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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야기/교동 풍경

중복의 고향 풍경

2013년 7월20일

중복을 사흘 앞두고 고향을 방문했다.

텃밭에 김을 매야하고 농약도 주어야 하기에 가는 길이지만 모처럼의 방문길에 화개산을 둘러 보지 않을 수가 없다.

탁트인 드넓은 평야의 풍경과 반겨줄 야생화들을 보고 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서둘러 배낭을 메고 나들길 코스를 따라 화개산 정상을 넘어 다시 고향집으로 가서 일을 해야한다.

오늘 하루일정이 빠듯했다. 그러나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거우니 피곤한 줄 모르는 보람있는 하루였다.

 

▽ 고향 방문길도 국도를 따라 가는 것보다 한산한 길을 택하면 나만이 가질 수 있는 정취에 멋진 드라이브가 된다.

     망월리 마을 방향, 저멀리 강화군 하점면에 위치한 별립산이 보인다.

 

▽ 짙푸른 넓은 평야가 너무 시원해 보인다.

 

▽ 비가 밤부터 온다는 예보이다. 8시 30분에 배에 올랐다. 바람은 불고 검은 먹구름이 언제 느닷없이 비를 뿌릴지 모른다.

 

▽ 고향인들이 배를 타고 오갈적마다 관심은 연륙교이다. 연륙교는 내년 6월에 준공예정이다. 많은 진척이 있어 보인다.

 

 

▽ 주탑도 다 세워졌고 양옆으로 다리을 연결해 가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 얘들아! 서운해 말아라. 나에게 만은 너희들에게 이젠 새우깡이란 없다. 너희들도 스스로 일하며 먹고 살아야 한다. 

   가만 앉았다가  얻어 먹으니 게으르지 않니? 먹이감으로 싸움질만 하고, 때론 너무 많이 먹어 똥배도 나오고 건강에도 좋지 않단다. 

 

 

▽ 나들길 초입 상룡리 선멀이란 동네다. 앞에 보이는 산이 화개산이다.

 

▽ 감꽃이 떨어지고 제법 모양새를 갖췄다. 어릴적 병들어 떨어진 감을 주어다 우려먹는 것도 아이들에겐 경쟁이었다.

    부지런하지 않으면 감줏어 먹기도 어려웠다. 이렇듯 모든 사물에는 추억이 담겨져 있다.

 

▽ 배도 벌써 종이로 싸매져 있다.

 

▽ 포도도 알알이 익어갈 날만을 기다린다.

 

▽ 참깨

 

▽ 사과도 어린애들 주먹만하게 열렸다.

                               

                                      ▽ 고추모 이식한다는게 엊그제 일 같은데 벌써 빨갛게 익어간다.

                                  

 

▽ 능소화가 한창 피는 계절...

 

▽ 나는 저 산을 넘어야만 한다.

 

▽ 멍석딸기가 제법 열려있다. 누가 손한번 대질 않았다. 옛추억에 손에 한움큼 따서 입에 털어 넣는다.

    시큼 달착지근한 맛, 어릴적 주전자에 가득따서 먹는 그맛이 나랴!

 

▽ 화개산 나들길 초입, 흘러간 첫추억에 가슴까지 아릿하다.

 

▽ 화개산에는 때죽나무가 없는 줄만 알았던 것은 약수터방향의 오솔길로 등산하면서 보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곳 상룡리쪽 나들길엔 때죽나무가

     꽤 있다.

 

▽ 쉼터...역사속에 사라진 폐사지인 안양사지터에 설치된 벤치위에 바람에 떨어진 낙엽과 잡초들이 의자사이로 삐죽이 나와 더욱 쓸쓸해 보인다.

    일부러 쓸어내고 잡초를 뜯어내 본다.

 

▽ 향교

 

▽ 화개사로 올라가는 호젖한 산길...화개사에 오르자마자 빗방울이 거세게 흩뿌린다. 지레 겁을 먹고 하프코스로 이동하는데

     그새 비가 그친다. 그냥 하산할까 말까 망설이다 매바지마을 쯤에서 다시 산 정상으로 올랐다.

 

▽ 정상 9부 능선에 오르니 단골 촬영장소인 이곳에서 한컷! 푸르고 넓은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온갖 잡념이 사라진다.

 

 

사랑하는 별 하나 /이성선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외로워 쳐다보면 눈 마주쳐 마음 비쳐주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눈물짓듯 웃어주는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외로울 때 다가오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 교동의 면사무소 소재지인 대룡리

 

 

▽ 저멀리 지석리와 가까워 보이는 삼선리

 

 

▽ 인사리

 

 

▽ 고구2리 생결마을

 

 

▽ 오른편  고구1리와 고구저수지 

 

 

▽ 고구1리 독고개마을

 

▽ 교동의 월선포 선착장과 상룡리 선멀마을

 

▽ 바다건너 석모도의 삼산면, 상주산(264m) 화개산은 259m이니 약5m가 높다.

 

 

▽ 읍내리 전경...성내부락, 절아래, 남산포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 성내부락

 

 

▽ 절아래마을...화개사 아래에 있는 마을이어서 붙여진 명칭이다.

 

 

▽ 날은 좀 흐렸지만 시야는 괜찮은 편이다. 맨왼편 섬부터 기장섬, 미법도, 서검도, 저멀리 왼편부터 주문도(아차도와 붙어보임), 볼음도, 맨우측 말도...

 

                          

 

▽ 연륙교는 강화의 인화나루와 교동의 호두포간을 연결하는 교량이다.

 

▽ 약수터...전설이 깃든 약수터이다.

 

                                

                                   

                                     ▽ 꼬리조팝나무가 화개산을 마지막으로 배웅해 준다.

                                 

 

▽ 숲에서 그 때의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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