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청수사 & 산넨자카/니넨자카
2023년 4월 22일(토)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둘러보고 09:45 쯤 청수사(淸水寺,기요미즈데라 )로 출발하는데 교통이 혼잡하여 도착예정시간 보다 20여분이 지체된 11시가 다 되어 주차장에 도착하게 됐다. 이곳 청수사 및 산넨자카 거리를 둘러 보는데 주어진 시간은 1시간 남짓,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가이드가 안내는 하지만 가이드만 따라다니면 원하는 풍경을 담을 수가 없어 그동안 산행을 통해 다져진 감각으로 마감시간만 고려하여 개인적으로 돌아보기로 한다.
▽ 주차장에서 청수사로 가는 약간 오르막인 산넨자카 거리에 들어서자 관광객이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가이드의 깃발은 벌써 저 앞에 가 있다.
▽ 산넨지카 거리 끝지점에 이르게 되면 바로 청수사(淸水寺, 기요미즈데라)의 인왕문(仁王門,니오몬)이 나오는데 인왕문의 기둥에 귀를 기울이면 멀리 떨어진 기둥 근처에서 하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한다. 그래서 이 기둥을 쓰다듬으면 귀가 좋아지고 좋은 소리만 듣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위치: https://goo.gl/maps/io3NnZGQ7Z4u8YfT7
▽ 인왕면 뒷편의 오른쪽에는 서문(西門, 니시몬)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보기 드물게 단청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 청수사 종루(鐘楼, 쇼우로)
▽ 청수사(淸水寺,기요미즈데라 )의 삼중탑(三重塔)
▽ 경내의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수구당
▽ 왼쪽 청수사 전촌당 (清水寺田村堂,개산당)과 오른쪽 청수사 보문각(清水寺 普門閣, 도도로키몬)으로 본당은 보문각을 거쳐 입장하게 된다.
▽ 청수사는 오토와야마(音羽山)에서 내려오는 물이 맑아 기요미즈테라(淸水寺, 물 맑은 사원)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십일면관음입상(十一面觀音立像) · 협사인지장보살 · 비사문천상을 안치되어 있는 본당은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으며 경내 유물 15건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 청수사 본당에서 바라 본 왼쪽 아미타당(阿弥陀堂)과 오른쪽 오쿠노인(奥の院)
▽ 본당 무대 바로 아래에는 오토와노타키(音羽の滝)와 우동 등을 판매하는 식당이 있는 건물이 있고 멀리 청수사 자안탑(子安塔)이 자그맣게 보인다.
▽ 렌즈로 당겨 본 오토와노타키(音羽の滝)에는 물을 마셔보려는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 청수사 아미타당(阿弥陀堂)
▽ 아미타당(阿弥陀堂)의 불상
▽ 아미타당(阿弥陀堂) 옆에 자리한 오쿠노인(奥の院)에서 바라 본 청수사 본당 전경
언덕 앞으로 10미터 돌출되어 있는 본당을 15미터의 느티나무 기둥 139개가 받치도록 설계했고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 오쿠노인(奥の院)에서 바라 본 교토 시내로 1964년 12월에 완공되었다는 131m의 교토 타워가 보인다.
▽ 오토와노타키로 내려가는 계단
▽ 청수사(淸水寺)의 기원이 된 맑은 물이 폭포수처럼 흐르는 오토와노타키는 오토와야마(音羽山)에서 내려온 물이 세 갈래로 흐르는데 각 갈래의 물을 기다란 국자로 받아 마시면 연애 · 학문 · 건강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한다. ‘합격기원’ 등의 소원을 비는 국자를 사용하려면 사용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세 갈래 중에서 두 갈래의 물을 선택해야 하는데 세 갈래의 물을 모두 마시면 욕심이 많아 효과가 없다고 한다. 물을 마시려는 관광객의 줄이 길어서 20분 이상은 족히 기다려야 하기에 시간 관계상 생략하기로 한다.
▽ 청수사 본당으로 들어가는 보문각 아래의 축대로 높이는 본당의 무대 지주 높이와 거의 같다.
▽ 십일중석층탑(十一重石層塔)
▽ 다시 인왕문 쪽으로 돌아 나와 산넨자카 시내를 잠시 둘러 보기로 한다.
▽ 산넨자카에서 청수사의 초입 풍경
▽ 청수사 아래의 거리는 거의 기념품과 먹을 것을 파는 상점들이다. 발디딜틈이 없이 관광개이 북적이는 이 상점을 들어가서 치즈처럼 생긴 떡을 좀 사 봤는데 맛은 별로인 것 같다.
▽ 보는 것도, 맛 보기도 처음인 떡...
▽ 아까 올라올 때 보다 관광객 수가 더 늘어난 듯 거리가 사람들로 꽉 찼다.
▽ 절인지 신사인지 이 곳에서 일본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서 있는 모습도 보인다.
▽ 산넨자카(三年坂) 거리를 잠시 걸어 보기로 하는데...
위치: https://goo.gl/maps/miUqRKVhUusoPonq9
▽ 산넨자카(三年坂)와 니넨자카(二年坂)는 기념품 가판대와 전통 일본 건축물이 늘어선 언덕 위의 번화한 보행자 전용 거리로 우리말로 해석하면 3년(산넨), 고개(자카)로 산넨자카에서 넘어지면 수명이 3년이 단축이되고 니넨자카에서 넘어지면 수명이 2년이 단축이 된다는 전설에서 유래가 됐단다. 아, 재수없게 넘어지면 이 먼곳까지 와서 수명이 짧아진다니 정말 조심해서 걸어야겠다.
▽ 이곳에서 기념품을 사봐야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은 어릴 적부터 수학여행가서 호기심에 산 물건들이 얼마 못가서 다 버리게 된 것을 알고 나서는 기념품을 사 본적이 없다.
▽ 흥정사 영산본묘(興正寺 霊山本廟)의 표지석이 보이고 흥정사로 이어지는 정원이 보기 좋다.
▽ 청수사를 오르는 거리보다는 한산하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잦다.
▽ 계속 가면 닌넨자카에 자리한 호간지(法觀寺)의 야사카의 탑을 볼 수 있었을텐데 시간 관계상 이곳에서 발길을 돌린다.
▽ 저곳 계단을 오르면 좀 전에 걸어 내려왔던 곳으로 청수사로 가는 거리와 만나는 지점이다.
▽ 주차장에 관광버스가 만차이다. 주어진 1시간으로는 자세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말 그대로 수박 겉핥기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사전 무지(無知)한 상태에서 이만큼이라도 돌아봤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 이곳의 미련은 버리고 가이드가 안내해 주는 다음 장소를 둘러보는데 관심을 돌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