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해외

[중국] 삼청산(2)

갯버들* 2024. 11. 6. 19:23

2024년 11월 3일(일)

 

※ 삼청산 1부: https://openwindow.tistory.com/7154834

 

▽ 삼청산 북쪽으로 돌아 서쪽편으로 접어 들었기에 서해안경구(西海岸景區)에 속하는데 삼청산 서쪽편의 허리를 돌며 그 절경을 감상하게 된다. 

정상 부위로 부터 흘러내린 능선마다 기암괴석이 현란하게 솟아나 있다. 진행 중에 뒤를 돌아 본 풍경이다.

서 있는 위치가 다를 때마다 풍경도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해 가면서 색다르게 다가온다. 

바위와 어우러진 소나무를 보면 그저 감탄만 나올 뿐... 모진 풍파를 견뎌 온 세월의 흔적을 보노라면 우리네 인생의 고달픔은 그저 한 줌 뿐, 배울 교훈은 자연을 접하며 너무도 많은 듯 하다. 

산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계곡으로도 많은 기암괴석이 자리하고 있다.

 

▽ 서해안경구(西海岸景区)의  운중잔도(云中棧道)는 삼청산이 운해(云海)로 덮혔을 때 마치 구름 가운데 떠 있는 모습 같아서 붙여진 명칭같다. 

잔도아래를 자세히 살펴보니 작은 기암들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고...

멀리 보이는 실루엣의 첨봉도 이름이 있을진대 알 수가 없다. 

잔도로 모퉁이를 두른 저곳은 유리로 설치되어 있어서 스릴을 더 느낄 수가 있다. 

 

▽ 11년의 설계와 18년의 공사끝에 완공됐다는 고공잔도는 인간의 위대함마저 느끼게 하는데 자연훼손의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이런 노력 때문에 언감생심 볼 수 없는 풍경들을 마음껏 보며 즐길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 긍정적인 측면이 더 강하게 다가 온다. 

윗 사진 위치에서 뒤를 돌아 보며 올려다 본 암봉들...

지나 온 구천금병(九天錦屛)의 일부 풍경

좀 더 진행하며 뒤돌아 본 구천금병(九天錦屛)

유리잔도에서 뒤를 돌아 본 거대한 암봉의 허리를 두른 지나 온 잔도의 모습

서해안경구의 3.6km에 이르는 잔도(棧道)는 해발 1,600m 이상의 절벽면에 건설된 중국에서 가장 높고 긴 잔도이다. 

앞서 본 풍경을 다른 각도에서 재구성...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당겨 본 구천금병(九天錦屛)

왼쪽 맨 아래 오똑 솟은 작은 바위가 있는데 렌즈로 당겨 보지 못하고 지나친 관음송자(觀音送子)

▽ 어린아이를 보살피기 위해 안고 데리고 간다는 뜻의 관음송자(觀音送子)-모셔 온 사진

▽ 이도역참(易途驿站 이투이잔)이란 간판이 붙었는데 이투역은 음료와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곳으로 잠시 쉬었다 가는 장소인 듯 하다.

이도역참 모퉁이를 돌아서자 마치 짠~ 하며 보여 주는 색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자세히 살펴보니 산 허리로 길이 난 것이 보이는데 잔도가 세 번째 봉우리 끝쪽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직도 까마득한 거리를 걸어야 한다. 

 

진행 중 범상치 않아 보이는 바위가 있어서 당겨 보는데...

오른쪽 절경의 기송(奇松)은  나중에 알고 보니 '소나무를 등에 지고 가는 어린아이의 모습' 같다하여 신동부송(神童負松)란 이름이 붙었다.

 

 노도배월(老道拜月)

도사가 달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는 뜻으로  엄숙하고 조용히 서서 도를 깨우치고 진리를 구하는 옛 도교인들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명칭

이름이 있을만한 암봉일텐데...

진행할수록  폭 넓게 펼쳐지는 풍경과 아래쪽으로 살짝 산장이 보인다. 

