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1일(토)
한동안 가을비가 내리지 않아 가을 가뭄이 심한가 싶더니 19일 서울에 내린 가을 폭우는 68.2mm로 104년 만에 갱신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18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7.1도로 역대 최고치라고 하니 날씨를 가늠할 수가 없다.
그런 날씨가 어제부터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일교차가 15도 이상이라니 2주 만에 오르는 산행에 등산복 착용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겨울 옷을 입자니 산행에 답답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컨디션에 문제가 생겨 산행이 더딜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여벌을 준비하고 옷을 얇게 착용하고 길을 나선다.
코로나19도 점점 득세하여 감염자가 300명 이상을 이어가고 있으니 산악회 버스를 타기도 사실 껄끄러워 이제 산행하기도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과감히 또 길을 나섰다. 4년 전 삼복 더위에 황석산을 올라 조망했던 기백산이 눈에 아른거려서다.
∥산행정보∥
♣ 소재지: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산 16-8 (용추사 주차장)
-기백산/금원산 정상-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산154-1
-현성산 정상-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산 7-15 (금원산 주차장)
♣ 산행코스: 용추사주차장-기백산-동봉-금원산-서문가바위-현성산-문바위-금원산주차장
♣ 거리: 약 15km (들머리-10:40, 날머리-17:25)
∥기백산 개요∥
기백산은 경상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거창의 대표적인 명산 중의 하나이다. 전체적인 산세는 능선이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있으며 흙과 다양한 형태의 암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암릉은 기백산 북서쪽 능선상에 있는데 거대한 판석형 암석을 차곡차곡 포개어 놓은 듯 그 모양이 마치 누룩더미를 쌓은 여러 층의 탑처럼 생겼다고 하여 '누룩덤'이라고 한다.
조망은 무척 우수하여 남서쪽으로 황석산과 거망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멀리 지리산 주능이 조망된다. 북서쪽으로는 근육질의 남덕유산과 그 오른쪽으로 덕유산 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바라다 보이고 동쪽으로는 멀리 합천의 가야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기백산이라는 이름은 기(箕)자가 28수 별자리의 하나인데 청룡이 다스리는 동쪽의 7번째 별자리이고 백(白)은 음양에서 양인 남성을 상징하는 뜻으로서 여성을 상징하는 금원산과 비교해서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비가 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는 뜻의 지우산(智雨山)이라 불렀다.
▼ 옛 장수사 터에 일주문만 덩그러니 놓여 역사를 대변해 주는 듯, 들머리의 산객들을 반겨 준다.
▼ 잎은 떨어지고 홍시만 주렁주렁, 아직은 늦가을 정취를 듬뿍 느끼게 한다. 파란 하늘이 빨간 색과 대비되는 구름 한점 없는 정말 청명한 날씨다.
▼ 정확히 한 시간만에 오른 능선... 육산이긴 하지만 고도가 만만치 않다. 들머리가 480m이고 기백산 정상이 1331m이니 800m이상을 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능선상에 올라섰으니 이곳에서 숨 좀 돌렸다가 오르기로 한다.
▼ 능선에 오르면 거의 다 올라왔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저곳 정상까지는 아직도 까마득해 보인다.
▼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다. 지금까지 산행하면서 터득한 진리는 시간이 가면 다 해결된다는 점이다. 아무리 힘든 산행도 저녁 노을전까지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마쳐진다. 오늘 저녁 주어진 산행시간 7시간인 17:30분이면 다 해결될 일이다. 그렇게 100대 명산을 등정했고 또 200개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이쯤이야 식은 죽 먹기 아닌가? 아, 그래도 힘들다...
▼ 숨이 턱에 닿아 정상이겠거니 올라왔는데 웬걸... 그냥 전망대다. 정상이 아니더라도 좋다. 남쪽으로는 햇살이 퍼져 약간의 가스층이 있긴하지만 너무도 조망이 좋아 남쪽으로 부터 북쪽 방향으로 주변 산세를 살펴 본다. 멀리 황매산이 보이고 지리산 자락인 웅석봉도 어렴풋이 보인다.
▼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 자락을 엿볼 수 있고 앞쪽의 황석산은 4년전 옆지기와 한여름 복더위에 올랐다가 식수 부족으로 거망산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B코스로 하산할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이 남아 있는 산이기도 하다.
▼ 아직 가보지 못한 장수 팔공산, 진안 덕태산... 언제 가 보게 될런지 기약이 없다. 황석산을 오르며 이곳에 관심을 두고 오른지가 4년이 넘었으니 말이다.
