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아가페 민간정원
2021년 10월 11일(월)
우연히 가다가 수령이 좀 되어 보이는 메타스콰이어 나무가 정연하게 하늘을 찌를 듯 식재되어 있는 곳이 눈에 띄어 동승했던 처제들에게 물어보니 노인요양시설이라고 한다. 그동안 시민들에게 조차 개방되지 않아 알려지지지 않은 곳인데 올해 3월에 민간정원으로 개방하면서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개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한번 들러보자고 하여 가보니 다행히 개방을 하여 잠시 산책해 보기로 한다.
※ 소재지: 전북 익산시 황등면 율촌리 185-1(아가페 정양원)
▽ 길을 가다보면 자주 탐스럽게 열린 감나무에 현혹되어 차를 멈추게 한다. 보기만 해도 마음까지 풍성하게 하고 고운 색감에 눈이 즐겁다. 홍시로 먹어도 좋겠지만 깎아서 아파트 발코니에 매달아 반시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군침만 넘어 간다.
▽ 아가페 정양원의 웅장해 보이는 정문을 들어서서 주차를 하고 요양시설이 있는 정문에서 부터 수목원의 산책로를 걷게 된다.
아가페 정원은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케타세콰이어, 섬잣나무, 공작단풍 등 수목 17종 1,416주가 등재되어 있다. 1970년 故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시설인 아가페 정양원을 설립하였으며, 시설 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자연친화적인 수목 정원을 조성하였다.
정원 자체가 수목원처럼 잘 가꾸어진 늘푸른 숲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휴식과 정서함양을 제공하고자 2021년 3월 민간정원으로 등록한 후, 정비사업을 거쳐 시민쉼터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계절마다 수선화, 튤립, 목련, 양귀비등 아름다운 꽃의 향연이 이어지고, 하늘 높이 뻗은 메타세콰이어가 울타리처럼 조성된 산책길이 인상적이며, 향나무, 소나무, 오엽송, 공작단풍, 백일홍 등의 관상수로 이어진 숲길을 걷다 보면 자연의 싱그러운 공기와 주변의 풍경이 어우러져 그윽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안내문]
참고: http://www.segye.com/view/20210917513269
▽ 첫 향나무 숲길이 나오고...
▽ 하늘을 찌를 듯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만났다. 깊은 산중에 들어 온 느낌이다.
▽ 기념사진과 함께 맘껏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담기에 좋은 장소이다.
▽ 가족, 동료, 연인들의 산책로로 도심속에 이러한 장소가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랍다.
▽ 요양시설 건물 뒷편쪽으로 가니 이곳이 바로 메타세콰이어 산책길이다.
▽ 메타세콰이어는 담양쪽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익산시에도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어
있어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이다. 춘천소재 남이섬에서 운치있는 풍경에 매료되기도 하지만
이곳의 분위기도 그에 못지 않다.
▽ 이런 곳에서 기념 사진 한장 남기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심리적, 정신적치료를
받아봐야 하지 않을까?
▽ 향나무 숲길...
▽ 꽝꽝나무 길...
이곳에 와서는 바쁘게 걸을 일이 없다. 천천히 주변의 나무를 둘러보며 세상 시름을 잠시 내려 놓으면 그만이다. 혼자도 좋고, 대화 나눌 동행인이 있으면 더 좋겠다. 이곳을 일부러 가겠다고 하면 부담될 수도 있겠지만 익산 부근을 지나다가 시간이 나면 잠시 둘러 보기에 좋은 곳이다.