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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남도

[홍성] 죽도

2022년 10월 16일(일)

가을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요즘, 대부분 산을 오르는 사람이 많지만 이왕 시작한 블야선정 100대 섬을 돌아 보자는 취지로 이번에는 홍성에 있는 죽도를 찾기로 했다. 100대 섬 중에 충남에 포함되어 있는 섬은 총 6개(보령 4, 당진1, 홍성1)밖에 없다. 지형적으로 그리 많은 섬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죽도(竹島)는 전국에 도상에 표시되지 않은 것까지 여러개 있는 것으로 아는데 특히 안면도와 육지 사이의 천수만에 끼여 있어 숨어 있는 섬과도 같다. 2021년 행정안전부 선정 찾아가고 싶은 33섬에 선정된 섬이라는데 어떤 매력이 있는 섬일까 그 기대감에 설레인다.

 

∥일정표∥

· 06:50~10:40 : 남당항 이동(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863)

· 10:40~11:00 :승선준비

· 11:00~11:15 : 남당항에서 죽도로 이동(가고파호(홍주해운))

· 11:15~13:15 : 죽도 트레킹 및 자유시간

· 13:15~13:30 : 승선준비

· 13:30~13:45 : 죽도에서 남당항으로 이동

· 13:45~14:40 : 몽산포해변 이동(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360)

· 14:40~16:40 : 국립고원스탬프투어 인증 및 자유시간

· 16:40~ 20:00 : 귀경

∥산행 및 트레킹 정보∥

♣ 소재지: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리

♣ 코스: 죽도선착장-마을회관-제2전망대-헬기장-제3전망대-독살체험장-제1전망대-죽도선착장

♣ 거리: 3.8km(출발:11:15, 도착:13:05)

▽ 죽도선착장에서 하선하여 거의 모두가 둘레길 입구인 데크계단을 올라서서 시계 반대 방향코스로 트레킹을 하는데 복잡하여 반대방향인 시계방향으로 트레킹을 하기로 한다. 지도상으로는 물위를 걸은 것 처럼 표현되었으나 간조로 갯벌이 드러나 실제 걸은 족적이다.  전도, 모도, 오가도, 명덕도는 무인도로 모두 죽도리에 속한다.

 

▽ 남당항 상가건물에 도착, 배시간이 많이 남아 이곳에서 싸 가지고 온 간식을 간단히 먹고 배 출항시간을 기다린다.

남당항은 광활하게 펼쳐진 천수만과 어우러진 수산물의 보고로 대하, 우럭, 새조개, 꽃게, 새우 등 사시사철 싱싱한 수산물이 있고, 주변에는 많은 횟집이 산재해 있어 홍성은 몰라도 남당항이 있는 남당리는 알 정도로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

특히 천수만 최고 별미인 새조개가 유명해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잔잔한 은빛 수면으로 석양이 아름다우며, 괭이갈매기 등 철새 도래지인 AB지구와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는 죽도와 멀리 안면도가 보여 해안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년 가을에는 대하 축제와 겨울철 별미인 새조개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대한민국 구석구석]

얼마전 친구들이 새조개를 먹으러 이곳 남당항에 가자고 하여 처음 들어 보는 남당항이었고 위치를 알고 나서 무슨 조개를 먹으러 그 먼곳까지 가냐고 업무도 바쁘고 하여 참석을 안했는데  이후에 새조개 샤브가 그렇게 맛이 좋은 줄 몰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는 것을 보고 매우 궁금해 했던 일이 있었기에 호감 가는 곳이기도 하다.

대하는 통상 추석을 전후하여 많이 먹게 되는데 이곳은 제27회 남당항 대하 축제가 10월 30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곳 선착장에서 배를 타는가 했는데 저곳 넘어 방파제가 있는 곳에 선착장이 있어 괜히 꾸물거리다가는 배를 놓칠 수도 있어 이곳에서 저곳까지 걷는 거리도 10여분이므로 미리 가 있어야 한다.

