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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기도

[가평] 유명산

      2016년 8월 6일(토)

 

 전국의 유명산을 등정해 보겠노라고 촉각을 세우고 이곳 저곳 산악회 공지를  보는데 정작 가평의 유명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아직 가보질 못했다. 아니, 유독 수도권 가까이에 있는 전국 100대 명산 뿐만 아니라 접근하기 쉬운 산들도 가보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산행 경력이 짧기 때문이다.

다행히 요즘 그리 멀지 않은 곳의 명산들이 공지에 올라와 기회를 놓칠세라 신청하고 등정한다. 그러나 가마솥 더위가 아무래도 부담이다. 내일은 입추라는데 24절기는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더위에 가을이 문턱에 왔다고 하긴엔 좀 그렇다. 바다, 계곡, 유원지...

휴가철을 맞아 모든 피서할 만한 곳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그런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더위에 비지땀을 흘리며 남들이 생각지도 못할 산을 오른다. 경험한 자만이 산을 오르는 참맛을 알기에 부연 설명이 필요없다.

오늘은 너무 짧은 산행을 했다. 아니, 긴 코스를 정해 놓기는 했지만 삼겹살 파티를 즐기기 위해 오늘은 특별히 가볍게 산행하기로 한 것이다. 정상을 찍고 하산해서 계곡을 보니 수량은 제법 많은데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그러나 역시 더위를 식힐만한 유명계곡이다. 야영장으로 시설도 괜찮고 특히 샤워장의 물은 너무 차가워 씻기 조차 부담일 정도다. 적당히 땀빼고 잘 먹고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갔으면 이보다 더 좋은 피서는 어디 있겠는가 싶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경기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농다치고개), 날머리-경기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길 79-53(가일리                          산 35, 제1야영장)

     ♣ 산행코스: 농다치고개-소구니산-유명산-유명산자연휴양림 제1야영장

     ♣ 거리: 약5.5km(들머리-10:30, 날머리-13:30)

 

 ∥소구니산 개요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800m이다유명산(864m)과 중미산(834m)을 잇는 능선 한가운데에 솟아 있으며, 하늘이 서너 치 정도 보인다는 뜻의 선어치(서너치) 고개를 사이로 하고 유명산과 연결되어 있다. 선어치 고개에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신선이 남한강에서 고기를 낚아 설악면 장락으로 가던 길에 고개를 넘던 중 갑자기 고기가 살아나서, 즉 선어(鮮魚)가 되어서 소구니산을 넘고 유명산 뒤의 산으로 날아가 내려앉았다고 하며 그 후 고기가 내려앉은 산을 어비산(魚飛山)이라 했다고 한다.

산행은 농다치 고개에서 시작하여 600m봉을 지나 정상에 오른 후 정상 남쪽으로 뻗어내린 긴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1시간 20분 코스로 산행을 진행하며, 정상에서는 유명산쪽으로 고랭지 채소밭과 멀리로 백운봉이 보인다.

 

 ∥유명산 개요∥

높이 862m이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산 정상에서 말을 길렀다고 해서 마유산이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이름은 1973년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를 하던 중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이 산을 발견하고 산악회 대원 중 진유명이라는 여성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동쪽으로 용문산(1,157m)과 이웃해 있고 약 5km에 이르는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산줄기가 사방으로 이어져 있어 얼핏 험해 보이나 능선이 완만해서 가족 산행지로도 적합하다. 가일리에서 선어치고개 쪽으로 가는 도중에는 삼림욕장을 비롯하여 체력단련장·캠프장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이 있다.

산행은 설악면 가일리나 옥천면 신복리에서 시작하는데, 가일리에서 출발하여 곧장 능선을 타고 정상에 오른 뒤 유명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산행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관광 명소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을 지닌 용소와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와 합쳐져 생긴 유명계곡(입구지계곡)이 유명하다.[출처:두산백과]

 

 

 

 

 

 

 ▼ 산행중에는 이러한 벌집을 사전에 발견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건드리게 되는데 이때 벌들로 부터 집중 공격을 받게 된다. 대부분 말벌과로서 흔히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말벌, 땅벌, 쌍살벌등이 있다.

