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 갓바위
2023년 3월 25일(토)
2014년 12월 13일은 산행에 취미를 가진 지 1년이나 되었을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친목산악회에서 한 달에 두 번의 정기산행에서 빠지지 않고 미친 듯 산행을 할 때 대구의 팔공산 수태골~서봉~비로봉~동봉~염불봉~동화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걸은 적이 있다. 염불봉에서 동쪽 방향으로 이어진 멋진 능선을 보며 사진으로만 보아온 갓바위가 있는 곳으로 언젠가 가 보겠노라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덧 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00대 명산과 섬에 관심을 갖다 보니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 결국 이번에 기회가 되어 신청을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좋았던 날씨가 미세먼지 나쁨에다 궂은 날씨여서 조망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는 가운데 그곳만은 그래도 괜찮을 것이란 기대를 안고 버스에 올랐다.
∥산행 정보∥
♣ 소재지: 들머리-대구 동구 팔공산로 1183, 정상(비로봉)-경북 영천시 신녕면 치산리, 날머리-대구 동구 진인동 123-30
♣ 코스: 팔공산케이블승강장-신림봉-낙타봉-비로봉-동봉-염불봉-삿갓봉-은해봉-노적봉-관봉-갓바위-관암사-갓바위주차장
♣ 거리: 12.4km(스카이라인 미포함), 신림봉 들머리출발:11:04, 주차장도착:16:50
▽ 들머리에 버스도착 예정 시간이 15분이 지연된 10:45으로 산행마감시간이 20분이 더 주어진 17:20이니 12km거리에 6시간 35분이 주어진 셈이다. 봉우리가 많아 업다운이 심한데 점심시간까지 포함한다면 결코 여유로운 시간이 아님을 직감할 수 있다. 과연 이번 산행에서 필히 가봐야 할 갓바위를 볼 수 있을런지 긴장이 된다.
▽ 수태골을 들머리로 하는 A코스에 1, 2호차의 만차인원이 모두 하차하고 나를 포함, 다섯 명만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B코스를 택한 것 같다. A코스가 1km가량 거리가 더 멀어서 결정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 올랐던 코스인 수태골 보다 스카이라인을 이용하면 능선을 타기 때문에 주변 조망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 버스에서 하차한 지점에서 케이블카승강장까지는 340m 거리로 5분을 걸어야 하고 줄을 서서 표를 예매하고 승강기에 탑승하려면 또 5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 편도로 8,500원이면 생각보다 비싼 편이다. 발로 올라야할 산을 기계에 의존하는 것 같아 더 그런 생각이 든다. 10년 가까이 산행하면서 덕유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케이블카를 타 보는 것 같다.
▽ 하강하는 승강기는 탑승한 사람이 많지 않고 빈 승강기가 많아 홀로 탑승한다.
▽ 쭈욱 빨려 올라가듯 허공에 몸을 맡기고...
▽ 위를 올려다 보니 신림봉에 위치한 승강장이 보이고 아래를 보니 개나리 진달래는 만개를 했다.
▽ 신림봉에 거의 다 올라와서 본 풍경으로 잔뜩 먹구름이 끼어있고 미세먼지까지 있어 침침한 날씨다. 남쪽 방향의 오른쪽 멀리 대구 시내가 희미하게 보인다.
▽ 왼쪽 서부능선을 보니 서봉을 비롯하여 구름에 가려서 보이질 않아 기대했던 조망은 다 글렀다는 생각에 실망감이 든다.
▽ 승강장에는 넓은 공간의 쉼터가 있고 능선쪽 계단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
▽ 뒤돌아 본 승강장 건물
▽ 승강장에서 500m 정도 오르면 낙타봉에 이르고...
▽ 낙타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으로 왼쪽에 노적봉 아래 팔공CC가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멀리 환성산(807.2m)이다. 오늘 저곳 노적봉 넘어 관봉을 지나 갓바위를 보고 하산한다고 생각하니 참 멀긴 멀어 보인다.
▽ 망원렌즈로 당겨 본 노적봉과 팔공컨트리클럽...삿갓봉과 은해봉, 노적봉이 감싸 안고 있는 골프장이다.
▽ 당겨 본 환성산(807.2m)과 그 뒤 오른쪽으로 초례산 초례봉(648.6m)이 바라다 보인다.
▽ 당겨 본 케이블카 승강장...
▽ 승강장 너머로 가물가물 대구 시내가 보인다.
▽ 망원렌즈로 당겨 본 대구시내...
▽ 철탑사거리까지 왔다. 이곳에서 서쪽방향인 왼쪽으로 우회해서 비로봉을 갈 수도 있고 직진하여 동봉방향으로 오를 수도 있는데 힘은 좀 들지만 거리가 좀 짧아 보이는 동봉방향으로 오르기로 한다.