방파제 안쪽으로 선착장이 있지만 죽도는 이곳 보이는 쪽에서 출항하지 않고 반대편 쪽에서 출발하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상가 뒷편으로 해서 방파제길로 이동한다.

선착장으로 가는 방파제 길

방파제길에서 뒤돌아 본 남당항 상가건물

방파제가 있는 이곳에 주차장도 있지만 낚시 출조를 위해 아침 일찍 주차한 차량들로 인해 만차되어 대형버스는 이곳까지 들어 올 수가 없기에 상가건물이 있는 쪽의 주차장 주변에 주차할 수 밖에 없어 이곳까지 걸어 와야 한다.

죽도로 가는 선착장은 바로 홍주해운 건물이 있는 이곳 맞은편에 있으므로 사전에 알아 두는 것이 좋다.  배 운항 시간은 왕복 5회로   남당항에서 죽도행(09시, 11시, 13시, 14시, 16시), 죽도에서 남당행(09:30, 11:30, 13:30, 15:30, 17:00)은 30분이 늦춰지게 운항하는데 물때 및 정원에 따라 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한다.

죽도행 배편은 남당항 매표소(서부면 남당항로213번길 25-60)에서 구입할 수 있고 매주 화요일 휴항, 뱃삯은 성인 기준으로 왕복 10,000원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매표소 (남당항 : 041-631-0103 / 죽도항 : 041-632-2269)에 문의하면 된다.

방파제 서쪽편에 이와같은 선착장이 한개 있어 이곳에서 승선하게 된다. 멀리 죽도가 보이고 배가 들어오고 있다.

당겨 본 죽도 전경

홍주1호 유람선이 도착, 승선...

겉보기와는 달리 내부는 넓고 좌석수도 많은 편이다.

남당항은 점점 멀어져 가고...

죽도의 남쪽인 태양열발전소 및 아랫마을이 보이고...

▽ 죽도선착장과 등대, 죽도리의 윗마을이 보인다.

▽ 죽도선착장 전경 

▽ 남당항에서 출발한지 10분만에 죽도선착장에 도착, 도드라져 보이는 등대와 함께 선착장에는 해상에 어구들이 잔뜩 쌓여있다.

하선하여 방파제를 따라 마을로 이동...

오른쪽으로 올망졸망한 섬들은 오늘 트레킹하면서 계속 보게 될 작은 섬들이다.

이곳에서 둘레길은 데크계단을 올라서면서 시작되는데 모든 일행이 일제히 이곳으로 한꺼번에 이동할 것 같아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을 싫어 하기에 반대편인 왼쪽으로 접어 들어 마을로 향한다.

죽도리 마을회관 건물 위에 일가족이 낚시하는 모형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이 간다.

사실적인 묘사로 조형물을 꾸며 놓아 생동감이 있어 보인다.

제2조망쉼터로 올라서는 게이트이다. 일단 왼쪽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조망쉼터에 올라 보기로 한다.

역시 죽도(竹島)라는 말이 실감난다. 어느 섬이든 남녁섬에는 이러한 이대가 있게 마련이지만 이렇게 섬 전체의 야산이 대나무로 장식된 섬은 처음 본다. 죽도는 본섬 1개와 무인도 11개를 합쳐 12개의 섬으로 곳곳에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열두대섬이라고도 불린다. 

동쪽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전망쉼터가 나오는데 남당항을 비롯, 홍성군 방향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나 오늘은 시정거리가 좋지 않아 잘 보이질 않는다.

왼쪽 멀리 태양광발전소와 마을이 보인다. 제2조망쉼터를 올랐다가 저곳 마을로 가게 된다.

제2조망쉼터 아랫쪽을 한바퀴 돌면서 따라와 준 흰둥이 2마리가 길동무를 해 주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제2조망쉼터의 구조물도 마을의 상징인 대나무로 표현되어 있어서 친근감이 든다. 섬의 가장 동쪽에 있다고 해서 동바지조망대라고도 한다.

