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1일(일)
한국인이라면 덕유산을 모를 사람이 없을만큼 유명산인것은 곤도라가 있어 1600m 높이를 그냥 오를 수가 있는 접근성 때문이기도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야생화 촬영을 위해 한번 중봉까지만 오른 적이 있고 산행은 2014년 8월 23일 중봉에서 오수자굴- 백련사-무주구천동 계곡으로 하산했던 경험이 처음이다. 그때 덕유평전을 경유, 동엽령으로 기회되면 걸어보겠노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번에 드디어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아직은 겨울이고 고지대여서 눈꽃산행 계획을 2월말까지들 세우고 있지만 눈이 온다는 보장도 없고 주중에 눈이 온다해도 금방 녹기 때문에 사실상 겨울 낭만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눈꽃산행을 맛 볼 수 있는 확률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눈꽃산행이 아니고 상고대라도 활짝 피면 그 역시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기에 기상변화에 기대를 걸고 설레임으로 산행을 기다리는 것이다.
오늘은 날씨도 너무 좋고 기온도 영상이어서 주변을 아무리 둘러 봐도 흰눈이라고는 볼 수 없어 아예 기대는 저버리고, 시계가 좋으니 주변 전망이라도 사진에 담는 즐거움이라도 가져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곤도라를 타고 정상에 오르니 상상외의 별천지다.
습도가 높은 편이어서 상고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고 눈이 녹지 않아 지금까지 겨울다운 산행을 못해 본 것을 만회라도 해 주듯 겨울 끝자락에서 겨울 분위기를 흠뻑 느끼며 힐링한 하루였다. 언제나 그렇듯 사시사철 있는 자리에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산객들을 맞이해 줄 덕유산이다. 이제 겨울답지 않은 겨울은 지나고 봄다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급하다.
∥산행정보∥
♣ 행정구역: 설천봉들머리-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날머리-전북 무주군 안성면 칠연로 608
♣ 산행코스: 무주리조트-곤돌라탑승-설천봉-향적봉-중봉-송계삼거리-동엽령-안성탐방지원센터
♣ 거리: 9km(설천봉들머리 09:50, 날머리: 14:40)
∥개요∥
해발고도1,300∼1,400m의 소백산맥 주맥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으면서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도 경계를 이룬다.
주봉우리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무풍면(茂豊面)의 삼봉산(三峰山:1,254m)에서 시작하여 대봉(1,300m)·덕유평전(1,480m)·중봉(1,594m)·무룡산(1,492m)·삿갓봉(1,410m) 등 해발고도1,300m 안팎의 봉우리들이 줄 지어 솟아 있어 일명 덕유산맥으로 부르기도 한다.
동·서 비탈면에서는 황강과 남강및 금강의 상류를 이루는 여러 하천이 시작되어 낙동강 수계와 금강 수계의 분수령 역할을 한다. 식생은 250여 종의 식물과 116종의 조류, 446종의 곤충류, 19종의 어류, 95종의 거미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계곡은 총 8곳이 있는데, 특히 북동쪽 무주와 무풍 사이를 흐르면서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南大川)으로 흘러드는 길이 30㎞의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다. 무이구곡(武夷九谷)을 비롯한 구천동 33경과 칠련폭포(七連瀑布)·용추폭포(龍湫瀑布) 등이 장관이고, 안성계곡·송계사계곡·산수리계곡 등도 명소로 꼽힌다.
6월 초순에는 20㎞의 능선과 등산로를 타고 펼쳐지는 철쭉군락이 볼 만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구천동계곡이 피서객들로 가득 찬다. 또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겨울에는 눈에 덮인 구상나무와 주목, 바람에 흩날리는 눈보라가 장관이다.
구천동을 지나 향적봉을 약 3㎞ 남겨 둔 곳에는 천년 고찰 백련사(白蓮寺)가 있다. 이곳에는 매월당부도(梅月堂浮屠:전북유형문화재 43), 백련사계단(전북지방기념물 42), 정관당부도(靜觀堂浮屠:전북유형문화재 102) 등의 문화재가 있다. 1975년 2월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출처:두산백과]
▼ 향적봉 (1,614m)의 설경
▼ 향적봉에서 뒤돌아 본 설천봉(1,520m)
▼ 향적봉 대피소와 멀리 보이는 중봉(1,594.3m)
▼ 중봉(1,594.3m)
▼ 중봉에서 바라본 덕유평전...앞에 보이는 백암봉(1,503m)을 거쳐 동엽령으로 가게 된다.
▼ 덕유평전의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
▼ 백암봉(1,503m)
▼ 매서운 바람에 난간에 붙은 상고대가 마치 칼날과 같으니 칼바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
▼ 뒤돌아 본 중봉
▼ 중봉에서 왼쪽능선을 경유하면 오수자굴-백련사-무주구천계곡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 백암봉(1,503m)
▼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산우님들...
▼ 멀리 남덕유산과 오른쪽 서봉이 조망된다.
▼ 다시한번 뒤돌아 본 중봉
▼ 백암봉(1,503m)
▼ 당겨본 남덕유산과 오른쪽 서봉
▼ 뒤돌아 본 멀리 향적봉, 중봉, 백암봉...
▼ 동엽령에서 산우님들과 한컷!
▼ 계곡은 아직 겨울이지만 양지쪽엔 봄기운이 느껴진다.
▼ 안성탐방지원센터...이곳까지 오면서 땀한방울 흘리지 않은 순탄한 산행이었다. 겨울산행은 이것으로 마지막이 아닌가 생각하며 다가 올 봄 산행을 설레임으로 준비해 보자. 내 사진을 특별히 촬영해 주신 실바람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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