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원산도
2022년 1월 2일(일)
새해 둘째 날을 맞이했다. 지난해 마지막 날 해넘이와 새해 해돋이 중 하나라도 택하여 볼 생각은 다른 해와 달리 전혀 없다. 다른 해 같았으면 어디로 가볼까 사전에 이곳저곳을 알아보기도 했으련만 올해는 왜 그런지 전혀 생각이 없다.
왜 그럴까... 어느 해인가 해돋이를 보러 동해안을 갔는데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잠도 못자고 새벽 먼길을 와서 모두 꽁꽁 언 손에 몸을 잔뜩 움추리고 발을 동동구르며 추위를 무릅쓰고 해돋이를 보려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까지 했다.
해는 어제도 뜨고 졌으며 내일도 뜨고 질 것인데 새해라고 해서 태양이 뭐 달라진 모습은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아니겠는가! 나는 매일이 새해이고 새날이다. 특별히 달력에 12월 31일이라 해서 해가 넘어감을 볼 일이 없고 새해 1월 1일이라 해서 특별히 해를 볼 일도 없어졌다. 달력도 인간이 만들었다. 봄, 여름, 가을철을 1월 1일로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다면 이런 추위속에 새해를 맞지 않아도 되었을 테다. 기도를 하고 기원하는 것도 일상에서 이뤄진다면 특별할 것도 없다.
오늘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매주 건강을 위한 운동으로 취미인 산행과 트레킹을 위해 물색한 곳이 보령의 원산도로서 사전에 신청을 하고 길을 나서며 올 한 해도 건강하고 무탈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 딛어 보기로 한다.
∥트레킹 정보∥
♣ 소재지: 출발지점-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1542-5(진말마을회관), 도착지점-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187-95(주차장)
♣ 트레킹코스: 진말마을회관-오로봉-안부사거리-송림산장-오봉산해수욕장-사창해수욕장-원산도해수욕장-주차장
♣ 거리: 7.8km(출발: 10:00, 도착: 12:10)
▽ 대천에서 해저터널을 지나 들머리인 진말마을회관에 도착한 시간은 10:00, 트레킹마감시간은 14:00로 정해졌다. 약 8km거리를 4시간이나 주어졌으니 거북이도 충분히 갈 시간이다.
▽ 보령해저터널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해저터널로 길이 6,927m이다. 보령-태안간 국도 77호선(충남 보령시 신흑동 - 충남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간 14.1km)의 일부이다. 2010년 12월 착공하여 11년 만에 개통되었다. 이중 해상교량이 포함된 원산도∼안면도 구간(6.1㎞)은 2019년 12월에 개통되었다. 보령해저터널은 국내에서는 가장 긴 해저터널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도로용 해저장대터널로 기록되었다. 보령 -태안간 국도 77호선도 12월 1일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함께 완공되었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서 기존 1시간 30분 걸렸던 보령시 대천해수욕장~태안군 안면도 영목항 사이 이동 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되었다.
인천 북항터널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해저터널로 2017년 3월 23일 0시부터 개통되었는데, 총 연장 5.46km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지만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가 코로나19로 어두운 긴 터널이었다면 이러한 터널을 지나 밝고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 출발지점인 진말마을 앞바다 풍경
날씨가 구름이 잔뜩끼어 칙칙해서 어제만 해도 맑던 날씨와는 전혀 딴판이다. 조망은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조금은 실망스럽긴 하지만 바닷가임에도 바람은 별로 없고 예상외로 포근한 날씨여서 점퍼는 일찌감치 가방에 챙겨두고 출발한다.
▽ 진말마을에서 작은 야산쪽으로 이동, 빤히 보이는 동네 뒷동산을 오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28인승 리무진 버스 2대가 거의 만차된 52명이 왔다. 원산도 트레킹은 이미 전에 산악회에서 공지가 되어 한번 다녀간 곳으로 갔다 온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볼 것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나를 포함, 두번째 공지에서 왜 이렇게 많은 인원이 참석했는지 의아할 뿐이다. 이 인원이 정상에서 인증하겠다고 줄을 선다면 엄청난 시간을 허비하겠다 싶어 선두로 정상에 도착하니 오히려 횡한 모습이다.
이 낮은 야산에 봉수대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조선시대에 왜적의 침략 등 긴급상황 시 멀리 보령 외연도나 녹도에서 받은 신호를 수영성 수군절도사가 있던 보령 오천항으로 전달했다고 한다.
