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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전라북도

[김제] 모악산

2018년 12월 9일(일)

 

언제부터인가 100대명산에 도전해서 현재까지<한국의 산하 선정>은 96개, <산림청 지정>은 95개, <BY선정>도 95개를 올랐다. 중복된 산이 있으므로 모두 완등하려면 8개가 남았다. 갯수가 줄어 들면서 원하는 산행의 공지가 쉬 오르지 않아 점점 더뎌지기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별로 인기가 없는 산이 공지에 쉽게 올라 올리 없기에 그렇다.

오늘은 내가 몸 담고 있는 산악회 새 깃수의 출범산행으로 모악산을 가기로 한단다. 모악산도 정말 얼마만에 올라온 공지인가 반갑기만 하고 산행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얼마나 인기가 없길래 이렇게 뒤늦게 가야 하는 산인가 궁금하기도 했는데 44인승 버스를 3대나 가야 하는 상황이 됐고 인기가 없는 산이 아닐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후에 안 일이지만 해마다 출범 산행 기념품이 주어지는 날이기에 한 시골 마을을 북적이게 한 원인일 듯 싶었다.

 

∥산행정보∥

♣ 소재지: 들머리-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1069-11(주차장), 정상-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날머리-전북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135-3(주차장)

♣ 산행코스: 모악산관광단지-대원사-모악산-헬기장(북봉)-금산사-주차장

♣ 거리: 8.7km(들머리-10:30, 날머리-14:40)

 

모악산 개요

높이 793.5m이다. 전주시 남서쪽 12지점에 위치하며, 아래로 김제평야와 만경평야가 펼쳐진다. 산 정상에 어미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형태의 바위가 있어 모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호남평야의 젖줄 구실을 하는 구이저수지·금평저수지·안덕저수지와 불선제·중인제·갈마제 등의 물이 모두 이 곳 모악산으로부터 흘러든다.

정상에 올라서면 전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남으로는 내장산, 서쪽으로는 변산반도가 바라다 보인다. 동학농민운동과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큰 나무는 거의 베이거나 불에 타 사라졌지만, 4월에 피는 벚꽃과 배롱나무 꽃이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예로부터 논산시 두마면의 신도안(新都安), 영주시 풍기읍의 금계동(金鷄洞)과 함께 명당(名堂)이라 하여 난리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이자 각종 무속 신앙의 본거지로 널리 알려져 왔다. 신라 불교 오교구산(五敎九山)의 하나로 599(백제 법왕 1)에 창건된 금산사(金山寺)를 비롯해 귀신사(歸信寺대원사(大院寺) 등의 사찰이 있다. 197112월 산 일대가 모악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다른 산에 비해 주차장에는 산악회 버스 보다는 승용차가 많이 주차되어 있다. 아마도 산행 목적 보다는 대원사라는 절을 찾는 신도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 들머리에 세워진 모악산 바위 글씨가 시원스레 새겨져 있다.   

 

  ▼ 선녀폭포와 사랑바위 라는데...영하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도 오늘은 왠지 포근해 보인다. 모악산이란 의미 때문일까...       

 

 ▼ 데크길도 마음에 든다. 비록 초록의 길이 아닌 황량한 길임에도 그런 느낌이 없으니 말이다.

 

 ▼ 들머리에서 30분만에 대원사에 도착했다.

대원사는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 동쪽 기슭 해발 420m에 자리 잡고 있는 조그마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 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열반종의 개산조인 보덕(普德)의 제자 일승(一乘)·심정(心正)·대원(大原) 등이 670년(신라 문무왕 10) 창건하였으며, 1866년(고종 23)에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원통보전·응향각·삼성각·봉익루·범종각·구요사·객실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고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불이 협시하는 삼존불이 있으며 불상 뒷면에 후불탱화(後佛幀畵)·나한탱화(羅漢幀畵)가 있으며 삼존불상 앞에는 진묵대사가 만든 높이 90cm, 길이 135cm의 목각사자상(木刻獅子像)이 있다. 스님들이 거처하는 방에는 진묵대사의 영정과 제왕탱화가 걸려있고 대웅전 앞뜰에는 높이 238cm의 고려시대 말기 작품인 5층 석탑이 남아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수왕사

