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강원도

[동해] 두타산

2015년 10월 3일(토)

 

작년 8월 9일 여름휴가 중 무릉계곡을 트레킹하고 두타산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번 산행으로 인하여 궁금증이 풀렸다. 마침 산악회 회원 중 예전에 한번 산행했다가 안개로 인해 주변 경관은 전혀 보지 못한채 아쉬움으로 산행을 마치고 언젠가 다시 한번 올라 보겠다고 결심한 날이 오늘이며 함께 동행해 줄 사람을 물색중 나에게 연락이 온 것이다.

나도 올라보고 싶은 산이었기에 흔쾌히 받아 들이고 옆지기도 함께 가겠다는 제의가 들어와 다 같이 동행하기로 한다. 코스를 잡는데 무릉계곡에서 두타산성으로 해서 투타산 정상을 오르면 청옥산을 경유, 하산하여 원점회귀하기로 했는데 3일전부터 세찬 바람으로 인해 떨어진 도토리열매가 지천으로 깔려 그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줍는 재미에 빠져 결국 청옥산 1.4km를 남기고 중간에 박달재에서 하산하고 말았다. 

내려오는 길이 산객들 발길이 뜸한 곳이어서인지 등로가 너덜길에 정비되지 않아 내려오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박달계곡에 접어 드는 순간 이곳으로 내려오길 잘했다는 것을 입증하듯 주변 경치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계곡이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은 아쉬움은 있지만 너무도 멋진 산행이다. 

작년에 이어 다시보는 무릉계곡, 얼마전 내린 비로 쌍폭포, 용추폭포의 멋진 풍경이 다시한번 눈앞에 펼쳐지며 오늘 산행의 절정을 맛보게 한다. 역시 어느 산이든, 계곡이든 어느 계절에 만나도 좋다. 비록 힘은 들지만 어느 여행길보다 즐겁고 힐링하며 멋진 추억담을 또 한번 그려낸 날이다.

 

♣ 행정구역: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 코스: 관리사무소- 무릉반석-삼화사-학소대-옥류동-두타산성-대궐터삼거리-두타산정상-박달재-박달계곡-쌍폭포-용추폭포-관리사무소 원점회귀

♣ 거리: 약 15km(들머리: 06:10, 원점회귀: 18:20)

 

 

 ▼ 동행 제의를 하고 승용차로 태워다 준 백산님과 함께...

 

 

 

 

 

 

   ▼ 무릉반석

 

  ▼ 삼화사 일주문

                      ▼ 용(해)오름길

 

 

 

   ▼ 삼화사

 

                       ▼ 보호수로서 수령 400년된 느티나무

 

                    ▼ 학소대-상류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이곳을 지나는데 이 바위에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가뭄 탓에 물은 볼 수가 없었다.

 

 

 

 

 

 

 

 

 

 

 

  ▼ 아무 생각없이 올라 오다보니 박달령이 표시된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아차!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한다. 애당초 오르려던 코스가 아닌데... 두타산성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못 봤던 것이다. 다시 약 600m쯤을 내려와서 두타산성을 향하는 길을 찾아 오르게 되니 1km이상을 알바한 셈이다.

 

  ▼ 이곳으로 다시 하산하여 이정표대로 이곳에서 두타산 정상을 향한다.

  ▼ 가파른 등로를 얼마나 올랐을까 두타산성에 오르니 기암괴석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 백곰바위

 

 

 

 

 

 

 

 

 

 

 

 

 

 

 

 

 

 

 

 

 

 

 

 

 

 

  ▼ 맞은편에 보이는 관음암

 

 

 

 

 

 

 

 

 

                      ▼ 산성12폭포

  ▼ 절벽에 아직도 싱싱하게 피어있는 구절초

 

  ▼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다.

  ▼ 거북바위

 

   ▼ 등로 주변에 널려있는 도토리, 줏는다기 보다 쓸어 담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

                       ▼ 100년 이상될 듯한 소나무들이 등로 주변에 많아 눈길이 자주 간다.

    ▼ 등로 오른쪽에 계속 이어진 돌무더기들...무너진 오래된 산성으로 추정된다.

 

 

 

 

   ▼ 세찬 바람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엄청난 바람의 세기에 몸의 균형 잡기가 어렵고 정신이 혼란스러울 지경.

