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7일.
작년보다 사흘 빠른 주말 산행을 해 보았다.
진달래 만개의 적기라고 생각하여 가 보았지만
역시 생각과는 좀 다르다.
늘 그래왔듯 고려산 초입 하단에는 만개했지만
정상부근에는 진달래마다 만개하는 시기가 제각기이다.
한꺼번에 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일찍 피는 진달래가 있고
아직도 5일 이상이나 되어야 필 꽃망울이 30%는 넘어 보인다.
그렇다면 다음주 주말에도 진달래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금 만개한 진달래는 시들하긴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만개한
상태는 주중쯤 아닐까 나름 판단해 본다. 아쉬운대로 진달래에 흠뻑 빠져본 하루다.
멀리 고향의 화개산에도 진달래가 피어 있을 것이다.
나도 모르게 마음은 어느새 고향추억에 머물고 있었다.
살아 생전에 즐겁게 살아요
사람은 죽으면
누구나 한 줌 흙으로 돌아간다.
호화로운 묘지 속에 묻힐 수도 있고
이름없는 길섶에 버려질 수도 있으며
한 줌 재가 되어 바람에 날려가기도 한다.
극락이니 천당이니
그런 것은 인간의 생명이 있는 동안에
관념 속에만 존재하는
이상향(理想鄕) 일 뿐이다.
신(神)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 신을 만든 것은 사람이다.
인간은 본래 너무 나약해서
의지할 신(神)과 종교를 만들어놓고
스스로 그 카테고리 속에
갇혀서 살게 된 것이다.
즉 사람은 人間으로 시작되어
人間으로 끝나는 것이다.
초대하지 않았어도
인생은 저 세상으로부터 찾아왔고
허락하지 않았어도
이 세상으로부터 떠나간다.
우리 또한 찾아온 것과 마찬가지로
떠나가는 것이다.
그것이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 일진데
거기에 어떤 탄식이 있을 수 있겠는가?!
살아있는 동안에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시길...
- 좋은 글 중에서 -
▽ 수많은 인파에 귀가길이 염려되어 발걸음을 재촉하여 하산했다.
▽ 백련사
▽ 오늘은 마침 고인돌축제날 행사가 겹쳐진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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