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5일(일)
2023년 11월 25일 대구의 앞산을 올랐었다. 워낙 날씨가 청명하여 주변 조망이 좋았었는데 미숭산이란 생소한 산을 도상을 살피다가 알게 되었고 우연히 이번에 산행 공지로 올라와 신청을 하게 되었다. 미숭산에 대한 정보를 살펴 보니 미숭산과 주산을 연계하여 산행을 하면 고령의 지산동고분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모처럼 아내와 함께 가 보기로 한다.
∥산행 개요∥
♣ 소재지: 들머리- 경남 합천군 야로면 하빈리 100(합천종합야영수련원 주차장), 정상- 합천군 야로면 하빈리 산 32 , 날머리-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466-1(대가야주차장)
♣ 코스: 합천종합야영수련원 주차장-미숭산-천제단-반룡사갈림길-청금정-임도통과-반석쉽터-주산-고령지산동고분군-왕릉전시관-대가야 주차장
♣ 거리: 10.5km(출발:10:55, 도착:15:55)
▽ 계획된 10km거리에 주어진 산행시간은 6시간으로 서울에서 비교적 이른 시간에 들머리 주차장에 도착했기에 여유있게 시간을 할애해 준 것 같다. 17시까지 산행마감 시간인데 모처럼 아내와 나선 길이니 여유롭게 걷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대구 앞산에서 바라 본 미숭산...
※ 참고: 앞산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787

▽ 수도권에는 오늘 오전까지 비 소식이 있었지만 아랫 지방은 흐리다는 예보였었는데 들머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렇게 안개까지 껴서 오늘 산행 중 조망은 글렀다는 생각에 실망이 크다.

▽ 전날 눈이 내렸는지 땅은 축축하고 주변 나무는 눈이 녹아 금방 비가 내린 듯 우중충한 분위기다. 경남교육청의 미숭산 교직원휴양원을 지나고...

▽ 휴양원 맨 윗쪽으로 미숭산을 오르는 들머리가 나온다.

▽ 소나무에서 녹아 내리는 눈이 마치 비가 오듯 쏟아져 내리는데 카메라에 이상이 생길까 염려되어 우산을 받쳐 든다.

▽ 정상으로 오를수록 눈이 녹지 않아 한 겨울 풍경이 연출된다.

▽ 미숭산성이 나오는데...
합천 미숭산성(美崇山城)은 해발 755m의 미숭산 봉우리와 해발 733.5m의 망향대 봉우리를 둘러싼 성이다. 성벽의 전체 길이는 약 1.45km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성의 둘레가 약 497.8m이며 성안에 6개의 우물과 1개의 연못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을 언제 쌓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가까운 곳에 가야 시대이 고분군이 있어 삼국 시대에 쌓은 산성이 조선 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은 남동으로 길게 이어진 형태이며, 성문터는 경사가 완만한 동쪽과 남쪽에 있다.
절벽이 있고 경사가 가파른 서쪽과 북쪽에 비하여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남쪽은 돌출된 자연 암반 위에 다수의 치성을 쌓아 산성의 방어력을 높이려고 하였다. 고려 시대에는 원나라나 왜구가 침입했을 때 주민들의 피난처로 쓰였고, 조선 시대에는 봉수가 설치되어 통신의 거점으로 이용되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미숭산성은 예로부터 중요한 군사적 거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조선 왕조의 개국에 불만을 품고 이곳에서 끝까지 싸우다 숨을 거둔 이미숭 장군의 이름을 따서 이 산을 미숭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안내문]

▽ 안동장군 이미숭(安東將軍 李美崇)
이미숭공의 본관은 여주(驪州)이고, 휘는 미숭(美崇), 호(號)는 반곡(盤谷)이다. 고려 충목왕 2년(1346)에 태어나 어릴 적부터 용맹하고 병법이 뛰났던 그는 정몽주의 문인으로 학문을 익혀 안동장군에 이르렀다. 장군은 고려의 재건을 위해 진서장군 최신(催信)과 함께 미숭산을 근거지로 이성계에 최후 항전하였다. 그러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절벽에서 몸을 던져 순절하였는데, 그 후에 그의 절개와 충의를 기리기 위해 그 곳을 순사암이라 하였다. 이에 상원산(上元山)의 이름도 미숭산으로 바꾸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이 산의 정상부에는 둘레 497m의 산성이 있는데 지형이 비교적 완만한 남쪽 성벽은 합천군 야로면에, 지형 경사가 심한 북쪽 성벽은 고령군 고령읍에 걸쳐 축조되었다. 성내에는 갑옷과 칼을 묻었다는 갑검릉(甲劍陵), 말을 달리던 주마대(走馬臺), 개성(開城)을 멀리 바라보았다는 망향대(望鄕臺), 활과 화살을 보관한 장궁구(藏弓丘), 병사들의 훈련장인 연병장과 순사암(殉死癌), 북쪽 반석에 「여주이공휘미숭자정지지( 驪州李公諱美崇自靖之址)」라 새긴 각자(刻字) 등 장군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안내문]

▽ 정상 부근으로 가까워지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눈꽃을 보게 되고 눈이 호강을 한다.