 

  ▼ 두타산 정상에서 청옥산으로 이어지는 안부능선, 중간에 박달재(박달령)이 있다.

 

 

  ▼ 올라온 길 뒤돌아 본 능선  

  ▼ 드디어 두타산 정상이 보인다.

 

 

 

 

 

두타산

높이는 1,353m이다. 산이름인 두타()는 불교용어로서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동해시삼척시 경계에 위치하며 동해시 삼화동에서 서남쪽으로 약 10.2km 떨어져 있다. 태백산맥의 주봉()을 이루고 있으며, 북쪽으로 무릉계곡,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당골이 있다. 4km 떨어져 있는 청옥산(:1,404m)을 포함하여 두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삼척시의 영적인 모산()으로서 신앙의 대상이며 예술의 연원()이라 하여 오십정산제당()이 있고, 예로부터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두타산과 서쪽의 청옥산을 잇는 의가등()은 병풍을 펼쳐놓은 것 같은 가경()을 이룬다.

또한 북쪽으로 삼화사()에 이르는 14km의 계곡에는 국민관광지인 무릉계곡, 조선시대 석축산성인 두타산성, 둥글게 패인 바위 위에 크고 작은 50개의 구멍이 있는 오십정(또는 쉰우물)을 비롯하여, 오십천()·학소대·옥류동·관음사·관음폭포·선녀탕·쌍폭포·천은사()·금란정·용추()폭포 등의 명승 고적지가 있다.

수백 명이 앉을 만한 넓이의 무릉반석에는 조선 전기() 4대 명필가의 하나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하여 수많은 명사들의 시가 새겨져 있다. [출처:두산백과]

 

 

 

 

  ▼ 청옥산(1,404m)

  ▼ 두타산 정상으로 올랐던 능선,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 두타산성이 있는 절경, 저곳으로 부터 이곳까지 왔다.   

    ▼ 당겨본 절경, 그 아래가 바로 박달계곡이다.

 

    ▼ 청옥산을 1.4km두고 박달재인 이곳으로 시간관계상 하산해야만 할 것 같다.     

 

 

 

 

     ▼ 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등로여서인지 잔돌이 많은 너덜길에 정비되지 않아 험하다.  

     ▼ 얼마나 걸었을까...발바닥이 다 아프다.  

  ▼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산악회가 있는지 짐작이 간다. 여기에 매달린 리본만도 백개는 넘을 듯...대한민국 국민들 건강을 챙겨 주는 산들이다. 

   ▼ 이곳의 도토리는 그저 등로에 나뒹굴어 밟히고 으깨지고 천덕꾸러기 신세다.  

 

  ▼ 모처럼 만난 방아풀   

 

                      ▼ 배초향              

 

 

 

 

 

 

 

 

   ▼ 박달계곡의 좌우 풍경들...    

 

 

 

 

 

 

 

 

 

 

 

 

 

 

 

    ▼ 명품 소나무   

 

 

 

 

 

 

 

 

    ▼ 발바닥바위  

 

 

 

 

 

 

 

 

 

      ▼ 쌍폭포

 

 

 

 

                     ▼ 용추폭포의 이모 저모                 

 

 

 

 

 

 

 

    ▼ 전망대에서 본 폭포  

 

  ▼ 무릉계곡의 무릉반석까지 하산했다. 해가 짧아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달력 3장 밖에 남지 않은 해이니 참으로 빠른 세월이다. 가을이 됐나 싶어 몇 주 지나면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겨울이 곧 닥칠 것이다.

올해의 가을은 어떤 추억들이 만들어질 것인지 그저 건강하게 가고 싶은 곳 가고, 보고싶은 것들 보며 마음을 살찌우고 싶다.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며 졸졸 흐르는 맑은 계곡물을 접하며 곱게 단풍든 산과 함께 어울덩 더울덩 그렇게 소담스럽게 지내고 싶은 가을이다  

.

'산행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오봉산  (0) 2015.12.20
[정선] 민둥산  (0) 2015.10.06
설악산(오색~대청봉~천불동계곡)  (0) 2015.09.21
[강릉] 오대산 소금강  (0) 2015.06.29
북설악 신선대/화암사   (0) 201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