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5일(토)
또 한해의 끝자락에 와 있다. 올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위해 달려왔는지 알 수가 없다. 그냥 삼세끼 먹기위해 살아 온 것 밖에 없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행동에 제약을 받다보니 삶이 그냥 피곤했던 한해였다.
그래도 산행이라는 취미생활로 한해를 버틴 것 같다. 한주간 쳐져있던 심신도 산행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충전이 되니 그 힘으로 버텨냈다고 보는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점에서는 스스로 대견했노라 위안을 삼아 본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예전 같으면 가족들과 함께 놀러도 가고 외식도 하련만 이젠 홀로 산행지를 찾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 되어 버렸으니 캐롤송은 들어본지가 언제인지 모른다. 혹자는 나와 같은 사람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취미가 같은 사람들은 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참 신기하기 이를 데 없다.
이 모두가 건강을 허락해 주신 분의 은덕이다. 마음껏 걸어다닐 수 있다는, 그냥 평범한 일상임에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은 그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증표일 것이다. 오늘도 '누죽걸산'을 마음에 새기며 산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겨보고자 한다.
∥산행 정보∥
♣ 소재지: 들머리-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779-1(장안사 입구), 정상-충남 태안군 태안읍 상옥리 산 139-2, 날머리-태안읍 동문리 8-3 (주차장)
♣ 산행코스: 정안사 입구-동경대-마애삼존불-백화산-용상바위-불꽃바위-주차장
♣ 산행거리: 4km(출발: 09:40 , 도착: 11:35)
▽ 오늘 산행은 특별히 이 해를 마감하는 산행으로 일몰을 보는 것에 촛점을 맞춰 태안의 백화산을 오르고 다시 서산의 도비산을 올랐다가 간월암으로 가서 일몰을 보는 일정으로 계획이 되어있다. 산행을 하면서 무박산행으로 일출은 볼 수 있어도 일몰을 본다는 것은 귀경시간 관계로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동지에 해가 짧고 산행지가 수도권에서 가깝기에 가능한 일이다.
백화산의 마감시간은 12:30으로 불과 4km거리에 3시간이 주어졌으니 그냥 산책이라고 봐야겠다.
▽ 들머리인 정안사 입구가 있는 고개에서 하차, 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 시원하게 뻗은 태안 시내 외곽도로를 뒤로 하고 산을 오른다. 저쪽이나 이쪽 능선으로 오르는데 이곳 주민들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오르기에 편리하겠다.
▽ 백화산은 태안의 최고봉(284m)이며, 태안의 진산(鎭山: 예전에, 나라의 도읍이나 성시(城市)의 뒤쪽에 있는 큰 산을 이르던 말. 그곳을 진호(鎭護)하는 주산(主山)으로 정하여 제사를 지냈다.)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백화산 답게 온통 암릉으로 인해 희게 보여 마치 수도권의 삼성산이나 관악산을 보는 느낌이다.
▽ 정상에서 저 능선을 따라 하산하게 되는데 이곳 능선과의 사이에 있는 마을이 마치 좌청룡, 우백호 산세에 자리한 것과 같아 포근해 보인다.
▽ 태안군이 2004년에 조성했다는 총길이 250m의 맨발산책로는 반원주목, 각석, 해미석, 호박돌 등이 바닥에 깔려있어 발바닥 지압을 통한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겠다. 등산화를 신은 내겐 그냥 야자수매트의 촉감이 더 좋을 수밖에...
▽ 오늘처럼 변덕스런 날씨도 보기 드물다. 이곳 태안까지 내려오면서 몇 번이나 눈이 내리고 해가 뜨는지 알 수가 없다.
먹구름 사이로 부채살과 같은 햇빛이 오히려 신비롭기까지 하다.
▽ 태안읍 동문리 마을
▽ 태안읍 시내 풍경
▽ 태안읍의 서쪽방향 풍경
▽ 동경대(同庚臺)로 이곳이 낙조봉(落照峰)으로 표기되어 있다.
백화산에는 지난날 관찰사, 군수, 현감, 또는 소객, 명사들이 등산하여 암벽에 기념으로 각자한 글자가 남아 있다.
