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5월 03일(토)
오월의 편지/작자미상
언제나 처럼 저녁이면
지쳐 돌아와 자리에 눕는 그대여
오월의 신록을 보아라
산다는 일이 마냥 즐겁지는 않으나
그리 괴로운 일만 있겠느냐
잎하나 없이 바람에 시달렸을 참나무가
다시 눈을 비벼 뜨고
온 산을 푸른 날개옷을 갈아입는
오월의 신록을 보아라
저문 강에 별하나 씻어 걸고
바람의 노래를 듣노라면
외로워도 외롭지 않는
풀꽃 하나가 피겠구나
삶이란 누추한 오두막 같다가도
사랑하는 그대가 날 부르면
심장에 불 밝혀 이르는 길
설움이야 강물에 풀어 놓아라
강물은 울음을 삼키며
그댈 행복한 바다에 이르게 할테니
생이야 조금은 고달파도 어쩌겠느냐
사랑하는 그대가 내게 있으니
▼ 노랑선씀바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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