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7일(일)
어제 천문산 쇼를 관람하고 나와 호텔에 가자마자 피곤하여 곯아 떨어졌는데 가이드의 모닝콜이 정확하게 아침 새벽에 울린다. 조식은 중국의 호텔식으로 부페나 다름없지만 기름진 음식으로 접시에 담을 것이 없어 겨우 빵조각에 과일이나 먹는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점심과 저녁은 한식집이 따로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어제도 좋았지만 버스에 올라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오늘이 하이라이트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산이기에 좋은 날씨이기만을 기원하며 멋진 하루가 되길 바래본다.
▼ 유리다리
300m높이의 계곡을 연결한 길이는 430m, 폭6m, 판유리 99개로 설치했다. 그러고 보니 천문동을 셔틀버스로 오르는 99고갯길, 천문동 999계단 등 9라는 숫자와 연관된 것들이 많다.
장수와 복을 뜻하는 숫자라서 자동차 번호도 차종에 관계없이 9자가 많을 수록 좋아 평생 그 번호를 이용할 수 있으며 번호를 사고 팔수도 있고 역시 전화번호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 일찍 서둘러 도착시간이 9시 40분경인데 인원이 벌써 유리다리를 가득 메웠다. 발아래 까마득히 깊은 계곡에 긴장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고 그냥 주저 앉아 움직임들이 거의 없이 셀카놀이에 빠져 놀이마당이 되었다.
입장전에 검색대에서는 카메라 뿐만이 아니라 유리에 손상이 갈만한 물건은 휴대할 수 없도록 되어 있고 무게도 측정하니 카메라도 없이 모두가 인증샷은 휴대폰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 유리 세겹을 붙인 5cm의 두께로 60톤을 지탱할 수 있어 800명이 동시에 서 있을 수 있도록 설계된 다리로 하임도탄이라는 이스라엘 출신 건축가가 설계했다는데 총 공사비가 26억 위안화가 들었다 한다. 2년전만 해도 계곡아래로 미끄럼틀을 이용하여 내려갔다고 하니 세상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 유리다리를 건너게 되면 저쪽으로 보이는 절벽잔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대협곡을 트레킹하게 된다.
▼ 특별히 더 볼 것이 없어 서둘러 절벽잔도로 내려가기로 한다.
▼ 절벽잔도 초입에는 겨우 한 줄로 이동해야 할 만큼 좁은 통로이다. 마치 동굴체험을 하는 기분이다.
▼ 잔도를 걸으면서 올려다 본 유리다리이다. 유리다리 밑 두군데는 뭔가가 설치되어 있어서 보수공사를 하는가 했더니 번지점프대를 설치하는 중이라 한다. 천문산 정상에서의 윙수트 플라잉을 비롯, 인간의 극한 체험의 욕심은 과연 어디까지 일런지 알 수가 없다.
▼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것 보다 아래서 위를 보니 더 스릴이 있어 보인다.
▼ 절벽잔도는 계속 걸어서 내려와도 되지만 중간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시간이 절약되어 모두가 그것을 이용하기로 한다.
▼ 밑에서 위로 본 절벽잔도의 아슬하게 붙어 있는 모습.
▼ 대협곡이 시작되는 광장에서 올려다 본 유리다리...저곳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 눈에 선하다.
▼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한시간 정도의 트레킹이니 사진을 찍는 시간을 포함 한다면 약 3km정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폭포가 보인다. 계곡도 없는 절벽사이에서 낙수가 되기에 인공폭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전용 카메라가 있다면 좋았을텐데 대협곡을 지나 관광버스를 타야만 카메라를 휴대하게 되어 휴대폰 사진으로는 만족이 안되는 아쉬움 뿐이다.
▼ 얼핏 이러한 계곡이야 우리나라에서도 소금강계곡을 비롯, 주왕산 협곡등 얼마든지 있을 것 같지만 계곡의 깊이가 다르다. 거의 70도 이상의 경사에 좌우의 산높이가 가늠이 안되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협곡이야 말로 숨이 막힐 정도다.
