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1일(일)
2021년 10월에 회사에서 일부 직원들의 야유회로 난지도 앞바다로 배낚시를 간다고 해서 참석을 했었다. 물론 100 섬&산에 포함된 섬에 난지도가 있다고 하여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만 알고 있었는데 또 난지도가 있나 생각을 하며 알게 된 섬이지만 난생처음 와 보는 곳이고 당진 도비도항에서 가까운 인근 바다에서 무슨 낚시가 되겠냐고 반신반의하면서 참석했는데 의외로 우럭이 많이 잡히고 주변 경관을 보면서 한번 와 볼만한 섬이라고 생각을 해봤었다.
그러던 중 이제나 저제나 갈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산악회에서 공지하는 내용을 살펴보니 5시간 동안 소난지도는 그냥 거쳐가고 난지대교를 건너 대난지도에서 인증 장소인 119m 높이의 망치봉과 해변의 선녀바위만 보고 가는 아쉬움 때문에 자유롭게 시간을 정해 꼼꼼히 돌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승용차를 이용, 개인적으로 가보기로 마음먹었었다. 특히 해변을 돌아보려면 물때에 맞춰 가야 하는데 그러한 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섬 탐방은 그 재미가 반감이 될 수밖에 없어 일정을 잡던 중 오늘이 제격이라 여겨 출발하게 된다.
∥일정표∥
· 07:30~07:50 : 승선대기
· 07:50~08:00 : 도비도항에서 소난지도선착장으로 이동
· 08:00~11:00 : 소난지도 트레킹
∥트레킹 정보∥
♣ 소재지: 충남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2리
♣ 코스: 소난지도선착장-갑진마을-서쪽 해변-난지대교-굴양식장-동쪽해변-소난지도선착장-듬배마을-의병총 및 추모탑-난지대교
♣ 거리: 7km(출발:08:00, 도착:10:45)
▽ 소난지도는 얕은 산을 오를 것인지, 해변을 돌아 볼 것인지 주어진 시간에 따라 정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해변을 따라 돌아 보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길도 없는 해변을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한다. 대부분 산악회에서는 소난지도선착장에서 하선하면 큰 도로를 가로질러 곧바로 대난지도를 가기위해 난지대교를 걷는 것으로 그치므로 소난지도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알기가 쉽지 않다.
▽ 일년만에 회사에서 단체로 우럭낚시를 하기 위해 난생 처음 와 봤던 곳을 트레킹 하기 위해 이렇게 또 와 보게 됐다.
▽ 차도선인 대형카페리2호가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어 오늘도 휴일이라 많은 손님이 배를 타는 줄 알았는데 낚시인들이나 공사인부들이 따로 배를 기다리는 모양이다.
▽ 도비도항에서 남쪽으로 대산의 망일산(302.1m)이 우뚝 서있고...
▽ 망일산 오른쪽으로 삼길산 아래에 아늑히 자리한 삼길포항이 여명이 밝아 오며 조망이 시작된다.
▽ 렌즈로 당겨 본 삼길포항
▽ 서쪽 방향으로 바로 맞은 편에는 대조도가 보이고...
▽ 달이 걸린 하늘 아래 전선 철탑을 세우기에 꼭 자리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소조도와 그 오른쪽으로 길게 오늘 가 볼 소난지도가 보인다.
▽ 당겨 본 소난지도 일부와 갑진마을을 당겨봤다.
▽ 일출과 함께 도비도항을 떠난다. 바닷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도 떨어져 늘 갑판에 앉아 있길 좋아하는 나도 오늘만은 10분 거리에서도 어쩔 수 없이 좁다란 객실로 들어 갈 수밖에 없는 차가운 날씨다.
▽ 금방 소난지도선착장이 보이고 하선하자마자 돌아 볼 왼쪽 해변의 기암이 눈에 번쩍 띈다.
▽ 선착장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는 확장공사 중인 모양이다. 난지대교가 생기면서 북쪽에 있던 소난지도항으로 다니던 폐쇄되고 배가 이곳 선착장을 이용하게 되다보니 증가한 관광객들의 차량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공사가 진행 중인 것 같다. 다행히 물때를 잘 맞춰서 왔기에 썰물이 시작되고 한바퀴 다 돌아볼 동안 물에 잠길 일이 없으니 여유롭게 해변을 걸을 수 있겠다. 참고로 첫배인 07:50분 배를 탄다면 간조가 10시~오후 2시 사이인 6물에서 9물이면 무난하리라 보인다. 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트레킹 한다면 물이 차 있으므로 왼쪽으로 돌아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동쪽으로는 당진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쉼없이 뿜어내는 증기가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 보니 아침 기운과 함께 힘이 솟는 듯 하다.