▽ 이곳 삼거리에서 일단 정상석이 있는 왼쪽으로 100여 미터 올라갔다가 다시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해야 한다.

▽ 북쪽 방향은 남쪽 사면과 달리 영하의 추위에 눈이 얼어 붙고 상고대까지 형성이 되어 예상 밖의 설경을 보게 되어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 정상석에서 인증을 하고...
미숭산은 경남 합천군과 고령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고령의 최고봉이다.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동서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 능선 끄부분은 고령이 진산(鎭山)인 주산(主山)과 이어져 있다. 조망은 최고로서 북서쪽으로 합천 가야산, 남산제일봉, 서쪽으로는 우두산, 비계산, 남서쪽으로는 거창 오도산, 동쪽으로는 비슬산이 보이는 등 사방으로 막힘이 없다.
또한 주산은 고대 대가야 문화의 보고(寶庫)인데, 정상 남쪽 능선에는 당시 축조된 수많은 고분군이 이어져 있고 그 아래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殉葬墓)인 직경27m, 높이6m의 봉분(封墳)이 있는데, 중앙에는 왕을 안치한 주석실이 있고, 좌우 부속실에는 32개의 순장석곽이 나열되어 있다. 현재 대가야왕릉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미숭산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울 미(美), 높을 숭(崇)" 자인데, 원래는 상원산(上元山)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런데 고려말 정몽주의 문인인 이미숭(李美崇) 장군이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 항전하며 순절하자 그의 절개를 기려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다녀간 산악회 리본 꼬리에도 고드름이 마치 연 꼬리와 같이 길게 달렸다.

▽ 이런 풍경에 인생샷을 담지 않고서 그냥 지나칠 사람이 있을까...

▽ 아무리 포스팅을 잘 하려 한들 실제 보는 느낌까지 표현할 길이 없는 것이 한계다.


▽ 오늘따라 함께 한 아내에게 모처럼 좋은 풍경을 선사하는 것 같아 다행이 아닐 수가 없다.

▽ 2월말이면 다른 한 편에서는 복수초, 변산바람꽃 등이 한창 피어 오를 때이기도 한데 3월까지는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 상고대는 상록수 보다도 잔가지가 많은 교목이나 낙엽수에 형성되는 것이 더 보기가 좋다.


▽ 때로는 무거운 눈을 이기지 못해 등로를 덮친 곳이 더러 보인다.

▽ 인간의 예술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자연이 그려낸 작품을 흉내내기란 어렵다. 또한 이러한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일은 힘든 것을 마다하지 않고 평소에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만이 만끽할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 몇 주전에 가평군의 몽가북계를 종주하면서 산 능성이의 나무들이 초토화 된 것을 보고 어떻게 저리 될 수 있을까 궁금했던 것이 오늘 이러한 풍경들을 보면서 충분히 이해가 갔다. 이렇게 휘어지기도 하고...

▽ 거대한 가지가 찢기고 꺾여진다.

▽ 눈의 무게로 힘겨워 겨우 버티고 있는 소나무들의 모습들로 곧 부러져 나갈 듯 하다.

▽ 주산까지 6km가 남았으니 절반을 조금 더 온 셈인데 사진놀이를 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했다.

▽ 잠시 이곳 풍경을 즐기며 서 있는데 갑자기 주먹만한 얼음덩이가 내 옆으로 우두둑 떨어진다. 녹으면서 밤새 얼어 붙었던 돌덩이와 같이 된 얼음덩이다. 안도의 숨을 내 쉬며 사고라는 것은 예측할 수 없음을 알게 해준 오늘이다.

▽ 아랫 지방은 날씨가 따듯하여 눈이 쌓여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하고 배낭이 늘 휴대하던 아이젠을 오늘 아침 꺼내 놓은 실수로 인하여 미숭산에서 내려 오는 길에 다소 고생을 하며 시간을 지체했다. 이후 부터는 순탄한 등로가 이어져 다행이다.

▽ 천제단 비석이 보이고...

▽ 반룡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곳곳에 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가 있어 등산객에 대한 지자체의 배려가 돋보인다.

▽ 기암이 있는 쉼터를 지나...

▽ 전형적인 흙산에서 이와 같은 바위만 보아도 기이하게 보일 정도다.

▽ 조망을 전혀 할 수 없다가 어느 정도 하산을 하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안개에 가려진 산을 보게 되는데 아마도 미숭산 북쪽으로 뻗어 있는 문수봉(677m)로 보인다.