▽ 이러한 바위도 만나고...
▽ 드디어 급경사로의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 능선에 올라서니 기암이 보이는데 옆으로 돌아서 보니...
▽ 9년전 그 때 보았던 불상이다.
이 불상은 서쪽을 향해 바로 세운 전체 높이 6m의 거대한 약사여래입상이다. 약사여래는 동방의 정유리(淨琉璃) 세계에 있으면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불상도 역시 서쪽으로 향하고 있다. 정면을 향한 입상은 상투 모양의 육계를 갖추고 두 볼은 풍만하며 입가에 약간의 미소를 디고 있다. 바로 선 발 끝은 드러나 있고 발가락 조각도 뚜렷하다. 옷은 두 어깨에 걸치는 방식으로 입고 치마를 걸쳤다. 오른손은 무릎 위로 늘어 뜨려 바닥을 안으로 하고 있고, 왼손은 가슴 뒤에 올려 물건을 받치고 있다. 옷의 새김은 투박하고 전체 균형도 고르지 못하나 대체로 조화를 이룬다. 비바람에 노출되어 표면은 많이 풍화되었다. 이 불상에는 손과 발의 기형적 조각 수법이 나타나기는 하나, 잘 조화되는 옷주름이나 얼굴 모습 등의 조각 솜씨로 보아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육계(肉髻):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상투모양으로 두드러진 혹 같은 모습 [안내문]
▽ 팔공산(八公山)은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구광역시 북부를 둘러싸고 있으며, 중악·부악·공산·동수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양쪽에 동봉과 서봉이 있으며, 그 줄기가 칠곡군·군위군·영천시·경산시·구미시에까지 뻗어 있다.
산세가 웅장하고 하곡이 깊어 예로부터 동화사·파계사·은해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염불암·부도암·비로암 등의 암자가 들어서 있다. 영천시 청통면의 은해사거조암영산전(국보 제14호), 군위군 부계면의 군위삼존석굴(국보 제109호)을 비롯한 국보 2점, 보물 9점, 사적 2점, 명승지 30곳이 있다.
후삼국시대 견훤(甄萱)이 서라벌을 공략할 때에 고려 태조가 5,0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후백제군을 정벌하러 나섰다가 공산(公山) 동수(桐藪)에서 견훤을 만나 포위를 당하였다. 그 때 신숭겸(申崇謙)이 태조로 가장하여 수레를 타고 적진에 뛰어들어 전사함으로써 태조가 겨우 목숨을 구하였다고 한다. 당시에 신숭겸과 김락(金樂) 등 8명의 장수가 모두 전사하여 팔공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석은 예전 그대로여서 반갑다. 타 산악회 인원들을 포함, 많은 산객들이 찾아 인증을 하려고 길게 줄을 섰지만 언제 또 와 보겠냐는 생각으로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한 컷 남겼다.
▽ 동봉으로 가서 정상석에서 또 한컷!
▽ 진행할 방향으로 담아 본 풍경...겨울철 상고대라도 피었다면 엄청 운치있는 풍경일 것 같다.
▽ 진행하다 뒤돌아 본 동봉의 전망대
▽ 진행방향의 기암들...
▽ 하트바위를 지나고...
▽ 멀리 염불봉에 산객이 올라가 있는 모습인데 올라봐야 조망이 제로인 상태인 것 같아 포기하고 우회하여 돌아가니...
▽ 염불봉에서 암릉으로 오게 되면 데크계단에서 내려서게 되는데...
▽ 넓직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날씨만 좋았다면 이곳에서 남쪽으로 멀리 대구시내을 비롯하여 일망무제의 조망을 할 수가 있었을텐데 주변은 곰탕이어서 무용지물이다.
▽ 하산 중에 병풍바위가 살짝 보인다. 구름층만 없다면 노적봉에 이르기까지 진행방향의 운치있는 능선도 볼 수 있었을텐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던가, 오늘만큼은 보여 주질 않는다.
▽ 바위군으로 이뤄진 암봉을 또 지나고...
▽ 나뭇가지 사이로 팔각정자가 보인다.
▽ 전망이 괜찮은 자리에 위치해 있을 팔각정자에 올라서 본다.
▽ 지나온 능선의 바위로 부터 오른쪽 방향으로 풍경을 담아 본다.
▽ 서쪽방향의 지나 온 염불봉 조차도 안 보이고 어디가 어딘지 안개에 가려 전혀 알 수가 없다.
▽ 지나온 북쪽방향의 오른쪽은 군부대가 있는 실질적 정상인 산성봉 같고...
