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기도

[남양주] 운길산 & 절상봉

갯버들* 2026. 3. 1. 11:58

2026년 2월 28일(토)

남양주의 예봉산을 올랐던 때가 2016년 12월 24일인 크리스마스 전날이었다. 조안면 시우리의  치고개에서 갑산-새재고개-적갑산-활공장-철문봉-예봉산-율리봉-예빈산-견우봉-승원봉-팔당댐으로 하산한 거리가 12.3km였다.

한마디로 운길산을 중심으로 180도 회전하며 산행을 마쳤는데 그 당시 운길산은 나중에 꼭 올라보겠노라고 한 것이 10년이 지났다.

그 당시에 날씨가 좋지 않아 전혀 조망을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었는데 숙제를 푸는 마음으로 특별히 날씨를 고려하여 오늘을 별렀고, 대중 교통편이 좋은 전철을 이용하기로 한다.

산행개요

♣ 소재지: 산행 들,날머리-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48(갈림길)

♣ 코스: 운길산역2번출구-전철굴다리-갈림길-능선길-의자쉼터-헬기장-정상-절상봉-수종사-갈림길-계곡길-독립가옥-운길산역(원점회귀)

♣ 총거리: 약 7km (출발: 10:30, 도착: 14:30 )

▽ 카카오맵에 표시된 맨 왼쪽의 등로로 올랐다가 절상봉을 경유, 수종사를 거쳐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었으나 오르는 코스가 확실히 있는지도 확인이 안 되고, 그 방향으로 이동하는 등산객도 없을 뿐더러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중간의 계곡길로 오르는 것 같아 같은 방향으로 가다가 홀로 능선길을 타고 올라봤다.

▽ 운길산역2번 출구를 나오자 마자 운길산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안내도가 있어 가는 방향은 쉽게 알아 볼 수가 있다.

▽ 운길산 산행만 한다면 7번(원표시)만을 고려하면 된다. 단순히 운길산만 오르면 거리가 3.1km이겠지만 오르내릴 때 절상봉, 수종사를 거친다면 차이가 있겠다.

▽ 운길산역에서 오른쪽으로 직진하여 두 번째 굴다리로 이동...

▽ 두 번째 굴다리 입구에는 운길산 이정표도 있지만 흙먼지털이기를 보고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 왼쪽 봉우리가 운길산, 오른쪽 볼록 나온 봉우리가 절상봉이고 그 아래로 수종사가 보인다.

▽ 작은 하천다리를 건너고 계속 직진하다 보면,

▽ 반사경이 있는 이곳에서 왼쪽 계단으로 올라서서 샛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 절상봉이 보이는 계곡을 따라 계속 이동,

▽ 곳곳에 세워져 있는 이정목의 표시대로 이동,

▽ 왼쪽 검은 천으로 싸여진 비닐하우스를 30m 정도 지나면... 

▽ 오른쪽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이는데 이 등로를 이용하면 차량으로 수종사를 오르내리는 수종사길과 연결된 도로를 만나게 되는 것 같아 애당초 계획된 등로가 아니므로 계속 직진...

300m 정도 앞쪽에 무슨 건물이 하나 보이는 것 같은데 그곳에서 이 임도가 끊길 것도 같아 왼쪽으로 나 있는 등로로 일단 올라 보기로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독립가옥이 한채 있고 계속 오르면 골짜기로 이어진 등로인데 하산시 이용했다.

이쯤에서 직진으로 계속 올라도 되겠지만 능선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왼쪽으로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이동해 본다.

능선에 오르자 묘지가 나타나고...

뒤를 돌아보니 나무가지 사이로 북한강이 내려다 보인다.

생각보다 가파른 능선을 지그재그 오르다 보니,

누가 쌓은 것인지 작은 돌탑도 보이고,

왼쪽으로 자리한  예봉산이 눈에 들어 온다.

이 등로로 올라오면서 아랫 계곡쪽으로도 길이 있다는 것은 수종사로 가는 길이 있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이다.

지금까지는 바위를 보지 못했는데 어느 정도 고도를 높이자 바위들이 나타나고...

바위틈에서 자란 명품송도 가끔 보게 된다.

▽ 반질반질 선명하게 난 계곡길로 올라오는 등산객을 보니 계곡길이 조금 더 가깝고 편한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하산시 같은 길로 내려가지 않는 습성 때문에 올라왔던 능선길을 버리고 결국 이 길로 내려가게 된다. 