▼ 북쪽 방향을 바라보니 월봉산에서 덕유산으로 뻗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월봉산은 못 올라 봤지만 남덕유산은 삿갓재로 두번, 덕유산은 올해 원추리 산행을 위해 무룡산을 경유, 하산한 적이 있어 이곳에서 덕유산의 주능선을 멋지게 조망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오늘의 산행지인 금원산까지의 능선도 그리 멀지 않게 보인다.
▼ 두번째 암봉 뒤로 덕유산 중봉이 겹쳐서 언뜻 중봉을 눈치 못챌 수도 있다.
▼ 당겨 본 산청군의 황매산과 왼쪽 거창군 감악산의 풍력발전기가 어렴풋이 보인다.
▼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웅석봉의 모습도 희미하나마 볼 수가 있는 날이다.
▼ 지리산 천왕봉의 위용은 어디서 바라봐도 같은 느낌이다.
▼ 앞의 도깨비 뿔 같이 생긴 황석산 뒤로 펼쳐진 지리산 주능선이 운무에 살짝 가려지긴 해도 반야봉으로 이어진 풍경의 윤곽이 뚜렷하다.
▼ 당겨 본 거망산...큼지막한 빨간 정상석 글씨가 인상적으로 보이는데 가보질 못했으니...
▼ 월봉산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한 겨울의 설경도 멋지겠다.
▼ 당겨 본 남덕유산
▼ 끝자락의 금원산 정상...봄, 여름 야생화도 많을 듯...
▼ 기백산에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무더기 같이 쌓인 바위군
▼ 거대한 판석형 암석을 차곡차곡 포개어 놓은 듯 그 모양이 마치 누룩더미를 쌓은 여러 층의 탑처럼 생겼다고 하여 '누룩덤'이라고 하는데 책바위라고도 부른다.
▼ 아래서 힘들게 치고 올라와 계단을 올라설 때엔 정상인 줄 알았던 전망대다. 실제 기백산 정상은 이와 같은 조망을 하기가 어려워 이곳에 전망대를 설치 해 놓은 것 같다.
▼ 기백(氣魄)이 넘칠 것만 같은 정상석 모습이다.
▼ 정상에서 내려서면서 담아 본 누룩덤
▼ 누룩덤에 올라보니 어떻게 저리 돌이 쌓여져 있는지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가 있다.
▼ 책을 쌓은 놓은 것 같아 책바위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 누룩덤에서 바라 본 동쪽 방향의 산군들...지난 주 신청해 놓고도 사정상 못 오른 수도산을 이곳에서 조망해 본다.
▼ 뒤돌아 본 누룩덤
▼ 두번째 전망대에서 뒤돌아 본 기백산 능선
▼ 금원산 오르기전 생각지도 못했던 임도가 나오고 정자가 있어 이곳에서 일단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 봉우리를 두개 넘으니 또 하나의 정자가 나오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금원산 정상인가 했는데 금원산에서도 동봉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 금원산 동봉... 고도도 높고 기온이 올라 산행 거리를 생각하면 500ml 네 병은 챙겨야 하는데 세 병만 휴대해 염려가 되는 터여서 오늘은 생각대로 옷을 얇게 입고 산행하길 잘했다. 시원한 바람 역시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날씨다.
▼ 동봉에서 바라 본 금원산 정상
▼ 덕유산 주능선과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조망...
▼ 동봉에서 뒤돌아 본 기백산으로 부터 이어진 능선
▼ 당겨 본 끝쪽의 기백산, 장쾌해 보이는 능선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 동봉에 느닷없이 나타난 염소 두 마리가 산객들에게 길들여져서 인지 내 곁에 다가와 혀를 날름대며 먹을 것을 달란다.
▼ 맞은편에 보이는 현성산...금원산으로 해서 한 바퀴 돌아 저곳으로 가려면 아직 절반 거리는 더 가야 할 듯한데 금원산에서 현성산까지 종주하는 A코스를 탈 것인지, 유안청계곡으로 바로 하산하는 B코스를 탈 것인지 2km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망설여지게 되는 것은 사진을 담는다고 선두와 거리가 벌써 20분 이상 벌어진 것 같아서다.
▼ 당겨보니 현성산의 암봉 위로 정상석이 보인다. 지세를 보니 기백산으로 부터 금원산까지는 육산이었으나 금원산에서 내려와 현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시간이 지체될 것 같아 하산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저곳까지 가고는 싶지만 판단이 쉽게 서질 않는다.
