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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화엄사

2023년 4월 2일(일)

산악회 일정대로 하동의 쌍계사와 벚꽃십리길을 걷고 20km 거리에 있는 화엄사로 30분 이동하여 구례의 화엄사를 들러 보기로 한다. 원래는 화엄사의 홍매화를 보고 이 일대  5.9km의 거리인 탐방로를 걷기로 한 것인데 하동에서의 교통체증으로 주어진 1시간30분으로는 도저히 돌아 볼 수가 없어 화엄사 경내만 둘러 보기로 한다.

▽ 구례 화엄사 일주문

2015년 2월 1일 지리산 노고단에 올랐다가 이 곳으로 하산하면서 둘러 봤던 화엄사로 두 번째 와 본다.

불견(不見)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 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 

불문(不聞)

산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불언(不言)

나쁜 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에 나에게로 들어오는 것.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몰고 나에게 되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익혀야 한다.

 

불견, 불문, 불언의 뜻을 새기다 보면 금강문까지 이르면서 마음이 절로 숙연해 진다. 

▽ 천왕문을 지나....

▽ 보제루(普濟樓) 왼쪽에 범종각(梵鐘閣), 오른쪽은 법고루(法鼓樓)가 자리하고 보제루를 올라서면 대웅전과 왼쪽으로 각황전이 위치해 있다.

구례 화엄사는 사적 제 505호로 백제 성왕 22년(544)에 인도에서 온 연기 존자(鷰起 尊者)가 창건하였다. 절 이름은 화엄경에서 따서 화엄사라 하였다. 자장 법사와 원효 성사, 의상 대사, 도선 국사, 의천 등 여러 고승이 중창하여 조선 세종 6년(1424)에는 선종 대본산(禪宗 大本山)으로 승격하였다. 정유재란 대에는 대가람인 8원 81암자가 모두 타 버렸다. 이때 주지 설홍대사가 승병 153명과 함께 석주진(石柱鎭)을 지키다가 전사하였다. 인조 8년(1630)에 벽암 각성 대사가 동· 서 오층 석탑을 중창하고 중수하였다. 이후 계파당 성능(桂坡堂 性能) 대사가 숙종 25년(1699)에 각황전 중건을 시작하여 숙종 29년(1703)에 중건 불사를 회향하자 선교 양종 대가람(禪敎 兩宗 大伽藍)으로 승격되었다.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을 차례로 지나 보제루 앞마당에 들어서면 놀피 쌓아 올린 대석단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승방과 강원 등의 수행 공간이 있으며, 위로는 대웅전과과 각황전을 비롯한 예불 공간이 자리 잡고 있따. 눈여겨볼 것은 각황전과 대웅전을 중심으로 절묘학 조화된 가람 배치의 아름다움이다. 4사자 3층 석탑, 공양탑, 연기 존자와 어머니의 이야기가 서려 있는 효대, 원통전 앞의 사자탑(4사자 감로탑), 각황전 앞의 화엄 석등, 동·서 석탑, 대웅전 뒤편 숲송의 오솔길을 따라 오르면 볼 수 있는 천불전, 모과나무 기둥이 독특한 구층암 등이 화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화엄사는 가람 배치 모양이 대웅전과 누문을 잇는 중심축과 각황전과 석등을 연결하는 동서축이 직각을 이루고 있다. 경내에는 국보 제67호 '화엄사각황전'을 비롯하여 국보 4점, 보물 8점 등 중요 문화재가 있어 역사적 ·학술적으로 가치가 크다.[안내문]

범종각(梵鐘閣)

보제루(普濟樓)

운고각(雲鼓閣)

▽ 화엄사대웅전은 보물 제299호로〈사적기〉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36년 벽암대사가 중건했다고 한다. 앞면 5칸, 옆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높은 석단 위에 남향으로 세워졌다. 기둥은 배흘림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했으며 기둥 위와 사이에는 공포가 짜여져 있는 다포계 형식이다.[다음백과]

▽ 구례 화엄사 각황전[覺皇殿]은 국보(1962.12.20 지정)로 원래 의상법사가 670년에 건립한 3층 장륙전으로 장륙존상(丈六尊像)을 봉안했으며 사방 벽은 화엄석경으로 장엄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99~1702년에 성능대사가 중건했으며, 1930년대에 일본인에 의해 중수되었는데 이때 건물의 일부가 약간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다음백과]

▽ 구례 화엄사 서 오층서탑은 보물 제133호로 지정되었으며 화엄사 대웅전 앞에 동서로 서 있는 쌍탑 가운데에서 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탑이다. 신라 말기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 국사가 풍수지리설에 따라 조성하였다. 화엄사의 대가림이 백두산 혈맥의 웅대한 힘과 섬진강 태극의 힘에 술렁거리는 배와 같은 형국이므로 수처님 사리를 봉안한 두 탑으로 움직임을 가라앉히고, 가람에 원만한 기원이 감돌도록 하였다.