▽ 오로봉의 정상목패
누구나 원산도란 섬을 물으면 고개를 갸우뚱할만큼 알려지지 않은 섬일게다. 충남 태안군의 남쪽 끝자락에서 떨어져 있는 섬으로 보령시에 속하고 있으니 그 많고 많은 섬 중에 이 섬을 찾을 리는 거의 없을성 싶다. 그러나 태안과 보령을 연결하는 77번국도가 2019년 12월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고 이어 작년 12월 1일 대천과 연결된 해저터널이 개통되어 육지 아닌 육지가 되었으니 원산도는 보기 드물게 복 받은 섬이다.
이곳을 블야에서 선정한 전국 섬&산행 100개에 포함 되어 그새 다녀간 산악회는 물론 개인적으로 왔다 간 인원이 수도 없이 많을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발걸음이 이어질테니 지자체에서 정상석이라도 그럴 듯 하게 세워 놓으면 어떨까 해서 너스레를 떨어 본다.
▽ 북서방향으로 왼쪽 멀리 작년 11월 14일 갔었던 보령의 고대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보일듯 말듯 안면도가 자리하고 있다.
▽ 원산도에서 안면도로 이어지는 원산안면대교가 2년전 개통되었다. 이런 사실들은 두달이 안된 작년에 삽시도와 고대도를 다녀오면서 알게 됐고 그곳에서 원산도를 바라보며 해저터널이 개통된다고 하여 관심을 갖고 오늘에 이르게 됐다.
▽ 동쪽으로는 원산안면대교 오른쪽으로 효자도가 살짝 보이고...
▽ 당겨 본 원산안면대교(元山安眠大橋)
▽ 앞쪽 초전항과 무인도 섬
▽ 들머리인 진말마을...우리가 타고 온 버스 2대가 보인다.
▽ 해저터널이 개통과 함께 뻥 뚫린 도로들이 섬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었다.
▽ 시루섬
작은 섬에 집이 들어서 있다. 지붕처럼 보이는 것은 태양열전지판이고 그 뒤로 주택 한채가 지상낙원처럼 보인다.
▽ 주변을 조망하며 풍경을 담는 사이 금방 산우들이 정상목패에서 인증하려고 몰려들어 줄을 섰다. 또 잽싸게 빠져나와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 오로봉에서 860m지점인 이곳 안부사거리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야 오봉산해변으로 향하게 된다. 직진을 하면 증봉산을 가는 길이며 가봐야 조망도 없고 되돌아 와야 한다는 리딩대장의 말에 그냥 패스하기로 하는데 후에 보니 증봉산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령있게 내려간다면 바로 코끼리바위를 만날 수 있고 해변 갯바위를 따라 오봉산해변으로 갈 수 있음을 트레킹 후에야 알았으니 오늘 트레킹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볼 줄 알았던 그 바위는 결국 보지 못하고 말았다.
▽ 안부사거리에서 700m 정도 내려오니 포장된지 얼마 안되는 아스팔트 도로가 나오고...
▽ 송림산장의 도로옆 노란현수막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접어들게 된다.
▽ 오봉산해수욕장의 차박지에 신년의 연휴를 즐기는 캠핑족이 많다.
▽ 오늘 꼭 보려고 했었던 코끼리바위는 증봉산을 넘어 내려서거나 저쪽의 선착장에서 갯바위로 반대방향의 북쪽으로 왕복1km이상은 걸어야 할 듯 하다. 그러나 오늘같이 시간이 주어진 날은 얼마든지 갔다오고도 남을 시간이다.
▽ 위의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코끼리바위의 풍경이다. 안내문도 없어 별도의 명칭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코끼리바위나 남대문바위로 불리워도 무방할 듯 하다. 이것 하나를 보기위해 이곳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요 포인트였는데 사전 카페의 트레킹 공지에 있는 이 사진의 정확한 위치가 어디냐고 리딩대장에게 문의해 보니 트레킹하다보면 있을 것이란 말만 믿은 것이 잘못이다.
▽ 위와 비슷한 풍경은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서산 황금산의 해변에 있는 코끼리바위 전, 후 풍경(2013.11.03)
▽ 옹진군 승봉도에 있는 남대문바위(2017.7.10)
▽ 오봉산해수욕장의 남동쪽을 향한 풍경
오봉산 해수욕장은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해안선을 감싸고 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해수욕장 백사장은 1km 길이의 고운 규사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푸른 소나무가 13만㎢가량 자생하고 있다.
▽ 바람이 없는 잔잔한 바다를 보며 발바닥에 전해오는 금빛모래의 촉감은 겨울바다임을 망각하고 절로 힐링이 된다.
▽ 누군가 새해를 맞아 이곳에 왔다가 남긴 흔적들...
엊그제 같기만 한 아름다운 추억의 지난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김학래의 '겨울바다' 가요가 떠오른다.
▽ 반대편에서 북서쪽으로 바라 본 오봉산해수욕장...왼쪽 멀리 삽시도가 위치해 있다.
