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같은 시기에 꽃을 볼 수 있으려니 생각하고 1박2일 일정으로 한달 전에 이미 펜션 예약을 해 놨다.
이런 저런 일들이 한꺼번에 겹쳐진 날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한해는 또 속절없이 볼 수 없는 꽃들이기에
계획되어 있던 회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들뜬 마음으로 강원도로 향했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이제는 예년에 비해 훨씬 시간이 단축되었다.
6시 30분쯤 고속도로를 접어 들어 목적지의 펜션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펜션 뒷편에 보니 흰눈이 쌓여 있는게 아닌가!
그렇잖아도 쌀쌀한 날씨가 도심의 기온과 너무 온도 차이가 난다 싶었다.
그래도 보고 싶은 꽃 한송이 쯤이야 보겠지 하는 희망으로 산을 향했지만 마음은 영 불안감이 가시질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산을 오르면서 보이는 것은 이미 20일전에 보았던 꽃들이 지금 피고 있고, 보고자 하는 꽃들은
싹도 안보였다.
우리 일행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예전에도 그랬던 것 처럼 웃음꽃 만발한 1박을 보내며 그것으로 만족하고
추억의 한페이로 묻어 두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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