▽ 북동방향으로 낮은 골짜기는 안개가 끼지 않아 그런대로 지형의 윤곽을 알 수가 있다.
▽ 진행하다 보니 멋진 바위가 있어 당겨 보니 까마귀가 점령하고 있다.
▽ 이후로는 이러한 순탄한 등로가 이어지고...
▽ 낮은 고도의 능선은 구름층이 없으니 조망을 그런대로 할 수 있어서 덜 답답하다. 능선 끝쪽으로 노적봉이 보이고 그 아래로 팔공CC가 살짝 보이는데 아직 절반도 오지 못한 거리 같다.
▽ 이러한 기암도 종종 보여 가을 단풍이나 한 겨울에 상고대라 있으면 사진에 담을 소재는 얼마든지 있겠다.
▽ 신령봉에 올라 북동쪽으로 뻗은 능선에 마치 합천 가야산의 상아덤 일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바위군을 당겨 봤다.
▽ 굽이굽이 굽어지는 능선에 이렇게 나무계단으로 설치해 놓아 도립공원이라는 면모도 살펴 보게 된다.
▽ 이 계단을 오르게 되면 삿갓봉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 조망이 되는 지점에서 뒤돌아 보니 맨 왼쪽으로 서봉이 보이고 여전히 구름층에 가린 비로봉과 볼록 솟은 동봉으로 부터 조금 전 올랐던 오른쪽 신령봉에 이르기까지 한 눈에 보인다.
▽ 왼쪽 신령봉에서 바위군을 바라봤었던 능선이 보이고...
▽ 동쪽으로는 영천시 청통면, 멀리 신녕면에 속하는 풍경이다.
▽ 삿갓봉
▽ 은해봉을 오르면서 팔공CC 일부가 보이는 서쪽방향의 풍경을 담아보고...
▽ 다시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까마득히 구름층에 가려진 비로봉, 볼록 솟은 동봉으로 부터 이곳까지 능선이 거의 일렬로 늘어섰다.
▽ 은해봉을 오르는 난간 능선...
▽ 팔공CC 전경이 바라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지금 이시간 누구는 걷는다고 힘빼고 있고, 누구는 골프채 휘두르며 게임에 열중하고 있고, 누구는 물가에 앉아 낚시를 드리우고 있겠고...수많은 취미활동 중에 그래도 등산이 좋다는 이유는 말이 필요없이 취미로 산에 오르는 자만이 알 수 있지 않을까...
▽ 은해봉에서 돌아 나오니 드디어 오른쪽으로 노적봉과 왼쪽으로는 갓바위가 있는 관봉이 보인다.
▽ 당겨 본 관봉과 갓바위 암자로 이어진 연등이 유독 화려해 보인다. 갓바위는 정상에 있으므로 저 암자를 들러 보는 것은 생략하기로 한다.
▽ 당겨 본 노적봉이 보는 위치에 따라 달라 보인다.
▽ 왼쪽 방아덤과 오른쪽 노적봉
▽ 비로봉으로 부터 이어진 능선길이 정말 멀긴 멀어 보인다. 봉우리가 많아 업다운이 심해 거리에 비해 힘든 편이다.
▽ 인장바위에는 누군가 낙서를 해 놓은 것을 지운 것 같다. 이렇게 자연을 무분별하게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문제다.
▽ 선본사를 당겨 보고...
▽ 노적봉을 지나고 보니 올라보질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하산 마감시간을 잘못 판단하여 시간에 쫓기다 보니 우회로로 걷는 바람에 정상을 놓쳤다.
▽ 노적봉와 가운데 남방아덤으로 이어진 지나 온 능선
▽ 거대한 바위를 지나고...
▽ 드디어 화려한 연등아래 갓바위 부처님 앞에서 신도들이 불공을 드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慶山八公山冠峰石造如來坐像)
1965년 보물 제431호 지정되었다.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八公山) 남쪽 관봉(冠峰, 해발 850m) 꼭대기에 만들어진 5.48m 크기의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으로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것이다. 이 불상은 머리 위에 마치 갓을 쓴 듯한 자연판석이 올려져 있어 속칭 갓바위 부처님으로 더 알려지고 신앙되어 왔다.
부처님 몸에서 나는 빛을 표현하는 광배가 없는데, 마치 뒤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이 이를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불상과 대좌 모두가 하나의 돌로 조성되어 있어, 매우 큰 한 바위로 조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불상의 민머리 위에는 둥글고 큰 육계가 뚜렷하게 솟아 있고, 얼굴은 풍만하며 탄력이 있으며, 백호를 두드러지게 표현하여 부처님의 상호를 나타내었다. 귀는 어개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표시되어 있다.