▽ 텐트칠 공간이 엄청 넓다. 해저터널이 개통됨에 따라 올해 여름 피서지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몇 배로 많아질 것 같다.
▽ 해변을 빠져나와 안산(77.8m)을 우회하기 위해 마을길로 접어들었다.
▽ 다시 해변으로 온 곳은 역시 차박지가 있는 사창해수욕장이다.
▽ 이곳 사창해수욕장은 오봉산해수욕장에 비해 모래에 돌이 많이 섞여 있고 무엇보다 소나무가 많지 않아 그늘을 제공해 줄만한 곳이 없어 불편해 보인다.
▽ 50여명의 산악회 산우들은 아직도 뒤로 보이질 않는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던가! 홀로 걷다보니 발걸음이 빨라졌나보다. 빨리 가봐야 그렇지만 또 느리게 걸어도 그렇다.
▽ 바위에 해조류인 녹조류, 갈조류가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파래종류 같다.
▽ 사창해수욕장 중간에는 이러한 갯바위도 있더라...
▽ 사창해수욕장의 남동쪽 끝에서 북서쪽으로 바라 본 풍경으로 1km는 될성 싶다.
▽ 아직까지 그토록 보고자하는 코끼리 바위가 나타나질 않는다. 혹시 이곳 무명산의 바닷가쪽 갯바위를 지나다보면 있겠다 싶어 산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고 해변 갯바위를 따라 걷기로 한다.
▽ 진행하다 보니 가로 지른 절벽이 있어 다시 산 윗쪽으로 올라 해변으로 내려서야 한다.
▽ 다행히 이런 곳은 내려설 수가 있기에 절경들을 보며 조심스럽게 진행한다.
▽ 산을 삥 돌아 우회하면 저 해변이 바로 나오지만 그대로 진행하여 나타난 원산도해수욕장이 반갑다. 지금까지 눈을 씻고 봐도 보고자하던 바위는 나타나질 않으니 아마도 원산도해수욕장 저 끝 봉우리의 갯바위 어딘가에 있겠다는 생각이다.
▽ 뭐 딱히 담을 풍경이 없으니 이러한 바위라도 멋스럽다 생각하고 담아본다.
▽ 위의 바위를 다른 측면에서 담아 본 풍경
▽ 사창해수욕장에서 작은 무명산을 우회하여 사창마을을 지나 저곳 산수장민박으로 해서 이곳 원산도해수욕장으로 걷는 코스로 정해져 있었는데 직진으로 왔으니 시간은 엇비슷했겠지만 거리는 짧게 온 셈이다.
▽ 원산도해수욕장의 풍경...
지금까지 오봉산해수욕장, 사창해수욕장을 포함 이곳까지 세곳이 모두 비슷한 길이로 모래가 곱고 완만한 경사도와 수질이 좋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을 것 같다.
▽ 12시가 다 되어 간다. 바람이 불고 차가워진 날씨에 많은 이들이 바닷가에 나와 추억을 쌓고 있다.
▽ 작은 무명산 오른쪽으로 사람들이 보인다. 아마도 기념사진을 담기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는 생각으로 저곳이 지금까지 찾았던 틀림없는 코끼리바위가 있는 곳이겠다 싶어 갯바위 해변으로 곧장 걷는다.
▽ 가까이 가보니 그냥 볼품없는 바위만이 선착장 옆에 있을 뿐 눈을 씻고 봐도 코끼리바위는 없다. 리딩대장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도대체 카페에 소개한 코끼리바위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니 정확히 모른단다. 볼거리는 그것 밖에 없어도 그것을 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트레킹에 참석한 것인데 잠시 맨붕이 온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아는 이가 없다. 결국 핸드폰으로 검색을 하고 나서야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됐으나 이미 버스가 지나간 뒤에 손을 흔드는 겪이 됐다.
▽ 무슨 배가 다니는지는 모르나 작은 선착장이 오봉산해수욕장에서도 봤는데 이곳에도 있다.
▽ 원산도해수욕장은 이 선착장 넘어로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으니 참 넓기도 넓다. 여름철 피서객 수만명은 수용하고도 남을 듯 하다.
▽ 해저터널이 생기고 터널을 지나자마자 원산교차로에서 바로 빠져나오면 이처럼 선착장도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다. 선착장이 너무 좁아 앞으로 엄청난 인파를 어떻게 수용할런지 모르겠다.
▽ 주차장에 도착하면 식당이 전혀 없다는 말에 싸온 점심을 주차장 주변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주차장 주변으로 이동식 음식점이 줄을 이었다. 따끈한 국화빵을 먹고 나니 쌀로 만든 넓적한 떡가래에 꿀과 씨앗이 들어있는 길쭉이호떡을 보니 또 먹게 되고, 국물 생각을 하다보니 잔치국수에 막걸리까정, 이곳에서도 배만 불렸다.
