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눈으로 하얗게 덮힌 전경을 아직 담아 보지 못했다. 눈이 그리 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모처럼 왔다고 해도 시간맞춰서 고향길에 오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눈이 제법 내린 듯 하다. 마음 먹고 고향길에 올라 화개산 정상에 서 봤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눈이 내리진 않았지만 색다른 느낌이다.
사람들은 변하지만 산천은 그대로다.
이렇듯 온 세상이 하얗게 몸도 마음도 비우며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린시절 의식주 해결이 어려웠어도 마음만은 나눌 수 있는 훈훈한 정이 있었던 그 시절을 생각해 본다.
이제 5년 후면 교량이 생기고 육지 아닌 육지가 되면 인심은 몰라 볼 정도로 흉흉해 있으리라.
옛 어린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반겨주는 것은 사람이 아닌 고향산천이 아니던가!
사람의 무한한 욕심이 있는 한, 돌 한 부리에도 추억이 서려 있는 자연 또한 한없이 훼손될 것을 염려되는
마음이 낙후된 고향이 발전해야한다는 논리앞에 그저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 남서녘 전경.(커서 사진위에 놓고 클릭하면 원본크기)
▲ 화개산 정상에는 표지목이 세워져있다.
▲ 중고등학교가 위치해 있는 대룡2리 마을과 저 멀리 양갑리, 난정리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 중심지인 대룡리와 저멀리 삼선리, 지석리, 무학리가 보인다.
▲ 월척의 꿈을 안고 방문하는 태공들은 쉼이 없다. 고구리에 위치한 고구저수지.
▲ 교동의 관문인 월선포. 카훼리호가 쉼 없이 강화 창후리를 오간다.
▲ 남쪽의 석모도 상주산이 화개산과 견주 듯 마주하고 있다.
▲ 옛 교동의 관문인 남산포와 성터가 있는 읍내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 어린시절 민둥산이었던 화개산이 울창한 정글지대로 변모했다.
▲ 봄이면 멋진 정원처럼 꽃을 피우는 곳이다. 눈이와도 역시 멋진 곳이다.
▲ 갯벌의 따사로운 햇살에 눈이 부시다. 봄은 멀지 않은 듯 하다.
▲ 농로가 100%포장이 되어 있다. 승용차로 한시간이면 일주하며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