▽ 도비도항의 전망대휴게소와 대호농어민복지센터가 아침 노을과 주변 산그리메와 함께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 소난지도선착장에서 대난지도항으로 출발하는 대형카페리2호
▽ 해변을 돌아 보기로 하는데 처음부터 여명에 비친 기암의 모양과 측광으로 인한 색깔에 매료가 된다.
▽ 봉긋 솟아 오른 기암도 볼 수 있고...
▽ 영겁의 세월동안 퇴적층을 이룬 암석을 보면서 내가 지질학자였다면 더욱 흥미진진한 트레킹이 될 수 있었지 않나 하는 아쉬움마져 들게 된다.
▽ 마치 두루마리처럼 접혀진 지질층도 있고...
▽ 개가 하루종일 핥다 만 소뼈다귀 같은 암석도 있고...
▽ 절경 뒤로 보이는 도비도항도 왜소해 보이기만 한다.
▽ 진행 방향으로 멀리 난지도2리인 갑진마을도 렌즈로 당겨 보고...
▽ 황금색으로 이뤄진 맥을 따라 휘어진 지질층에서 상상치 못할 세월속에 얼마나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는지 잠깐의 인생에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 아닐 수 없다.
▽ 마치 어떤 식물에 벌레가 먹어 숭숭 뚫린 구멍처럼 바위도 풍화작용에 의해 쉽게 구멍이 난 것 처럼 보이니 자연의 힘은 가히 상상할 수 조차 없다.
▽ 잠시 기암절벽을 지나 굴껍데기가 섞인 모래사장을 지나고...
▽ 해변 도로로 올라서기 전 암석에는 조물주가 생각나는대로 그린 그림처럼 기이한 무늬가 또 눈길을 끌게 한다.
▽ 꽃이 아름다우나 이름을 몰라 불러주지 못하는 경우처럼 이러한 암석형태에 이름을 붙여주지 못하니 그저 눈으로 마음으로 즐길 뿐인데 검색을 해보니 쇄성설암맥과 비슷하다.
▽ 바닷가 뚝방에 올라서서 마을방향으로 진행...
▽ 왼쪽 멀리 소조도와 오른쪽 철탑 한개가 세워진 우무도가 바라다 보이는 해안가 풍경
▽ 오른쪽 삼거리는 듬배마을로 들어서는 길인데 해변을 다 돌고나면 저곳 삼거리를 다시 지나게 되겠다.
▽ 갑진마을로 들어서기 직전 해변 절경
▽ 갑진마을 앞바다의 간이 선착장으로 건너편은 <우무도>
▽ 갑진마을 풍경
▽ 갑진마을을 지나면 오른쪽 산길이 보이는데 산을 오르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아 해변이 궁금하여 해변을 따라 계속 걸어 보기로 한다.
▽ 가운데 분도가 보이고 그 뒷편으로 비경도가 길게 보인다.
▽ 해변으로 내려서자마자 눈에 띄이는 마치 용꼬리처럼 길게 늘어진 암맥으로 비록 작지만 마치 여수 사도에서 본 용미암(龍尾岩)같이 유문암질암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 검은 돌에 이렇게 황색 빛을 띠는 모습이 마치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이어서 신기하다.
▽ 물개형상의 바위도 보이고...
▽ 산수화를 그린 풍경의 바위도 볼 수 있고...
▽ 사자인지, 악어인지 입을 쩍 벌린 모습의 바위도 흥미를 끈다.
▽ 해변 반환점까지 온 것 같다. 저 바위를 돌아서면 너머로 대난지도가 보이는 소난지도의 서쪽 끝까지 온 셈이다.
▽ 억겁의 세월에 걸쳐 형성된 퇴적층이 수많은 지각변동으로 휘어지고 풍화작용으로 갈라지고...
▽ 인간의 신경계 모양으로 복잡하게 맥을 이룬 암질
▽ 용암이 식어 바로 굳어 버린 것 같은 바위도 보이는데...
▽ 마치 이것저것 버무린 것처럼 보이는 이러한 형태의 암석 형태는? 내 짧은 지식으로는 퇴적암 중에 자갈이 모래나 진흙에 섞여 굳어진 역암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 으흐~ 이건 악마의 이빨을 가진 석영맥인가?