기단 아래에 새긴 조각은 12지신인데 사람들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은 수호신이고, 윗부붖이 조각은 팔금강과 사천왕으로 부처님의 법과 부처님과 제자를 지키고 보호하는 신이다. 그래서 이 탑을 옹호탑이라고도 부른다. 2층 기단은 상대의 차별을 없애고 절대 차별이 없는 이치인 불이법(不二法)을 표현한다. 1995년에 이 탑에서 백지문서다라니경, 부처님 사리 22과를 비롯한 16종 72점의 성보 유물이 나왔다.[안내문]

▽구례 화엄사 동 오층석탑은 보물 제132호로 지정되었으며 화엄사 대웅전 앞에 동서로 서 있는 쌍탑 가운데에서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탑이다. 신라 말기 헌강왕 원년(875)에 도석 국사가 풍수지리설에 따라 조성한 탑이다. 화엄사의 대가람이 백두산 혈맥의 웅대한 힘과 섬진강 태극의 힘에 술렁거리는 배와 같은 형국이므로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두 탑으로 움직임을 가라앉히고, 가람에 원만한 기운이 감돌도록 하였다. 부처님의 모든 법이 거짖과 꾸밈이 없고 순수하여 진실 그대로 참된 진리임을 증명하는 탑이다. 곧 부처님 도랴은 참된 장소요, 세계요, 법계라는 것을 증명하는 탑으로, 증명탑, 다보탑, 다보분좌탑이라고도 한다.

탑의 오층은 삼계(옥계, 색계, 무색계)와 보살계, 불계를 표현하고 단층 기단은 일승법(一乘法)을 뜻하며, 장식이 없는 것은 청정한 마음을 표현한다. 이 탑의 사상은 부처님과 보살과 사람의 성품은 둥글고 원만하여 차별이 없고 꾸밈이 없으며, 평등한 마음의 세계가 곧 화엄 세계요, 연화장 세계라는 것을 나타낸다. 1999년에 이 탑에서 사리 8과와 330점의 성보유물이 나왔다. *일승법: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함께 성불한다는 석가모니의교법 [안내문]

▽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은 국보 제12로 지정되었으며 신라 문무와 17년(677)에 의상 조사가 조성한 것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석등으로, 높이가 6.36cm이다. 꽃잎의 형태는 3천 년 만에 한 번 핀다고 하는 우담바라화의 꽃잎인데, 이 꽃은 부처님 오심이 지극히 드문 일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꽃의 8잎은 8정도[정견(正見), 정정진(正精進), 정명(正命), 정업(正業), 정어(正語), 정사유(正思惟), 정정(正定)]이고, 화창(火窓)넷은 사성제[고집멸도(苦集滅道)]와 부처님의 광명이며, 북의 모습은 진리의 소리이다. 곧 8정도로 수행하여, 사성제의 진리의 이치를 박히고, 광명을 놓고, 진리의 소리를 중생들에게 들렺어, 마음의 등불[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로 세계를 밝혀 주시는 부처님의 참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석등이다.[안내문]

기단부·화사석·상륜부를 모두 갖춘 완전한 형태의 팔각석등으로 현존하는 우리나라 석등 가운데 가장 크다.

▽ 구례 화엄사 원통전 앞 사자탑은 보물 제300호로 지정되었으며 이 탑은 신라 문무왕 17년(677)에 조성한 것이다. 사자 네 마리가 길쭉하고 네모난 돌을 이고 있는 모습이다. 4사자의 표정은 인간의 감정인 희로애락(기쁨, 성냄, 슬픔, 즐거움)을 표현한 것으로 사람들의 수많은 번뇌를 뜻한다. 사자의 표현은 부처님의 말씀, 부처님의 법문을 사자후(獅子吼) 또는 감로법(甘露法),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이 탑을 4사자 감로탑이라고도 한다. 이 석탑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청정한 지혜를 얻어 수많은 번뇌와 나고 죽는 윤회에서 벗어나 연화장 세계로 가도록 이끌어 주는 감미로운 탑이라 할 수 있다.[안내문]

홍매화(紅梅花)

홍매화는 조선 숙종 때 계파(桂坡) 선사께서 장육전이 있던 자리에 각황전을 중건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홍매화를 심었다. 일명 장육매(丈六梅)이라고 하며, 또는 각황매(覺皇梅), 각황전 삼존불(三尊佛: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다보불)을 표기하여 삼불목(三佛木)이라고 한다. 

홍매화의 붉은 꽃빛은 시주할 돈이 없어 애태우며 간절한 마음으로 헌신 공양한 노파의 마음이런가. 환생한 공주의 마음이런가. 언제나 위태로운 왕자를 보며 애태운 숙빈최씨이 마음이런가. 홍매화는 그들의 피 끓고 애타는 마음의 빛깔처럼 붉고 또 붉었다. 홍매불자(紅梅佛子)는 향극한 향기를 불보살님 전에 올리고 아름다운 자태를 참배객에게 보여주어 환희심을 불러 일으키니 고색창연한 가람 화엄연화장법계와 화엄동천에 홍매화 향이 가득하네. [안내문]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던가! 열흘 전까지만 해도 피었을 꽃이 모두 지고 꽃받침만 남아 있다. 그러나 곡선으로 사방으로 뻗은 수형이 그냥 봐도 멋지다.

▽ 구례 화엄사 대웅전 전경 

화엄사 대웅전 뒷문으로 나가 250여 미터 올라가면 구층암(九層庵)이 나오는데 주변을 둘러 보기로 한다.

  화엄사 구층암의 천불보전

구층암 전경

대나무 숲을 지나 연기암까지 가 보려했지만 시간관계상 바로 하산한다. 

화엄사 경내를 둘러보고 탐방로를 따라 가벼히 산책해 보면 좋은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