벌집을 건드리면 공격력이 대단하다. 반면 꿀벌과인 꿀벌, 호박벌등은 순한편이다. 오늘도 등로의 난간에 벌집이 붙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산우님이 두방 쏘였다. 길쭉한 뱀허물과 비슷한 벌집을 짓는 뱀허물쌍살벌이다. 흐미~ 징해...

   ▼ 사진으로만 봐도 열기가 느껴진다.

                      ▼ 산고들빼기가 한창 피는 계절

                       ▼ 들머리에서 한시간 올라 소구니산에 도착, 한컷 담아 본다.

  ▼ 중간팀원들...

                        ▼ 속단

   ▼ 어디서나 흔하디 흔한 등골나물

 

 ▼ 구멍장이버섯과에 속하는 버섯일텐데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 자연의 색깔에서 버섯만큼 다양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식물군도 없을 것 같다. 

                      ▼ 단풍취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 흰바디나물

                       ▼ 산박하꽃도 피기 시작, 9월 초까지도 계속 필 것이다.

  ▼ 유명산 정상에 가까웠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조망이 없어 좀 답답한 느낌이다. 날씨까지 습도가 많아 조망이 제대로 트였는지는 올라봐야 알겠다.

   ▼ 마타리...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에도 나오는 꽃이다.

 

                "야아!"
                소녀가 산을 향해 달려갔다. 이번은 소년이 뒤따라 달리지 않았다. 그러고도 곧 소녀보다 더 많은 꽃을

                꺾었다.
                "이게 들국화, 이게 싸리꽃, 이게 도라지꽃,……."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쁜 줄은 몰랐네. 난 보랏빛이 좋아! …… 그런데, 이 양산 같이 생긴 노란 꽃이 뭐지?"
                "마타리꽃."
                소녀는 마타리꽃을 양산 받듯이 해 보인다. 약간 상기된 얼굴에 살포시 보조개를 떠올리며.

                다시 소년은 꽃 한 옴큼을 꺾어 왔다. 싱싱한 꽃가지만 골라 소녀에게 건넨다.
                그러나 소녀는
                "하나도 버리지 마라."

                산마루께로 올라갔다.

  ▼ 마타리과에 속하는 <뚝갈>이다.       

 

  ▼ 살방 살방 오른지 1시간 50여분만에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을 담아본다.

 

 

  ▼ 정상에서 본 풍경들...시계가 좋질 않아 흐릿하다.

  ▼ 봉미산(856m)을 당겨 봤는데 온통 잠자리떼다.

  ▼ 원래 계획은 바로 앞쪽 봉우리인 어비산을 경유, 유명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하였으나 무더위로 인해 유명산 능선으로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어비산 넘어로 뾰족해 보이는 용문산 줄기인 천사봉(1004m)과 우측으로 최고봉인 용문산(1,157m)이 흐릿하나마 조망된다.

   ▼ 당겨 본 양평의 용문산(1,157m)

  ▼ 우측 멀리 용문산 줄기인 백운봉도 조망된다.

          

  ▼ 당겨 본 백운봉

 

 

 

                   ▼ 유명계곡으로 하산하면 너덜길로 다소 먼 길이지만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은 직선코스로

                 순한 편이다.

  ▼ 잣나무 군락지가 보이면 자연휴양림이 멀지 않은 것이고 야영지로는 수량 많은 계곡을 끼고 편의시설과 함께 좋은 곳이다.

 

 

 

 

 

   ▼ 계곡에는 수많은 인파가 빼곡히 진을 치고 있다. 무더위를 실감케 한다.

 

 

  ▼ 하산하자마자 몸을 축이고 먼저 내려온 팀원들이 미리 준비한 삼겹살을 굽고 쌈, 주류등 음식들을 펼쳐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음식 맛 그야말로 good~~ 산행이 아닌 모두 피서온 기분이다. 아니, 피서가 뭐 별거 있는가! 이곳에서 두어시간 계곡물에 들락거리며 지내고 오니 무더위도 역시 즐기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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