▼ 계곡물은 석회암이 융해되어 쌀뜨물 처럼 탁해 우리나라 계곡물과는 비교가 되질 않는다.
▼ 울 부부는 평소 걷는 것에는 다른 회원에 비해 능한 편이라 제일 선두에 서게 되고 처음 만난 팀원들 사진 찍어 주는 것도 어려운 일이니 시간에 쫒길 일이 없다.
▼ 이곳에도 쌩뚱맞은 유리다리가 있네...물 빛을 보니 영 아니 올시다.
▼ 트레킹 중간에 이와같이 도르레를 이용한 이동을 하는 구간이 있다. 200여 미터의 짧은 구간이기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그냥 지나치긴 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 보인다.
▼ 트레킹 내내 돌을 보면 석회질임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석순이 자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 결국 동굴이 하나 나타나고 그곳을 통과하게 된다. 역시 석회질이기에 이러한 동굴이 자연스럽게 생긴 것으로 보인다.
▼ 물빛만 좋았으면 명경지수란 말이 떠 올랐을텐데 대협곡 트레킹에서는 옥에 티다.
▼ 동굴을 빠져 나와 5분 정도 걸으니 계곡물이 넓은 호수로 변해 있고 배가 보이기 시작한다. 트레킹 코스는 호수로 인해 더 이상 길이없고 배를 이용해 계곡을 빠져 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 배는 어디를 가나 우리와 같이 똑딱선이나 유람선 같은 형태의 배가 없다. 거의 주택과 같은 지붕으로 된 배들이다. 아늑하고 주변을 조망하기에 좋고 우천시에도 염려안해도 될 듯 싶다.
▼ 배를 탄지 10분 거리에 선착장에 도착했다. 배에서의 풍경은 볼 거리가 없다.
▼ 선착장에 도착하니 먹거리 좌판이 줄을 이었다. " 천원, 천원, 싸요 싸...호객행위가 대단한 곳들이 있다. " 한국 말은 팔기위한 상투적인 언어로 모두가 한마디씩 한다.
0.5리터 생수 한병이 5위안, 우리돈으로 1,000원이니 국내와 같다. 물건을 살 때는 반드시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사지 않으면 바가지 쓴다. 특히 여성분들 악세사리등을 살때가 그렇다. 먹거리도 군밤 정도만 사게 되는데 썩은 밤이 1/3인 걸 나중에 알았으니 잘보고 사야 한다.
▼ 무릉원(武陵源우링위안)
호남성(후난성) 서북부의 무릉산맥을 타고, 장가계(장자제) 시에 있다. 장가계 삼림공원, 삭계곡자연보호구, 천자산자연보호구 등의 지역으로 된 자연보호구의 총칭이다. 1992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
유네스코(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에서는 특별한 자연미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나 지구 역사를 보여주는 사례, 생물의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자연 서식지 등을 세계 자연 유산으로 선정하여 보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제주의 화산섬과 용암 동굴이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산봉우리 사이의 협곡과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폭포, 40여 개의 석회암 동굴과 2개의 천연 다리 등이 한 폭의 동양화를 펼쳐 놓은 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곳에는 수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한나라의 황제가 무릉원에서 살다가 죽었다는 전설도 있다.[다음백과사전]
▼ 무릉원 매표소에 들어가니 지문을 바로 입력하여 카드를 발급해 준다. 이 카드를 이용하여 입장이 가능하다.
▼ 오전에 서두른다고 했지만 벌써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지체되지 않는 상황이다.
▼ 셔틀버스가 곳곳에 배치되어 움직여 주니 편리하다. 이동하면서 조망되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 30여분만에 "십리화랑(十里畵廊)"에 도착했다.
