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중국] 황산(3)

2024년 11월 4일(월)

※  황산(2):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837

드디어 구름이 걷히고 연화봉이 눈에 들어온다. 

황산은  삼주봉(三主峰)이라 불리는 연화봉(莲花峰: 1,864m), 광명정(光明顶:1,860m) , 천도봉( 天都峰 :1,810m)외에 1,000m가 넘는  69개봉이 있는데 최고봉이 바로 앞에 보이는 연화봉이다. 2024년 4월 1일부터  휴식년을 두어 연화봉과 천도봉을  5년간 교대로 개방을  한다고 하여 오늘은 천도봉만 가능하므로 올라보지 못하게 됐다.  

▽평일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모습을 렌즈로 당겨 봤다.

▽연화정으로 오르는 등로인 백보운제(百步云梯)가 매우  가파르게 보인다.

▽연화정을 거쳐 연화봉을 오르게 되는데 올해는 통제되어 연화정까지만 오를 수 있다.

 

▽연화봉 정상을 가렸던 구름이 걷히고 멋진 풍경

▽연화봉(莲花峰)은 옥병루(玉屏楼)에서 보면 연꽃처럼 생긴 봉우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기암의 환상적인 풍경으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비록 올라보지는 못하겠지만 정상의 난간이 보인다.

▽ 오른편의 연화봉 모습

계단 아래로 내려와 보니 왼쪽에 또 하나의 거대한 암봉이 자리하고 있다.

아랫쪽에서 올려다 연화봉 왼쪽 암봉으로 그 왼쪽에 일선천(一線天)으로 관광객들이 오른다. 

왼쪽에 오어봉이 보이고 그 아랫쪽으로 내려온 길이 보인다. 

오어봉 왼쪽의 암봉

 

뒤 돌아 본 등로

오어봉에서 연화정을 오르는 조망처에서 지나 온 길을 뒤돌아 본 풍경

일선천(一線天)의 풍경으로 천국을 일직선으로 통한다는 뜻이라지만 바위 사이를  한 줄로 하늘만 바라보며 오르는 길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오르기만 하는 길로 내려 올 때는 내가 내려 온 길로 내려와야 한다. 천도봉에서 오어봉 쪽으로 오르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길이다. 

절벽을 뚫어 만든 100개의 가파른 돌계단이 구름 속을 뚫고 오르는 사다리 구실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백보운제(百步云梯)를 오르는데 급경사에 계단이 많아 힘 좀 써야 한다.

백보운제(百步云梯)에서 뒤돌아 본 오어봉(鰲漁峰)일대 풍경

당겨 본 오어봉

연화정(莲花亭)에서 오어봉 방향으로 바라 본 풍경

옥병루(玉屏楼)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뒤돌아 본 암봉

암봉 꼭대기에서 자라는 소나무들...

멀리 천도봉(天都峰)이 우뚝 서 있고 중간에 영객송(迎客松) 이 있는 옥병루(玉屏楼) , 바로 앞쪽에는 옥병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인다. 

당겨 본 천도봉(天都峰)

영객송이 있는 옥병루(玉屏楼) 

천도봉(天都峰)은 1,810m로 연화봉, 광명정에 이어  황산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로  환경보존을 위해 휴식년을 두어 2019년부터 폐쇄됐다가 5년 후인 올해 다시 개방됐고 대신 연화봉이 폐쇄됐다.  천도봉 비경을 관람하기 위한 관광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황산 관광지구는 하루 최대 3000명 입장 제한을 두었다고 하니 오르기도 쉽지 않은 얘기다. 

 

천도봉을 오르는 관광객의 모습으로 오늘 천도봉을 오르려 했으나 평일임에도 너무 많은 인파로 시간이 지체되어 다음 일정에 차질 염려로 일행 모두가 포기하게 되어 아쉽게 됐다. 

옥병케이블카 탑승장이 바로 아래로 보인다. 옥병루로 가서 영객송을 보고 다시 이쪽으로 와서 타게된다. 

뒤돌아 본 풍경

고개를 넘어 반대편에 펼쳐지는 절경

기암 하나하나를 당겨서 담아 봐도 정말 멋지다. 

뒤 돌아 본 풍경으로 왼쪽에 살짝 연화봉이 보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경 중의 하나다.

당겨 본 풍경으로 한폭의 산수화로 보인다. 

▽ 뒤돌아 본 풍경

드디어 옥병루에 도착...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 옥병루 호텔(玉屏楼宾馆)

정말 많은 관광객들이 붐빈다. 영객송을 보러 올라왔겠지만 이곳에서 천도봉(天都峰)을 보러 가고 오는 곳이기에 더 복잡한가 보다.

앞쪽 바로 앞에 영객송이 자리하고 있으니 그쪽으로 향한다. 

