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북녘에 두고 온 것도 아닌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화선지에 글을 쓰듯,
그려보고 써내려 간다.
그날도 물감이 부족했고,
먹물이 다 닳도록 그려보고 또 써내려 갔다.
그러나 또 잊혀질 듯 그리움에
마음속에 그렇게 담아갔다.
▽ 상주산- 화개산 대운정에서 마주하는 산.
▽ 기장섬 넘어로 죽산포가 보이고 동산리 구례마을이 보인다.
▽ 석모도 최북단 상주산북쪽 촌락-가을이면 화개산에서는 이 부분이 노란 색감으로 물들인 들녘으로 그려진다.
▽ 그 옛날 몇 가구가 살았던 기장섬- 매바지 동네 한집이 이곳에서 이사와 넉넉한 생활을 하고 있다. 여전히 아름다운 무인도이다.
그 뒷쪽 아스라히 고향의 죽산포와 동산리가 보인다.
▽빈장포- 좌측으로 머르메가 보이고 우측으로 양갑리가 보인다.
▽ 남산포- 과거 교동의 관문이었던 포구, 그 영화는 어디로 갔는가? 적막함만이 남아 있을 뿐...
▽ 상여바위- 내 어릴적 운치있던 바위 모습은 어딜가고 철탑의 기초가 되어 아픔도 잊은채 오랜 세월 버텨왔다.
▽ 읍내리-화개산 남쪽에 아늑히 자리잡은 동네. 들녘으로 보이는 바닷가의 풍경이 절로 시한 수 읊을 만한 터를 가진 동네다.
▽ 물건너 화개산이 저리 생겼구나. 고향땅이 고구마 같이 생겼듯이 화개산도 고구마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 상룡리 월선포- 현재 교동의 관문. 수많은 사연을 안고 있을 선착장이며 뱃길이다.
▽ 연륙교로 이어질 두 꼭지점- 연륙교가 생기면 두고보자고 벼르는 님도 있다.
▽ 석모도 상주산에서 본 상리동네- 이 넓은 들도 알고 보면 간척해서 생긴 것이고 상주산이 섬에서 육지로 변하기도 한 시점이다.
▽ 강화쪽을 바라보니 별립산아래 창후리 선착장이 보인다.
▽ 다시한번 멀리 포커스를 맞춰봤다.- 그래, 언제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