십리화랑은 마치 십리에 걸쳐서 산수화가 이루어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이 각양각색의 형상을 띠고 있어, 마치 한 폭의 거대한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십리화랑의 길을 따라 들어가면 전각루(轉閣樓), 수성영빈(壽星迎賓), 양면신(兩面神) 등의 10여 개의 관광지를 볼 수 있다. 봉우리의 형상이 노인과 처녀를 닮은 선녀배관음과 노인암 등이 있으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계절마다 협곡의 모습이 변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산수화로 불리기도 한다. [홍보물 인용]
▼ 계곡의 길이는 약 5.8km로서 걸어서 관광할 수도 있지만 왕복 1시간 40분이 소요되며 시간절약을 위해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편도 5.2km를 15분만에 관광할 수 있다.
모노레일의 속도는 그리 빠르지는 않으나 사진촬영을 하려면 그때 그때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고 탑승 위치선정을 잘해야 한다. 오를 때는 왼쪽 내려 올 때는 오른쪽에 위치해야 촬영이 원만하다.
▼ 모노레일이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풍경도 달라진다. 기암 절경들이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 양면신(兩面神) 바위-양쪽 모두에서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 계곡 안쪽에 오똑 솟은 작은 봉우리에 주목한다. "약초캐는 노인"이란 이름을 가진 바위다.
▼ "약초를 캐는 노인" 이란 바위를 당겨봤다. 약초 바구니를 지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 호남성 서북부에 있는 장가계는 중국 최초의 삼림공원이며 국내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기이한 형상의 봉우리와 용암동굴은 물론 원시 상태에 근접한 아열대 풍경과 생태 환경을 보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약 4억 년 전에는 바다였으나 지구의 지각 운동으로 인해 육지로 솟아올라 오랜 시간 동안 침수와 자연 붕괴등을 겪게 되었고 현재 모습과 같이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등의 자연 졀경을 탄생시켰다. [홍보물 인용]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곳이 바다였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영겁의 세월에 걸쳐 생성한 자연현상을 100년도 못사는 인간이 어찌 알 수가 있으리요. 그저 기이한 모습들을 보며 놀라고 감탄할 수 밖에...
▼ 모노레일 종점에 다다랐다. 잠시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이 "세자매 바위"이다. 첫번째 자매는 아기를 안고 있는 형상이며 두번째 자매는 아기를 업고 있는 모습, 세번째는 임신한 형상이라 하니 그럴 듯 하다.
▼ 이왕 촬영하는 기회가 왔으니 자세히 당겨 보기로 한다. 산을 오르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볼 때 이런 봉우리는 어떻게 생각할런지...
▼ 올라오면서 미처 보지 못한 풍경을 다시 잡아 본다.
▼ 멀리 있는 풍경을 망원렌즈로 당겨 보려면 잽싸게 렌즈를 갈아 끼워야만 하기에 옆지기 도움이 많이 필요했다.
▼ 사진 담는 것마다 그림으로나 나올 수 있는 풍경들이니 역시 "산수화"란 표현이 맞다.
▼ 저런 뾰족한 봉우리에 어떻게 각종 나무가 자랄 수 있을까... 씨앗은 바람에 날리고 새들의 배설물로 인해 정착 됐을 것이고 아열대의 습한 기후와 자주 내리는 비와 바위자체의 양분에 의해 성장됐을 것이다.
▼ 바위마다 이름을 붙여준다면 아마도 무릉원안에 수백개는 되지 않을까...
▼ 십리화랑의 관광을 마치고 원가계 풍경구로 이동하는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입구에 도착했다. 주변 풍경을 돌아 보니 지금까지 본 풍경들을 압도한다. 이곳 돌판에 새겨진 세계제일의 엘리베이터로 표현됐다. 326m의 103층 건물 높이를 1분 55초만에 오를 수 있다니 대단하다.