위로 오르니 안쪽으로 이와 같은 홍성군의 인물이나 명소의 갤러리가 선을 보여 시간만 여유롭다면 찬찬히 감상해도 좋을 공간이다. 

최영장군의 조형물이 놓여 있어서 한컷! 이곳 지방의 상징 인물 중 하나다. 

 이곳에서 바라 본 서쪽 방향의 풍경으로 멀리 제3조망쉼터가 있는 담깨비(당산)와 마을이 보이다.

북쪽 방향의 풍경으로 죽도리마을과 제1조망쉼터가 보이고...

죽도선착장과 등대 모습이다.

제2조망쉼터에서 내려와 태양광발전소 방향으로 이동...조개껍데기가 하얗게 깔려있는 앞장벌해변 도로를 걷는다.

뒤돌아 본 해변

태양광발전소로는 이동이 불가하고 이쯤에서 오른쪽 죽도쉼터의 매점과 화장실이 있는 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이와 같이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기를 이용한 전력이 공급되어 에너지 자립 섬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공해 섬이며 엔진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없는 탄소중립 청정 섬이다.

저 앞쪽 끝으로 태양열전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건물이 죽도쉼터인 매점이고 공중화장실도 있는데 그곳에서 다시 좌틀하게 된다.

몽돌해변을 만났다. 해변은 태양열발전소가 있는 곳까지 해양쓰레기가 없어 깨끗해 보인다. 이곳에 야영장이 있어 백패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반대방향인 트레킹 방향의 몽돌해변 모습

올해는 코스모스도 제대로 못보고 지나가게 됐다. 요즘은 어딜가나 개량종 코스모스가 많아 이질감을 느끼는데 모처럼 어릴적 보아왔던 코스모스가 정겹게 눈에 들어와 이곳에서 가을 분위기를 한껏 느껴 보게 된다.

헬기장을 지나고...

계속 어어지는 대나무숲 데크길을 따라 진행...

제3조망쉼터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도 갤러리가 있는가 싶었는데 낙서판이 있어 이곳에 왔다 간 흔적을 남기도록 했다.

제3조망쉼터는 담깨비(당산)조망대라고도 하며 세워진 상징 인물은 홍성출신으로 블야에서 정한 인증장소이기도 한 김좌진장군 조형물이다.

이곳에서 서쪽 방향을 보니 서해의 넓은 바다와 함께 높은 산이 없는 안면도가  길게 보인다. 중간쯤 너머가 안면읍이 위치해 있겠다.

북쪽을 바라보니 가운데 제1조망쉼터를 중심으로 주변에 작은 섬들이 썰물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당겨 본 작은 섬들이 그림과 같이 다가온다.

제1조망쉼터가 보이고 역시 대나무로 가득찬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각 조망쉼터에서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섬이다.

동쪽 방향의 남당항

안면도로 떨어지는 일몰도 보기 좋을 것 같다.

바람이 불면 파도소리와 댓잎소리가 요란할 것만 같은 파도소리길을 걷는다.

칡덩굴로 덮힌 대나무 사이로 보이는 갯벌과 섬 풍경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도자기를 붙여 만든 작품이 설치된 쉼터에서 잠시 머물어 보기도 하고...

마을길로 다시 접어 드는 것은 의미가 없어 이번에는 갯벌로 내려섰다.

그물에 주렁주렁 달린 것이 무엇일까 가까이 가봐도 잘 모르겠다. 무슨 양식을 위해 달아 놓은 것 같은데 궁금하기 짝이 없지만 물어 볼 사람이 없어 답을 얻지 못했다.

간조에 이렇게 물이 빠져 나갈 줄을 몰랐다. 저쪽 물길 끝에 독살체험장이 있는 듯 하다. 마을로 이어지는 둘레길 코스는 생략하고 대신 갯벌을 걷기로 한다.