맞은 편 능선의 암봉은 벌써 해가 기울어져 어둠이 드리워져 있다.

산장 아래쪽에 왼쪽 코뿔소 머리 모양의 서우석(犀牛石)과 오른쪽 노도배월(老道拜月)의 바위가 우뚝 솟아 있고...

▽ 노도배월(老道拜月)...삼청산 10경 중 하나다.

바위마다 한나씩 렌즈로 당겨 보는데...

멀리 옆에서 보면 신선할매가 벗어 놓은 신발 같다고 해서 신고쇄혜(仙姑晒鞋)라는 명칭이 붙었다. (모셔 온 사진)

▽ 왼쪽 바위는 구멍도 크게 뚫려 있는 듯 하고 오르쪽 바위는 마치 왕관과 같이 생긴 바위가 있나 신기해서 당겨 본 것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각도에서 찍은 신고쇄혜(仙姑晒鞋)이다.

위용있는 이런 바위군은 사진으로 표현이 안된다.

이건 뭐 거대한 공룡 같아 보이기도 하고...

소나무들과 잘 조화된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이곳 일상산장(日上山庄)에서 잠시 쉬면서 일행들 인원파악을 해 보는데 처음 계획은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곳이다. 그러나 삼청산 매표소에서 등산객이 한꺼번에 단체로 몰려 2시간이 지체 되는 바람에 결국 미리 식사를 하고 올라오게 된 것이다. 어차피 시간상 쫒기게 되어 어쩌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진행 방향 아래로 펼쳐진 풍경...

다른 각도에서 다시 한번 살펴 본 왼쪽 코뿔소 머리 모양의 서우석(犀牛石)과 오른쪽 노도배월(老道拜月)

바위 꼭대기가 마치 새부리와 같이 뾰족한지 신기하기만 하다. 

 

삼청산은 "천하무쌍복지(天下無雙福地), 강남제일선봉(江南第一僊峰)이라 할만큼 절경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신룡희송(神龍嬉松)은 거대한 바위 석벽에 긴 뱀이 붙어 눈은 봉우리 위의 소나무를 바라보며 즐기거나 음모를 꾸미는 모습이라하여 붙여진명칭이다. 왼쪽에 나무가 우거져 긴꼬리가 보이질 않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신룡희송(神龍嬉松)-옛 모습 모셔 온 사진

▽ 반대편에서 보면 신룡해송의 명칭이 붙은 긴 뱀의 꼬리가 코끼리의 코와 같은 모습인 것 같아 보는 각도에 따라 확연히 달라 보인다. 

▽ 지나 온 코스를 뒤돌아 보니 역시 풍경이 장관이 아닐 수 없다. 

드디어 일상산장(日上山庄) 근처에서 보던 코뿔소 머리 모양의 서우석(犀牛石)과 왼쪽 노도배월(老道拜月)이 가까워졌다. 만수원경구(万寿圆景区)에 속한다. 

당겨 본 서우석(犀牛石)과 왼쪽 노도배월(老道拜月)이나 노도배월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리 보여 포뢰명천(蒲牢鳴天)이란 명칭이 별도로 붙여졌다. 

포뢰명천(蒲牢鳴天)

포뢰( 蒲牢: 전설에 나오는 용의  아홉 아들 중 하나)가 하늘을 향해 우러러 포효하는 모습과 같고, 봉우리는 실물과 같으며 행운을 의미한다고 한다. 예전에는 바다 사자가 달을 삼킨다는 뜻으로 해사탄월(海獅呑月)이라 하였다. 

서우석(犀牛石)으로 코뿔소 머리 형상을 하고 있다. 

▽ 만수원경구(万寿圆景区)의 일부로 시간 관계상 이곳을 둘러 보지 못한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진행 중에 깎아지른 듯한 암봉은 계속되고...

계속 이어지는 서해안잔도는 끝이 없어 보인다. 

지금부터 뒤를 돌아보는 풍경이 압도적이다. 