▽ 불당산 남쪽 봉우리에 자리한 청금정이란 팔각정자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 다행히 안개가 걷혀 조망이 트였다. 청금정에서 바라 본 북동 방향에서 오른쪽 시계 방향으로 주변을 조망해 본다. 가운데 볼록 나온 의봉산이 보이고...

▽ 동쪽으로 진행할 방향의 주산이 바로 앞에 보이고 제석산 뒤로 보여야 할 비슬산이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 주변의 그리 높지 않은 무명산들이 있고 오른쪽에 미타산이 보인다.

▽ 렌즈를 당겨 본 의봉산으로 고령군 운수면에 자리하고 있다.

▽ 고령군 운수면 일대의 풍경과 능선 너머로 대구 달서군의 건물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 왼쪽 멀리 대구 달성군의 금계산과 오른쪽으로 고령군 개진면에 자리한 제석산이 볼록하게 선을 보인다. 그 뒤로 구름에 가려져 안 보이는 비슬산이 자리하고 있겠다.

▽ 바로 앞에 진행할 주산이 보이고 멀리는 구름에 가려서 안보이는 비슬산 라인의 관기봉이 자리하고 있겠다.

▽ 가운데는 경남 합천군 덕곡면의 소학산(488.8m) 이고 바로 앞에 보이는 주변의 행정구역은 합천군 대가야읍에 속한다.

▽ 오른쪽 멀리는 합천군과 경남 의령의 경계인 미타산이 자리하고 있다.

▽ 당겨 본 미타산(662.9m)으로 경남 의령군 부림면에 있으며 2001년 2월 22일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231호로 지정된 미타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 뒤돌아 본 청금정

▽ 하산길은 순탄한 흙길로 날머리까지 산책로라 여기면 좋을 만큼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 쉼터에 음수대도 설치 되어 있으나 겨울철이어서 방치된 상태다.

▽ 반석 쉼터에 내려섰다. 이곳까지는 차량으로 올라 올 수 있는 곳이다.

▽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차량으로 올라 온

▽ 하산 길에 뒤돌아 본 지나 온 길...멀리 고령의 최고봉인 미숭산이 눈을 뒤집어 쓴채 보인다.

▽ 미숭산 일대는 이렇게 소나무 숲도 많더라...

▽ 주산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도 있으나 이왕 이곳에 온 김에 정상을 향한다.

▽ 정상에는 묘 2기가 풀 한포기 나지 않은 상태로 있고 주변은 테뫼식의 주산성(主山城)의 흔적이 있다.


▽ 주산에서 계단을 따라 하산...

▽ 멀리 오늘 올랐던 미숭산 정상을 보니 참 먼길을 걸었다는 생각인데 어디 어제 오늘 일이랴!

▽ 드디어 오늘의 관심거리인 지산동고분군이 눈 앞에 펼쳐진다. 큼지막한 묘들이 많기도 하구나...

▽ 당겨 본 지산동고분군(池山洞古墳群)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왕릉로 55(지산리)에 위치한 대가야 시대에 축조된 무덤군을 의미하며, 폭넓게는 이후 신라, 고려 조선시대에 추가로 축조된 고분군까지 모두 포함하여 지산동 고분군이라고 불린다. 1963년에 사적 제79호로 지정되었고 고분은 총 704기가 확인되었다.
행정구역 명칭이 '지산동(洞)'이 아닌 '지산리(里)'지만 '지산동 고분군'이라 불리는 것은 지정 당시 행정구역인 '고령군 고령면 지산동'을 따랐기 때문이다.
가야시대의 유명한 금관인 리움미술과 소장 금관(국보 제138호)이 출토된 곳이 바로 여기이다. 정확히는 도굴로 세상에 나오자 이병철 회장이 구매한 것. 그 때문에 당시에는 이 고분군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확실하지만 정확히 어느 고분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훗날 45호분에서 도굴되었음을 확인하였다.
2013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고, 2015년 3월에는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 10월에는 공동추진 MOU가 체결되었다. 이후 2023년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나무위키]

▽ 주산에서 고분군으로 향하는 하산길이 고즈넉하다.

▽ 박목월 시인의 한 귀절이 마음에 와 닿는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 이 삼거리에서 우틀하면 고분군이 나오는 방향이다.

