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상남도

[통영] 학림도

갯버들* 2022. 10. 24. 20:15

2022년 10월 23일(일)

연대도와 만지도 트레킹을 마치고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학림도로 이동한다. 두개의 섬을 마치고 귀가해도 되겠지만 토요무박으로 일요일 일찍부터 트레킹을 시작했으니 시간이 남아 이미 많이 알려진 학림도를 탐방하게 됨으로써 1일 3개의 섬을 가보게 된 것이다.

연대봉을 오르면서 북쪽으로 바라봤던 학림도의 풍경이 궁금증을 유발할 만큼 해변의 기암들이 많이 보였다. 후에 알고 보니 학림도 홍보관 못 미처 갈림길에서 고래개능선으로 올라서면 절경이 보이는 조망바위 방향이다. 그 풍경들을 집중적으로 즐겨보자는 기대를 안고 배에 오른다.

 

∥일정표∥

· 11:10~11:20 : 연대도선착장에서 학림도선착장으로 이동

· 11:20~13:10 : 학림도 탐방

· 13:10~13:20 : 승선준비

· 13:20~13:30 : 학림도선착장에서 달아항으로 이동

· 13:30~16:00 :  통영시내에서 자유시간 후 귀경

∥산행 및 트레킹 정보∥

♣ 소재지: 경남 통영시 산양읍 저림리

♣ 코스: 학림도선착장-학림분교앞-해송숲공원-바지락체험장-해변산책로-조망바위-고래개능선-생태체험장-전망데크-학림분교-학림도선착장

♣ 거리: 4km(출발:07:15, 도착:10:50)

▽ 학림도선착장에 내리자마자 시계방향으로 해안도로들 따라 이동한다. 106m 높이의 무명산을 오르려다 포기한 거리를 빼면 4km가 채 안되는 트레킹 거리에 두 시간이 주어졌으니 여유로운 시간이다.

▽ 내리자마자 마을을 둘러보니 매우 청결하다. 학림도소나무 숲이 무성하고 학이 많이 서식하여 학림도(鶴林島)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또 섬의 모양이 새를 닮았다고 하여 조도[새섬]라 부르기도 한다.

가을이 무르익었음을 먼나무의 빨간 열매가 말해 주는 듯 하다.

2020년 2월 29일 폐교된 산양초등학교 학림분교 앞을 지나고...

해송숲공원은 그냥 패스하고 해변길을 따라 걷는다. 뒤를 돌아 본 학림도 마을 전경

산모퉁이를 돌아서니 오른쪽 화장실과 바지락체험장이 나온다.

바닷물이 더 빠지면 모래가 섞인 갯벌이 드러나게 될 것이고 이곳에 많은 바지락이 있다고 하니 신선한 바지락이 1년 사시사철 채취되는 곳으로 바지락 씨알이 굵고 해감이 빨라 1시간 내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어 인기라고 하는데 관광객을 대상으로 ‘바지락 캐기 갯벌 체험’ 할 수 있는 장소이다.

바지락체험장에 이어 바다생태체험장이 나오고...

원형 모양의 축대를 쌓아 놓아 축대 위를 걸으며 바다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아랫부분의 연못과 같은 웅덩이가 자연미 그대로 이고...

윗쪽의 웅덩이는 축대로 둘러져 있어 인위적인 모습이지만 경관이 좋다.

다시 해변길을 걸으며 뒤돌아 본 모습으로 왼쪽 바지락체험장과 오른쪽 송도가 보인다.

진행방향으로 해변길은 계속이어지고...

왼쪽은 미륵도로 클럽ES리조트가 보이고 오른쪽은 학림도 동쪽 끝자락인데 저곳까지 가는 길은 없다.

지금은 폐쇄되어 있는 상태지만 저곳 홍보관까지 해변길이 있고 더 이상 길이 없어 사실상 동쪽으로 학림도 1/3은 탐방이 어렵다. 전체적으로도 중앙부 1/2만 탐방이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곳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고래개능선으로 우틀한다.

언덕같은 능선에 올라서자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이 예상 밖이어서 감탄사가 나온다. 저 바위도 이름이 붙을만도 한데 전설이 있는 망부석 정도로 불리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왼쪽으로 50여 미터 이동하면 조망바위가 나오고 그곳에서 보는 고래개능선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도 압권이다.

왼쪽으로 보는 작은 암봉의 바위들도 절경이고...

귀찮다고 바로 고래개능선으로 오른 산우들은 이곳 조망바위에서 보는 이러한 풍경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으니 갯버들 외에 두명만 본 셈이다. 

서쪽편으로 연대도의 연대봉인데 그곳 북쪽방향 코스를 걸으면서 이곳을 본 풍경 그자리에 있게 된 것이다.

고래개능선에서 바라 본 조망바위 주변의 절경으로 사실 암봉으로 이뤄진 작은 섬들이나 마찬가지다.

만지도에서도 털머위꽃을 봤는데 이곳에서도 이렇게 능선위에 피어 있어 눈길이 간다.

다시 한번 뒤돌아 본 아름다운 풍경...오른쪽으로 오곡도가 보인다.

왼쪽 연대도의 연대봉과 진행방향인 서쪽의 고래개능선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은 풍경으로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드디어 아까 지나쳤던 생태체험장 바로 위 능선까지 왔다. 오른쪽 가파른 능선으로 내려가서 다시 체험장을 지나 앞에 보이는 전망데크로 이동, 마을로 넘어가기로 한다. 관심이 없는 산우들은 홍보관 못미쳐 갈림길에서 다시 되돌아 해변을 따라 그대로 왔던길로 마을로 회귀하는 모양이다.

다시 보는 생태체험장 전경으로 산우들 대부분은 왔던 해변길로 되돌아 가는 모습이 보인다.

당겨 본 생태체험장

저쪽 암릉에서 내려서서 반대쪽인 동쪽으로 바라 본 풍경

 데크전망대

데크전망대에서 오르막에서 그대로 직진을 했어야 하는데 왼쪽으로 접어 드는 바람에 생각지도 않은 산 정상 부근까지 오르게 되었고 정상을 넘어 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있는지 도상에 표식이 없어 시간에 쫒길 것 같아 다시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하며 바라 본 마을 전경...낚시꾼들로 인해 더 알려진 섬인 학림도는 정말 청결하고 조용한 섬이다. 연대도와 만지도를 트레킹하고 덤으로 둘러 본 보너스 치고는 알찬 풍경을 즐긴 섬이다. 늘 가보는 곳 마다 그런 생각이지만 언제 또 와 볼까 하는 생각에 풍경 하나하나를 놓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주변을 관광하다가 한번쯤 들러 볼만한 섬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