의자쉼터가 있는 이곳에서 같은 방향의 오른쪽 아래의 능선은 수종사로 편히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하산할 때 올라온 길과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오가며 던져 놓은 돌무더기가 나타나고...

수종사를 당겨 보니 지척으로 전경이 보인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쉼터 데크는 몇몇 산객이 텐트로 독차지 하고 있고,

헬기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운길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서 수종사이든, 절상봉이든 가야하기에 이곳에 배낭 가방을 벗어 놓고 빈 몸으로 오르는 단체들이 많은 것 같다. 

헬기장에서 300m 정도 오르자 마치 성을 쌓아 놓은 듯 높아 보이는 전망대가 눈앞에 보인다. 

정상의 이미지라도 각인 시켜 주려는 듯 까칠한 암봉도 맞은 편에 자리하고 있고,

▽ 정상에서 이렇게 넓다란 데크와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은 좋은 날씨와 더불어 등산을 취미로 하기에 잘했다는 생각을 늘 갖게 한다. 

정상석 인증으로 한컷!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서 멈춘다고 하여 운길산(雲吉山)이라 불린다고 하며 강원도 금강산에서 발원하여 화천 · 춘천을 거쳐 약 371km를 흘러 내려온 북한강물과,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영월 · 충주를 거쳐 흘러 내려온 남한강물이 서로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수(山水)가 수려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안내문]

북동쪽 방향에서 시계방향으로 주변 조망을 해 보기로 한다.

바로 앞쪽에 문안산, 왼쪽으로 고래산, 오른쪽 멀리 화야산이 보이고... 

동쪽 방향으로 가운데 용문산을 중심으로 왼쪽에 중미산, 오른쪽으로 유난히 뾰족한 백운봉과 그 앞쪽으로 청계산이 자리하고, 북한강 물줄기가 가로 질러 흐르고 있다.

당겨 본 용문산과 왼쪽의 유명산

오른쪽 멀리 양자산과 앵자봉 라인이 조망되고 바로 앞 북한강과 멀리 남한강의 물줄기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경의·중앙선철교와 남양주시와 양평군을 잇는 양수대교, 양서면 양수리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남서쪽 방향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되는 두물머리와 경기도 용인시·광주시를 북류하여 흘러내린 50.75km의 경안천이 이곳에서 역시 팔당호를 이루고 오른쪽 한강으로 흐른다. 

서쪽으로는 가운데 앞쪽으로 예빈산과 그 뒤로 검단산, 오른쪽으로 율리봉으로 해서 오른쪽 예봉산의 강우레이더관측소가 보이는데 이곳에 표기된 산들은 과거에 모두 걸어봤기에 추억도 함께 깃들어 있다.

가운데 운길산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을 중심으로 왼쪽 적갑산, 오른쪽 갑산 사이로 멀리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과 더불어 서울 시내 일부가 눈에 들어온다.

당겨 본 남산타워

왼쪽 보현봉과 가운데 북한산, 오른쪽 왕관봉에서 상장능선

왼쪽 상장능선과 가운데 도봉산과 포대능선으로 해서 사패산으로 이어지고 도봉산 바로 앞쪽으로 불암산, 오른쪽으로 수락산...

북쪽 방향으로는 앞 왼쪽 갑산과 그 뒤로 수락산, 오른쪽 끝으로 천마산 그 뒤로 철마산이 보인다.

10년 전, 발 아래 큰명산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머치고개에서 갑산~새재고개~적갑산~철문봉~예봉산~율리봉~예빈산~팔당댐으로 하산했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그당시 워낙 시계가 좋지 않아 어디가 어딘지 몰랐기에 지금에야 주변을 둘러보며 옛 회상에 젖게 된다.

 

이제 절상봉을 경유, 수종사를 거쳐 하산하기로 한다. 헬기장으로 내려와서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오니 수종사와 운길산역으로 내려가는 이정목이 나온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운길산역으로 바로 가게 되지만  수종사를 둘러 보려면 수종사 아래의 불이문(不二門) 못 미친 곳으로 내려가게 되어 다시 수종사로 올라가야 되므로 번거롭게 된다.

어차피 절상봉을 향하는 갯버들로서는 상관없는 이정목인데 이왕 세워 놓은 이정표라면 절상봉도 표시라도 해 놔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진행방향으로 그대로 직진하면 절상봉...

앞쪽 절상봉으로 가면서 명품송들을 만나게 되고...