제1조망쉼터에서 내려서면 서쪽편에 있는 조망터 방향으로 건널 장소를 물색하며 당겨 본 풍경인데 한 사람이  앉아서 뭘 하는지 열중하고 있다.

갯벌이 다 드러나고 만조때는 모두가 섬이 되는 이곳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독살( 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이 되면 고기가 같이 들어왔다가 썰물이 되면 물이 빠지면서 돌담에 남는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이 있었던 자리이나 현재는 형태만 남아 있을 뿐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작은 섬에 올라서보니 북쪽 방향으로 앞에 중절모와 같이 생긴 전도, 왼쪽 모도, 오른쪽 오가도가 그림같이 다가온다. 명덕도는 전도에 가려져 보이질 않는다.

당겨 본 전도와 주변에 낚시배들로 북적인다.

오가도 전경

뒤돌아 본 풍경

독살의 돌담 위로 해서 건너편 둘레길 방향으로 가보기로 한다.

다행히 등산화를 벗지 않아도 건널 수 있어서 번거롭지 않게 됐다. 이곳에 있던 돌들은 어디다 왜 치웠을까...독살체험장으로 안내 되었던 것은 언제였는지 어획량이 작으니 아예 물길을 트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조금 전에 망원렌즈에 잡혔던 앉아서 무언가 열중하고 있었던 사람은 바로 이와같이 바지락을 캐는 동네 분이었다.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힐링이 되는 풍경이다.

둘레길로 올라서서 바라 본 지나온 갯벌길의 풍경

제1조망쉼터로 올라서는 길도 모두 대나무 숲이다. 눈이 내린 겨울철에 와도 멋진 풍경들을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북쪽 둘레길에서 바라 본 섬 풍경과 낚시체험 바다정원이 산뜻하게 눈에 들어온다.

죽도의 얼굴을 모토로 한 제1조망쉼터에 올라서 보니...

판다 곰이 새끼 두마리와 함께 놀고 있다. 대나무와 연관이 있기에 이곳에 모셨나 보다.

제1조망쉼터는 옹팡섬 조망대라고도 불리운다는데 용왕이 물길을 끈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곳은 홍성 출신인 한용운선생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 이곳 조망쉼터에서 동쪽편으로 바라 본 죽도리마을과 등대가 보인다.

당겨 본 죽도리마을과 제1조망쉼터

바다 건너편의 남당노을전망대가 있는 해변...

남쪽으로는 제3조망쉼터가 온통 대나무로 뒤덮힌 담깨비(당산)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서쪽 방향으로 안면도와 무수히 많은 낚시배들...

▽ 다시 한번 써 보고 싶은 등산모...전도의 풍경

▽ 왼쪽의 모도와 가운데 떨어진 명덕도...모두 작은 섬으로 배를 이용하는 이곳 주민들 외에는 발걸음을 할 수 없는 곳으로 바지락, 소라, 해삼 등 해산물이 많을 것 같다

▽ 오른쪽 오가도...죽도는 이러한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로 인해 더욱 매력적인 섬이 됐다.

▽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바라 본 해변

▽ 전망쉼터에서 뒤돌아 본 제1조망쉼터...야산은 둘레길로 인해 가운데가 움푹 패여 마치 햄버거 모습이다.

▽ 둘레길 초입 데크계단에서 바라 본 죽도선착장 풍경

▽ 다시 한번 죽도 해변을 담아 보고...

▽ 올때와는 달리 승객들을 가득 태운 홍주1호

▽ 벼르고 별러 왔던 죽도...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섬을 탐방해 봤다. 지금까지 다녀 본 섬 중에 제일 작았던 섬으로 보이지만 지자체에서 잘 꾸며 놓아 볼거리가 제법 있고 특히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힘든 줄 모르게 걷는다. 수도권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당일로 다녀 오기에 좋은 섬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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