감모대(感慕臺 : 이 지방에 수령이 부임하면 수령을 맞이해 은혜에 감사하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모시던 곳), 영사대(永思臺), 옥천세심(玉川洗心), 일소계(一笑溪), 동년대(同年臺), 기념대(記念臺), 동경대(同庚臺), 무인대(戊寅臺), 만천대(萬千臺), 강선대(降仙臺), 어풍대(御風臺), 쌍괴대(雙槐臺), 금난대(金蘭坮), 낙조봉(落照峰), 중봉(中峰), 바둑판 등이 선명하게 각자되어 남아있다고 하는데 등로상에 있는 것 외에는 모두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 동경대는 기암으로 되어 있는 바위를 깎아 각자해 놓았다.
▽ 낙조봉 근처에서 바라 본 백화산 풍경
백화산은 그리 크지 않은 산이지만 온갖 기암괴석과 암릉이 소나무와 조화를 이뤄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조망도 좋아 북쪽으로는 서해 가로림만(灣)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태안읍내와 아름다운 서해바다가 장관이며, 동서로는 충남의 넓은 산야(山野)가 평화롭게 다가온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백화산은 '태안팔경 중 제1경에 해당된다.
▽ 산 중턱에 1962년 10월 1일에 전통사찰 제40호로 등록된 태을암(太乙庵)이 자리 잡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이다. 창건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태을암은 조선 성종 9년(1478) 경북 의성에 있던 단군을 모신 태일전(太一殿)을 백화산으로 옮긴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태일전은 건물이 없어졌고 그 터만이 남아 있다.
▽ 대웅전에는 중앙에 석가여래, 왼쪽에 관세음보살, 오른쪽에 소형 석가여래가 안치되어 있다.
▽ 태을동천(太乙洞天)은 도교에서 유래한 말로 하늘의 황제와 통하는 신선이 산다는 하늘 아래 첫 동네를 말한다 하며 1923년 김규항이 쓴 것이며 그 후 후손이 쓴 글이라 하는데 김해 김씨 문중이 족보를 암벽에 보관한 장보암이었다고 전해져 온다.
태을동천(太乙洞天)이라고 새겨진 바위는 대략 높이 4m의 자연석이며, 그 오른쪽 위에 '가락기원일천팔백십삼년갑자(駕洛紀元一千八百十三年甲子)', '김해김씨장보품(金海金氏藏譜品)', ' 계해맹추해초김규항제(癸亥孟秋海超金圭恒題)'등이 음각되어 있다.
▽ 백제시대의 불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서산의 마애여래삼존불이 국보 제84호로 지정되어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도 마애삼존불이 있어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마애삼존불입상은 서산 마애불보다 선행하는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로 추정되며, 불상 1구와 보살상 2구로 구성되는 일반적 삼존불과 달리 보살상 1구와 불상 2구로 이뤄졌다.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泰安 東門里 磨崖三尊佛立像)
백화산 중턱에 있는 높이 394㎝, 폭 545㎝의 감실모양의 암벽에 새겨진 백제시대 마애삼존불(磨崖三尊佛)은 문화재 국보 제307호로 지정(2004. 8.31)되어 있다.
중앙에 본존불을 배치하고 좌우에 협시보살(脇侍菩薩)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삼존불과는 달리 중앙에는 보살, 좌에는 석가여래, 우에는 약사여래불을 배치한 둑특한 형식을 취하였다.
또한 좌우의 여래상은 큰 방면에 중앙의 관세음보살(관음보살)은 작아 1보살(一菩薩), 2여래(二如來)라고 하는 파격적인 배치와 함께 특이한 구도를 보여 주고 있다.
퉁견의 불의(佛衣)가 두껍고 힘차게 처리되었으며, 앞자락이나 두 팔에 걸쳐 내린 옷자락도 묵직하게 표현되는 등 부처의 위엄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양식상으로는 중국 북제(北齊) 불상양식의 계통을 따르고 있어 제작연대는 6세기로 추정된다.