▽ 한참을 암석을 감상 하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반환점을 돌았다. 역시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은 볼거리가 많다.
▽ 아마도 이러한 암석들이 오랜 세월끝에 잘라지고 부스러져 바닷물에 의해 구르고 쓸리고 갈아져 몽돌이 되었을 것인데 아직은 몽돌이 되기에는 덜 진행된 것 같다.
▽ 해변 한켠에는 이렇게 굴껍데기가 한데 뭉쳐 마치 흰눈이 쌓인 것 같다. 바닷물이 소용돌이가 되어 굴껍데기만 쌓이게 한 모양이다.
▽ 한바탕 돌무더기속에서 씨름을 하다가 평탄한 해변을 걸으니 낭만적인 분위기다. 왼쪽 대난지도와 연결된 난지대교의 모습.
▽ 2016년 4월 착공을 하여 2021년 10월 14일 개통된 난지대교의 모습... 길이 2.13km, 폭 7.5m, 1.5m의 인도를 갖춘 연도교로 국내 최장 경간인 95m를 자랑한다. 422억원(국비131억원, 도비32억원, 시비259억원)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이 연도교로 인해 그동안 불편했던 섬 주민들의 생활편익 증진은 물론, 관광산업활성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 북쪽으로 멀리 무인도인 중육도를 당겨 보고...
▽ 바위로 이뤄진 미육도
▽ 산위에 솟은 등대가 인상적인 입파도 풍경...입파도는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속하는 섬으로 국화도의 국화항에서 약 5 km 북쪽에 있다. 입파도에서 12km 거리에 있는 화성시 궁평항에서 오가는 배가 다닌다.
▽ 서쪽 방향의 대난지도 바드레산 쪽을 바라보며 담은 풍경
▽ 대난지도선착장과 오른쪽으로 육도, 중육도, 미육도인 3개의 작은 섬은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에 속한다.
▽ 소난지도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가 보게 될 대난지도의 왼쪽 선녀바위와 선착장 마을...
▽ 야산을 오르는 목책 계단이 있어 이곳을 넘으면 의병 추모탑과 의병총이 자리한 곳인데 안내문이 없어 모르니그냥 해변으로 돌아 가기로 한다.
▽ 해변에 수없이 세워진 돌들이 마치 조경을 해 놓은 듯 눈을 즐겁게 한다.
▽ 이곳 마을은 팬션이 주로 자리잡은 풍경이다.
▽ 완전히 간조인 상태라 마을길로 접어 들지 않고 왼쪽 작은 바위섬으로 이동해 보기로 한다.
▽ 바닷가로 가까이 가 보니 굴양식장의 굴이 주렁주렁 달리고 수확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의 굴 생산이 멀지 않은 홍성의 천북굴단지 같은 곳으로 가는지 현지인에게 여쭤보니 전혀 그렇지 않고 모두 외지로 부터 주문을 받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 갯벌 바닥의 돌에 붙어있는 작은 굴을 조새로 쪼아 채취하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나 맛있어 보여 구매하려고 여쭤보니 1kg에 2만원인데 사전에 주문량이 많아 물량을 댈 수가 없어 팔 수가 없다고 한다.
▽ 주상절리 비스무리한 바위가 군집되어 있어서 이 또한 소난지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풍경 중에 하나다.
▽ 소난지도 남쪽에 떨어진 작은 바위섬에서 바라 본 갑진마을 전경으로 사리 물때의 간조시가 아니면 갈 수도 볼 수도 없다.
▽ 이제 트레킹을 시작한 선착장이 바라다 보인다. 마을 사람들이 선착장까지 왕래를 편하게 하기 위해 돌을 깔아 길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으로 가지 않더라도 마을을 가로질러 갈 수 있지만 마을 전체를 돌아본다는 의미로 선착장으로 향한다.
▽ 살방살방 여유롭게 이곳까지 5km 거리를 2시간에 걸쳐 원점회귀했다. 마을 길을 넓히느라 난지대교로 부터 듬배마을까지 난 아스팔트 도로를 이곳까지 확장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 마을로 향하면서 바라 본 바위섬과 멀리 당진화력발전소
▽ 난지대교로 이어지는 도로와 듬배마을
▽ 듬배마을 초입에서 난지대교로 바로 향하지 않고 의병총이 있는 추모광장쪽으로 우틀하기로 한다.
