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4일
경주에 있는 산은 오래전에 남산을 끝으로 와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얼마전 마석산을 비롯, 영알 9봉 인증이 동기가 되어 문복산, 고헌산을 찾으면서 단석산을 눈여겨 보게 되었고 마침 오늘 또 가 보게 되었다. 김유신 장군의 전설이 담겨진 산이기도 하지만 특히 국보로 지정된 신선사의 마애불상군이 있다고 하니 의미 있는 산행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산행 정보∥
♣ 소재지: 들머리-경북 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산 100-3, 정상-건천읍 방내리 산 91-1, 날머리-건천읍 송선리 1153-1
♣ 코스: 당고개-당고개갈림길-단석산 정상-마애불상군-신선사-오덕선원-공영주차장
♣ 거리: 7km(출발:11:00, 도착:14:10)
▽ 버스가 정확히 도착예정 시간인 11:00에 들머리에 도착, 7km거리에 3시간 30분이 주어진 산행마감 시간이 14:30분으로 조금은 여유로운 시간이다.
▽ 단석산 지구는 경주 국립공원에 속한다. 당고개의 공원지킴터로 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 경사진 능선을 벗어나 35분 걸린 1km 지점의 이정목에 올라오니 순탄한 길이 이어진다.
▽꽃 수술대와 꽃밥이 자주색인 이 나무는 올괴불나무이고 노란색을 띤 것은 길마가지나무로 보면 된다. 만개 되어 손짓을 하니 눈길 한번 따뜻이 건네고...
▽ 고사목 사이로 고개를 내민 산괴불주머니도 꽃을 피워 일주일이 멀다하고 세월의 흐름을 읽을 수가 있다.
▽ 들머리로 부터 1.5km지점의 봉우리에 있는 이정목에 도착, 이젠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 든다.
▽ 주변의 나무들이 거의 참나무 종류인데 이곳 급경사 내리막 길에는 잣나무가 군락을 이뤘다. 내리막이라고 좋아할 이유도 없다. 내려 가는 거리만큼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하니 업다운이 많은 만큼 산행은 힘들게 마련이다.
▽ 봉우리를 내려오니 이렇게 평탄한 안부도 걷게 되고...
▽ 들머리로 부터 2.6km지점에는 올라온 당고개와 오른쪽의 OK그린연수원이 만나는 삼거리 갈림길이 나오게 된다. 단석산 정상까지는 800m가 남았으니 3/4 온 셈이고 1시간 밖에 안 걸렸으니 시간도 충분하여 서두를 일도 없다.
▽ 당고개에서 이쪽 코스를 걷게 되면 등로 옆으로 반드시 만나게 되는 혹나무? 이다. 잎을 보면 참나무 종류에서 신갈나무 또는 갈참나무로 보이는데 어떻게 말벌집보다도 큰 이런 혹을 달고 있는지...어떤 이유에서인지 성장과정에서 변이를 일으켜 생긴 듯 한데 사람의 혹 같이도 보이고, 암덩어리가 저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아무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힘들게 하는, 안타깝게 하는 모습이다.
▽ 다시 한번 온다면 메스...아니, 톱을 갖고와 수술이라도 해 주고 싶은데 그건 사람의 생각이고,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원한다. 인간같이 잔머리를 굴리고 조금만 아프면 아프다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쉽게 하는 것을 보면 자연에서 배울 것이 너무도 많다.
▽ 낙옆이 소복히 쌓인 등로를 지나 다시 한번 600m의 경사로를 오르면 정상에 다다른다.
▽ 오늘은 왠일인지 완전하지는 않지만 햇무리가 떴다. 햇무리는 해의 둘레를 둥글게 감싼, 빛깔이 있는 테두리를 말하는데 해무리는 북한어 라고 한다.
▽ 정상에 있는 단석(斷石)과 옛 정상석
김수로왕의 13대손인 김유신은 15세에 화랑이 되어 17세에 고구려, 백제의 잦은 침략에 삼국 통일의 큰 뜻을 품고 서라벌 서쪽산에 있는 석굴에 들어가 목욕재계 하고 천지신명에게 고구려, 백제, 말갈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자, 4일 만에 한 노인이 나타나 김유신의 인내와 정성을 가상히 여겨 비법이 담긴 책과 신검(神劍)을 주었다고 삼국사지, 동국여지승람, 동경잡기에 소개되어 있다.
김유신은 이 신검으로 고구려, 백제와 싸울때마다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며, 당시의 화랑들이 수도하던 산에서 김유신은 이 칼로 무술연마를 하면서 바위들을 베었다고 하여, 이름이 단석산(斷石山)이 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옛 정상석 앞쪽으로 커다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단석산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827.2m)으로 백제에 대한 신라의 국방의 요충지였다.
▽ 북동쪽으로 부터 오른쪽 반시계방향으로 주변을 살펴 보기로 하는데 잡목으로 인해 조망이 별로 좋지 않은데다가 특정한 말한 산들이 없어 무의미해 보인다.