지리적으로 당시 삼국시대 중국과의 교역에서 다리역할을 하였던 태안반도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중국의 새로운 석굴사원 양식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내문]
▽ 망양대(望洋臺)
1920년대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바둑판에서 당시 실제로 바둑을 두었다. 현재도 바둑판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바다가 잘 조망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망양대에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 바둑판
바둑을 두었던 분들의 숨결이 아직 이곳에 남아 있는 듯 하다.
▽ 백화산 정상으로 이어진 데크계단
▽ 왼쪽에 쌍괴대(雙槐臺)가 있고 정상 암릉에는 정상석이 놓여있다. 지난 주 남해의 괴음산(槐陰山)을 올랐을 때 '홰나무' 괴(槐)자를 접했는데 이곳에서 우연히 또 보게 된다. 홰나무는 회화나무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일을 가져오는 행운목으로, 중국에서는 출세의 나무로, 서양에서는 학자의 나무로 알려져 있다. 회화나무 고목은 궁궐이나 양반 고택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집안에 학자가 나오고 부자가 된다 하여 양반 집안에만 심었다. 또 잡신을 쫓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으로 회화나무를 마을 어귀에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다.
이곳에 회화나무 쌍수(雙樹)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시골에서 느티나무를 홰나무로 부르는 경우가 있어 느티나무를 쌍괴(雙槐)로 표현하여 쓴 것으로 추정해 본다.
▽ 백화산이라는 이름은 "흰 백(白), 빛날 화(華)"자로서, 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흰 바위들이 마치 하얀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석 글씨를 희게 쓴 것도 재치가 있어 보인다.
▽ 백화산은 태안팔경 중의 제1경
백화산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산이다. 산 정상에는 고려시대 축성된 산성의 성곽이 있으며 서해 바다와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다.
-제2경(안흥성): 조선시대, 서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성이나 동학혁명때 성 내 건물이 모두 소실되고 현재는 동서남북의 성문이 일부 남아있다.
-제3경(안면송림): 하늘을 향게 곧게 자란 적송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곳이다.
-제4경(만리포해수욕장): 주변에 펼쳐진 해안의 길이가 만리에 이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자 태안의 명소 중 하나이다. 이름의 유래처럼 길이가 만리는 아니지만 1km 가까이 이어지는 부드러운 흰 모래사장과 시원한 바다가 사람들을 이끄는 곳이다. 특히 기암과 송림으로 둘려 있어 있어 태안해안국립 공원중 1경을 이루는 곳이다.
-제5경(신두사구): 신두리 해수욕장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대의 모래언덕으로 사막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바람에 모래가 운반되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곳으로 전국 최대의 해당화 군락지, 갯메꽃 등 희귀식물들도 분포하고 있다.
-제6경(가의도): 해변을 따라 펼쳐진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는 곳으로 안흥항에서 약 40분 동안 배를 타고 달리면 도착하는 섬이다. 섬의 대부분이 산지이며 동백나무와 야생화가 자란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바위문과 사자암 등이 볼만하며 자연 그대로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제7경(몽산포해변): 깨끗한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솔밭이 아름다운 해변 경치를 선사하는 곳으로 해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태안 8경으로 선정되었다.
-제8경(할미, 할아비바위): 꽃지해변에서 볼 수 있는 두개의 바위로 바위 사이로 보이는 일몰하는 태양이 선사하는 황홀한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할미할아비바위는 만조 시에는 섬이 되고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는 다양한 경관과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 둘레 약18m, 높이 약 5.4m정도의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동쪽으로는 서산(西山)의 북주산(北主山), 남쪽으로는 부석면(浮石面)의 도비산(島飛山)과 연락을 취하였다고 한다.
▽ 북쪽 방향으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힘차게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풍경
한국서부발전(주)태안발전본부이며 서부발전의 핵심발전소로 회사 발전설비의 45%에 해당하는 4002.32MW용량과 최첨단 자동제어설비를 갖춘 화력발전소라고 한다.