수왕사를 본래는 "물왕이 절" 혹은 "무량(無量)이 절" 이라 하였는데 한자 이름이 이루어지면서 "수왕사"라고 했다. 수왕사는 680년(신라 문무왕 20년)에 보덕화상(普德和尙)이 수도장으로 쓰기 위해 창건한 것을 1125년(고려 인종 3년)에 숙종대왕의 제2왕자인 원명국사(圓明國師)께서 중창하였다.

그 후 1597년(선조30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1604년(선조37년)에 진묵대사께서 중건 하였으며 1951년 1월 10일 6.25당시 공비토벌 작전으로 소실된 것을 1953년에 천석진사(千錫振師)가 다시 지었다.[안내문]

 ▼ 전망대에 오르니 좋은 날씨에 탁 트인 주변 조망이 일품이다. 20대 후반 군생활 하던 미륵산 일대가 보이니 옛 추억에 잠시 눈을 떼지 못하는풍경도 있다.

 

 ▼ 한 때 군생활하면서 젊음을 불살랐던 그 무대를 보자니 감회가 새롭다.  

 

 ▼ 전주시내 전경

 

 

 

 ▼  주변 산군들의 지명을 살펴봤다. 연석산, 서봉, 운장산은 연계 산행을 한 곳이고 구봉산도 올해 올랐었다.

 

 ▼ 남덕유산, 삿갓봉은 올랐지만 무룡산은 아직 못올랐다. 덕유산에서 남덕유방향으로 종주하는 백두대간코스를 타면 가능할까...거리상 쉽지 않은 코스다.

 

 ▼ 저수지의 규모가 마치 댐을 만들어 놓은 호수와 같다.

 

 ▼ 대구의 팔공산(1,192m)이 아니라 장수의 팔공산이다. 

 

 ▼ 지리산의 장대한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오고 산그리메의 모습이 너무도 정겹다.

 

 

 

 ▼ 남쪽방향의 산군들...동악산도 올라봐야 할 산이지만 추월산만 낯익은 이름이다.

 

  ▼ 남서방향으로 내장산의 봉우리들이 올망졸망...

 

  ▼  모악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

 

 ▼ 금산사에서 금평저수지로 이어지는 계곡

 

 ▼ 금산사 전경

 

 ▼ 잠깐!! 이곳에서 북봉을 주목했어야 했다. 북봉 바로 아래에 이정표가 있었던 것을 그냥 지나치는 바람에 북봉의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꺾어 하산했어야 삼층석탑을 볼 수가 있었는데 북봉 오르기 바로전 금산사로 바로 내려가는 데크길로 접어들어 결국 원래 계획했던 코스로 가지 못해 정말 아쉬운 산행이다.

 

 

 

 

 ▼ 이 데크길은 금산사로 바로 하산하는 코스인데 이 길로 접어 들지 말고 직진하여 북봉의 헬기장에서 왼쪽 능선을 타야 고려시대 유물인 삼층석탑을 볼 수 있었다. 130명이나 되는 인원에 휩쓸려 아무 생각없이 하산하는 사람들의 뒤를 따르다보니 이러한 불상사가 생겼다.

중요한 삼거리에는 선두가 바닥표시라도 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물론 좀 빠르게 하산한 사람들은 뒤늦게 알고 다시 심원암으로 해서 석탑을 보고 왔다고 하는데 삼층석탑에서 세번을 돌며 소원을 빌면 모두 이루어진다고 하는 속설이 있는 명물이기에 그곳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어코 보고자 했단다.

 

 

 ▼ 모악산은 비교적 순한 육산이다. 빼어난 경관은 그리 없지만 360도 조망 하나는 막힘없는 명산이다. 

 

 

 ▼ 금산사 부도전(浮屠田)         

보물 제24호인 혜덕왕사탑비, 소요당대사혜감비, 용보대선사부도, 진표율사부도등 신라시대부터 전해 온 유물이다.  

