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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섬/경기도

[화성] 제부도

2022년 11월 19일(토)

블야에서 정한 섬&산행 100개 중에 인천에서는 무의도 다음으로 가까운 섬이 제부도이다. 그런데도 다른 섬들을 다니느라 가 볼 기회도 없었고 별로 관심이 없다가 뒤늦게 95개째 가보는 섬인데  수십 년 전에 가보긴 했으나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을 만큼 오래전 얘기다.

주어진 100섬 탐방이 마치 숙제처럼 여겨져 동기부여가 되어 가 보게 된 것인데 그 옛날 모습은 매바위 외에는 기억에 없으니 달라져도 너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물 때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마침 제부도 출입에 문제가 없는 날이어서 간단히 준비를 하고 바로 집을 나섰다. 2주간 망둥어 낚시, 김장을 도와주느라 잠시 산행을 쉬었더니 몸이 찌뿌둥한 것도 한 몫한 이유이기도 하다.

 

∥산행 및 트레킹 정보∥

♣ 소재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 코스: 노상주차장-제부도등대-데크해변길-탑재산-등산로입구-제부해수욕장-매바위-매바위광장-해안길-삼거리-노상주차장

♣ 거리: 8.7km(출발:10:00, 도착:12:30)

▽ 제부도 바다갈라짐길로 들어섰다. 이 길은 육지인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에서 제부리로 이어지는 2.3km 도로는 물때에 따라서 드러나기도 하고 잠기기도 한다.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하지 않은11물에서 조금과 2물까지 약 일주일간은 항상 드러나 있으니 출입이 가능하지만 그 외의 물때에는 잠기면 서너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참고로 음력 8일과 23일의 물때를 조금이라고 하며 그 다음 날이 무쉬, 무쉬 그 다음 날부터 1물, 2물...점점 조수 간만의 차가 커지게 되어 7~8물이 간만의 차가 가장 심한 사리가 된다. 오늘은 2물로 24시간 출입이 가능한 날로 예상되어 왔는데 생각대로 무리없이 앞에 보이는 제부도로 들어선다.

▽ 제부도는 곳곳에 유료주차장도 있고 노상주차장도 있는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계절이면 무료노상주차는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제부도치안센터와 해양경찰구조대 사이의 무료노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우선 빨간등대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 등대 끝쪽으로는 전망쉼터가 보이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 블야에서는 전에 이 등대를 인증장소로 정했었다가 탑재산으로 변경됐다.

▽ 등대에서 바라 본 왼쪽 누에섬과 탄도항, 전곡항

▽ 등대쪽에서 바라 본 남쪽의 탑재산

▽ 맨 왼쪽 끄트머리가 메추리 섬 같고 오른쪽 끝 말부흥선착장까지 길게 늘어져 보이는 대부도가 꽤 큰 섬으로 보인다.

▽ 현재는 모두 육지화되었지만  돌이 검다는 탄도, 부처가 나왔다는 불도,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감도로 이어져 대부도와 맞닿는다.

▽ 누에섬과 풍력발전기...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대부황금로로 도로가 나있어 썰물에는 출입이 가능하다.

물때와 상관없이 제부도를 오갈 수 있는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는 2021년 12월 23일 개통되어 자동 순환식 곤돌라로 서신면 장외리(전곡항 고렴산)에서 제부도 입구까지 2.12km 해상 구간을 운행하는 국내 최장 길이를 갖추고 있다.  한 번에 최대 10명 탑승이 가능한 캐빈 41대를 갖춰 시간당 최대 1500명의 수송이 가능하다.

왼쪽 누에섬과 탄도항으로 부터 오른쪽 전곡항으로 이어진 해안 풍경

제부항 전경

데크해변산책길 초입에서 바라 본 등대쪽의 풍경

  산책로에서 바라 본 바다풍경으로 내달리는 보트를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해변을 따라 곧게 설치된 데크로드가 바다와 어우러져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인천의 무의도 해변의 데크길과도 비슷한 분위기다.

쉼터에는 잠시 망원경으로 주변을 살펴 볼 수도 있는 공간도 있다.

모퉁이인 탑재산 자락 끝의 바위를 돌아 가게 되면

1.8km의 제부도해수욕장이 남쪽으로 곧게 이어져 있다. 근데...가운데에서 웬 샘물이 저리 나오는지... 

모퉁이 돌자마자 바로 탑재산으로 이어지는 데크계단이 나오고...

전망대에서  바라 본 남쪽 풍경

전망대 의자에 앉아 바다를 감상하기에 좋다. 왼쪽 멀리 해수욕장끝으로 매바위가 보이고 그 바로 옆으로 반달과 같은 도리도와 가운데 가파도가 보인다.

