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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충청북도

[제천] 가은산

 2016년 6월 11일(토)

 

단양에 있는 구담봉과 옥순봉과의 인연은 2012년 가족들과 여름휴가 때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면서 시작됐다. 단양팔경의 하나인 구담봉과 옥순봉의 절경에 매료되면서 2013년 부터 시작된 산행에 접하게 되고 2년 후인 2015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코스로 다녀오게 된다.

그 때마다 북쪽 건너편의 산들이 궁금했고 그것이 바로 말목산, 둥지봉, 가은산, 금수산, 덕망봉인 것을 알게 되면서 주변 조망이 좋을 것 같아 기회되면 반드시 산행해 보겠노라고 벼른지 일년만이다. 물론 금수산의 망덕봉은 2014년 여름에 오늘 날머리인 상천리주차장에서 부터 올랐으니 그만하면 이쪽으로는 꽤나 인연이 깊은 편이다.

저녁에는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여서인지 습도도 높고 무덥다. 44인승 버스에 왠일인지 신청하는 회원이 없어 30명을 겨우 채워 취소되는 일은 면했으나 나중에 안 일이지만 초보산행 회원들을 살방살방 걷는 산행으로 홍보하여 인원을 채운 탓에 5시간이면 걸을 거리를 무려 7시간이나 지체되고 중간에 들머리로 다시 하산하는 인원에, 힘들어 울상인 회원들이 적지 않아 원망의 소리가 높다.

덕분이랄까, 너무 느린 산행에 내일 있을 희양산 산행에는 전혀 부담이 되질 않을 것 같다. 비탐구간인 둥지봉에서의 멋진 조망으로 오늘의 산행은 기대이상으로 즐거운 산행이었다.

지자체에서 둥지봉으로 이르는 등로를 개설하여 만인이 즐길 수 있는 산행지로 탈바꿈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들머리-충북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470-3, 날머리-충북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 722-1

 ♣ 산행코스: 옥순쉼터(옥순대교)-새바위-둥지봉-벼락맞은 바위 -가은산 삼거리- 가은산- 물개바위-상천휴게소

 ♣ 거리: 12km(들머리-10:20, 날머리-17:00)

 

 ∥가은산 개요 ∥

가은산()은 간신히 몸만 피난한다는 뜻으로, 달리 가음산()이라고도 표기한다. 한편 가는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내력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마고할미가 나물을 뜯으러 왔다가 반지를 잃어버려서 온 능선과 골짜기를 샅샅이 찾아다니다가 아흔아홉 번째 골짜기에서 반지를 찾게 되었다.

반지를 찾은 마고할미는 “이 산에 골짜기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한양이 들어설 골짜기인데, 내가 이곳에 눌러 앉아 살려고 해도 한양이 될 땅이 못 되니 떠나가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한다. 이로 인해 ‘가는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은산은 금수산[1,015.8m] 지맥이 남쪽으로 뻗으면서 형성한 동서로 긴 타원형의 분지 지형 산으로, 높이는 575m이다. 수원이 풍족하고 화강암 봉우리들이 병풍을 두른 듯 솟아 있다. 북쪽에 금수산, 남동쪽에 가은암산[580m], 남남동쪽에 제비봉[721m], 남쪽에 구담봉[343.2m], 남남서쪽에 문수봉[1,161m]과 매두막산[1,115m], 남서쪽에 제천 옥순봉[283.3m]·하설산[1,027.7m]·어래산[814.5m], 서남서쪽에 두무산[474m]·야미산[525.7m]·다랑산[591.2m]·월악산[1,097m], 북서쪽에 평등산[336m]과 비봉산[532m]이 둘러싸고 있다.
가은산과 가은암산 사이 협곡의 옥계()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가은산 방면으로 수산면 성리()와 가은암산 방면으로 단양군 적성면 성곡리()가 접경을 이룬다. 가은산 봉우리 가운데 둥지봉[430m]에 오르면 북쪽 산 중턱에 석축 보루가 있고, 여기에서 남동쪽으로 수산면 성리 옥계와 연접한 가은암산, 남쪽으로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청풍호 관광 유람선 선착장과 지방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은산에는 새바위, 벼락바위, 투구바위, 미륵불바위, 곰바위, 기와집바위, 손바닥바위, 석문, 굴바위, 마당바위, 코끼리바위, 물개바위, 촛대바위, 처마바위, 시계바위, 거북바위, 학바위, 전차바위 등 화강암의 자연 풍화로 형성된 기암괴석이 많아 자연사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출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 옥순대교 가기전 약방에 감초랄까, 한번씩 둘러보는 금월봉이다.     

금월봉은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암지대이다. 제천시 일대에는 시멘트 공장이 많은데 1993년 어느 시멘트회사가 시멘트 제조용 점토를 채취하던 중  땅속에 거대한 기암괴석을 발견하고 물대포를 쏴 흙을 제거하여 이와같은 모습이 되었다. 최초에는 금강산의 만물상을 닮아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웠다가 제천시가 이름을 공모하여 금월봉이란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 옥순휴게소에 도착하니 옥순대교에서 펼쳐지는 옥순봉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 이쪽 지방에는 요즘 꼬리진달래가 절정이다.

 

 

 

 ▼ 멀리 측면에서 당겨본 새바위

 

 ▼ 운무로 인해 시야가 그리 썩 좋지 않아 아쉽다. 저기 새바위로 해서 둥지봉을 오를 것이다.

 

 

                       ▼ 새바위가 제 모습을 찾기 시작한다.

 

 

 

 

 

 

 

 

 

 

 

 

 

 

 

 

 

 

 ▼ 새바위

 

 

 

 

 

 

 

 

 ▼ 아기새와 어미새

 

 

 

 ▼ 꼭지바위

 

 

 

 

 

 

 ▼ 옥순봉

 

 

 ▼ 구담봉

 

 

 ▼ 산골무꽃

 

 

                     ▼ 벼락맞은 바위...모두가 그럴 듯 하게 붙여진 이름들이겠지. 내가 이름 붙이라면 쩍벌 바위...

 

 

 

  ▼ 둥지봉의 암릉

 

 

 ▼ 당겨본 구담봉

 

 

 

 

 

 

 

 

 

 

 

 

 

 

 ▼ 뒤돌아 본 둥지봉 

 

 ▼ 말목산

 

 

 

 

 

 

 ▼ 멀리 유람선을 띄우는 장회나루가 조망된다.

 

 

 ▼ 올해도 호수의 물이 그리 많지 않아 초원을 이뤘다. 

 

 

                      ▼ 구담봉

 

 

 

 

 

 

 

 

 ▼ 금수산

 

 

 

 

 

 

 

 

 

 

 

 

 

 

 

 

 

 ▼ 망덕봉과 금수산

 

 

 ▼ 물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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