▽ 듬배마을을 지나자 팬션이 밀집되어 있는 건물 생김새가 독특한 팬션을 지난다. 난지대교가 개통되면서 뱃길이 끊겨진 소난지도항에서 바로 의병총을 먼저 돌아보고 해변을 걷지 않고 이 마을을 지난다면 굳이 선착장까지 갈 필요가 없고 난지대교를 건너 대난지도로 바로 가는 코스도 괜찮을 것 같다.
▽ 소난지도 의병총
조선시대부터 소난지도는 삼남지방의 조세선 기항지로 식량 확보가 용이하고 내륙으로 이어진 수로를 이용해 주재소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하는 등 내포지역 의병운동의 중심지였다. 1908년 3월 15일 처절한 항일의병전쟁이 일어난 장소였던 이곳의 의병활동은 크게 두 번으로, 1906년 당진 면천 출신인 최구현 의병장을 중심으로 면천성을 공격했던 사건과 1907년 정미조약에 의한 군대 강제해산 이후 홍원식 의병장의 활약했던 시기로 구분된다.
특히 1908년 3월 15일 당진지역 의병운동의 근거지를 소난지도로 판단한 홍성경찰분서가 소난지도를 기습공격을 감행했고, 이들에 맞서 싸운 홍원식 의병대는 격렬한 전투 끝에 41명이 전사하고 50여 명이 행방불명 됐다. 이들의 항거는 이후 구전으로만 전해오다가 1970년대 석문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힘으로 고증작업이 이뤄진 이후 2009년 의병 항쟁 추모탑이 건립됐으며 2017년 등록문화재 제692호로 지정되었다.[현재의 안내문]
을사늑약과 한국 군인의 강제 해산 등으로 경기도 수원 지역에서 홍원식(홍일초?)이 중심이 되어 국권을 회복하고자 거병하여 유격전술로 일본군에게 많은 타격을 주었다. 일본군의 초토화 작전이 시작되면서 이들은 일본군에 밀려 배를 타고 당진으로 쫓겨왔고, 병오년 홍주 전투에서 패한 의병들과 합류하여 석문면 난지도에 의병 본진을 두어 재기를 도모하였다.
그러나 홍주경찰 분서에 이들이 탐지되었고, 다카하지가 14명의 순사를 인솔하여 1908년 3월15일 이곳을 급습하여 9시간 동안 총격전을 벌였다. 결국 의병들은 실탄이 떨어지자 해변가 딴섬까지 후퇴하여 육탄전으로 대항하다가 최후 1인까지 장렬하게 산화했다.
소난지도 의병무덤은 우국충정으로 뭉친 애국지사들인 100여명의 의병이 묻혀 영면하고 있는 곳이다. [과거의 안내문]
▽ 소난지도 항쟁 추모탑
소난지도의 의병항쟁은 1905년 을사조약으로 국권을 침탈당하게 되자 경기도 수원지방에서 거병 한패 초군을 거느릴 정도로 세력이 막강했던 홍원식 휘하의 의병들이 일본군의 초토화 작전에 밀려 충남 당진으로 건너오면서 병오년 홍주전투에서 패한 의병일부와 합류하여 당시 호남 등지의 관곡운송선의 중간 정박지였던 이곳 소난지도에 집결하여 재기를 도모하던 중 1908년 3월 15일 이 소식을 접한 일본군의 기습으로 100여명의 의병들이 전사한 사건이다. 당진시에서는 이 분들이 정신을 기리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9년도에 이 탑을 건립하였다.[안내문]
▽ 추모탑에서 뒤돌아 마을길로 해서 난지대교로 향할 수도 있지만 이 야산을 넘으면 어디로 가게 되나 궁금하여 올랐는데...
▽ 결국 지금은 뱃길이 끊긴 과거 소난지도항인 이곳으로 내려서게 된다. 아까 해변으로 가지 않고 목책을 따라 올랐다면 바로 추모탑으로 가게 되는 코스였다.
▽ 난지대교로 가기 위해 다시 마을로 접어 들고 도로 위에서 바라 본 난지대교
▽ 난지대교를 건너기전 초입에서 소난지도 트레킹을 마치기로 한다. 소난지도는 특별히 볼거리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해변을 따라 바위를 감상하며 걷는 재미도 있다. 역사적으로는 일제강점기 때 의병항쟁을 활발히 벌였던 섬이라는 것도 알게 되어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 봄도 의미가 있어 비록 작은 섬이지만 알차게 돌아 본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