▼ 다시 한번 남덕유산의 위용이 넘치는 풍경을 당겨 보고...
▼ 올해 여름, 원추리 산행을 위해 무룡산의 능선을 밟았던 추억도 더듬어 보고...
▼ 덕유산의 중봉과 백암봉도 설산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금원산 개요∥
금원산(金猿山)은 기백산에서 능선으로 이어진 북서쪽 끝부분에 솟아 있는 산으로서, 남덕유산이 모산(母山)이다. 이 산은 육중한 몸매를 간직하고 있는 전형적인 흙산인데, 그만큼 계곡의 수량이 많아 아름다운 계곡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상 동쪽 기슭에 '유안청계곡' 이라는 삼산유곡(深山遊谷)이 있는데, 이곳에는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 등 여러개의 소(沼)와 담(潭)이있다. 특히 이곳은 이태의 [남부군]에서 "500여명의 남부군이 부끄러움도 잊은채 옥같은 물속에서 알몸으로 목욕을 했다" 고 전해지는 곳이다.
금원산이라는 이름은 "옛날 이 산속에 금빛나는 원숭이가 날뛰므로 한 도사가 바위속에 가두었다" 는 전설에 따라 금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산속에 있는 그 바위를 금원암 또는 원암(猿岩)이라고 한다.
▼ 금원산 정상에 도착하니 내가 거의 후미에 쳐진 듯, 내 사전에 B코스 산행이란 없다는 생각과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현성산을 올라보겠냐는 일념으로 선두를 따라 잡기 위해 내달린다.
▼ 고도가 점점 낮아지는 하산길로 다시 치고 올라야 하는 현성산은 그동안 10km 내외의 산행만 해 온 습관 때문인지 버겁다는 걸 느끼면서도 먼저 간 팀의 꼬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속도전에 돌입, 10여분 만에 따라 잡았다. 역시 지금까지 산행 실력이 녹슬지는 않은 듯 하다.
▼ 현성산으로 가는 능선은 단순한 암릉으로 생각했는데 스릴있는 등로에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
▼ 알고보니 39명 참석자 중 25명이 A코스를 탔고 여성분들이 바위 타기에 더뎌 진행이 늦어지고 하산 시간이 점점 촉박해져 온다. 혼산하다가 금원산에서 B코스로 바로 하산했다면 체면 구겨질 뻔 했다.
▼ 이런 암릉도 나오고...
▼ 겨울 산행하다가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황천행이다.
▼ 드디어 현성산 바로 앞의 서문가바위에 도착했다. 현성산 정상에서 보는 서문가바위는 연꽃 모양의 암봉으로 보인다고 해서 연화봉이라고도 한다
서문가바위의 유래는 임진왜란때 서씨와 문씨 그리고 한 여인이 이곳 바위로 피란을 왔다가 아이를 이곳 바위에서 출산했다. 하지만 아기 아빠가 서씨인지 문씨인지 정확히 몰라 서문가바위로 붙여졌다고 한다.
▼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
▼ 서문가바위 암봉
▼ 이곳에서 보니 서문가바위가 연꽃을 닮아 연화봉이란 이름으로 불리울만 하다는 생각이다. 시간만 있다면 올라봤을텐데 아쉽다.
▼ 오후 4시 10분인데 기백산이 높아 벌써 산 그림자가 지면서 어둑해져 온다. 금방 어두어져 올테니 빨리 정상 인증을 하고 하산해야겠다.
▼ 막바지 계단을 오르고...
▼ 정상에 도착, 오늘도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에 힘이 불끈 솟는다. 무슨 일이든 포기
하지 않는 한 열정만 있으면 다 이뤄낼 수 있다는 교훈을 늘 일깨워 준다.
현성산은 검은색 화강암반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검고 성스럽다는 의미를 지닌 산은
거무성 또는 거무시 라고도 한다.
지재미골에서 바라보는 정상은 아름답게 핀 연꽃송이에 비한다. 등산로 중에서 미폭
에서 올라가는 암릉 구간은 아슬아슬함과 수려한 조망 경관으로 매력적이다. 정상에
서 능선 숲길로 서문가 바위를 지나 금원산으로 갈 수 있고 도중 갈림길에서 필봉을
지나 성령산, 수승대로도 갈 수 있다. [안내문]
정상석 하나 만큼은 다른 산과 비교해서 예술작품이나 자연미가 없는데다 성문(城
門) 이미지는 좀 쌩뚱맞은 느낌이다.