대좌는 신체에 비해 작고, 길게 입은 옷의 끝자락으로 대좌 윗부분을 덮은 상현좌(裳懸座)로 되어 있다. 이러한 대좌의 모습은 군위 제2석굴암의 본존불 대좌형식과 유사하다. 무릎 위에 올려진 두 손은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지만, 불상의 왼손바닥에 조그만 약함을 들고 있어 이 불상의 존명을 약사여래좌상이라 한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유려한 옷주름선은 선각화(線刻化)되어 긴장감과 탄력성이 다소 배제된 점으로 보아 9세기 불상의 특징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불상이다.[안내문]
▽ 이번 팔공산 산행은 국보이기도 한 이 불상을 보기 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누구나 이 불상 앞에서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을 꼭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이곳에 와서 소원을 빌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 갓바위에서 동쪽으로 왼쪽 멀리 영천시 청통면, 능선 왼쪽 계곡인 홈치골로 선암사 주차장, 바로 앞에는 약사암과 계곡인 해나리골 앞쪽으로 경산시 와촌면에 속하는 풍경이다.
▽ 그 오른쪽으로 바로 앞에 용덕사와 용주암이 능선 아래 자리하고 있고 멀리 환성산이 보인다.
▽ 이제부터 하산길에 가파른 돌계단과의 씨름이다. 후에 알고 보니 관암사까지 약 700m 거리에 1,365개의 계단이라고 하니 지금까지 걸어오는 동안의 체력소모에다가 급경사로 이어지는 하체에 실린 체중으로 다리에 오는 근육의 피로는 다른 어떤 산행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
▽ 설악산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오를 때가 문뜩 생각이 나는 계단이다. 내려가는 피로감도 있겠지만 올라오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는 우리 같이 산행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야 당연한 얘기겠지만 부처님을 만나기 위한 일련의 수행으로 삼고 올라 갈것이라는 생각은 불경을 읽으며 오르는 여신도 한 분을 뵈면서 느낀 점이다. 부처님을 만나러 이곳을 정기적으로 오른다면 소원성취는 물론 절로 성불이 되리라 생각이 든다.
▽ 가끔은 이렇게 쉼터가 자리 잡고 있어 쉬어 갈까 하는 생각도 혼산 하다 보니 말동무도 없어 쉬게 되지도 않고 쉬엄쉬엄 무릎 조심하며 하산한다.
▽ 돌계단이 끝나고 관암사에 도착, 경내를 둘러본다.
▽ 관암사 경내 풍경
관암사는 신라시대 창건한 고찰이나, 조선시대의 억불정책으로 폐사가 되어 누가 언제 창건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현재 관암사는 태고종 총무원장을 지낸 백암(栢巖)스님이 재창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갓바위를 한자로 바꾸면 관암(冠岩)으로, 관봉(冠峰)의 석조여래좌상(石造如來坐像)이 있는 갓바위 아래에 자리하여 관암(冠巖)이라 하였다고 한다.
▽ 관암사 앞 고령인 왕버들의 수형이 너무 멋이 있어 담아 봤다.
▽ 진달래는 모두 만개했고...
▽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팔공도량을 지나...
▽ 관암사로부터 보은사가 있는 갓바위집단시설지구 초입까지 1km를 이와 같이 나무계단이 있긴 하지만 시멘트 포장 길을 걷는 것도 피로도가 높다.
▽ 드디어 왼쪽으로 보은사가 보이고 갓바위시설지구로 들어서게 된다. 산행마감 시간을 1시간 가량 착각하는 바람에 서둘러 산행을 하다가 갓바위에서 알고 시간에 맞춰 쉬엄쉬엄 내려 오길 잘했다.
▽ 주차장이 3곳이다. 맨 아래로부터 1,2,3주차장으로 나눠져 있어서 1주창은 보이질 않는다. 자칫 버스가 보이질 않아 두리번거리게 되는데 버스기사가 쉬기 위해 맨 아래 1주차장에 있다가 시간이 되면 맨 위의 3주차장으로 올라온다. 이렇게 해서 마감시간 20분 전에 도착, 산행 중 식사할 생각도 없어 못했던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고 몸을 대충 씻고 나니 개운하다. 그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던 팔공산의 동부 능선과 갓바위 불상을 봤으니 동,서 능선을 다 타 본 셈이다. 아쉬운 것은 날씨 관계로 주변 조망을 제대로 못했다는 점인데 그나마 비가 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하다는 생각이다.
▽ 벚꽃도 만개...
▽ 개나리도 만개... 올해는 작년에 비해 일주일 이상 개화시기가 빠른 것 같다. 3년간 코로나로 움추렸던 사람들의 마음을 계절이 아는 듯 마스크 벗고 마음껏 봄을 즐기라는 뜻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