▽ 원산도 트레킹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 버스로 이동, 안면도의 태안해안국립공원 스탬프를 인증할 사람들을 위해 기지포해변을 잠시 들렀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태안군과 보령시의 일부를 포함 총면적 328.99㎢의 서산해안국립공원이다. 1990년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88%가 해상구역이어서 다채로운 해안선과 기암절벽, 독특한 식물군락이 어울려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남북 간 위도차가 커서 다양한 식물군을 나타낸다. 안면도 모감주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138호)과 유전자 보존림으로 설정되어 있는 적송림을 비롯, 먹넝출나무·굴거리나무·동백나무·사철나무·해송 등이 서식한다.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학암포·신두·천리포·만리포·연포·몽산포·청포대·백사장·방포 등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다. 고급 어종인 왕새우·복어·민어·농어·우럭·광어·대구·도미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백리포의 꽃게는 맛이 우수하여 외국에 전량 수출하고 있다.
[다음백과]
▽ 태안해변길 중 가장 인기가 좋은 태안 노을길은 백사장항을 출발하여 꽃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변 길로 안면도 북쪽에서 섬의 남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다. 오른쪽으로 서해를 바라보며 안면송이 가득한 해변 길을 걷게 된다. 백사장항을 출발하여 걷다 보면 세 개의 봉우리가 인상적인 삼봉해변과 울창한 곰솔 숲을 지나고 기지포해수욕장이 나온다.
▽ 오후가 되자 바람이 거세게 불며 잔잔하던 바다는 노도가 됐다.
▽ 기지포해변에서 남쪽 방향의 풍경
▽ 기지포해변에서 북쪽 방향의 풍경
▽ 다시 버스로 북쪽 방향으로 이동, 백사장항에 도착하여 1시간 30분의 자유시간을 갖기로 한다.
백사장항과 반대편의 드르니항과 연결한 꽃게를 형상화한 '꽃게다리'가 이곳의 명물이기도 하다. 세번째 와 보는 곳으로 별 감흥은 없지만 이왕 왔으니 옛 추억을 더듬어 올라가 보기로 한다.
▽ 달팽이관처럼 빙글빙글 돌아 다리위로 올라서는 것도 재미있다. 드르니항과 안면도 백사장항을 잇는 해상인도교'대하랑꽃게랑'은 드르니항 쪽 다리 입구에는 꽃게, 백사장항 쪽에는 새우 모양 조형물이 있는데 이것은 꽃게와 새우가 많이 잡힌다는 것을 상징한다. 드르니항은 고깃배도 몇 척, 식당도 서너 군데로 아담한 항구인데 비해 백사장항은 고깃배도 셀 수 없이 많고, 수협공판장에선 수산물 판매도 많이 이뤄진다.
▽ 백사장항 전경
안면교를 지나 만나는 첫 번째 항구로, 주변의 횟집과 어시장이 바다를 에워싼 형상이다. 백사장항은 봄부터 여름까지는 꽃게를, 가을부터는 대하를 주로 잡는다. 특히 대하는 홍성의 남당리와 함께 전국 어획량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백사장항의 대표적인 어종이다.[위키백과]
▽ 드르니항 전경
일제강점기에 신온항으로 불렸고, 2003년부터 '들른다'라는 우리말을 활용해 드르니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항구는 작은 규모지만 연중 낚시객들로 붐빈다. 대상 어종은 주꾸미를 비롯해 노래미, 우럭 등이다. 항에서는 꽃게 다리를 조망할 수 있다. 주변에는 마검포해수욕장과 청포대해수욕장이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 꽃게다리에서 남쪽 방향으로 바라 본 풍경
▽ 백사장항에서 바라 본 꽃게다리
▽ 수산시장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 새해 연휴임에도 그리 관광객이 많지 않아 한산하기까지 하다.
▽ 식객 허영만이 이곳에도 왔었던 모양이다.
▽ 점심을 잔뜩 먹은지 얼마 안돼 음식은 생각없고 꾸덕꾸덕 말린 생선을 보니 구이가 먹고 싶어진다. 결국 몇 마리를 사서 귀가하기로 한다. 오늘의 트레킹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보니 하루 일정이 마치 무박이나 이틀 여행을 온 기분이다.
빡센 육지의 산행도 나름 좋지만 이렇게 여유로운 섬산행, 트레킹도 좋다. 충청권 섬은 가 볼 곳도, 기회도 없다 생각했는데 우연히 삽시도와 고대도를 가 보는 계기로 해서 원산도까지 와 보게 되었으니 올 한해도 미답지의 여러곳을 다니면서 삶의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