▽ 영객송(迎客松)

수령이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손님을 맞이한다는 뜻의 영객송은 가지가 팔을 벌리며 "어서 오세요"라고 맞이하는 형상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황산의 마스코트이며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 영객송 그 옆 바위에 중국 역사속의 유명한 인물인 주덕(朱德)이 직접 쓴 풍경보화( 風景步畵: 풍경이 그림 속을 밟고 다니는 것 같다)라고 했고 그 아래는 누군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쓴 일람중산소(一覽衆山小: 한 번 이 산을 보면 뭇 산들이 하찮게 보인다)라 하여 황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앞쪽에서 본 영객송

옥병루 앞에 있는 묘하게 생긴 기암에도, 그 틈바구니에서 자라는 소나무도 눈길이 간다.

옥병루에서 담아 본 천도봉 정상

저곳을 올라봐야 연화봉, 광명정 방향으로의 비경을 감상할 수가 있었을텐데...

천도봉을 오르는 꼬리에 꼬리를 문 관광객들의 발길...

기암의 비경이 신비롭기만 하다. 

천도봉을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옥병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발길을 돌린다. 

▽ 옥병(玉屏)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가면서 담아 연화봉

케이블카에서 뒤를 돌아 보며 담은 풍경

케이블카에서 보는 풍경도 감탄사가 연발 나온다. 트레킹 마지막까지도 실망시키지 않는 황산의 풍경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서 오늘 하루의 일정을 마친다. 공교롭게도 황산의 3주봉(三主峰)인 연화봉, 광명정, 천도봉을 모두 못 올라 아쉽게 됐다. 

역시 대국의 풍경은 스케일이 다르다는 것은 일찌기 장가계, 원가계에서 경험한 바가 있지만, 오늘 황산의 트레킹 거리만 약 14km에 6시간 동안 보낸 시간이 그야말로 꿈만 같아 평생 잊혀지지 않을 좋은 추억을 쌓았다.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얼마나 이러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그동안 안내했던 김성일 가이드로, 조선족으로 부친이 한국에서 돈을 벌어 자신이 잘 성장했다며 한국을 매우 고마워 한 젊은 분이다. 옵션으로 일행 중 맛사지 신청을 하는 분들이 많아야 부수입이 있게 되는데 신청자가 그리 많지 않아 모두 미안해 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저녁식사는 23명 모두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양꼬치 구이의 맛을 보기로 한다.

저녁은 12월 3일인 어제 저녁 된장찌게를 맛있게 먹었던 조선족이 운영하는 "연변소고"에서 양꼬치 구이를 먹기로 한다. 소고(燒烤샤오카오)는 훈제고기를 말한다.

첫날 과음으로 속이 편치 않아 이 좋은 안주에 술 한잔을 마시지 못하고 꼬치만 원없이 먹었다. 

다음 날 귀국을 위해 항주(杭州 항저우)공항으로 이동하면서 본 녹차밭

잠시 농협과 백화점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하는데 깔끔하고 생각했던 느끼함도 없어서 좋다. 지금까지 식사를 하면서  입맛에 맞지 않아 거부감을 느낀 적은 없다.

식사 중 갑자기 변검배우(变脸演员)가 출연하여 변검(变脸)을 선보인다. 쓰촨성 지방의 전통극 천극(川剧)에서 볼 수 있는 연기 기법으로  중국 전통 복장의 배우가 가면에 손을 대지 않고 순식간에 휙휙 바꾸는 가면술이다. 별도의 요금을 낸 것도 아닌데 느닷없이 식당에 나타나서 생각지도 않았던 가면술을 보게 됐다. 

항주공항에 도착, 전세버스는 돌아가고 여객기에 탑승...

언제 또 올지 모르는 항주의 시내 모습

▽ 바다위의 구름, 구름 위의 여객기...

한참을 비행 중 밖을 내다보니 섬이 보인다. 눈에 낯익은 섬으로 완도군의 청산도가 눈에 들어온다. 항로가 이곳까지 와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줄은 몰랐다. 청산도는 지금까지 세 번이나 가 본곳으로 주요 산 정상을 다 올라보고 트레킹을 한 곳이라 눈에 선하다. 왼쪽 멀리 살짝 생일도와 금일도가 보인다. 

블랙야크가 정한 전국의 100대섬 & 산을 오르고 트레킹을 해 봤기에 알 수 있는 섬들이다. 멀리 고흥군, 여수의 섬들까지 눈에 들어 온다. 

산림청 지정, 한국의 산하, 블랙야크 등 에서 정한 100대 명산도 일찌기 올라봤으니 보성의 이름있는 산도 눈에 들어온다. 

날이 저물어 아름다운 노을이 비행기 날개와 조화를 이룬다. 

도심의 불빛도 찬란하고...

어느새 계양산을 낀 인천시내와 인천대교를 지나게 된다. 

▽ 인천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 올해 계획했던 9박 11일의 이탈리아 돌로미티 트레킹을 못한 아쉬움을  4박 5일간의 중국 삼청산과 황산의 트레킹으로 대신 잘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