 

 ▼ 금산사 부근쯤 하산해서 뒤돌아 본 모악산 풍경

 

 ▼ 금산사의 운치있는 담장의 석축 길이를 보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 천왕문 안에 들어서니 사찰내부의 공간이 어마 어마해서 마치 궁궐안에 들어온 느낌이다.

 금산사 [金山寺]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에 창건되고, 776년에 진표율사가 고쳐 지어 대가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경내에는 국보 제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을 비롯하여 지정문화재 10여점이 있으며, 그외에도 부속건물이 많아 호남제일의 고찰로 손꼽힌다.

금산사에는 국보 제62호인 금산사 미륵전(金山寺彌勒殿)을 비롯하여 보물 제22호인 금산사 노주(金山寺露柱), 보물 제23호인 금산사 석련대(金山寺石蓮臺), 보물 제24호인 금산사 혜덕왕사진응탑비(金山寺慧德王師眞應塔碑), 보물 제25호인 금산사 오층석탑(金山寺五層石塔), 보물 제26호인 금산사 석종(金山寺石鐘), 보물 제 27호인 금산사 육각다층석탑(金山寺六角多層石塔), 보물 제28호인 금산사 당간지주(金山寺幢竿支柱), 제29호인 금산사 심원암 북강삼층석탑(金山寺深源庵北崗三層石塔), 보물 제827호인 금산사 대장전(金山寺大藏殿), 보물 제828호인 금산사 석등(金山寺石燈) 따위의 국가 지정 문화재가 있다. [김제향토문화백과]     

 

 ▼  대적광전[大寂光殿]

대적광전(大寂光殿)은 원래 법신불인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보신불(報身佛)인 아미타불과, 화신불(化身佛)인 석가모니불, 즉 삼신불(三身佛)을 봉안함으로써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를 상징한다. 이 금산사 대적광전(金山寺大寂光殿)에도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측에 아마타여래와 석가모니불을, 우측에 노사나불과약사여래를 모셨다.[김제향토문화백과]

 

 ▼ 금산사 미륵전[金山寺 彌勒殿]

미륵전은 국보 62호로 정유재란 때 불탄 것을 조선 인조 13년(1635)에 다시 지은 뒤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거대한 미륵존불을 모신 법당으로 용화전·산호전·장륙전이라고도 한다. 1층에는 ‘대자보전(大慈寶殿)’, 2층에는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에는 ‘미륵전(彌勒殿)’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1층과 2층은 앞면 5칸·옆면 4칸이고, 3층은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한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 양식이다. 지붕 네 모서리 끝에는 층마다 모두 얇은 기둥(활주)이 지붕 무게를 받치고 있다.

건물 안쪽은 3층 전체가 하나로 터진 통층이며, 제일 높은 기둥을 하나의 통나무가 아닌 몇 개를 이어서 사용한 것이 특이하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웅대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위키백과]

 

 ▼ 시계방향으로 고려초의 점판암으로 된 보물 제27호 육각다층석탑(六角多層石塔),  불상 좌대인 석련대(石蓮臺), 법당앞을 밝히는 석등(石燈), 용도를 알 수 없는 노주(露柱)...

 

 ▼ 금산사 일주문

 

  ▼ 무슨 성의 누각인가 했는데 개화문(開化門)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그리 오래지 않은 건축물 같다.

 

  ▼ 불교의 각종 보물 유적지가 있을 만큼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한 사찰이 있기에 이곳을 성지로 불리는가 보다.

 

※ 모악산은 한자풀이대로 어머니의 품안과 같은 험하지 않은 육산으로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면서 들머리, 날머리 양쪽의 유명 사찰이 있어 신도들의 발걸음과 함께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비록 산정상에 시설물로 인해 정상의 자연미는 없지만 명산임엔 틀림없다. 특히 난생 처음 가본 금산사의 각종 보물과 함께 풍경이 좋아 산행이상으로 배운 바가 있어 보람도 얻게 된다. 언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심원암 북강삼층석탑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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