

 

대부분이 상품을  판매하는 거리이다.

이건 또 뭔가? 살펴보니 송향목(松香木)이라고 쓰여 있는데 얼핏 소나무의 관솔(옹이)를 말려 조각을 하여 만든 소화분(小花盆) 같은데 60위안으로 판매되고 있다.

각종 군것질 거리도 있고...

장식용 조롱박만 판매하는 곳도 있고...

진주 도매상(비발 批发: 비화)인 모양이다. 자연산 진주라는데 믿을 수가 없어 패스...

기대했던 명나라, 청나라 시대의 옛 건물 등 그 당시의 분위기를 읽고 가려고 했는데 야간이어서 그런지 화려한 불빛아래 각종 상품만 난무하여 우리나라 전통 시장을 찾은 기분이다. 

어쨋든 관광지역으로 둔계노가(屯溪老街)인 이곳을 찾아 봤다는데 의미를 두고 내일 일정에 기대를 하며  한 시간을 마무리 한다. 

둔계노가 거리에서 신안강의 작은 다리를 건너 버스 대기 지점으로 이동하며 뒤돌아 본 풍경

▽ 우리가 묵을 파크뷰 호텔에 도착, 일행들과 거나하게 한 잔하고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