일상산장(日上山庄) 근방에서 보는 것과는 정 반대쪽에서 보는 노도배월(老道拜月)의 모습

둘러보지 못하고 지나쳐 아쉬움에 뒤돌아 보며 다시 한번 담아 본 만수원경구(万寿圆景区)의 일부

▽ 진행하며 다시 뒤 돌아 보니 삼청산 지휘부인 옥경봉(玉京峰, 해발 1,817m)과 옥허봉(玉虛峰, 해발 1,771m), 옥화봉(玉華峰, 해발 1,752 m)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명나라 때 지리학자이자 여행가인 서하객(徐霞客)은 30년에 걸쳐 중국을 두루 여행을 하면서 " 오악(五岳:태산, 화산, 형산, 항산, 숭산)을 보고나면 다른 산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황산(黃山)을 보고나면 오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는데 그가 삼청산을 두번 오르고는 무슨 이유인지 침묵했다고 한다.

당겨 보니 제일 높은 봉우리인 옥경봉(玉京峰, 해발 1,817m) 이 보이고...

계속 뒤돌아 보며 달라지는 풍경이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가운데 계곡 사이로 유난히 뾰족하게 올라 온 바위가 있으니 이름하여 관음상곡(觀音賞曲)이다.

▽ 관음상곡(觀音賞曲)

관세음보살이 노래를 즐긴다는 뜻으로 관음상과 갈홍산이 마주보고 있다. 진대의 도사 갈홍이 인간들의 고통을 깨닫고 비파를 연주하여 하늘에 알렸다고 한다. 비파소리가 하늘을 감동시켰고 관음이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귀담아 들으며 이 관음상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그 아래로 천문산장(天门山庄)이 자리하고 있다. 삼청산은 금사케이블카와 천문산장 아랫쪽으로 위치한 남부케이블카 등 두개의 노선으로 오르게 되는데 거의 금사케이블카 노선을 이용하는 코스를 택하고 있는 것 같다. 

계속 이어지는 서해안경구 잔도...

그 아래로 화강암암장(花岗岩岩墻)의 풍경을 보게 되는데 화강암벽으로 이뤄진 암봉이다. 

구불구불, 천길 낭떠러지 중간에 걸쳐진 잔도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어 자연과 인간의 경이로운 힘도 함께 느끼며 걷는 내내 스릴을 느낄 수가 있다. 

멀리 금사케이블카 탑승장을 렌즈로 당겨 봤다. 

계속 이어지는 잔도...

 

 금사케이블카 탑승장 근방에 도착하니 탑승을 기다리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300m이상 늘어서 있다. 약 30분 지체하고 케이블카에 오른다.

약 14km거리에 트레킹 시간만 약 4시간 걸렸다. 사진을 찍으며 엄청 빠른 속도로 걸은 셈이다. 운좋게도 날씨가 좋아 마음껏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여한이 없다. 다만, 만수원경구를 둘러 보지 못한 아쉬움과 사전 정보를 알지 못해 담지 못한 풍경이 있지만 100% 만족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다. 말로만 듣고 처음 접해 본 삼청산! 상상외로 멋진 풍경을 보며 사진에 담을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다.

※ 참고: 코스를 달리하여 보지 못했거나 간과한 기암들 모음(모셔 온 사진)

▽ 갈홍(葛洪)이 연단을 바친다는 뜻의 갈홍헌단(葛洪獻丹)-바위 상단

▽ 갈홍헌단(葛洪獻丹)-삼청산 10경 중 하나

▽ 원숭이가 보물을 바친다는 뜻의 후왕헌보(猴王献宝)-삼청산 10경 중 하나

열어 젖힌 여인의 가슴 형상의 옥녀개부(玉女开怀(회))-삼청산 10경 중의 하나

선인이 손가락으로 길을 가르키는 형상의 선인지도(仙人指道)

▽ 두 노인이 도(道)를  논하는 형상의 노장논도(老壯論道)

 

토끼가 달을 향해 달리는 형상의 옥토분월(玉兎奔月)

펭귄이 복숭아를 바치는 형상의 기아헌도(企鵝献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