▽ 북쪽방향의 가로림만(加露林灣)이 조망된다. 가로림만은 충청남도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있는 반폐쇄성 내만이다. 가로림만의 갯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일 뿐 아니라,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나라의 갯벌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자연 상태가 보존된 곳이다. 섬은 고파도, 우도, 분점도, 소우도가 있으며, 항구는 대산항이 있다.
▽ 가로림만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서산의 팔봉산도 조망된다.
팔봉산 명칭의 유래는 여덟 개의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데서 유래되었다. 팔봉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8봉 중 3봉이며 높이가 362m이다. 팔봉산의 전설에 의하면 봉우리가 9개인데, 제일 작아 봉을 제외하여 이름이 팔봉산이 되었다하여 가장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하여 매년 12월 말이면 울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 남동쪽의 풍경
▽ 태안은 구릉성 산지가 대부분이다. 벼농사가 활발하며, 생강·양파·마늘·고추 등의 농산물도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잎담배 생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배후중심지로서 여름철에는 피서관광지의 구실을 다하고 있다. 1982년에 태안읍과 안면읍 사이의 지방도가 포장된 뒤로는 주변 농촌지역의 농산물 집산지로서의 기능이 더욱 활성화되었다. [다음백과]
▽ 태안반도의 전체적인 지세는 군의 동쪽 서산군 일대의 가야산지에서 갈라져나온 지맥이 군의 중앙에 솟아 있는 백화산(284m)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 파랑상의 구릉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산지는 서해로 침강하면서 많은 반도·만·섬을 이루어놓았다.
▽ 군내에는 많은 소하천과 소규모의 충적평야가 분포할 뿐, 지형상 큰 하천과 넓은 충적평야의 발달은 미약하다. 그러나 최근에 대규모의 간척사업이 실시되어 넓은 농경지가 확보되었고, 1호저수지·2호저수지·3호저수지·수룡저수지·사창저수지·승언1저수지·승언2저수지·승언3저수지 등 많은 저수지들이 조성되어 관개용수로 이용되고 있다. 해안선이 길고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수심이 얕고 조차가 커 간석지가 넓게 발달해 있다. 유인도 11개, 무인도 107개가 산재해 있다.
▽ 리아스식 해안과 저산성 구릉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서해안 개발에 따라 태안반도가 휴양도시로 개발되었으며, 신진도에 안흥 신항이 건설되었다. 행정구역은 태안읍·안면읍·고남면·남면·근흥면·소원면·원북면·이원면 등 2개읍 6개면 184개 동리가 있다. 면적은 504.94㎢, 인구는 2020년 기준 62,346명이다.
▽ 삼한시대에 태안 지역은 마한의 신소도국이 있던 마한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성대혜현이 이곳에 설치되었다. 신라의 삼국통일 후 757년(경덕왕 16)에 소태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고려시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1018년(현종 9) 운주(또는 홍주)의 속현으로 병합되었으나 충렬왕 때 태안군으로 독립했다.
▽ 수려한 경관과 유명한 해수욕장이 발달해 있어 인접한 서해안 일대가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군내 곳곳에 문화유산이 많은 관광지이다. 특히 군내에는 학암포·만리포·연포·몽산포 해수욕장 등 29개소의 해수욕장이 있어 수많은 피서 인파로 붐빈다.
▽ 백화산을 중심으로 군의 북쪽에는 금굴산(149m)·이화산(170m)·이교산(181m)·노인봉(165m)·후망산(144m)·산제산(109m), 서쪽에는 퇴비산(165m)·철마산(208m)·대소산(221m), 남쪽으로는 국사봉(107m) 등 300m 내외의 저산성 산지들이 솟아 있다.
▽ 이제 더이상 오를 곳도 없고 바로 하산길이다. 데크계단이 수녀바위가 있는 곳까지 이어진다.
▽ 이곳부터 기암괴석과 명칭이 붙어있는 바위들을 줄곧 만나게 된다.
▽ 외계인바위
공상과학영화나 소설에 주로 등장하는 머리가 큰 화성 외계인을 닮은 바위로 눈을 지긋이 감고 산속에 숨어 있는 듯하다. 둥근 머리와 큰 눈, 긴 목가지 잘 표현되어 있다. [안내문]
▽ 수녀바위
수녀가 다소곳하게 기도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이다. 이곳에서 백화산 북서쪽 사면을 바라보면 산신령바위가 근엄한 자태로 서있다.