▼ 맞은편 상천저수지와 오두산에 서서히 어두움이 내리기 시작하고 하산해야 할 마지막 능선만이 돋보인다. 이곳에서 리딩대장이 저곳 능선의 암릉을 타면 시간이 지체되어 하산마감 시간인 17:30까지 도착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계곡의 등로를 이용하도록 종용한다.
맨 나중 세명은 고집으로 그곳으로 향하고 나머지는 이미 계곡으로 향했는데 세명과 합류할까 망설이다 그늘이 지면 사진도 제대로 나올 것 같지 않아 다수가 걷는 길을 뒤 쫒아 간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거리도 비슷할 뿐만 아니라 멋진 바위들을 보지 못했음이 너무 아쉽더라.
▼ 가파르게 하산하는 등로도 만만치 않다. 거의 하산할 무렵 거대한 바위들이 눈길을 끈다.
▼ 아무렇게 흩어진 암릉 사이로 걸어내려 가는 길도 오늘은 보기 좋고 흥에 겹다.
▼ 산 정상에서 이정표에 문바위로 표시된 길로 하산했는데 이것이 문바위인가 보다. 엄청나게 큰 바위로 윗쪽은 마치 두부모 같이 반듯하다.
이 바위는 금원산 지재미골 입구에 위치하여 문바위(門岩)이라 부른다. 옛 가섭사 일주문에 해당하는 가람 수호신으로 우리나라에서 단일 바위로 가장 제일 큰 바위로 알려져 있다. 문바위는 수 천년 세월동안 호신암(護神岩), 가섭암(迦葉岩), 금달암(金達岩), 두문암(杜門岩), 지우암(知雨岩), 기도암(祈禱岩), 용의 여의주 등 주변 여건에 따라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명성있는 바위이다.
바위앞면에는 고려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지조를 지켜 순절한 이원달 선생을 기려 '달암 이선생 순절동(達岩 李先生殉節洞)' 이라고 글귀가 새겨져 있고 문바위 부근에는 보물 제530호 가섭사지마애삼존불상과 엣 가섭사지를 비롯한 여러곳의 절터가 남아있다. [안내문]
▼ 임도를 만났으니 거의 다 하산한 것 같다. 이곳에서도 500여 미터는 더 내려가야 할 듯 한데 엊그제 내린 강수량을 생각하면 어딘가 씻을 만한 계곡물이 있을텐데...
▼ 임도를 가로지르는 계곡물이 얼마나 맑은지...하산 마감 시간이 아직 20여분 남아 잽싸게 씻고 나니 날아갈 듯 더 이상 바랄게 없다.
▼ 임도옆 데크길로 내려가던 중 만난 <선녀담>...
아득한 옛날 천상의 세 선녀가 금원산에 목욕을 하기 위해 내려왔다. 물은 맑고 고왔다. 주변의 경치도 아름다웠다. 차고 시원스런 물속에 잠기고 보니 오랜만에 해방된 기분이었다.
바삐 천상으로 돌아갈 시간마저 잊고 목욕을 즐겼다. 마침내 세 선녀는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친 것이다. 할 수 없이 선녀담 바위속으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영원히 바위가 되어 버렸다.
선녀담의 세 선녀 바위는 나무꾼과 선녀와는 또 다른 이야기로 전해지며, 여자가 이 소(沼)에 목욕을 하고 소원을 빌면 아기를 낳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져 신비감을 더한다. [안내문]
▼ 주차한 차량 한대도 없는 넓직한 금원산 주차장에 도착,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해가 짧아지면서 먼길에 당일 코스로 15km 거리를 산행하기란 그리 녹록지가 않다. 오후 5시만 되면 벌써 어둑해 지기 때문이다. 오늘은 사실 기백산에서 금원산을 오르고 하산하면 딱 맞는 거리와 시간인데 현성산까지 오르다보니 동절기에 가까운 요즘 부담스런 산행이긴 하다.
회원 모두가 제 시간을 잘 지켜서 무사히 상경하게 되어서 다행이었고 꼭 가보고 싶었던 산을 올랐다는 성취감에 뿌듯하다. 특히 조망이 뛰어나 옛 추억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했고, 현성산은 작지만 볼거리가 있는 산이기에 기백산을 오르면 반드시 현성산까지는 가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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