탑재산 정상이 68.8m이니 산이라기 보다는 언덕이 맞을 것 같다.  해변산에 곰솔이나 소나무 대신 웬 스트로브잣나무가 자라고 있어 자생하고 있는 것인지 식재한 것인지 좀 의아스럽다. 

조망처가 있어서 동쪽방향을 보니 제부마리나가 보이고 멀리는 화성시 서신면 일대다.

당겨 본 전곡항과 서해랑해상케이블카 승강장

제부마리나 풍경

  탑재산 정상68.8m)

  하산길의 전망대

  다시 한번 당겨 본 누에섬과 풍력발전기

전망대에서 당겨 본 제부도 등대

북쪽 대부도와 요트풍경

바다 건너 대부도에 소재한 경기도해양수산자연연구소 왼쪽 너머로는 송도국제신도시의 건물이 우뚝 솟아 이곳에서도 조망이 된다.

많은 펜션이 자리잡은 대부도 해변

다시 보는 누에섬으로 부터 전곡항까지의 풍경

제부도 치안센터 옆으로 하산하게 된 등산로... 이곳을 들머리로 탑재산을 오르는 분들도 많다.

다시 해수욕장 방향으로 돌아와 해변을 걷기로 한다.

모래사장을 걷는 느낌이 좋다.

보트를 탈 수 있는 작은 선착장

뒤돌아 본 풍경

망둥어 낚시로 망중한을 즐기는 분들...

  매바위가 점점 다가오고...

많은 사람들이 매바위 부근에서 기념사진을 담기 위해 북적인다.

제부도의 명물인 매바위로 오늘은 조수 간만의 차가 적어 저곳까지 갈 수가 없다. 

높이는 약 20m로  매의 부리처럼 날카롭게 솟아 있다고 해서 매바위로 불린다. 세 개로 구성된 매바위 중 큰 것을 신랑바위, 작은 것을 각시바위, 그 앞의 바위를 하인바위라고 한다.[안내문]

가까이서 본 하인바위들?

  다른 방향에서 본 매바위로 한폭의 수석을 감상하는 느낌이다.

  마치 삼형제와 같이 서 있는 기암괴석의 멋진 풍경이다.

남쪽 방향의 바다 풍경으로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다. 주로 망둥어 낚시로 두세 마리를 낚아 놓았다.

▽ 매바위 광장의 제부도 표지 조형물에서는 누구나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포토죤이기도 하다.

 제부도는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인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아트파크’와 해안산책로의 ‘경관벤치’가 각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과 건축, 예술 등이 어우러진 ‘문화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 제부도는 2017년 경기유망관광 10선에 선정되었고, 한국관광공사에서 2년에 한 번 선정하는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되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제부도에서 남쪽으로 8.5km 떨어져 있는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속하는 입파도

▽ 매바위 광장에서  바라 본 매바위와 그 뒤로 4.5km 남쪽으로 떨어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에 속하는 도리도

▽ 이제 제부도의 동쪽 방향의 해안을 따라 트레킹을 하기로 한다. 모래사장은 있지만 무엇 때문인지 금줄이 쳐져 있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없어 을씨년스러워 보인다.

▽ 중간 중간에 유료 주차장은 많더라...

▽ 뒤돌아 본 해변

▽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저 여자 캐릭터를 보니 기분이 좀 그렇다. 이곳은 캠핑하며 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인가 보다.

▽ 도로가에 고풍스런 자동차들이 진열되어 있는 이곳은 이국적인 풍경으로 시선이 자주간다.

▽ 바다갈림길에는 자동차, 그 위로는 해상케이블카가 쉼없이 오간다. 

▽ 바다갈림길과 제부도 해안길이 만나는 삼거리까지 왔다. 역시 승객이 있던 없던 케이블카는 오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코로나 여파로 예전과 같지 않아 관광 수입은 얼마나 발생되는지는 모르겠다.  

▽ 삼거리에서 좌틀 저 앞에 보이는 탑재산 아래에 있는 노상주차장으로 향한다.

▽ 원점회귀로 오늘 제부도 산행 및 트레킹을 마쳤다. 코스는 탑재산에서 내려와 당산을 경유, 동미산으로 해서 매바위로 잡을 수도 있으나 차라리 해변길로 한바퀴 돌아보는 것이 낫겠다 싶어 정한 코스다. 보도블록이나 아스팔트 길을 걷는 것이 별로 느낌은 좋지 않으나 제부도를 한바퀴 돌아봤다는데 의미를 뒀다. 주변을 지나가다가 시간이 나면 전곡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제부도 데크해변길과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걸어 보고 매바위까지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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