눈꽃이나 상고대가 핀 겨울이라면 제법 운치가 있겠다.

절상봉에 올라서 바라 본 운길산 정상

아무도 없는 절상봉에서 셀카로 인증하고...

등로를 보니 산객이 많이 이용한 길이다.

24년 12월 폭설로 인해 무게를 견디지 못해 피해를 입은 소나무 같다.

이 지점이 나오면 수종사 동쪽끝 지점으로 하산한 것이다.

 1982년 10월 15일에 남양주에서 지정된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 그 아래 전망대에서 북한강과 수려한 산세를 바라보며 차 한잔을 기울이거나 멍때리기 하는 객들이 많다.

수종사 전망대에서 앞을 바라보니 운길산 정상에서 잡목에 가려진 상태보다 전망이 더 좋다.

물의정원과 북한강 너머 양수리 풍경

당겨 본 물의정원

신양수대교와 족자도, 강변의 자연 풍경이 그림같이 다가온다.

 

수종사(水鐘寺) 내부를 둘러 보기로 하는데...

수종사에 대한 유래는 1458년(세조 4) 세조가 금강산(金剛山) 구경을 다녀오다 이수두(二水頭 : 兩水里)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한밤중에 난데없는 종소리에 잠을 깬 왕이 부근을 조사하자, 주변에 바위굴이 있고, 굴 안에 18나한(羅漢)이 있었으며, 굴 안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나와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라고 하였다고 전해온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433번길 186 (송촌리 1060)에 위치한 조선 전기의 사찰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 의 말사(末寺)로, 현재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일원'이라는 명칭으로 명승 제109호로 지정되었다.

대웅보전(大雄寶殿), 응진전(應眞殿)과 약사여래불(藥師如來坐佛), 산령각(山靈閣)을 돌아 보고...

왼쪽 남양주 수종사 사리탑은 조선 태종 이방원의 딸 정혜 옹주를 추모하고자 제작한 승탑으로 보물제2013호로 지정되었다.

사리탑은 부처나 고승의 사리를 모셔두는 조형물로 승탑 또는 부도라고도 한다. 이 사리탑은 건립 시기가 분명하고 탑의 각 부분에 새겨진 문양이 우수하여 조선 전기의 사리탑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승탑을 만들어 옹주를 추모한 것은 당시 조선 왕실의 불교 신앙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그 가치가 높다.

오른쪽의 팔각오층석탑은 조선시대의 석탑으로 성종23년(1493)에 건립되었고, 인조6년(1628)에중수되었다. 보물제1808호로 지정되었다.

산령각에서 내려다 본 수려한 경관...

바로 아래 작은 건물인 삼정헌에서 전통차를 체험하는 공간을 만든 사찰의 배려로 방문객이 풍경을 음미하며 즐길 수 있는 장소로서는 더할나위 없겠다.

다시 한번 당겨 본 양수리와 다리의 풍경

경안천 방향의 풍경

앙증맞은 두꺼비 조형물에서 흘러나온 약수를 한모금 마셔보고...

해탈문을 나와 하산,

절상봉을 가기전에 세워놓은 이정목에서 하산하면 앞에 보이는 불이문 가기 전의 오른쪽 계단으로 내려오게 된다.

절상봉 가기전 이정목에서 이곳으로 내려와 수종사를 둘러 보려면 다시 해탈문쪽으로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불이문을 지나고...

왼쪽 길은 수종사의 동쪽끝 은행나무 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이 길은 불이문을 지나 해탈문으로 향하는 서쪽 방향의 길이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비포장도로쪽으로 향하면 차도가 아닌 능선길로 접어 들게 된다.

넓은 임도에서 조금 올라오면 왼쪽 소로길로 진행,

평탄한 오솔길에서 발바닥에 전해오는 느낌이 좋다.

오전에 올랐던 능선의 나무쉼터를 지나 능선길에서 계곡길로 접어들어 진행...

독립가옥이 나오면서 계곡길의 시작 지점에 도착했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오전에 올랐던 오른쪽 등로가 나오고, 운길산역까지 이어지면서 산행을 마친다.

오늘 산행은 날씨가 너무 좋아 원하던 조망을 즐겼고, 옛 추억도 소환해 보고, 전혀 몰랐던 수덕사의 방문객이 왜 그렇게 많았는지 어느 정도 알게 되어 그동안 못 올랐던 아쉬움을 한꺼번에 덜어 낼 수 있었던 좋은 산행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