▽ 당겨 본 경주 건천읍 시내와 건천일반산업단지
▽ 동쪽방향의 풍경
▽ 건천읍 금천리 마을과 멀리 대곡리 마을 풍경
▽ 시원하게 뻗은 경주 및 포항쪽으로 향한 철도
▽ 동쪽편으로 보이는 멀리 토함산과 앞쪽 남산의 능선
▽ 남동쪽의 산 그리메
▽ 남동쪽 능선 넘어로 보이는 산은 호암산(432.4m)으로 보이고...
▽ 남쪽의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뾰족한 산은 고헌산으로 짐작만 할 뿐 조망이 어렵다.
▽ 선두로 올라와 이곳에서 노닥이는 바람에 또 뒤로 쳐져서 부지런히 하산하기로 한다.
▽ 북쪽 방향으로 바라 본 풍경으로 가운데 아스라이 보이는 고봉은 영천의 보현산은 아닐런지...
▽ 정상에서 1km지점을 내려 오다보면 이와같은 로프 난간이 나오고...
▽ 커다란 바위가 나오는가 싶더니 갈라져 있고 위로는 지붕이 씌어져 있어서 유적지임을 알게 한다.
▽ 거대한 바위 정면은 물론 양쪽으로 불상이 새겨져 있다. 잠시 안으로 들어가 살펴 보기로 한다.
▽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신선사 마애불상군은 ㄷ자 모양으로 솟은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여러 불상들을 지칭한다. 단석산 중턱의 암벽 위에 지붕을 덮어 석굴법당을 만들고 벽면에 불상을 조성하였다.
암벽의 세 면에 10구의 불상, 보살상, 인물상 10구가 새겨져 있다. 동북쪽의 독립된 바위 면에 거대한 미륵입상이 새겨져 있고, 동쪽과 남쪽 바위 면에 보살상이 새겨져 있어 삼존을 이루고 있다. 남쪽의 보살상 옆에 새겨진 명문에서 이 절의 이름이 신선사이고, 이곳에 미륵상 1구와 보살상 2구를 조성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아래 2줄로 배치되어 있는데 위쪽은 왼쪽에서부터 여래입상, 보살입상, 또 다른 여래입상, 반가사유상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반가사유상을 제외한 나머지 불상들은 모두 왼손이 동쪽을 향하여 들고 있는데 이는 중생을 미륵입상에게 안내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아래에는 버선 모양의 모자를 쓰고 공양을 올리는 모습의 공양상과 스님이 새겨져 있다. 이 불상군은 7세기 전반기의 불상 양식과 우리나라 석굴 사언의 초기 형태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또 당시 불교 신앙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안내문]
▽ 여래입상, 보살입상, 여래입상, 반가사유상
▽ 버선 모양의 모자를 쓰고 공양을 올리는 모습의 공양상
▽ 보살상
▽ 미륵입상
▽ 보살상
▽ 안에서 입구로 바라 본 내부 모습
▽ 신선사 전경
▽ 대웅보전
▽ 하산하면서 뒤돌아 본 풍경
▽ 골짜기를 따라 사면을 깎아 만든 오솔길이 운치가 있다.
▽ 생강나무 꽃이 만개...
▽ 신선사 표지석
▽ 단석산 공원지킴터를 빠져 나왔다. 이곳에서도 주차장까지는 1.7km 정도를 더 가야한다.
▽ 시멘트 포장길로 내려오다보니 이러한 불상도 보이고...
▽오덕선원에서 다보탑을 그대로 묘사한 탑도 보이는데 2015년 8월 8일 故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탑이 세워졌다. 추모탑 봉헌 제막식 행사는 국운융창과 평화통일을 발원하는 108탑림 공원 조성 불사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특 1호 다보탑(번영의 탑), 특 2호 중원 7층탑(통일의 탑)이 건립됐다고 한다. [디지털타임스 인용]
▽ 단석산 방향으로 일렬로 세워진 불상과 탑들의 풍경이다.
▽ 이곳 오덕선원은 정허 주지스님의 발원으로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2013년 1월 6일 큰법당 낙성식 및 삼존불 점안 법요식이 열렸다고 한다.
▽ 오덕단원의 큰법당은 큰법당(대웅전)은 100㎡ 규모의 전통 다포식목조건물이며 기와지붕이 웅장하고 법당 내부에는 삼존불과 함께 천불이 모셔져있다.
▽ 108탑림공원이라는 표지석도 눈에 띄고...
▽ 송선리 마을로 접어 드는데 번듯한 주택들이 눈에 띄어 이곳만은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것 같은 느낌은 없다.
▽ 홍매화도 화사하게 피어있고...
▽ 마을로 다 내려와서는 담장에 이렇게 영춘화도 노랗게 만개하여 눈을 즐겁게 한다.
▽ 아랫쪽 끝마을에 도착...
▽ 공영주차장에 마감시간 30분 전인 14:00에 도착하면서 산행을 마친다. 단석산은 정상에 놓여진 갈라진 돌을 보면 산 이름과 바로 매치가 되는 산이다. 김유신 장군이 무술을 연마하면서 갈라 놓았다는 전설이 있는 산인데 그 어느 산보다 머리속에 기억될 산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사실 볼 것이 없다는 점이다. 신선사 마애불상군이 그나마 단석산을 오르게 하는 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어 다음 산행코스인 토함산 올라갈 준비를 하고 승차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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