▼ 그곳 주변 풍경이 사진으로는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이런 풍경을 아름답다기 보다는 기이하다고 표현해야 맞을 듯 하다. 엘리베이터로 오르면 고도상 이런 풍경들을 내려다 보게 될 것이다.
▼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터널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솟구쳐 오르는데 갑자기 앞에 나타나는 풍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 자연이 만들어 낸 경이롭고 위대한 작품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 장가계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원가계 풍경구
원가계는 장가계국가삼림공원의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미혼대, 절벽과 절벽사이를 이은 다리 천하제일교 등의 명소를 만날 수 있다. 영화<아바타>의 배경을 이 곳 원가계 풍경구에서 촬영하면서 그 유명세가 더 높아지게 되었다.[홍보물 인용]
▼ 미혼대(迷魂臺)
정신을 잃을 정도의 표현은 다른 표현으로는 정신 줄 놓는다는 표현일 수도 있겠다. 나는 이곳을 갔다와서는 그냥 꿈을 꾼것만 같은 정도로 현실세계 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미혼대 (迷魂臺)는 원가계의 최고 절경이다. 미혼대(迷魂臺)는 그 풍경이 너무 황홀해 넋이 빠져버린다 하여 미혼(迷魂)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날씨가 좋아 계곡 아래쪽까지 훤히 보이거나, 운무가 바위 봉우리 사이를 강물같이 감돌아 흐르면 봉우리는 마치 망망대해의 작은 섬들처럼 보인다. 이런 장관 앞에 사람들은 넋을 잃게 된다. 그래서 미혼대(迷魂臺)이다.
미혼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한 부분이 2미터 정도 더 높으며 면적은 열 댓 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이이다. 불규칙적으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석봉들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미혼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현실적인 감각을 잃게 만든다. 미국에서 제작한 3D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바로 이곳의 풍경을 차용했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곳이다.
▼ 봉우리들을 하나 하나 디테일하게 당겨 봤다. 자연앞에 한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보잘 것 없어 보이는지...
▼ 이 봉우리가 아바타에 나온 일명 <아바타 바위>다.
▼ 영화제목 <아바타>에 나오는 위에 촬영된 바위의 모습.
▼ 연심교밑을 지나면서 좌우로 둘러본 계곡이다. 정말 오금이 저릴 새 없이 풍경에 빠져들고 만다.
▼ 거북이가 살고 있는 연못, 100년 됐다는 살아있는 거북이를 보긴했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 야생 원숭이들이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있어 뺏어 먹기까지 한다.
무리지어 생활하고 있는데 개체수가 꽤 많은 편이다.
▼ 천하제일교 (天下第一橋)에 도착했다.
천생교(天生橋)라고도 하는데 거대한 봉우리 아래가 구멍이 뻥 뚫린 듯 비어있어 마치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지나가게 되어 있으나, 정작 그 위로 가는 사람들은 자기가 밟은 땅이 그런 지형인줄 알지 못하고 다소 떨어져서 바라보아야 그 멋진 절경이 보인다.
1982년에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자연이 만들어 낸 걸작품이다. 실제 처음 발견했을 당시에는 수(隨)나라때 만들어진 자연 석교로 알려졌다. 1400여년의 긴 세월동안 여러 차례의 지진 등 지각변동과 비, 바람과 기후의 영향을 받고 형성 된 이 천연 돌다리(石橋)는 300m 높이의 바위사이로 너비 2m 길이 20m의 돌로 형성 되어 있다.
수직에 가깝게 깍여있는 절벽에 있기 때문에 아찔한 느낌이 든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 천하제일교 주변 난간에서 자물통을 사서 난간에 자물통을 채우고 열쇠를 300m 절벽 아래로 던져 버리면 두 사람의 사랑이 천년만년 이어진다고 한다.
▼ 천하제일교를 보고 하산하여 셔틀버스를 타고 30여분 올라 주차장에서 내려 걸어 올라오는 중 하룡공원을 지나게 됐는데 가이드는 다른 설명없이 지나친다.
