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1일(일)
어제 학암포 배낚시에 이어 오늘은 인근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을 둘러 보기로 한다. 태안쪽에 올 때마다 한번 가봐야겠다고 한 것이 오늘에야 와 보게 됐다. 수목원은 아무래도 꽃이 많이 피는 봄철이 좋겠으나 남매 가족들과 산책을 하며 힐링하자는 목적이므로 대화하며 걷는 자체가 좋은 장소라 여겨 식물과 꽃 관찰에 중점을 두지 않아도 되니 계절과는 상관이 없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쏟아지는 소나기에 일정이 어그러지는가 했는데 구름이 걷히면서 오히려 햇빛이 따가워 그늘을 찾는 상황이 됐으니 준비한 우산은 불필요하게 됐다. 개인적인 욕심 같아서는 구석구석 꼼꼼이 돌아보고 싶지만 전체 식구들을 생각해서 가볍게 외곽으로 한바퀴 도는 코스를 택했다.
천리포수목원
※주소: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전화 : 041-672-9982
▽ 아침부터 쏟아지는 소나기 때문인지 10시인 시각임에도 생각보다 그리 입장객이 많은 것 같지는 않다.
▽ 이곳에 표를 내고 입장...
▽ 안내지도를 보며 이동...
▽ 알리움 꽃이 만개해서 모두의 눈길을 끌게 한다.
▽ 범의귀과 노루오줌속의 <아스틸베> 종류도 대단히 많은데 한창 만개한 요즘이다.
▽ 낙우송(落羽松) 주변에 이렇게 솟아난 것은 '기근'이다. 습지나 토양이 불량하면 숨을 쉬기 위해 솟아난다.
▽ 큰연못 정원의 풍경
▽ 수련도 만개...
▽ 이러한 오솔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다.
▽ 멸종위기식물 전시온실에서 오랜만에 보는 참개구리를 여러마리 볼 수가 있었다. 설립자가 살아 생전에 개구리 울음소리를 그토록 좋아했다고 한다.
▽ 백합과의 옥잠화와 비비추 종류를 한데 모아 놓은 정원이다.
▽ 숲속쉼터에서 바라 본 천리포해수욕장
▽ 숲속쉼터
▽ 해안가로 이어진 데크길을 지나...
▽ 잠시 기와집으로 된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설립자는 한옥을 사랑했다고 하는데 수목원에도 벚나무집, 호랑가시나무집, 다정큼나무집, 배롱나무집, 해송집, 위성류집, 사철나무집 등의 전통한옥으로 된 8채의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누구나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숙박이 가능하다고 한다.
▽ 임산 민병갈 설립자 흉상(1921~2002)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고 민병갈 설립자의 본명은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로 1945년 미군 정보장교로 입국한 뒤 한국에 정착, 1962년부터 사재를 털어 매입한 천리포 해변의 2ha(6,050坪정도) 부지를 기반으로 천리포수목원을 조성해 1만6천800여 분류군의 식물을 보전·전시하는 세계적 수목원으로 만들고 2002년 타계했다. 1979년에 한국인으로 귀화한 최초의 미국인으로 그가 보여준 식물사랑의 공로를 인정하여 한서대학교는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했으며, 2002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여 받았고, 산림청에서는 2005년 숲의 명예전당에 헌액했다. [안내문 인용]
▽ 낙엽송(일본잎갈나무)은 흔히 볼 수 있으나 이와 같은 낙우송은 보기 쉽지 않은데 이곳 연못 일대에서 운치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 작은연못 정원으로 물 한가운데서 자라는 낙우송이 신기하기만 하다.
▽ 관영대(觀影臺)
▽ 민병갈 기념관
민병갈 기념관은 수목원이 조성되기까지의 그의 일생 일대기와 업적이 기록, 보존되어 있다.
▽ 남해지방에서 볼 수 있는 수목을 비롯, 많은 식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가족들을 생각하여 두 시간 가량의 산책을 마치고 아쉽지만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 신두리 해변으로 이동,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 해안사구는 연안류와 조류에 의하여 연안의 해저에서 운반된 모래가 파랑과 밀물에 밀려 올라와 사빈과 모래펄을 만들면서, 그 모래가 바람의 작용으로 운반·퇴적된 해안지형이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충청남도 태안반도 서북부 신두리 해안 만두부(bay head)에 형성된 모래펄의 배후를 따라 형성된 길이 약 3.4㎞, 폭 0.5∼1.3㎞의 모래언덕이다.
이곳은 연안의 해저가 대체로 모래로 구성되어 있어서 간조시에 넓은 모래펄이 노출되는데다가, 겨울철에 강력한 북서풍을 바로 받아들이는 위치에 해당하여 대규모의 모래벌판이 형성될 수 있었다. 2001년 11월 30일에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는데, 지정구역은 1,702,165㎡이다. [다음백과]
▽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다고 했던가! 해변 모래사장을 걸으며 이런저런 포즈도 취해 보고...
▽ 물 때만 맞으면 조개채취 등 갯벌체험도 계획했으나 조금이라 간만의 차가 없어 해변만 조금 걷다가 다시 민박집으로 향해 귀가를 위한 짐을 챙긴다. 이틀간의 가족 나들이가 궂은 날씨와는 전혀 관계없이 알차게 보내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
모든 가족식구들이 무탈하게 지내고 앞으로도 기회되는 대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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