▽ 산신령바위
백발의 흰수염을 길게 늘어 트린 산신령의 형상으로 산 뒤편에서는 근엄하게 백화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 뒤돌아 본 백화산 정상
▽ 악어바위
양주 불곡산의 악어바위만한 걸작품이 있을까...
▽ 용상바위와 왼쪽 흔들바위 뒤편 모습
▽ 왼쪽 용상바위와 오른쪽 흔들리지 않는 흔들바위
커다란 의자 모양의 돌이 수평을 잘 맞춰서 올려있다. 윗면은 수평을 이루면서도 안쪽으로 둥글게 깎여 있어 흡사 임금이 앉아 있는 용상에 있을 법한 거대한 방석을 올려 놓은 듯하다.
▽ 세자바위
한사람이 편하게 앉아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수평이 잘 맞는 의자와 편안한 등받이가 있어 잠시 앉아서 주위 풍경을 감상하거나 기념사진을 찍기 적당한 바위다.
▽ 승(升)자가 새겨져 있는 바위
▽ 백화산은 정말 무수히 많은 바위들이 산재해 있어 모양에 따라 호기심을 자극한다.
▽ 아차바위
바위가 두개로 갈라져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어 살짝만 건드려도 아차하는 순간에 바위가 쏟아져 내릴 듯이 위태로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아차바위라 불린다.
▽ 굼벵이바위
마치 기어가는 굼벵이 모습과 같다고 하여 굼벵이바위라고 불린다.
▽ 멍석바위
태안 읍내가 시원하게 보이는 너른바위가 마치 마당에 멍석을 깔고 돌 의자를 놓아둔 듯한 곳으로 등산객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곳이다.
▽ 지나온 등로의 백화산
▽ 용허리바위
태안지역의 옛 어른들은 이곳을 '고래바위'라고 부르며 고래등에 올라서 놀았다고 한다. 등산로에서 묘지 옆으로 지나가는 길로 남쪽의 청룡바위에서 산등성이를 타고 길게 이어진 용의 허리와 같다.
▽ 뒤돌아 본 용허리바위
▽ 상당히 긴 바위모습이다.
▽ 바위군(群)
둥근형태로 바위가 모여있어 마치 꽃모양을 보는 듯 하다.
▽ 이러한 바위 밑 동굴에서 참선하면 금방이라도 득도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다.
▽ 참 기묘하기 짝이 없다. 병아리 주둥이 같기도 하고 고사리 손으로 V자를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지만 바위이름은 불꽃바위다.
멀리 태안읍내에서 바라보면 바위에 기괴한 모양의 무늬와 바위 위로 불꽃같은 것들이 솟구치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어 '불꽃바위'라고 불리는데 가까이 가면 금슬 좋은 부부의 모습같기도 하여 '부부바위'라고도 불린다.
▽ 다른쪽에서 바라 본 불꽃바위
점심 때가 훌쩍 지나서일까...만두 생각이 갑자기...
▽ 부부바위라 불리웠다고 하면 이쪽 바위에서 본 모습이겠다.
▽ 시내도로로 내려서면서 백화산 산행을 마치게 된다. 주차장은 오른쪽으로 200여 미터를 더 내려가야 한다.
백화산은 태안군민들에게 접근성이 좋고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진산임에 틀림없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몸을 잠시 산행을 통해 충전하기에 이만한 산도 드물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 태안청소년수련관에 있는 호국무공수순자기념탑
▽ 태안청소년수련관
▽ 놀멍 쉬멍 걸으멍 내려왔는데도 마감시간이 한시간이나 남았다. 주차장 귀퉁이에 앉아 점심을 먹기로 한다. 지난번 어떤 산우님이 홍어회를 가져와 잘 먹었는데 오늘 또 홍어회를 가져왔다. 막걸리에 맛깔나는 점심 식단으로 오늘 크리스마스를 그런대로 잘 보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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