하룡공원은 중국의 10대 원수중의 한명인 하룡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세원진 곳으로 하룡장군 동상이 있고 병기관, 하룡전시관 등이 있다. 공원 입구에 쓰여져 있는 하룡공원 글씨는 강택민(장쩌민) 총서기가 1995년 3월에 직접 쓴 것이다.
▼ 드디어 천자산 케이블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천자산 풍경 일부를 보게 되자 반사적으로 카메라가 작동한다.
▼ 케이블카를 보니 첫날 천문산을 오를때 생각이 난다. 오늘 천자산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증에 마음이 설렌다.
▼ 천자산 케이블카 탑승장
▼ 천문산은 오르면서 풍경을 감상했는데 이번에는 하산하면서 감상하게 된다. 전후좌우 풍경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내부에서의 촬영은 유리에 반사 되는 사람의 피사체로 인해 사진이 왜곡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으로 남곤한다. 그런대로 괜찮다는 사진 몇 장만 골라봤다.
▼ 천자산 자연보호구의 면적은 총 67만 평방km이며 무릉원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주봉우리의 해발은 1,250m이다. 어필봉, 선녀산화, 하룡공원등 일대를 일컬어 자연보호구라고 한다. 연중 200일 이상이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오기 때문에 맑은 날에 천자산을 구경하기란 천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다. 개발이 늦게 진행되어 가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통 천자산 자연보로구 입장 카드를 구입하면 안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면서 구경할 수 있다. 천자산의 풍경은 시야가 넓으며 기세가 웅장한 맛을 지닌다. 기이함과 수려함, 더불어 야성의 미까지 삼위일체가 된 곳이 바로 이 풍경구이다. [홍보물인용]
하룡공원과 어필봉은 보지 못했고 선녀산화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른다. 후에 알고 보니 발마사지를 포함, 전신마사지를 추가로 받는다는 일로 시간에 쫒겨 계획에 되어 있는 하룡공원, 어필봉, 선녀산화는 생략하고 하산하고 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사전에 반드시 공부도 하고 일정을 외어 두어 가이드에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겠다.
▼ 천자산 역시 십리화랑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 대륙의 거대한 스케일을 다시한번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연발, 와와 탄성을 자아내니 와와관광이란 속어가 생겨났다는 얘기다.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人生不到張家界, 白歲豈能稱老翁) 중국인들 사이에서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절경 중 절경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다.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게 낫다" 는 말이 있듯이 직접보고 느껴 보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사진으로 남겨두니 훗날 어렴풋이나마 오늘의 일들을 추억하리라.
▼ 관광을 마치고 귀가길에 들러본 무릉원 매표소 건물앞 내부에 걸려 있는 한폭의 그림에 주목하게 된다. 중국의 한 무명화가가 장가계의 물감도 구할 수 없는 산골에서 천연 돌가루를 이용한 산수화를 그려서 중국의 유명 미술대회에 출품했는데 최우수작으로 당선이 됐고 그것이 주석궁까지 들어가게 됐고 중국에 이런 곳이 정말 있느냐는 의문에 주석이 직접 방문하게 되어 장가계가 유명세를 탔고 그 화가는 일약 유명화가로 떠오르게 되고 돈방석에 앉았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는데 화가와 주석 이름이 생각 안나니 어쩌누~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이러한 그림을 보석화라고 부르고 만년화라고도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석채화라고 한다. 입체감이 좋고 변하지 않아 영구보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면에서 보면 일반 유화나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이나 측면에서 보면 입체감이 도드라져 보인다.
▼ 측면에서 본 석채화...돌가루로 그려진 그림의 거친면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있다.
▼ 또 하루의 일정이 그렇게 갔다. 모두 전신 맛사지를 받은 후 오늘의 피로를 술한잔으로 풀고 "티마크 그랜드 호텔(구 선샤인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꿈만 같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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