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고향을 방문했다.
바닷길에 어김없이 날아드는 갈매기떼...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해 져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갈매기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기분전환이 된다.
한여름이 무색하게 동풍이 불고 날씨가 청명해 화개산 정상에서는
북한의 예성강도 보이고 개성의 송악산도 보인다.
뿐만아니라 연안쪽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북한을 지척에 두고 통일만 기다리다 숨져간 이산가족들이 얼마나 많던가!
벌거벗은 민둥산을 보면 지금도 굶주림에 허덕일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며
풍요로움과 평화롭기만 한 고향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