▽ 고분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소나무 아래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 가야고분군(加耶古墳群)
가야고분군은 입지와 군집, 묘제와 부장품을 통해 1세기부터 6세기까지 한반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가야의 정치, 문화를 집약해서 보여주는 가야 지배층의 무덤들이다.
이 시기 동아시아 여러 국가들은 서로 경쟁하며 중앙집권적 고대국가로 발전해 나갔으나, 가야 각국들은 독립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상호교류를 통해 문화를 공유하는 연맹왕국을 형성하였다. 이들은 생활, 생산기술, 장례의식을 통해 각국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동질감을 나타내었다. 고분에 부장된 각종 물품은 가야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동아시아 각국과의 교류관계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가야는 동아시아 고대국가 형성기의 여러 정치 형태 중에서 연맹왕국의 실체를 보여주은 대표적인 사례이며 가야의 7개 고분군은 이를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다.[안내문]

▽ 고령 지산동 고분군(高靈 池山洞 高墳群)
지산동고분군은 5세기부터 6세기까지 가야 북부지역에서 후기가야의 주요 세력으로 성장한 대가야 지배자들의 무덤들이다. 고분군은 높은 산자락에 위치하여 경관이 빼어나며 가야 고분군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고분의 규모가 클수록 전망이 좋고 높은 곳에 위치하며 큰 고분 주위에는 작은 고분이 호위하듯 배치 되어 있다. 44. 45. 73. 75호분 등 대형 고분은 으뜸덧널 주위에 10~40여명의 순장자를 함께 묻어 지배층의 무덤임을 잘 보여준다.
고분에 부장된 각종 유물은 대가야의 문화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대가야 양식의 토기는 5세기 후반이 되면 합천과 남원 등 가야 전역에서 출토되어 후기 가야연맹을 주도한 대가야의 영향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44호분에 부장된 백제 무령왕릉 출토품과 같은 형태의 청동그릇, 일본 오키나와산 야광조개로 만든 국자, 45호분에 부장괸 신라 황남대총 남분 출토품과 같은 형태의 세잎무늬 고리자루큰칼, 일본 넌역에서 촐토되는 대가야 양식의 귀걸이와 마구류 등은 대가야의 활발한 교류관계를 잘 보여준다. 지산동고분군은 가야 사회의 계층구조와 대내외 문물교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가야후기의 대표 고분군이다. [안내문]

▽ 고령군청 소재지인 대가야읍 시내풍경...

▽ 고분군이 이어지는 남쪽 방향의 풍경

▽ 능선상의 고분군을 따라 오솔길로 계속 이동...

▽ 잔디가 곱게 깔린 오솔길을 걷는 자체도 힐링이 된다.

▽ 한 그루씩 서 있는 소나무도 운치가 있고, 그 아래 벤치도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 경사로를 따라 이동...

▽ 지산동 44호분
지산동 44호분은 5세 후반에 만들어진 구덩식 돌덧널무덤*으로 봉분의 지름이 25~27m인 대형분이다. 1977년에 조사되어 문헌기록만으로 알려져 있던 우리나라 고대 순장의 실체를 처음으로 밝혀준 대가야의 대표적인 고분이다. 무덤구조는 가운데에 으뜸덧널을 중심으로 남쪽과 서쪽에 딸린덧널이 하나씩 있고, 이 3기를 둘러싸듯 32기의 순장덧널이 배치되어 있다.
봉분 가장자리를 따라서는 1~3단으로 둘레돌을 만들었다. 순장*은 으뜸덧널에 1명, 딸린덧널에 각 1명, 순장덧널에 30명이 확인되어 모두 37명 이상일 것으로 추측한다.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최대 규모의 순장무덤으로 순장된 사람들의 연령과 직업 또한 다양하다.
무덤에서 나온 유물은 금과 금동으로 만든 화려한 생활용품, 토기류, 말갖춤 등이 있다. 이 중 으뜸덧널에서 나온 야광조개국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건너온 재료이며, 청동그릇은 백제 무령왕릉의 것과 유사하다. 이 유물들을 보면 대가야가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구덩식 돌덧널무덤: 무덤구덩이를 파고 깬돌을 쌓아서 4개의 벽을 만든 후 죽은 사람을 넣고 그 윗부분을 덮개돌로 덮은 무덤.
*순장 : 왕이나 귀족이 죽었을 때, 살아 있는 신하나 종을 함께 묻던 일, 또는 그런 장례 풍습. [안내문]

▽ 뒤돌아 본 고분군

▽ 진행 방향의 고분군으로 전체 700여 기가 넘는다고 하니 어마어마하다.

▽ 고분군 경사로에는 야자수매트도 깔려 있어 산책로로도 좋으며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대가야박물관이 왼쪽으로 보인다.

▽ 대가야박물관 능선 너머에는 원형지붕의 왕릉전시관이 보이고...

▽ 대가야왕릉전시관은 일찍 하산하면 바로 귀경한다는 얘기가 있어 시간관계상 관람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 대가야의 고분군 유물을 통해 번성했던 시기의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어서 단순한 산행보다 의미있는 여행길이 된 것 같아 일석이조의 뜻 깊은 날이었다.

▽ 대가야왕릉전시관 앞에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블야에서 100플러스 명산에 포함되었다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고, 미숭산과 더불어 지산동고분군을 둘러보는 코스로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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